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보다 하루 앞선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날(1991년 8월14일)이기도 하다.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원특례시도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남다른 노력을 펼쳐왔다. 수원에서 활동했던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평화인권활동가 고(故) 용담 안점순 할머니(1928~2018)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그의 삶을 기록한 공간까지 마련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발자취를 다시금 되새겨본다. ■ 평화의 나비가 된 안점순 할머니 “제발 싸우지 말고들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인권을 설파한 안 할머니가 남긴 말이다. 수원시민이었던 안 할머니는 나비 같은 삶을 살았다. 일본군의 끔찍한 만행으로 유년시절을 짓밟힌 뒤 오랫동안 누에고치처럼 움츠려 지냈으나 말년에는 고통스러운 피해를 드러내며 역사를 증언하는 아름다운 날갯짓을 시작했다. 1928년 서울 마포구 복사골에서 태어난 안 할머니는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정의 효심 깊은 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방앗간 앞으로 모이라”는 방송을 듣고 밖으로 나간 14세 순이는 영문도 모른 채 트럭에 올라탔다. 끝내 울며 매달리던 어머니의 손을 놓쳐 어딘지 모르는 곳으로 끌려간 순이는 일본군으로부터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지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년 동안 이어진 지옥 같은 시간을 버텨내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순이는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다. 당시 나이는 19세. 그러나 나머지 삶 역시 순탄치 않았다.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피난생활을 하며 생계를 위한 빨래와 식당일 등을 전전했다. 남자가 싫어 결혼도 하지 않았다. 이후 환갑이 넘어 수원에 정착한 안 할머니는 조카의 도움으로 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긴 했으나 마음의 문이 굳게 닫혀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지냈다. 그런 그의 날갯짓은 75세였던 2002년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인권캠프에서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눈 그는 수요집회 등에 참석하며 다시는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제기구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국제심포지엄에서 증언도 하며 활발한 인권활동가로 활동했다. 안 할머니의 노력에 감명 받은 수원시민들은 수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고, 2014년 3월 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소녀상이 건립됐다. 이를 계기로 시민단체들이 연대한 ‘수원평화나비’가 창립됐다. 안 할머니와 시, 수원평화나비는 피해자 인권회복과 평화운동을 위해 발을 맞추며 2017년 3월 독일 레겐스부르크 인근 네팔 히말라야 파비용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8년 3월30일 안점순 할머니는 고단했지만, 아름다웠던 삶을 마감했다. ■ 수원평화나비, 기억하는 시민이 만드는 미래 수원평화나비는 안 할머니 생전에 그의 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안 할머니가 “수원평화나비가 내 매니저야”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가 영면한 뒤에도 수원평화나비는 활발한 활동으로 안 할머니를 기억하는 일을 쉬지 않고 있다. 지자체 단위로 거의 유일하게 남은 수원수요문화제와 평화인권교육이 핵심이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 활동의 중심이자 살아있는 역사다. 수요문화제는 2017년 5월 시작한 이래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매월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열렸다. 지난 8월2일 76회를 기록했는데, 지역 단위 수요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수원이 유일하다. 주로 수원평화나비와 경기평화교육센터, 수원YWCA, 수원참교육학부모회, 수원여성회, 수원시의사회, 수원청소년성인권센터, 지역 내 교회 등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돌아가며 수요집회를 주관한다. 수원평화나비는 수원시민들에게 위안부 역사의 아픔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평화인권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인권강사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시작, 위안부 피해자 인권에 특화된 강사를 양성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과 전쟁, 평화 등이 주 내용이다.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부터 피해자들의 이야기 등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원평화나비는 청소년평화나비 활동 지원은 물론, 안 할머니를 비롯한 세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 수원이 기록한 역사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 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위안부 피해자의 이름을 딴 추모공간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안 할머니의 숭고한 발자취를 기록함으로써 후손들이 되새겨야 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오래도록 전수하기 위해서다. 기억의 방은 수원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진 안 할머니의 장례식 이후 3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문을 열었다.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1층 미술실로 활용하던 48㎡ 남짓 공간에 안 할머니의 삶이 담겼다. 규모는 협소하지만, 품은 이야기는 광활하다. 위안부로 끌려갔던 순이의 이야기와 수십년 만에 세상에 나와 평화를 부르짖은 평화운동가 안점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기억의 방 입구에선 안 할머니의 흉상(기림비)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소녀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안 할머니의 초상화와 생전에 사용하던 지팡이와 옷가지, 마작 등의 물건도 전시돼 있다. 왼쪽 벽면에는 안 할머니의 사진과 증언을 통해 기록된 생애가 짧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벽 끝에 놓여 있는 쌀자루 저울에 올라서면 프로젝터에서 영상이 시작된다. 쌀집 앞에서 영문도 모르고 강제로 연행된 14세 순이의 비극이 시작된 것을 재연하는 극적 장치다. 오른쪽 벽에는 일본군에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오기까지 순이의 경로가 표시된 지도도 마련됐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합당한 배상”이라며 “살아 계신 할머니들을 위해 하루빨리 역사가 바로 잡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는 국내 최초로 ‘호신용품 무료 대여 및 신체 보호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묻지마 흉기난동 범죄’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호신용품 가격이 오르고, 구입이 어려워진 점을 감안한 움직임이다. 무료 대여품은 ▲전기충격기 ▲3단 자동봉 ▲방검복 등이다. 간단한 신청서와 안전 및 유의사항을 이수한 뒤 이달 말까지 대여할 수 있다. 또 선착순으로 호신용 전자 싸이렌과 호루라기도 수령할 수 있다. 이호성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장은 “아무리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호신용품을 사용하더라도 자칫 잘못하면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는 사회적 이슈에 맞춰 다양한 봉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서현역 흉기난동 범죄가 발생한 직후부턴 야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8일 태풍 ‘카눈’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설치 공사현장 특별안전점검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원천동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 적정 여부, 강풍 시 가설 울타리·비계 전도(顚倒) 방지 조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이날 간부공무원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재해 대응 태세 강화 및 지역 태풍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상습침수지역 맨홀 및 빗물받이 상태 점검, 위험적치물 및 현수막 철거, 교회 첨탑 안전점검 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태풍이 오면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인양물이 낙하할 위험이 있다”며 “건설현장 실태점검을 철저히 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원천동은 8일 구 환경위생과와 함께 나촌배수지 일대에서 ‘민·관 합동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원룸과 소규모 공장이 다수 들어서 있는 해당 지역 특성상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빈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대형 폐기물과 일반 생활쓰레기를 집중적으로 수거했다. 또 국지성 호우와 태풍 ‘카눈’에 대비해 빗물받이 등 배수시설도 꼼꼼히 정비했다. 황명희 원천동장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힘든 상황에서도 쾌적한 마을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함께해주신 동 단체장협의회와 통장협의회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숨통을 조이는 한낮 폭염부터, 잠 못 이루게 하는 한밤 열대야까지…그야말로 ‘역대급 여름’이다. 각종 주의보와 경보가 잇따르면서 휴대전화마저 쉼이 없을 정도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위로 삼아 하루하루를 꾸역꾸역 견뎌보지만, 이미 지칠 대로 지친 심신을 어루만져줄 결정적인 한방이 없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진리에 가까운 명언이 있다. 누구보다도 수원시민이 실천할 수 있는 말이다. 올 여름을 짜증 대신 추억으로 가득 채워 줄 ‘수원의 밤’에 당신을 초대한다. ■ ‘2023 수원 문화재 야행’ 팔색(八色) 매력에 풍덩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품은 팔달구 행궁동 일원은 11~13일 저녁 불야성을 이룬다. 3일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형 역사문화 프로그램 ‘기억의 문이 열리는,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열려 골목마다 즐거움이 가득하다. 문화재와 함께하는 여름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1년에 한 번뿐인 기회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수원 문화재 야행의 주제는 ‘기억’이다. 수원화성 축조부터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수원의 역사, 그 안에 살던 이웃과 터전 등의 이야기를 8색 매력으로 풀어낸다. ▲야경 ▲야로 ▲야사 ▲야화 ▲야설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夜) 프로그램이 구성돼 취향에 맞춰 골라 즐길 수 있다. 먼저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경(夜景)’은 문화재와 문화시설을 야간에 관람하는 내용이다. 화성행궁(오후 9시 입장 마감)과 수원시립미술관,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행궁길갤러리, 수원종로교회 역사관, 북수동성당 뽈리화랑, 한옥기술전시관, 수원전통문화관, 팔달문화센터 등 9개 문화시설이 밤늦게까지 연장 운영된다. 밤에 걷는 거리 ‘야로(夜路)’는 미션 투어 프로그램 ‘야행몬을 잡아라!’가 핵심이다. 수원청개구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을 캐릭터로 만든 야행몬으로부터 받은 간단한 미션을 수행한 뒤 탈부착 스티커를 모아 도감을 완성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밤에 보는 그림 ‘야화(夜畵)’는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1796년 수원화성 완공 이후 흘러온 227년의 기억을 미디어작품, 조형물, 기록전시 등 9가지 작품으로 담아냈다. 특히 수원시립미술관 외부 거대한 유리 벽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조명파사드 ‘정조의 꿈’은 반차도와 무예24기 등의 화려함을 보여주고, 정조테마공연장 마당에서 연출되는 레이저아트 ‘새빛 야행, 하늘에 물들다’는 희망의 빛 오로라를 통해 색다른 밤 분위기를 선물한다. 야행 기간 동안 행궁동 곳곳은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설(夜設)’의 무대가 된다. 수원지역 대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던 록과 재즈, 대금·해금·가야금 등 자주 접하지 못했던 우리 전통악기 연주자의 버스킹, 미술관 실내에서 듣는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무료 공연 등이 귀를 즐겁게 해준다.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야사(夜史)’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토크살롱 형식의 ‘일상의 기억, 책가도’가 있다. 정조대왕과 수원화성, 정조시대의 무예, 행궁동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등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밤에 즐기는 장시 ‘야시(夜市)’는 수원의 시민들이 만든 마켓에서 다양한 물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행궁동 주민들이 중심이 된 ‘행궁마켓’, 로컬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수문장&마켓여유’, 행리단길 지역 작가들이 모인 ‘행궁동 작가단’ 등이 곳곳에서 작품 판매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밤에 먹는 음식 ‘야식(夜食)’도 즐길 수 있다. 화성행궁 맛촌거리, 생태교통마을, 남문로데오거리, 통닭거리 등의 식당 중 다수가 야행에 참여해 연장 운영한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는 전통주 및 궁중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수원의 문화재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야숙(夜宿)’도 가능하다. 대한불교조계종 수원사의 행복명상 템플스테이와 수원시 숙박업소를 이용한 내역을 보여주면 화성행궁 광장 티켓부스에서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공식적인 개막 점등식은 11일 오후 8시 행궁광장에서 진행되며, 행사기간 중 행궁로 공방거리와 생태교통마을 일대는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 열대야 잊는 ‘2023 수원발레축제’ 아름다운 춤사위 18~20일에는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한여름 밤의 꿈같은 발레축제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23 수원발레축제는 수원의 여름을 장식하는 대표적인 공연예술제로, 국내 최정상급 발레단들의 수준 높은 레퍼토리를 가까이 감상하는 기회다.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와이즈발레단, SEO발레단, 김옥련발레단, 정형일발레크리에이티브, 윤별발레컴퍼니, K-ARTS발레단 등이 3일간의 메인 공연에 참여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6~7개의 작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첫날인 18일은 ‘클래식&모던’, 19일은 ‘발레 마스터피스’, 20일은 ‘발레 갈라스페셜’을 주제로 작품이 구성된다. 매번 다른 발레단이 다른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발레의 매력을 보여주는 만큼 매일 방문해도 좋다.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행사장인 수원제1야외음악당 분수광장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나의 사인 토슈즈 전시회가 열린다. 또 발레의상 입어보기와 토슈즈 신기 체험, 움직이는 발레조각전, 발레요정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메인공연 시작 전에는 관객들이 함께 발레의 기본 움직임을 토대로 한 ‘발롱체조’ 배우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한다. 이와 함께 12~14일 발레 마스터를 초청해 발레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마스터 클래스’, 12~16일 취미로 발레를 배우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는 ‘발레체험교실’, 17일 학생과 일반부 자유참가작 공연으로 꾸며지는 ‘전야제’ 등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발레를 접할 수 있도록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지친 시민들이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즐겁고 안전하게 수원 문화재 야행과 발레축제를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팔달구는 지난 1일부터 관내 띠녹지 유지관리를 위해 2회 차 녹지관리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띠녹지란 가로수 사이에 키 작은 나무 등을 심어 만든 띠 모양의 녹지다. 구는 매년 ▲제초 ▲예초 ▲관목전정 등 녹지관리 작업을 추진해 구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가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1회 차를 시작으로 총 3회에 걸쳐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3회차 작업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방문객에게 정돈된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9월 중순부터 명절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김기배 팔달구청장은 “지역 내 주요도로변 띠녹지의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구민께 쾌적한 녹색쉼터와 걷고 싶은 보행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는 범죄에 취약한 여성 1인 가구에 창문 잠금장치와 휴대용 비상벨 등 안심물품을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시에 주민등록을 둔 여성 1인 단독 세대이면서 전월세보증금이 1억5천만원 이하인 240여가구다.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새빛톡톡 앱과 시 홈페이지, 경기민원24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여성 1인 가구 안심패키지 신청서,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전·월세 계약서, 데이트폭력·스토킹 범죄, 주거침입 등 경찰서 발행 112 신고사건 처리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선발하며 동일 순위인 경우엔 선착순으로 지원한다. 지원 1순위는 스토킹·데이트폭력·주거침입 등 범죄피해자, 2순위는 전월세 주택·원룸 거주자, 3순위는 공시가격 1억5천만원 이하 자가·아파트·오피스텔 거주자이다. 선발 가구엔 최대 5개 전화번호에 실시간으로 위치를 전송하는 휴대용 비상벨과 창문틀 사이에 설치하는 창문 잠금장치를 기본 지원한다. 또 안심물품 A·B세트 중 하나를 추가 지급한다. A세트는 문을 여닫을 때 스마트폰으로 상황이 실시간 전송되는 스마트 도어센서와 도어벨을 누른 상대방을 휴대전화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도어벨이다. A세트는 와이파이가 설치된 가구에서 사용 가능하다. B세트는 호신용 스프레이, 택배·우편물 등에 적힌 개인정보를 삭제할 수 있는 송장 지우개, 강력한 경보음이 울리는 LED 안전 호루라기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여성 1인 가구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는 1일부터 오는 10월15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영통동 972-4번지 한울어린이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울어린이공원은 벽적골 등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 즉 지역주민 생활권과 밀접한 5천919.7㎡ 규모의 공원이다. 그러나 조성된 지 20여년이 넘은 탓에 운동기구 등 공원시설물 대다수가 녹슬고, 파손돼 있는 등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버즘나무를 비롯해 어린이공원 규모에 맞지 않는 큰 나무의 생육 활력이 떨어져 있어 기상 악화 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구는 이를 고려해 지난해 하반기 특별교부세 8억원을 확보하는 등 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해 왔다. 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실제 공원 이용행태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하교 및 하원 시간대 공원 이용률이 가장 높았으며 주로 부모와 함께 2~3명씩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를 공원 리모델링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여러 무리가 서로 충돌하거나 기다리지 않도록 큰 공간을 작은 공간으로 분할한다. 또한 ▲네트형 모험놀이기구 ▲아동 전용 안전한 운동기구 ▲데크쉼터 ▲산책로 등은 물론, 곳곳에 녹지를 배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용덕 영통구청장은 “어린이에게는 안전하게 놀 권리를, 주민께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돌려드릴 것”이라며 “공사에 따른 소음 및 주민 불편에 대해선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프고, 힘들고, 외롭고…누구에게나 그런 ‘고통스런 날’이 있다. 더욱이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의 도움을 기대조차 할 수 없을 때 찾아오는 상실감 혹은 박탈감은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수원특례시는 이런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작지만, 커다란 힘이 돼주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8개동에서 ‘수원새빛돌봄’을 시범 운영 중이다. 기존 복지제도에서 발생하는 공백을 메워 빠르고,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혁신적인 통합돌봄 시대가 도래한 수원, 그 시작을 살펴본다. ■ 복지서비스 공백 메우는 ‘돌봄 메우미’ 권선구 세류3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장애인 A씨는 최근 편바지 증상 악화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커졌다. 결국 지난 6월 중순께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했다. 대상자로 결정되면 가사 지원과 활동 보조, 방문간호 등을 이용할 수 있으나 심사 등 절차에만 1~2개월가량이 소요돼 이 기간 동안 생활의 어려움을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A씨는 수원새빛돌봄을 시범 운영 중인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고,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기다리는 동안 수원새빛돌봄으로 먼저 지원받을 수 있었다. 덕분에 A씨는 적기에 가사지원과 병원동행 서비스를 제공받았다.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사회복지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돌봄 공백을 메워준다. 장애인, 노인,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 중장년기 등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기존 서비스들은 행정절차로 인해 적게는 2주부터 많게는 2개월까지 시간이 걸린다.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서비스 신청 이후 대기기간에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불편을 줄인다. 신청 3일 이내에 현장방문을 진행하고, 돌봄이 필요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빠르게 서비스를 연결해 준다. 세수나 양치질, 세탁과 청소 등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 정도와 질병 및 정신건강, 고립 수준을 직접 확인한 뒤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긴급한 경우 즉시 서비스를 연결할 수도 있어 다른 복지서비스보다 빠르게 돌봄 공백을 채워준다. ■ 사소한 생활 불편까지 해소하는 ‘맞춤형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기존 사회복지 서비스가 감당하지 못했던 일상의 사소한 돌봄 욕구도 보듬는다. 신체활동지원과 가사지원, 병원과 마트 및 관공서 동행, 단기보호 등 일반적인 서비스를 넘어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직면하는 불편을 해소시켜준다. 노인과 장애인 등이 처리하기 어려운 정리정돈, 대청소, 소독 및 방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뿐만 아니라 성인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 기존 복지제도와 차별을 뒀다.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노약자에 국한하지 않고, 성인도 심리검사나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시보호 서비스 역시 반려동물까지 확대해 돌봄이 필요한 사람도 반려동물을 기르는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했다. ■ 시민 모두가 만들어가는 ‘모두의 돌봄’ 수원새빛돌봄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돌봄체계를 지향한다. 이에 시는 통합돌봄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했다. 지난 3월에는 500인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개최해 새로운 돌봄서비스의 명칭을 ‘수원새빛돌봄’으로, 수행하는 사람의 이름을 ‘새빛돌보미’로 정했다. 또 돌봄서비스별 필요도를 투표해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활용했다. 여기에 마을의 특성과 욕구에 맞는 돌봄서비스를 제안해 운영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틀 안에서 시도할 수 없던 촘촘한 틈새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외부활동에 제약이 큰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돌봄여행과 독거노인들이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는 원예치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발달장애아동에게 방학 중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소득 아동 문화여가 체험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에게 폭넓은 치유적 돌봄을 지원할 수도 있다. 시민이 제안한 돌봄서비스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의 심의를 거쳐 마을의 자체 돌봄서비스로 시행한다. 시는 마을 단위 복지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동 단위 주민제안형 사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 “돌봄이 필요한 누구든 따뜻하게 품을 것” 시는 시민 누구나 수원새빛돌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확 낮췄다. 돌봄이 필요하지만 기존 제도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라면 모두 대상이다. 현재 수원새빛돌봄이 운영되는 시범동은 총 8곳이다. 파장동, 조원1동, 세류2동, 세류3동, 서둔동, 화서1동, 우만1동, 매탄4동 등이다. 이들 동에는 통합돌봄을 위한 전담 창구가 마련돼 있으며 사회복지직 또는 간호직 공무원 등 2명이 ‘돌봄플래너’로 지정돼 있다. 수원새빛돌봄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된다. ▲방문가사(신체활동지원, 가사지원, 정리정돈 및 교육, 대청소, 소독·방역) ▲동행지원(병원, 마트, 관공서 동행 등) ▲심리지원(성인, 아동·청소년, 중독관리) ▲일시보호(단기간 보호,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이다. 서비스 신청은 시범동 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거나 수원시 주민참여 모바일 앱 ‘새빛톡톡’을 이용해 손 쉽게 할 수 있다. 이후 돌봄플래너가 직접 방문해 돌봄필요도를 평가해 자격을 확인한 뒤 돌봄계획을 수립한다. 서비스가 시작되기까지 최대 10일을 넘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복지제도보다 비교적 빠르고 긴급 상황이라 판단되면 즉시 지원도 가능하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는 연간 100만원까지 지원하고, 소득 기준을 넘는 경우에도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서비스별로 비용이 정해져 있어 이용한 만큼 지불하면 된다. 수원새빛돌봄은 지난 한 달 간 230건의 신청이 접수됐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중 53%인 121건의 수원새빛돌봄 서비스가 제공됐다. 시는 내년 안에 1개 구를 정해 사업을 확대하고, 오는 2025년부터는 4개 구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새빛돌봄은 시민의 의견을 토대로 만들어 낸 수원만의 새로운 통합형 돌봄시스템”이라며 “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는 촘촘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지역 일부 단체·기관들이 경기국제공항 건설 촉구를 위한 움직임에 본격 돌입했다. 30일 경기국제공항유치수원시민협의회(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28일 수원문화원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통한 미래가치 증진을 실현하기 위한 상호협력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앞으로 ▲경기국제공항 추진 상황 설명회 ▲단체 간 상호협력 사항 논의 ▲경기국제공항 유치 연대활동 등에 협력한다. 이번 MOU는 지난 27일 수원청년회의소와의 MOU 이후 두 번째다. 협의회는 오는 8월에도 대한행정사회수원시지회, 수원시새마을회 등 기관과 릴레이 MOU를 맺을 계획이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남부지역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성공적으로 국제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지만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장성근 협의회장도 “시민협의회는 오랜 기간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경기 남부지역 발전을 위한 경기국제공항 건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단체와 상생·협력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