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뷰티페스타 2023’이 열린다. 수원지역 뷰티 산업 활성화와 소비 기반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수원뷰티페스타 2023’은 11월 마지막 주말, 특별한 선물 보따리를 한아름 풀어낼 예정이다. 화장품과 헤어케어 등 생활 속 뷰티제품은 물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꿀 수 있는 이너뷰티와 헬스케어, 뷰티와 첨단기술이 만난 뷰티테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아름다움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수원뷰티페스타 2023을 들여다본다. ■ 화장품부터 뷰티테크까지…83개 기업 한자리에 ‘수원뷰티페스타 2023’ 전시홀은 뷰티기업관 2곳과 첨단뷰티관 등 총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가장 많은 업체가 참여하는 화장품과 피부·바디·헤어·네일 등의 제품군이 뷰티기업관을 채우고, 원료·뷰티테크·컨설팅 관련 업체들은 첨단뷰티관에 자리 잡는다. 여기엔 총 97개 뷰티기업과 단체가 참가한다. 먼저 화장품 분야에는 43개 기업이 입점해 바이어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크로마흐㈜는 분자 생물학과 나노 화학을 기반으로 자체 생산한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생산 업체로,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부터 유망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한 수원지역 업체다. 바이오 기술(Gene)로 문제를 없애기(Zero) 위해 노력한다(Try)는 뜻의 ‘제노트리’ 브랜드 제품들을 홍보하고, 무료 두피 및 피부 진단 서비스와 샘플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성균관대 바이오코스메틱학과와 공동연구를 통해 브랜드를 만들어낸 ㈜성균관코스메틱은 다양한 피부고민별 전문 트리트먼트를 위한 닥터멜라힐 등의 제품군을 선보인다. 신세계가 자체 운영하는 뷰티제품 편집숍 ‘시코르’도 이번 행사에 참가해 20~30대 관람객의 발길을 끌 예정이다. 뷰티테크 분야에는 총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수원에 본사를 둔 프링커코리아 주식회사는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타투 기기를 내놓는다. 원하는 도안을 기기로 전송하면 1초 만에 타투가 완성되는 경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다. 또 초음파미용기기와 컬러 테라피 등을 전시하는 ㈜아롱엘텍, AI피부진단기기 업체 ㈜AGE21, 스마트 미러 기술을 활용한 미러로이드, 스마트폰과 특수렌즈를 활용해 피부상태 측정하는 닥터케이헬스케어 등도 기량을 뽐낸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로 참가하는 로고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는 삼성전자 C-Lab(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신 기업으로, 첨단 센서와 AI기술로 집에서 고객의 발을 분석하고 3D 자동 제조 기술로 바닥을 만든 맞춤 신발 무단자를 출품해 관람객 체험은 물론 뷰티 영역의 확장을 보여준다. 엔비바이오컴퍼니는 우수한 효능에 감성을 더한 화장품 원료와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로 프리미엄 셀프케어가 가능한 제품을 소개한다. ■ K-뷰티산업의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하라 수원뷰티페스타 2023에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최신 뷰티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이틀 내내 펼쳐진다. 미용과 첨단기술이 결합한 전시체험과 세미나, 무대 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동남보건대학교 뷰티케어과와 수원여자대학교 미용예술과, 국제사이버대학교 뷰티비즈니스학과 등은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뷰티 분야의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과 소비자가 만나 헤어, 피부, 메이크업, 네일 등의 체험과 실습이 공존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대한미용사회 수원특례시협의회가 머리카락으로 만든 헤어아트 작품 등을 전시하고, ㈔한국이용사회 수원특례시지회가 현장에서 헤어커트 및 스타일링을 실시한다. 메인스테이지에선 4개 섹션의 산업세미나가 진행된다.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병규 프로셀테라퓨틱스 대표와 김기현 ㈜슬록 대표가 첨단뷰티와 지속가능뷰티를 주제로 세미나를, 11시30분부터는 류보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연구원과 이현종 지피스킨 대표가 글로벌 마케팅과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한 유통전략을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최아하 ㈜가선기획 대표가 중화권 라이브커머스 판매전략을 알리고, 25일 오전 10시30분에는 홍울 ㈜온유 대표와 홍양희 수원여대 미용예술과 교수가 2024년 화장품 산업 트렌드와 미용 신기술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24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뷰티쇼에선 겨울쿨톤, 봄웜톤 등 퍼스널 컬러별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 연출법 등을 보여준다. 25일에는 배우나 아이돌처럼 메이크업 하는 방법과 바쁜 아침 꾸안꾸 헤어스타일링 등을 시연한다. 같은 날 오후 2시 ㈔한국이용사회 수원특례시지회의 바버쇼와 오후 4시 수원뷰티실용전문학교의 한복메이크업쇼도 준비돼 있다. ■ ‘수원특례시 뷰티산업’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시는 뷰티 분야 활성화를 위한 제반 여건이 유리한 편이다. 경기도내 31개 지자체 가운데 지난 4월 기준 화장품제조업체가 82개소로 9위, 화장품책임판매업은 582개소로 4위다. 2020년 기준 미용업소는 3411개소, 이용업소는 296개소가 있어 도내에서 이·미용업소 수도 가장 많다. 여기에 뷰티에 관심이 높은 20~30대 인구가 31%에 달한다. 특히 성균관대 바이오코스메틱학과를 비롯해 대학과 특성화고 등 뷰티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학교가 다수 있어 관학 협력 관계 구축도 용이하다. 이처럼 광범위한 뷰티 산업 기반을 활용하고 수원지역 뷰티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뷰티박람회를 추진했다. 뷰티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정부의 K-뷰티 육성방안, 혁신 종합전략 등과 발맞춰 뷰티산업 육성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었다. 이를 위해 시는 자문위원회와 실무협의팀을 운영하며 참여기업 모집과 세부프로그램 구성 등에 힘을 쏟았다. 특히 수원뷰티페스타에 중화권 유통상담존을 마련하는 노력도 더했다. 까다로운 중국 인허가 절차로 수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뷰티기업을 위해서다. 유통상담존에선 중국 보세창고를 이용해 소규모 수출을 간편화하는 방법을 컨설팅해 뷰티업체들의 중국 시장 판로 개척을 돕는다. 시 관계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수원뷰티페스타 2023에 방문해 다양한 품목과 프로그램, 이벤트 등을 체험하며 K-뷰티의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에게 폭넓은 기회와 지원의 땅을 여는 도시로 거듭났다. 시는 20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민선 8기 첫 유치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출범을 알리는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기업의 미래를 여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에서 글로벌 유니콘으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로, 시 출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총 2천478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수원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펀드를 통한 수익으로 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시가 출자한 금액의 2배가 넘는 265억원은 반드시 수원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무투자 약정’도 설정했다. 나머지 금액은 수원을 포함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기술력과 가능성을 가진 창업·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7~8월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운용할 운용사 5곳을 선정한 바 있다. 펀드별 조성 금액은 창업 초기 펀드 500억원, 소재부품장비 펀드 730억원, 바이오 펀드 308억원, 4차산업혁명 펀드 520억원, 재도약 펀드 420억원 등이다. 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자금이 기업에 투자되면 2천100여명의 고용 유발, 4천470억여원의 생산유발, 1천920억원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 경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수원 기업 500억원 이상 투자’, ‘대학 등의 창업 지원 능력 연계 통한 300개 이상 창업기업 육성’, ‘기업 유치 박차’ 등 3가지 약속을 드린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좋은 일자리가 넘치고, 시민들의 삶이 풍족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컨벤션센터(이사장 이필근)는 국내 MICE 관련 주요 시상분야에서 연이어 수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2023 대한민국 MICE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2023 대한민국 전시산업대전 표창(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ITS 발전 유공 포상(국토교통부 장관상) 등이다. 이는 국제회의 유치, 전시 발굴·육성, 융복합국제회의 개최 등의 혁신적인 성과가 빛을 낸 결과라고 수원컨벤션센터는 분석하고 있다. 현재 수원컨벤션센터는 2023 아태도시포럼, 2023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 11개의 국제적인 회의를 유치하고, 북키즈콘 등 융복합국제회의와 반도체패키징전시 등을 주최하며 도시 이미지를 제고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종 전시·회의의 활성화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들을 적극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수행 중이다. 수원컨벤션센터 관계자는 “센터 외에 심지원·허설아 과장도 각각 국제회의 유치, 전시사업 발전 공로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경기국제공항 공론화 실현’을 위한 시민 대화합 한마당이 1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수원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영진·백혜련·박광온 국회의원, 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72개 단체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광주군공항이전시민추진협의회 사례 발표 ▲협의회 활동보고 ▲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 ▲미래비전 제시 ▲깃발 퍼포먼스 및 촉구문 낭독 ▲종이비행기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 시장은 미래비전 제시를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경기 남부권 주요 관광지 관광객 증가,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및 첨단 바이오산업의 항공물류 활용에 따른 산업 경쟁력 확보, 수원 군공항 이전지 스마트폴리스 조성 및 경기국제공항 인근 지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한국 경제의 성장축 확보 등이다. 장성근 경기국제공항유치시민협의회 회장과 김봉식 수원문화원장, 오현규 한국예총경기도연합회수원지회장, 신동욱 수원청년회의소 회장 등 4명은 촉구문 낭독을 통해 “(정부는) 2013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이후 명백한 국가사무를 지자체 간의 갈등으로 둔갑시켜 우리의 간절한 염원과 열망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군 공항 이전을 넘어 경기 남부 국제공항 건설을 반드시 실현해 공동번영을 위한 하나의 길을 걷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수원·화성시민 소음 및 재산권 침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 제시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 문제 적극 해결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연내 착수 등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이 함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모든 결정을 시민에게 맡기는 공론의 장에서 함께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은 급격하게 감소한 쌀 소비량을 걱정하는 시대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1인당 쌀 소비량은 56.7㎏이다. 30년 전인 1992년(112.9㎏)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반세기 전에는 쌀이 모자라 걱정이었다. 법으로 쌀밥을 못 먹게 하고, 쌀막걸리를 만들지도 못하게 했다. 상황을 획기적으로 바꾼 것은 수원에서 만들어진 식량 품종들이다. 국민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든 수원의 품종 이야기를 조명해 본다. ■ 주곡 자급의 일등 공신 ‘통일벼’가 탄생한 수원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게 목표이던 시절, 굶주림의 역사를 끊어내고 쌀 품종의 식량 자급을 이뤄낸 벼 품종은 ‘통일벼’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벼는 자포니카 품종으로, 둥근 모양에 찰지고 윤기가 있어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병충해 피해가 많고 쓰러짐이 심해 생산량을 늘리기 어려웠다. 이에 우리나라는 1960년대 들어 종자갱신 사업을 시작, 병충해에 강하고 잘 쓰러지지 않는 품종 육성에 집중한 끝에 통일벼를 만들었다. 통일벼는 당시 수원에 있던 서울대학교 농과대학과 필리핀에 세워진 국제미작연구소(IRRI)의 공동 연구에서 출발했다. 허문회 교수(1927~2010)가 초청 연구원으로 가 생산성 높은 품종 개발을 위해 열대지역 품종인 인디카와 결합하는 3원 교배 방식으로 다수확 품종 IR667을 육성했다. 이 중 우수한 종자를 선발하고 교배하는 것을 되풀이한 끝에 유망한 우수계통 3종이 장려품종으로 선발됐다. ‘수원213호’, ‘수원214호’, ‘수원213-1호’다. 수원에서 적응을 거쳐 1971년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한 통일벼는 정부 시책에 따라 폭발적으로 재배 면적이 늘었다. 1977년에는 전체 논 면적의 54%에서 재배됐고, 10a당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일벼로 생산량이 증대되면서 삶의 모습도 변했다. 쌀 자급률이 113%로 올랐다. 또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은 쌀밥을 먹을 수 없던 ‘무미일(無米日)’이 1977년 1월 중순부터 사라졌고, 그해 12월부터는 14년 만에 쌀로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재배 면적이 확대된 통일벼는 이후 가뭄과 수해, 도열병, 태풍, 냉해 등을 잇달아 겪으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국가적으로 품종 분산정책을 추진했고, 통일벼 개발 이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자포니카 품종의 개량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뒀다. 결국 자연스럽게 재배 면적이 줄어든 통일벼는 1992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수원이 고향인 쌀 품종은 통일벼 외에도 다양하다. 2000년대 들어 최고품질 품종으로 개발된 ‘고품(수원479호)’, ‘하이아미(수원511호)’, ‘삼광(수원474호)’ 등과 기능성 쌀로 붉은 빛이 도는 ‘홍진주(수원501호)’,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적진주찰(수원524호)’, 체지방을 줄이는 검정쌀 ‘흑광벼(수원477호)’ 등 다양한 쌀 품종이 대표적이다. ■‘식량 작물 개발’과 ‘육종의 중심지’ 수원 수원은 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 품종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농촌진흥청이 수원을 떠나기 전까지 개발된 다수의 품종들이 수원의 지명을 활용한 계통명을 갖고 있다. 옥수수는 ‘수원19호’가 유명하다. KS5(Korea Suwon 5)와 KS6(Korea Suwon 6)을 모본과 부본으로 사용해 만들어 낸 우리나라 최초의 옥수수 교잡종이다. 1977년 농가에서 시범 재배를 시작한 뒤 옥수수 수확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대대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후 재래종이 대부분 수원19호로 대체됐다. 1990년대 들어서는 옥수수 육종이 식용과 사료용으로 구분되기 시작하면서 개발돼 주목받기 시작한 ‘찰옥2호(수원17호)’, ‘일미찰(수원찰45호)’ 등 찰옥수수 품종이 나왔다. 맥류 품종에서도 수원이라는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다. 1977년 개발된 ‘동보리1호(수원183호)’는 추위에 강한 품종이다. 한파가 극심하던 1976년 육성 포장에서 대부분의 보리가 모두 얼어 죽은 가운데 파랗게 살아 있던 품종을 육종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후 ‘새찰쌀보리(수원292호)’, ‘두원찹쌀보리(수원304호)’, ‘서둔찰보리(수원252호)’, ‘진미찹쌀보리(수원332호)’, ‘재안찹쌀보리(수원356호)’, ‘풍산찹쌀보리(수원358호)’, ‘삼광찰(수원394호)’, ‘황금찰(수원403호)’ 등의 품종이 수원에서 개발됐다. 콩의 경우 이름 자체를 수원의 지명을 딴 품종이 있다. 1960년대 수원농업시험장으로 콩 육종 중심지가 옮겨진 후 1969년 개발된 신품종 ‘광교(수원30호)’다. 광교 품종은 재래종보다 33%가량 수확량이 많고 잘 털리지 않아 인기를 끌면서 20여년간 전국에서 재배되는 주력품종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괴저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었고, 이를 계기로 ‘황금콩(수원97호)’, ‘신팔달콩(수원144호)’, ‘태광콩(수원145호)’, ‘대원콩(수원181호)’ 등 현재도 많이 심는 대표 품종이 만들어졌다. ■ ‘부국원’에서 수원 품종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수원에서 탄생한 품종들이 녹색 혁명을 이끌어 낸 역사는 수원 구 부국원에서 접할 수 있다. 오는 12월30일까지 열리는 ‘품종의 탄생 : 수원 쌀 이야기’를 통해서다. 지난해 말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센터)가 발간한 구술총서 ‘품종의 탄생 : 농학자가 들려주는 수원 품종 이야기’를 토대로 구성된 전시다. 일제강점기인 1923년부터 종자와 비료 등을 판매하던 회사의 본점이었던 부국원을 무대로 하고 있어 기존 상설 전시물과도 의미를 연결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테마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11월18일 옥수수, 12월9일 보리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인터넷 예약으로 접수받는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품종의 탄생’에 나와 있다. 1부에는 식량작물 품종 개발과 수원에서 육종된 품종에 대한 설명이, 2부에는 농학자들의 구술이 실렸다. ‘농학자가 들려주는 수원 품종 이야기’라는 부제에 걸맞게 육종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부국원의 정체성과 20세기 수원 농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통해 수원에서 탄생한 품종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수원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이순국·이하 수원범피)가 범죄피해자와 관련한 지원과 제도를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수원범피는 지난 8일 수원특례시 팔달구의 수원역 광장 일대에서 대학생 봉사단 ‘또바기’ 단원 20여명과 함께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 제도와 우수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범죄로 인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고통을 알리고 수원범피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양해인 또바기 회장은 “시민들이 수원범피 활동에 관심을 가져 홍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제도 홍보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순국 이사장은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범죄피해자 관련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피해자에게 즉각적이고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범피는 범죄피해자의 실정을 이해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상담 및 경제적 지원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원특례시민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과정을 실질적으로 배우고, 저희가 만든 정책이 실제로 반영되면 좋겠어요.” 이달 초 아주대학교 학생 4명과 수원특례시 팀장급 공무원 1명이 머리를 맞대는 과정에서 나온 사뭇 진지한 말이다. 이들의 논의 주제는 시에서 킥보드 등 PM(Personal Mobility) 이용 문화를 확산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 단순히 청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닌,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정책을 만들고 현실화할 수 있도록 경험이 많은 공무원이 조언해주는 ‘멘토링’ 현장이다. ■ “행정학과에서 실습을”…학생·공무원 멘토링 ‘주목’ 아주대 행정학과 2~3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이날 킥보드 등 PM 주차공간이 인도에 있어 주행도 인도로 하게 된다고 분석한 뒤 스페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한 PM 전용 주자창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들은 또 안전성을 높일 헬멧 사용은 물론, 보관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보관함을 편의점에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겸용도로에선 속도를 제한하고, 가변속도표출기 등 시설물을 설치하자고 피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PM교통공원 조성 등 안전 의식을 높일 인프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러자 학생들의 멘토인 최성혁 팀장이 조언을 시작했다. 그는 “제안한 정책들이 왜 필요한지 설득할 수 있으려면 문제점을 인식하는 방법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우선 인도 또는 자전거도로에만 변화를 주겠다는 자동차 중심적인 인식에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의 극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유럽 등 도심에서 자동차가 없어진 사례들을 찾아보길 권한다”며 “시에서도 행궁동 자동차 없는 거리를 시작하면서 행리단길이 탄생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안전모의 경우 강하게 제한하면 오히려 이용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동차가 줄면 자전거 이용자가 더 안전해진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시설물 설치의 경우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선도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고, 교통공원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더했다. 이에 함동화 아주대 학생은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던 정책 개발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실무자 입장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며 “시각을 다양하게 넓히고 균형을 잡아 과제를 열심히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 수원특례시·아주대 협업…청년의 정책 개발 참여 ‘쑥쑥’ 아주대 학생들과 시 공무원의 멘토링은 공식 수업시간이다. 2023년 2학기 아주대 행정학과 전공선택 과목으로 개설된 3학점 교과목 가운데 ‘행정 인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과정의 일환이다. 교과목 이름은 ‘정책사례연구(캡스톤디자인)’. 시와 아주대가 청년주도 정책개발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개설한 관·학 협력 과목이다. 해당 수업 개설을 위해 시와 아주대는 올해 초부터 협업을 시작했다. 산업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현장실습형 문제해결 방식의 ‘캡스톤디자인’을 행정학과에도 도입하기로 뜻을 모으면서다. 행정학과 정책론 등 이론을 배운 학생들에게 정책발굴 실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들의 정책 참여를 높이자는 취지였다. 일반적으로 실습과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행정학과에서 현장실무 경험을 할 수 있는 전공선택 과목이 개설되자 학생들의 관심이 높았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 2학기 개설을 위해 1학기부터 사전 수강신청을 받아야 할 정도였다. 일찌감치 관심 있는 주제로 팀을 구성해 과제를 선정하고, 담당 교수의 면접까지 진행한 끝에 20여명의 수강생이 선발됐다. 이들은 한 학기 동안 자유로운 정책 제안과 의사결정과정을 실습하고 있다. 시에서 2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은 팀장급 공무원들로부터 일반 행정과 도시교통, 사회복지 등 지방행정에서 필수적인 분야별로 특강도 받았다. 현재는 공무원들이 조별 면담을 통해 학생들의 과제를 다듬어주는 멘토링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학생들은 앞으로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시와 아주대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시정 협치의 양적 확대는 물론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생들에게 주체적인 과제 수행 및 수업활동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청년 제안 정책 소통 ‘톡톡’ 청년이 주도하는 정책개발 수업은 시의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만나 의미가 더 커지고 있다. 관·학 협력에 주민 의견까지 더해져 민·관·학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9월 해당 수업 개설 당시 수강생들을 ‘시 정책 청년참여단’으로 위촉했다. 청년참여단은 자유롭게 정책을 발굴하고, 제안하며 공론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새빛톡톡이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다. 학생들이 다듬고 있는 제안들을 제안토론에 게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시 PM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비롯해 ▲청년세대의 전통 시장 이용 활성화 방안 ▲시내 공중전화 부스를 청년창업 요람으로 재탄생시킬 방안 ▲시내 부주의 교통사고의 통합적 예방책 ▲시 청년정책의 방향성 제시 ▲청년 중심 ‘청년의 날’ 기념행사 개선 방안 등 총 6개다. 캡스톤디자인 수업에서 새빛톡톡의 역할은 시민 의견 수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새빛톡톡을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평가하기도 한다. 즉 새빛톡톡이 수업 평가도구로 활용되고, 이를 주관하는 시의 의견도 중요하게 반영된다는 의미다. 해당 과목을 수강하고 있는 정유진 아주대 학생은 “새빛톡톡을 통해 다양한 의견들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제 정책 개발에 필요한 과정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만큼 직접 만든 정책이 실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을 활용해 아주대 행정학과 학생들에게 정책 개발과 실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참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며 “새빛톡톡이 아주대와 시, 시민의 상생과 협력을 이끄는 모델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공무직노동조합(위원장 김규동)이 2일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있는 SK청솔노인복지관(관장 김규엽)에서 ‘어르신 건강증진을 위한 후원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노조간부진 20여 명과 김승원 국회의원, 박옥분 경기도의원, 오세철·김동은·김경례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준비해온 쌀과 라면, 김 등의 식료품을 전달한 후 어르신들과 말동무 시간을 가졌다. 김규동 위원장은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식료품을 조금이나마 준비했다”면서 “계속해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엽 SK청솔노인복지관장은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전달해 준 수원시공무직노조에 감사드린다”며 “복지관도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 등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수원특례시 해병대전우회(회장 이호성)는 지난달 31일 할로윈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이해 시민안전 특별 야간순찰을 진행했다. 이들은 이날 혹시 모를 제2의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고 인파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인계동에 기동대 차량 5대와 전문 안전요원 50명을 배치했다. 인계동에서 10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주용·이학성 대표는 “인계동 상가골목은 늘 안전 문제가 생겼는데 해병대전우회의 통제로 질서있고 안전한 할로윈 데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호성 회장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안전조치가 필요한 부분이 더 있는지 찾아보고 개선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해병대전우회가 늘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해병대전우회는 재난 및 각종 사고 발생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초기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 원천동은 지난달 31일 원천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제천시 봉양읍과 지역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협력체계 구축 및 교류 추진을 통한 공동 발전 ▲각 지역 자원 활용을 통한 공동 이익 증진 ▲지역공동체 형성과 주민자치 역량 향상을 위한 협력 ▲주민자치센터 운영 및 활성화 방안 협력과 정기적인 교류 등에 협력한다. 윤재춘 원천동 주민자치회장은 “협약을 위해 먼 곳까지 오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를 계기로 양 지역 주민자치 활성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명희 원천동장은 “봉양읍과 자매결연을 맺게 돼 기쁘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상호 협력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면서 “앞으로 주민자치뿐만 아니라 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까지 교류를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천동은 오는 25일 제4회 봉양읍 박달콩 축제에 방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천동은 지역축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문화·관광 등 분야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