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9일 ‘한글날 연휴’ 수원특례시에선 시민이 직접 기획·제작·참여하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다. 이미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으로 선정되는 등 문화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한 데다 올해부터는 시민이 주도하는 축제로의 진화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기에 수원시민의 날 행사와 각종 연계행사 및 부대행사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글날 연휴’ 화려하게 장식해줄 수원만의 독보적인 시민 소통·화합의 장을 소개한다. ■ 시민이 만들고 즐기는 ‘수원화성문화제’ 7~9일 3일간 행궁광장과 화성행궁 등 수원화성 일원에서 치러지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올해 60주년을 맞아 진정한 시민 중심의 축제로 완성된다. 수원동락(水原同樂)을 부제로 한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는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열린 연회 진찬연을 뼈대로 삼았다. 행궁광장이 중심 무대다. 홍살문 앞에 특설무대가 마련되고, 정조대왕이 혜경궁 홍씨에게 선물한 가마 ‘자궁가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물이 배치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주제공연의 제목도 ‘자궁가교’다. 1795년 어머니의 회갑연을 위해 어가 행렬을 떠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에 도착해 야간 군사훈련을 지켜보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딛고 백성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다.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교향악단과 합창단, 공연단은 물론 소리꾼과 무용수 등 300여명이 출연해 판소리와 무용, 오케스트라, 합창, 영상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예술적 화합을 이뤄낸다. 특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올해 환갑인 여성 등 60여명의 시민이 배우로 참여해 극의 절정을 이끈다. 피날레는 정조대왕이 꿈꾸던 세상을 밤하늘에 수놓는 드론쇼가 장식한다. 이 공연은 7일과 8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된다. 특설무대 객석 뒤편엔 초대형 미디어 전시 프로젝트 ‘그레이트월’이 마련된다. 양쪽으로 날개처럼 펼쳐진 가로 24m의 구조물 2개를 통해 수원화성문화제의 어제와 내일을 그려낸다. 수원화성문화제로 새긴 추억을 회상하고, 수원화성문화제에 바라는 점 등을 이야기하는 시민 1천여명의 모습을 영상으로 송출하면서다. 수원화성문화제의 역사가 담긴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행궁광장 앞쪽엔 시민이 참여하는 바닥화 ‘시민도화서’가 차려진다. 가로 14m, 세로 32m에 달하는 초대형 크기다.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기록한 봉수당진찬도를 구현한다. 사전작업으로 미리 그려둔 밑그림에 시민들이 7~8일 이틀간 현장에서 채색해 현대적인 능행도를 완성한다. 마지막 날인 9일에 완성된 그림을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누구든 장애물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장을 구현하기 위해 배리어프리존을 운영, 개막연에 수어 설명과 주제공연 화면해설을 더할 예정이다. ■ 시민과 함께 행복한 동행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이 을묘년(1795년)에 능행차로 구현하고자 했던 ‘백성들이 즐거운 세상’을 실현하는 내용의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도 8∼9일 펼쳐진다.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행궁을 거쳐 화성 융릉으로 향했던 228년 전 최대 왕실 퍼레이드가 완벽하게 재현되는 셈이다. 특히 올해 수원 구간에선 시민들의 기획과 참여로 왕실 퍼레이드를 넘어 시민 퍼레이드로 진화한다. 전체 59㎞에 달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출발지는 서울이다. 8일 오전 10시 창덕궁~광화문광장~노들섬~시흥 행궁 구간에 400여명이 참여한다. 출궁의식, 배다리 시도식, 나례퍼포먼스, 마음다반 등의 프로그램이 기다린다. 안양과 의왕을 지나는 경기구간은 다음 날인 9일 오전 9시 출발한다. 금천구청~석수체육공원~엘에스로~의왕기아차 등을 거친다. 150여명이 참여하며 지역별 전통놀이와 격쟁, 자객공방전 등의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핵심은 수원구간이다. 9일 오후 1시부터 노송지대~종합운동장~행궁광장을 지나는 행렬에 총 2천300여명이 참여한다. 3개로 나뉘는 수원구간 중 1구간의 거점은 노송지대다. 정조대왕이 말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면 신하들이 정조를 맞는 총리대신 정조맞이를 재현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연무대에서 해산하는 2구간이다. 해당 구간에서 재현행렬(본행렬)을 기다리는 시민이 지루하지 않도록 장안문, 한옥기술전시관, 신진프라자, 여민각 등의 지점에선 사전 공연격의 시민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남은 행차길인 수원 대황교동에서 화성 융릉으로 향하는 행렬은 8일 재현한다. 수원3구간과 화성구간의 본행렬이 오전 11시 대황교동에서 시작해 황구지천 제방도로~현충공원~안녕리표석~안녕초~장조4로~정조효공원 등을 지난다. 다만 화성행궁 출궁의식만 오후 2시에 별도로 진행한다. ■ 시민이 빛나는 ‘제60회 수원시민의 날’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가 고조시킨 흥겨운 분위기는 제60회 수원시민의 날 기념행사로 마무리된다. 9일 오후 6시부터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한 능행차 행렬과 문화제 등을 즐기던 시민이 모두 참여해 화합을 끌어낸다. 원래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는 수원시민의 날을 기념하고자 시작된 행사다. 1964년 10월15일 경기도청 기공식을 기념해 진행된 제1회 화홍문화제가 시초였다. 이후 이듬해 시 시민의 날 조례가 제정됐고, 1996년 수원화성이 준공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10월10일로 변경, 60년의 역사를 잇고 있다. 올해 시민의 날엔 이런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진행하기보다는 시민의 대화합을 이루는 계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시민 대합창을 통해서다.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민합창단이 ‘수원의 노래’를 부르는 게 골자다. 수원시민합창단은 수원시청소년합창단과 수원여성합창단, 수원시여성실버합창단 등 지역 내 합창단 12개팀(4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노래 ‘붉은 노을’을 선곡해 시민 모두가 한목소리로 노래하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환갑을 맞아 전례 없이 풍성해진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이 가을 축제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눈부신 우리 문화유산으로 빚어낸 축제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이겨낸 곡식들을 베어내듯 수고로웠던 한 해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다. 마침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긴 연휴가 시작된다. 해외여행 같은 특별한 일정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가족과 함께 환한 보름달을 바라보며 건강과 화합을 기원하고, 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를 위해 수원특례시는 시민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풍성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올 추석 연휴를 ‘추억’으로 장식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 즐길 거리 풍성한 ‘수원화성’ 추석 연휴 수원화성 일대는 더 특별하고 풍성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수원의 가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4개의 축제 ‘2023 힐링폴링 수원화성’ 중 가장 먼저 시작한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의 프로그램들이 수원의 추석을 다채롭게 만든다. 연휴가 시작되는 28일부터 화서문과 장안공원 등 수원화성 일원에선 공연과 전시는 물론, 직접 체험까지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추석 기간과 겹쳐 진행되는 이번 축전에선 한가위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추석 다음 날인 30일 오후 1시와 7시 정조테마공연장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완월연-함께 빛나는 소망의 밤’ 공연이다. 달빛 아래에서 국악과 연희공연을 즐기며 가을밤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음달 1일부터 이어지는 공휴일과 주말 오후 6시에는 장안공원 화서문 앞 광장에서 ‘장인의 광장’ 공연이 열린다. 수원화성 축성에 참여한 장인을 주제로 한 길놀이와 인형극, 연희극 등이 주요 볼거리다. 오후 1시30분과 4시30분에는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어린이 참여형 창작 인형극 ‘어여차, 장인과 모군’이 진행된다. 다양한 전시도 눈을 즐겁게 한다. 227년간 풍파를 견디며 수원화성을 지켜낸 노력과 희생을 투영한 침목 소재 작품 16점 ‘기억하는 몸’과 수원화성 축성 227년의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그려보는 전시 ‘여기, 지금을 보라’ 등이 장안공원 잔디밭에서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화성행궁과 장안공원 사이 성안마을과 행리단길 일대에선 MZ세대 젊은 예술 공연자들의 인형극과 수원지역 대학교 동아리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또 행궁동 주민들이 기획하고, 만든 행복장인 마을여행, 버스킹 공연 등도 휴일과 주말마다 계속된다. ■ 달빛으로 물든 궁궐 ‘화성행궁’ 화성행궁은 올해도 수원시민의 추석을 특별하게 만드는 장소가 돼 준다. 화성행궁이 야간개장 ‘달빛화담(花談)’으로 연휴 내내 활짝 문을 열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개방되는 화성행궁에선 한옥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추석 당일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에 행궁길 갤러리와 무형문화재전수회관, 팔달문화센터 등도 연휴 기간 정상 운영한다. 화성행궁 방문에 앞서 이들 시설을 이용하면 전통의 향기가 가득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히는 방화수류정과 연무대, 팔달산 자락, 서장대 등을 돌아보며 수원화성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 수원의 옛 모습 가득한 ‘박물관’ 수원지역 박물관들도 이번 연휴 기간 내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수원의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추억여행을 선사한다. 추석 당일인 29일은 입장료가 무료다. 먼저 수원박물관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선경직물 전시를 진행한다. 수원에서 태동해 SK그룹의 모태가 된 선경직물을 중심으로 수원의 산업발전사를 보여준다. 한국전쟁 직후 평동과 정자동을 기반 삼아 직물 원사를 생산하고 수출하며 수원과 함께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선경직물의 시작부터 히트상품, 직물산업 중심지였던 수원의 모습 등을 안내한다. 또 선경직물이 시에 지원한 문화시설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의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선 틈새전시가 펼쳐진다. 지금의 광교호수공원이 되기 전 시민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았던 원천유원지의 모습을 다룬다. 유년시절을 수원에서 보낸 장년층들이라면 다양한 원천유원지 사진자료들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 책과 함께 하는 ‘수원컨벤션센터’ 독서의 계절에 걸맞은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도서전, 컨퍼런스,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BOOKIZCON 2023(국제아동도서&콘텐츠페스타)’다. 다음달 5일부터 같은 달 9일까지 5일간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에서 ‘아이와 부모는 함께 자라납니다’를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 키즈 콘텐츠 융·복합 행사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 책 읽는 자녀를 만들고 싶은 부모, 아동도서를 좋아하는 어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우선 150개사가 참여해 300개의 부스를 꾸민다. 10여개국에서 출간된 5천여종의 아동도서를 골라볼 수 있는 ‘책마당’과 영상과 놀이 및 교육을 기술적으로 접목한 ‘콘텐츠마당’, 책을 매개로 타문화를 접하고 다양한 놀이를 통해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대표적이다. 유명 아동도서 전문 출판사를 비롯해 신예 작가들까지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또 이벤트 무대로는 아동도서 작가와의 만남과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준비된다. 로컬문화콘텐츠 직거래 장터 ‘수문장’에서 예술과 교육이 어우러진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핀란드 국민 캐릭터 무민과 일본의 인기 캐릭터 보노보노 등 세계적인 캐릭터들이 기다리는 포토존도 설치된다. 같은 달 5~7일 진행되는 글로벌컨퍼런스에선 놀이와 도서, 콘텐츠를 테마로 세션과 강의들이 제공된다. 특히 보노보노 작가 이가라시 미키오의 특별강연 ‘슈퍼 키즈콘텐츠의 탄생, 거장들의 인사이트를 엿보다’가 5일 오전 11시 컨벤션홀2에서 실시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연휴 기간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수원의 곳곳에서 진행돼 시민 모두가 따뜻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부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와 함께 합동순찰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이상동기’ 범죄로 빚어진 사회적 불안감을 해소, 평온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이날 각 기관 관계자 40여명은 1시간30분가량 수원특례시 장안구 연무동 주택가 및 연무시장 일대를 돌며 범죄 취약지를 점검하고, 범죄 예방 대응책을 논의했다. 민윤기 수원중부서장은 “앞으로도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주민이 체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경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자율방범대는 지난 4월27일 ‘자율방범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법정단체로 인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을 지속해 오던 자율방범대는 앞으로 경찰로부터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율방범대는 주로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 및 범죄 신고 ▲청소년· 가출인 계도 및 보호 ▲관내 주요행사 시 교통 질서 유지 ▲기타 경찰 보조 업무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수원중부서는 지난달 8일 16개 자율방범대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와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수원특례시가 행정안전부에 과밀억제권역 법인에 부과되는 취득세, 중과세가 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5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국회 소통관 내 회의실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지방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서 의결돼 정부로 이송됐을 때 원활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과밀억제권역 법인에 대한 중과세 폐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진 국회의원(민주·수원병)이 대표 발의해 지난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된 ‘과밀억제권역 안 취득 등 중과’에 관한 지방세법 개정안에는 ‘과밀억제권역 내에서 기업이 신·증축하는 경우 기존 건축물과 공장의 연면적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지방세법 제11조 및 제12조의 세율에 중과기준세율(2%)의 2배를 합한 세율을 적용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존 과밀억제권역 내 기업이 신규 투자를 통해 기업을 확장했을 경우 전체가 아닌 확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증가한 취·등록세를 내면 된다. 이 시장은 또 “삼성전자 영업 이익 감소 등으로 2024년에 약 2천억원의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년 기준재정 수입을 산정할 때 지방소득세 세입 감소분을 반영해 보통교부세를 증액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특례시 일반구 조직체계 개선’과 ‘2024년 장기교육 인원 직접 배정’도 건의했다. 이 시장은 “구청장을 보좌하는 담당관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특례시 일반구 조직체계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특례시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가 도 경유 없이 장기교육(4·5급) 인원을 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 인원은 고급리더(4급) 2명, 중견리더(5급) 1명이다. 이에 대해 고 차관은 “시장님께서 건의하신 사안에 대해 알고 있다”며 “건의 내용을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지난 22일 영흥수목원 잔디마당에서 영통구청 개청 20주년과 영흥숲공원 조성 1주년, 영흥수목원 개장 등을 기념해 ‘그린 하모니 콘서트’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선 초대가수 변진섭·이영현의 열정적인 무대와 대학생·기업이 참여한 다채로운 공연은 물론, ▲식물심기 ▲캘리그라피 ▲페인스페인팅 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 함께한 주민 1천500여명은 돗자리에 앉아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만끽했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그동안 경기침체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지쳐있던 주민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통구는 지난 2003년 11월24일 개청 후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글로벌 IT산업의 메카이자 경기남부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 행정·문화·상업 기능이 겸비된 고품격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영흥숲공원은 축구장 70개 넓이(50만1천937㎡)의 규모로 조성돼 시민들로부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 기존 산지지형을 살린 정원형 수목원인 영흥수목원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올해 5월 개장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던 40대 작업자가 끝내 숨지면서 경찰과 고용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21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업소 내 8m 깊이 맨홀 내부에서 작업을 벌이다 추락한 외주업체 소속 직원 A씨(40대)가 전날 사망했다. A씨는 고도 정수처리시설의 활성탄 교체 작업을 앞두고, 맨홀 내부를 점검하기 위해 홀로 맨홀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들어간 지 1분여 만에 사다리를 통해 밖으로 나오던 A씨는 중심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추락의 원인이 실족인지, 유독 물질 때문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사업소와 외주업체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업무상 과실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역시 이번 사고 원인과 중대재해처벌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사업소의 상시 근로자는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수원서부경찰서(총경 정성일)가 21일 칠보산 일대에서 민‧관‧경 합동 순찰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합동 순찰은 최근 지하철역 흉기 난동, 등산로 성폭행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범죄를 예방하고 체감치안을 향상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칠보산 등산로 순찰에는 수원서부서 협력단체 연합회, 자율방범대, 주민자치회 등 10여 개 단체, 1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4개 조로 나눠 주요 등산로 2곳의 외진 길을 중점으로 살피고, 112신고 위치 안내판과 폐쇄회로(CC)TV 등 방범 시설물도 점검했다. 특히 수원서부서가 지난 18일 지역 치안을 위해 결성한 협력단체 연합회는 향후 경찰과 함께 취약 시간대에 순찰하며 칠보산 등산로 안전을 전담할 계획이다. 협력단체 연합회는 경찰발전협의회, 집회시위자문위원회, 외사자문협의회, 안보자문협회 등 총 4개 단체로 이뤄졌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지역공동체 모두가 한 팀이 돼 지역 치안에 마음을 담아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협력단체 연합회와 함께 취약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수원지역 장안지구위원회(회장 최성배)는 21일 동원고등학교(교장 정강현)에서 청소년 유해환경 차단 및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합동 캠페인을 펼쳤다. 이번 캠페인은 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가 늘어나고, SNS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마약류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과 노출빈도가 늘어남에 따라 관내 청소년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동원고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 등 40여명은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문구가 쓰여진 피켓을 들고 약물 오·남용 폐해를 알리는 홍보와 청소년 유해환경 OUT!, 청소년 상담 1388 이용방법, 학교 밖 청소년 꿈드림 센터 소개가 적혀있는 리플렛과 홍보물(칫솔치약세트)을 배포했다. 정강현 동원고등학교 교장은 “청소년이 안심하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애써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안전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도록 학교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배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장안지구위원회 회장은 “청소년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유해환경 감시 및 정화활동을 하겠다”며 “특히 최근 마약범죄가 청소년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답했다.
수원특례시가 시 발주공사 등에 지역 노동자를 우선 채용하도록 한 조례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지역 건설노동자들은 또 수원시가 건설 현장의 불법하도급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일 수원특례시 등에 따르면 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조례 제3조 5항에는 시장이 시 발주공사 또는 지역 내 건설사업 인·허가 시 지역건설업체 참여, 지역건설노동자의 고용 및 지역 업체 생산자재의 사용 증대를 위해 시공과정별 실태 파악 및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여기에서 지역건설노동자는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로서 시에 3개월 이상 주민 등록된 사람을 말한다. 그러나 수원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시가 해당 조례를 전혀 준수하지 않아 건설노동자의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노동자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이라 수원에 사는 건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방행을 택하거나 실직상태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 시가 지역 건설현장에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는 불법하도급·불법고용에 손을 놓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에게 장시간의 근로를 시키면서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위험성까지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면서 김형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과 윤용배 노조 지부 수원용인지대장, 이태한 교섭부장, 임영진 노동안전위원 등 4명은 이날 시청에서 김종석 도시정책실장, 이장환 안전교통국장, 최종진 경제정책국장 등 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갖기도 했다. 양태조 전국건설노동조합 경기도 건설지부장은 “불법하도급에 의한 불법고용은 부실공사로 이어진다”며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 데려다가 새벽 5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을 시키면 사망사고 등 산업재해와 중대재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런데 시는 불법하도급 등에 대한 문제에 전혀 손도 대지 않고 있고, 건설사들이 저지르고 있는 무분별한 불법에 대해 입조차 뻥긋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종석 시 도시정책실장은 “시장님도 가장 우선시 하는 게 지역경제 활성화인데, 여기엔 당연히 건설경기도 포함된다”며 “지역주민 채용 문제와 불법하도급 문제 등 크게 2가지인 것 같은데,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최선을 다해 챙겨보겠다”고 약속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만석공원 내 일왕저수지(만석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름이 흘러든지 50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곳곳에 기름이 남은 것은 물론 관계당국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는 폭우가 내린 지난 7월29일 일왕저수지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관계자들이 현장에 나가 기름 유입을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는 흘러든 기름이 수면을 덮어 악취를 풍겼고, 물고기들은 폐사해 물 위로 떠올라 있었다. 사람 키보다 높게 자라 만석거를 꾸미고 있던 연꽃 줄기는 검은 기름 범벅이 됐다. 시는 소방당국, 한국환경공단,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긴급 방제에 나서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또 지난달 4~11일 일주일간 흡착포로 기름을 제거하는 한편 드론으로 유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긴급 방제 작업을 마친 시가 해당 기름을 분석한 결과 유입된 기름은 ‘광유류’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유류는 석유·타르 등을 정제해 얻은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말한다. 그러나 정작 유입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시는 최초 유입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 우수관을 조사했지만, 파장동 소하천까지 기름띠가 이어진 것만 확인했을 뿐 해당 기름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조사를 종료했다. 게다가 기름이 들어온 우수관이 인근 송죽동, 파장동 등 여러 지역과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유입량 역시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방제에도 실패하면서 수원시의 향토유적인 만석거가 오염에 고스란히 노출돼 주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름 유입 이후 52일째인 이날 오후에도 저수지 둑과 우수관 인근에는 눈으로도 쉽게 기름띠를 볼 수 있었다. 물고기들은 기름띠 사이로 헤엄을 치거나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했다. 현재 일왕저수지에는 오리, 잉어·붕어, 물닭을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까지 서식하고 있다. 만석공원에서 만난 40대 A씨는 “가족들과 함께 산책하러 나오는 공원인데 아직까지 기름이 보인다”며 “물고기나 오리 같은 생물들도 사는 곳인데, 기름을 먹고 죽지 않을까 싶고 보기도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거 같은 일이 여러 번 있었다면 역학조사로 원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확인이 어려웠다”며 “처음 현장을 확인한 시간도 어두운 저녁이라 저수지로 유입된 양을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누군가 하수도에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장을 확인해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