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적십자 특별회비를 쾌척했다. 12일 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날 의장실에서 ‘2024년 적십자 특별회비 전달식’을 열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특별회비 100만원을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이 특별회비를 경기도 내 재난구호, 사회봉사, 위기가정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한 적십자 인도주의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작은 나눔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시의회에서도 지속적인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이재식 부의장, 강영우 의회운영위원장, 유준숙 기획경제위원장, 정영모 복지안전위원장, 박현수·이재선 의원, 김용상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사무처장,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인지방병무청(청장 하성일)은 12일 수원지역 병역지정업체 ㈜픽셀플러스를 방문해 기업부설연구소장, 전문연구요원과 간담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병역지정업체와 산업지원인력 권익 보호 방안을 공유하고, 연구 현장에서 복무하는 전문연구요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0년 4월에 설립된 ㈜픽셀플러스는 카메라 핸드폰용 최소형 이미지 센서를 개발하는 시장선도 기업으로, 현재 전문연구요원 2명이 복무하고 있다. 하성일 청장은 “전문연구요원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병역지정업체와 지속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산업지원인력 지원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립 20주년 맞은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 “이웃과 나누면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됩니다.” 세상에 훈훈한 감동을 준 많은 봉사자가 공통적으로 남기는 말이다.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 이를 나눈 자원봉사자의 자존감도 높아지고, 궁극적으로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바뀌는 신비로운 일이 일어난다. 자원봉사만이 가진 힘으로 시민을 하나로 묶고, 수원특례시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여 온 수원특례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의 지난 20년을 되돌아본다. ■ 수원특례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달려온 20년 센터는 20년 전인 2003년 10월20일 문을 열었다. 최초 개소 당시 명칭은 ‘시종합자원봉사센터’였다. 지역에 산재한 자원봉사자 및 단체들과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태동했다. 시는 시자원봉사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센터 출범을 위한 기초를 닦고,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비전으로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초기 센터는 자원봉사 기반을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는 노력에 집중했고, 3년이 채 안 된 2006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자원봉사센터 중 최우수 센터로 평가받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 센터는 중장기 비전과 방향을 정립하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렸다. 개소 10년 만인 2013년 4월 장안구 정자동 옛 대한지적공사 경기본부 건물을 리모델링해 이전하면서 종합운동장에서의 더부살이도 마무리했다. 도약의 디딤대를 마련한 센터는 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밥차, 노숙인 다시서기 프로젝트, 온라인플랫폼 운영 등 자원봉사 활동의 내실을 다지며 국내외 도시의 어려움을 함께 보듬는 활동에 집중했다. 영통구와 권선구 주민의 자원봉사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2017년 2월 영통분소를 개소했으며 편리한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동 자원봉사 캠프도 운영했다. 또 2019년 7월에는 명칭을 현재 명칭으로 변경해 지금의 모습을 완성했다. 센터의 성장은 괄목할 만하다. 첫 개소 당시 1만2천명 수준이던 등록 자원봉사자 수는 지난 11월 말 기준 41만9천여명으로 늘었다. 20년 만에 35배나 증가한 것이다. 등록단체 수도 198개에서 698개로 500곳 늘었으며 자원봉사가 필요한 수요처 역시 89곳에서 776곳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간 누적 봉사시간은 올해 11월 말 기준 89만시간을 기록 중이다. ■ 재난·재해 현장을 따뜻하게 보듬은 손길 센터는 20여년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재난·재해 현장으로 서슴없이 달려가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해외 국가의 어려움에도 빠르게 응답했다. 신속한 구호물품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을 지원하는 재난·재해 전문봉사단이 주축이다. 2007년 12월7일 태안 앞바다를 검은 기름으로 뒤덮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는 센터를 중심으로 한 희생과 연대의 출발점이다. 사고 발생 닷새만인 12일부터 이듬해 4월30일까지 114일 동안 2만17명의 수원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오염된 바다를 되살리고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매서운 추위에 맞서 기름 범벅이 된 바닷가를 닦아냈다. 누적 봉사시간만 총 25만시간을 기록했고, 폐현수막 1t과 각종 의약품 및 작업복 지원이 더해졌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센터는 유가족의 슬픔을 달래고자 시연화장과 합동분향소 등에서 7개월 동안 839명의 자원봉사자가 유가족과 조문객을 위한 급수지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각종 재난·재해가 발생하면 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손길이 답지했다. 자매도시인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이재민을 도운 2017년 11월,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도 고성에 도움을 준 2019년 4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34개 시·군을 도운 2021년 8월 등 재난·재해가 있는 곳에는 늘 센터가 있었다. 해외 이웃을 위한 자원봉사도 성과다. 몽골 내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수원시민의 숲’ 조성과 캄보디아 수원마을의 기반시설 건립에 청소년 해외봉사단이 참여했다. 올해 초에는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총 20t에 달하는 의류와 난방텐트, 침낭 등의 생필품을 보내기도 했다. ■ 지역과 사람을 중심으로 진화를 모색하다 센터는 자원봉사의 영역을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며 혁신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다. 물품이나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재능과 기회, 가능성과 시도를 독려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지난 2018년 오픈한 온라인플랫폼 ‘착한공터’는 센터의 혁신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물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소통하고 서로의 활동을 연결하는 참여형으로 운영되는 확장형 온라인 공간이다. 자원봉사 일감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기본 기능은 물론 재능공터, 시민공터, 캠페인, 배움공터, 드림공터, 마일리지공터 등의 구성이 더해졌다. 캠페인 활동도 활발하다. 시민과 자원봉사단체, 기업, 동아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캠페인을 발굴해 등록하는 방식으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최근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자원봉사에 집중하며 환경을 지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 시민 참여로 빛낸 20년…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 현재 센터는 새로운 20년을 모색하고 있다. 시민이 만드는 자원봉사 행복도시 수원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플랫폼 구축 2030’을 비전으로 달려가는 전략을 수립했다. 사람과 현장을 중심으로, 공감과 협력을 이끌고,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자원봉사를 펼치기 위한 5가지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시민 공모로 ‘봉사하는 당신! 빛나는 당신!’이라는 슬로건도 선정했다. 자원봉사 단체와 수요처 특성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자원봉사 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자원봉사포럼 등 지속가능한 소통 체계를 만드는 등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시민참여 플랫폼의 활성화와 자원봉사자 교육 및 마일리지 시스템 정비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착한공터 등 시만의 특화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이를 대상별로 홍보해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세 번째 과제다. 또 참여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포상과 지원 확대로 참여 동기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네 번째 목표와 운영 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하는 마지막 목표까지 세부적인 과제를 수립 중이다.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센터는 내년에 더욱 새롭고 빛나는 봉사활동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진행하겠다”며 “실천으로 나눔을 실현하고,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11일 인사혁신처 주관 ‘2022년도 공직윤리제도 운영 실태 지도·점검’에서 우수사례기관으로 선정돼 기관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이날 시의 ‘재산심사를 활용한 부동산 취득 제한 점검 시행’을 우수사례로 꼽았다. 시는 공직자윤리법 등 관련 규정이 개정돼 부동산 유관부서 직원에 대한 부동산 취득 여부 점검이 의무화되자 엄정하고 공정한 점검을 위해 재산심사를 활용해 부동산 취득 제한을 점검한 바 있다. 특히 공직윤리시스템(Peti)으로 단기간에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해 행정력 낭비를 막고, 누수 없는 정확한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직윤리제도를 내실 있게 운영해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매년 전국 287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직윤리제도 운영 실태를 지도·점검하고, 심사위원 평가와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거쳐 3개의 우수사례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출근 시간대 주요 상습정체 교차로의 통행속도가 경찰의 노력으로 30%가량 향상됐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드론을 활용해 지역 주요 상습정체 구간의 체증 요인을 파악하고, 수원특례시와 함께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신호제어기 1개로 여러 교차로의 신호가 운영돼 차량 정체가 발생했던 ‘43번 국도상 퉁소바위사거리~우만초교사거리’에는 ▲신호제어기 설치 ▲신호 순서 변경 및 직진신호 시간 증대 ▲좌회전 감응 신호 2개 설치 등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직진신호 시간이 부족해 교통 체증이 극심했던 ‘1번 국도상 지지대교차로’와 ‘광교로 월드컵사거리’에는 좌회전 신호 등의 여유 시간을 직진신호에 배정했다. 이들 조치 이후 3개 구간 통행속도는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지속적으로 상습정체 구간을 관리해 지역 교통 안전과 차량 소통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2023년 구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올해의 우수시책’ 5개를 최종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최우수 시책은 ‘구 주차 더하기(+) 프로젝트’다. 주택가 및 상가 밀집 지역 주차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우수 시책으로는 맨발 걷기 수요 증가에 맞춰 공원 내 산책로를 정비하는 ‘건강한 발걸음! 구 공원 건강 흙길 조성’과 복지자원 발굴 및 통 큰 나눔 인프라를 구축해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엄지척! 협약으로 이룬 통 큰 드림 실현’이 선정됐다. 장려 시책으로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는 ‘매탄소년단(MTS) 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개최’, 직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 ‘구 공직자와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가 뽑혔다. 이는 각 부서가 올해 추진한 시책 38건을 대상으로 새빛톡톡 주민 투표와 공무원·시민 평가단 심사를 통해 선정된 결과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한 해 동안 구민들과 공직자들이 함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구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발전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선정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영통’ 비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지역에선 정부의 공익활동형, 시장형, 사회서비스형 등 다양한 노인 일자리사업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력과 활동역량을 활용해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영역에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민간기업과 어르신들의 취업을 연계하는 ‘취업형사업’도 진행 중이다. 취업형사업은 시니어인턴십과 취업알선형으로 나뉜다. 시니어인턴십은 60세 이상의 고용 촉진을 위해 기업에 참여자 1인 기준 240만원을 지원하고 취업알선형은 구인이 필요한 기업과 구직이 필요한 참여자를 연결해준다. 올해 경기지역 취업형사업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수원시니어클럽도 지난 2013년부터 매해 시니어인턴십사업과 취업알선형사업을 수행하며 배정량 대비 높은 추진 실적을 내고 있다. 올해 수원시니어클럽 시니어인턴십사업 참여 기관은 13곳이다. 이 중 산척여객주식회사와 성남시내버스㈜는 노인 일자리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운전원 채용에 힘쓰고 있는 곳으로 참여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취업알선형사업 참여 기관은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 인사혁신처, 수원도시공사, ㈜태영E&C, 채륜산업 등이 있다. 이들 기관은 주로 경비, 미화, 분리수거 지원 등의 분야에 취업을 연계했다. 이처럼 수원시니어클럽은 10년 이상의 수행기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기업과의 긍정적·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다. 수원시니어클럽 취업형사업 담당자인 이숙이 팀장은 “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 일자리는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의 일’로 생각해야 한다”며 “특히 민간과 연계된 취업형 일자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민관 협력으로 반드시 필요하고 활성화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성 수원시니어클럽 관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사회에선 왜 어르신들의 역할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함께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어르신의 노후 역할 재정립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지금 우리가 함께 그 답을 찾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은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쉼과 여유를 선물하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요즘처럼 발전이 급속도로 이뤄지는 시대에 정원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수원특례시가 지역 곳곳에 이웃들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손바닥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이유다. 특별한 꽃과 나무, 연못과 기암괴석도 필요 없다. 손바닥만큼 작은 공간과 식물을 가꾸고, 누리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 시민 손으로 만들고, 시민 곁으로 다가간 수원지역 ‘손바닥 정원’을 살펴본다. ■ 행궁언덕마을 작은 정원, ‘이웃 화합’을 되살리다 팔달산 아래에는 오래된 주택단지가 있다. 산자락과 이어지는 언덕 아래 골목마다 자리 잡고 있는 기와집과 양옥집, 구도심의 정취를 바탕으로 들어선 레스토랑과 카페 등 행궁동의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지는 마을이다. 특히 행궁로26번길 커다란 불상 아래 첫 번째 집은 넓은 마당이 눈길을 끈다. 언제나 열려 있는 ‘행궁언덕마을 누구나 정원’이다. 이 집 주인 김명란씨(55)는 지난해 마당을 보수하면서 절반에 달하는 공간을 과감하게 손바닥 정원으로 조성했다. 봄에는 봉숭아, 과꽃, 수국, 작약 등을 심고 여름에는 마당 입구에 나팔꽃과 연꽃을 가꿨다. 또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 국화를 식재해 골목에서 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주민들의 화합을 이끄는 촉매가 됐다. 손바닥 정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교육받는 공간으로 활용되는가 하면 지난 5월 한가로운 어느 봄날에는 도시락 음악회도 열렸다. 마을에도 변화를 불러왔다. 마당 공간을 공유하는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꽃 화분을 나눠주며 인사를 나눴던 인근 주민들이 서서히 집 대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행궁로26번길 이웃들은 집 마당과 정원, 주차장, 대문 앞 공간을 활용한 야드세일도 진행했다. 주민들은 행사를 마친 후 자발적으로 골목을 청소하며 공동체의 중요성과 애향심을 확인했다고 전한다. ■ 쓸모없어 보이던 빈 공간…정원으로 재탄생 장안구 율천동에도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손바닥 정원이 있다. 성균관대역 환승주차장 통행로와 맞닿은 20㎡ 규모의 공간이다. 이곳은 역을 중심으로 동쪽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오가며 마을과 세상을 연결하는 관문 같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원래 나무 몇 그루가 전부여서 빈 공간에서 일부 주민들이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율천동지킴이봉사단은 이곳을 손바닥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 7월부터 아기자기한 정원을 꾸몄다.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려운 자투리 공간에 사람들이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비비추, 송엽국, 가우라, 부용, 맥문동, 튤립 등을 심고 가꿨다.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벤치를 설치하고, 따뜻한 응원 문구도 적어뒀다. 지금은 겨울을 맞아 손뜨개로 만든 눈사람과 펭귄, 트리, 사슴뿔, 양말 등의 소품을 비치해 계절감을 더했다. 영통3동 주민들은 동 경계 외곽 도로변에 희망동산을 만들었다. 매탄3동과 맞닿은 경계지역 건물 사이에 버려져 있던 황무지였다. 영통3동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 분과위원회는 1980년대 개나리마을이라고 불렸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개나리의 꽃말 ‘희망’이 중심이 되는 희망동산을 만들었다. 72㎡ 규모의 공간에 개나리와 미니 배롱나무, 목련, 황금측백, 미스킴라일락, 남천나무 등을 아기자기하게 심었다. 영통지구 외곽에 위치해 단절된 느낌이던 삭막한 공간에 꽃동산을 조성한 것이다. 폐자원을 활용해 만든 바람개비가 쉼 없이 돌아가는 희망동산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여유를 선물하는 공간이 됐다. ■ 5분마다 만나는 녹색 공간, 수원특례시 손바닥 정원 행궁동과 율천동 등 앞서 소개한 정원들은 모두 손바닥정원 우수사례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 한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꾸며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하고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한 수원시만의 독자적인 사업이다. 도시의 빈 공간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마을공터, 자투리땅, 공동주택 단지 사이 관리가 모호한 공간 등 도심 곳곳에 작은 공간이 숨어 있다. 이런 공간을 능동적으로 찾아내고 시민들이 직접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며 5분마다 작은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손바닥 정원의 핵심이다. 수원시는 오는 2026년까지 1천개 손바닥 정원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말부터 손바닥 정원 추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손바닥 정원 개념을 정립하고, 추진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손바닥 정원 안내 매뉴얼을 만들어 다양한 손바닥 정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손바닥 정원을 추진하는 세부전략도 수립했다. 집집마다 꽃과 나무를 가꾸고, 5분마다 만날 수 있는 1천개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3개 전략 12대 과제를 구체화했다. 첫 번째는 자발적인 정원문화 지원이다. 지난해 12월27일 손바닥정원 토크콘서트를 개최해 손바닥정원 사업을 알린 후 가드닝의 날, 정원특강 등을 열어 시민들이 정원 만들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원녹지사업소 내에 ‘도구지원센터’를 만들어 호미와 전지가위 등 220개의 도구를 비치해두고 누구나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목표인 일상 속 정원 더하기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1년 동안 300개의 손바닥 정원이 조성됐고, 시민들이 만든 정원을 대상으로 공모와 경연을 진행해 우수사례를 뽑는 과정도 진행했다. 세 번째 추진 전략인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새빛수원 손바닥 정원단’이 힘을 보탰다. 발족 이후 850명에 달하는 단원이 모집돼 정원계획부터 조성과 관리 활동은 물론 의견 개진까지 손바닥 정원 확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손바닥 정원은 단순히 작은 정원이 아닌 나와 이웃이 함께 가꾸는 정원”이라며 “손바닥 정원이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공동체의 대표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시민께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YMCA가 겨울을 맞이해 수원지역 소외계층에게 연탄 4천여장을 전달했다. 서수원주민편익시설(운영법인 수원YMCA)은 지난 3일 서수원주민편익시설 직원들, 봉사자 15명과 함께 지역사회 환원프로젝트 ‘연탄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지역사회 환원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부터 매월 플리마켓 활동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연말에 소외된 계층에게 마음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수원지역 11가구에 4천400장의 연달을 전달하고 이웃들을 직접 만나면서 안부인사를 묻는 시간을 가졌다. 이광희 수원YMCA 사무총장은 “추운 겨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지역에 환원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4일 시청 본관 로비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은 10억원 모금을 목표로 내년 1월31일까지 운영된다. 사랑의 온도탑은 0℃에서 시작해 1천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씩 올라간다. 모금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사랑의 열매 홈페이지 내 ▲카드 결제 ▲모바일 결제 ▲계좌 이체 등으로 가능하다. 시 공직자들은 지난 1일부터 ‘사랑의 열매 배지 달기’와 함께 자율적으로 모금에 참여 중이다. 성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취약계층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시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은 매년 목표를 넘어섰다”며 “올해도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온도탑 눈금이 100℃ 이상 올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모금액은 11억1천400만원으로, 목표액(10억원)을 뛰어넘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