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동상, 수원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수원 팔달산 인근에 설치된 정조대왕 동상을 화성행궁광장으로 이전해 정조의 정신을 제대로 계승하고, 수원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조대왕 동상 이전 범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는 26일 오후 2시 팔달문화센터에서 ‘정조대왕 동상 행궁광장 이전이 정조 정신 계승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공청회 및 범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조대왕 동상은 수원특례시가 정조의 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예산 19억9천700만원을 투입해 수원 팔달산 신풍배수지 부지에 건립했다. 다만 건립 위치가 배수지, 즉 높고 한적한 곳인 탓에 그동안 정체성 및 접근성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 이날 발제에 나선 김준혁 한신대 역사학과 교수는 “현재 동상을 찾는 시민은 거의 없으며 심지어 동상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도 있다”며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시민과의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상 이전은 정조의 정신 계승은 물론 수원특례시의 미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중요한 기반이자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토론을 시작한 패널들은 하나같이 동상을 화성행궁 광장으로 이전해 서울 광화문광장 내 세종대왕·이순신장군 동상처럼 수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정조의 정신을 제대로 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복 수원대 미술대학원장은 “수원에서 볼만한 기념비적인 것은 수원화성 빼곤 없다”며 “이제라도 동상을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옮겨 정조의 기록과 예술, 학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전 수원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동상이 화성행궁 광장으로 이전된다면 문화·관광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선 수원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되고, 수원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자연을 위해서라도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팔단산 중턱 배수지 부지에 건립된 동상이 숲을 인위적으로 단절시켜 경관을 해치는 데다 환경 문제가 우려된다는 판단이 깔린 목소리다. 박영순 녹색환경보전 연합회 사무총장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환경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정조대왕 동상을 속히 이전하고, 푸른 솦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며 “2050 탄소중립을 완벽하게 실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움직임”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동상 이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명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단지 접근성 개선, 관광 활성화 등의 이유로 동상 이전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판단이라는 얘기다. 최순종 경기대 대학원장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동상 이전의 당위성을 주장할 게 아니라 새롭게 건립되는 장소가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즉 새로운 이전 장소에 대한 ‘사적 고증’ 작업이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는 엄익수 추진위 위원장과 김용서 전 수원특례시장, 국민의힘 이창성·한규택·이혜련·박재순 수원갑·을·병·무당협위원장, 이찬열 전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 내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엄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상 이전을 통해 잠자고 있던 우리의 역사적 가치와 우수한 전통인 충·효를 일깨워 우수한 후학을 양성, 나라의 동량이 되도록 하고 싶다”며 “이 말고도 관광자원으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등 수원을 발전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빛수원] 무더운 여름…‘도심 속 피서’는 어때요?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이 드디어 시작됐다. 마침 무심하게 쏟아지던 장맛비가 그치고, 다시 무더위가 시작되고 있다. 진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름방학. 무리하게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지 않아도 괜찮다. 수원특례시엔 시민을 위한 즐길 거리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더위도 잡고, 추억도 잡는 ‘일석이조’ 여름나기가 가능한 ‘수원형 여름 프로젝트’를 살펴본다. ■ 매일 신나는 물놀이로 여름을 시원하게!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겐 무엇보다 물놀이가 최고다. 시에서 운영하는 가까운 물놀이터를 잘 활용하면 초극성수기 워터파크를 가지 않고도 충분히 물과 함께 하는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시는 현재 물놀이터 12곳을 운영 중이다. 장안구 2곳(샘내공원, 일월공원), 권선구 5곳(권선공원, 마중공원, 매화공원, 고래의모험, 산들공원), 팔달구 1곳(숙지공원), 영통구 4곳(매여울공원, 방죽공원, 고래등공원, 물봉선공원) 등이다. 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도 어린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물은 모두 상수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운영을 앞두고 진행한 수질점검도 모두 통과했다. 모든 시설은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은 운영하지 않는다. 이 외엔 오전 11시부터 40분 가동하고, 20분은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마감 시간은 시설별로 다르며 모두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수경시설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도 있다. 수경시설을 갖춘 도심 속 휴식처는 총 30여곳이다. 우선 장안구는 만석공원과 정자문화공원 바닥분수, 밤밭청개구리공원 소분수, 대유평공원 계류분수 등을 가동한다. 만석공원 음악분수도 매일 오후 1시와 밤 9시에 25분간 가동되니 시원한 분수를 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권선구에서는 중보들공원을 비롯해 광장공원, 권선늘푸른공원, 고렴공원, 물결어린이공원, 명당어린이공원, 갓띠어린이공원, 물향기공원 등에서 바닥분수를 운영한다. 팔달구도 효원공원, 청소년문화공원, 숙지공원, 쌍우물공원 등 4개 공원에서 바닥분수가 뜨거운 여름을 식혀준다. 영통구에서는 매여울공원, 교통공원, 열림공원, 신동수변공원, 미로어린이공원 등에서 바닥분수를 만날 수 있다. ■ 도심에서 뜨겁게 즐기는 특별한 하루 휴가 매 계절마다 즐길 거리가 풍부한 광교호수공원은 다양한 물놀이시설이 운영되는 여름에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프라이브루크전망대 앞 신비한물너미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시원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장소다. 커다랗게 원형으로 만들어진 공간을 따라 폭포처럼 둘러진 벽천분수와 바닥분수에서 물과 안개가 피어올라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8월 중순까진 월요일이나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제외하고,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호수를 따라 발목이 잠기는 정도의 대형 바닥분수 거울못, 계류형 시설인 어린이놀이터, 무지개를 만날 수 있는 물보석 바닥분수 등 특별한 시설들을 찾아다니며 하루를 즐기기 좋다. 지난 5월 말 개장한 일월수목원에서 호수와 어우러진 들꽃을 감상하고, 영흥수목원에서 책을 보며 녹음이 우거진 여름을 바라보는 것 역시 이색적인 경험이다. 특히 방학기간 중 이들 수목원에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목원 내 식물을 관찰하고 자연물을 이용해 공예품을 만들어보는 ‘모여라! 수목원 배움터’(7월27일, 8월3일, 8월10일)와 식물을 관찰해 세밀하게 그려보는 ‘내가 그리는 수원의 식물’(8월1일, 8월8일)이 운영된다. 날씨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더위를 잊는 것도 가능하다. 4대 프로 스포츠 구단의 연고지인 수원의 여름은 축구와 야구로 이열치열이 가능하다. 축구는 8월5일 수원FC와 수원삼성의 ‘수원더비’와 8월18일 수원삼성과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로야구단 kt wiz 역시 7월 말부터 8월까지 수원kt위즈파크에서 다양한 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서늘할 정도로 시원한 아이스링크장도 이용할 수 있다. 광교복합체육센터 아이스링크장은 평일 낮 12시~오후 3시45분, 주말 낮 12시~오후 5시45분 두 차례에 걸쳐 자유이용객들에게 개방된다. 어린이 2천800원, 청소년 3천300원, 성인 4천원의 비용이면 3시간 동안 겨울이 펼쳐진다. ■ 보고 듣고 읽고 체험하며 익어가는 알찬 여름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박물관 등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두 가지 전시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다음달 20일까지 진행되는 2023 현대미술 기획전 ‘어떤 Norm(all)’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재인식하는 내용으로, 포용과 공존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2023 소장품 상설전 ‘물은 별을 담는다’는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7년간 수집한 수원의 미술과 여성주의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수원 출신의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인물화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지, 실감형 AR 및 VR 콘텐츠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선 2023 상반기 기획전 ‘이야기 유랑선’이 다음달 6일까지 열린다.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찾아 유랑하며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 속의 의미를 탐색하고 체험하는 전시다. 이달 28일까지는 야광 클레이로 반짝반짝 이야기 행성을 만드는 체험을, 다음달 3~6일엔 전통국악과 현대미술의 퓨전 창작극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리의 모험’ 음악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다음달 15일부터 관람객 참여형 프로젝트 ‘별별 수상한_’을 시작한다.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과 창의적 예술세계를 체험해볼 수 있다. 수원박물관에는 두 가지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됐다. 26일엔 나무를 소재로 한 한국사 유물 이야기가, 다음달 8~13일엔 한국사 현장학습, 전통놀이 올림픽, 어린이 서화교실 등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께서 여름철 무더운 더위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시가 응원하겠다”며 “시 곳곳에 마련된 다양한 즐길 거리로 시원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특례시·아주대의료원, ‘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

수원특례시는 아주대학교의료원과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및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 병원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 생태계를 꾸리는 데 협력한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분야 국내·외 학회·협회, 콘퍼런스, 전시회 등을 함께 유치·개최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의 우수한 인프라와 아주대의료원의 뛰어난 인력, 연구기술이 합쳐지면 시는 바이오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대의료원과 긴밀하게 협력해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심 아주대의료원장은 “연구중심병원인 아주대의료원의 우수한 진료·연구 인력과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 기업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결합하면 전국적으로 본보기가 되는 바이오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 4월 ‘수원광교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 아주대, 경기대, 아주대병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동수원병원 등을 연계하는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비전으로 하는 이 계획은 ▲바이오산업 특화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바이오클러스터 거버넌스(민·관협력) 활성화 등 3대 전략목표와 12개 전략과제로 이뤄져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조속 추진해 달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19일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해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3분기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지난해 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편성했으나 지금도 용역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수원시병)은 “경기국제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백혜련 국회의원(수원시을)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시민들이 인식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김승원 국회의원(수원시갑)도 “지금은 경기국제공항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라며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시장은 또 최근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공식 제안한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 ‘화성·수원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민이 주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대해 협의하고, 결정하도록 공론화의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화성·수원 공론화위원회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뿐만 아니라 이 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시 학교사회복지사업 제도화’가 절실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학교사회복지사업은 학교에 사회복지사를 배치해 학생에게 ▲상담 ▲교육 ▲인권 보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 시장은 “학교사회복지사업은 큰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예산 확보 문제 등으로 5년 후 사업 일몰이 예정돼 있다”며 “학교사회복지사가 제도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당·정은 2016년 5월 ‘정책협의체 및 실무협의회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정책협의회를 분기마다 1회씩 운영 중이다.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시장과 백혜련·김영진·김승원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병진 민주당 수원시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김현수 제1부시장, 황인국 제2부시장,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채명기 수원특례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태원 참사 수원대책회의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 지방정부라도 나서야”

수원지역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단체들이 대책회의를 구성, 정부와 지방정부를 향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태원 참사 수원대책회의(이하 회의)는 19일 오전 11시 수원특례시청 앞에서 ‘회의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회의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수원 4.16연대, 6.15수원본부, 수원평화나비, 민주노총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등 수원지역 39개 사회단체들이 모여 구성한 단체다. 4.16 세월호 참사와 10.29 이태원 참사, 최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각종 재해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서겠다는 게 조직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에게 즉각 사죄하라’, ‘국민의힘은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라’ 등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자리에 모인 회의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정부와 여당을 향해 크게 3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사죄 및 이태원 참사 유가족 면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방해하는 부당한 압력 중단,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 등이다. 회의 관계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여전히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지 않기에 유가족 당사자들이 거리로 나왔다”며 “같은 슬픔으로 아파하는 유가족들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하나 둘 손을 잡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더 이상 사회적 참사라는 불행을 겪고 싶지 않다”며 “하지만 지금처럼 안전하지 않고,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회라면 우리 모두는 잠재적 피해자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가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방정부라도 앞장서야 한다”며 “수원특례시와 수원특례시의회가 그 시작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대의 힘을 믿는다. 국민이 보호받고, 존중받는 사회를 바라는 우리의 깊은 연대가 결국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드러내고, 우리의 삶을 지킬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이제라도 국가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과 도리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새빛수원] 청소년 미래의 마중물 ‘수원형 진로캠프’

청소년이 저마다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진로를 지원하는 건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의무이자 필수 요소다. 특히 시대 흐름에 따라 성공적인 취업과 안정적인 진로 모색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그만큼 소질과 적성, 능력에 따라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해 학생을 특별한 인재로 육성하는 직업계고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원특례시 역시 직업계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나섰다. 청소년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책임지고 있는 수원특례시만의 전략을 들여다본다. ■ “직업계고 학생을 위한 방향 제시”…‘수원형 진로캠프’ “직업계고 진로캠프 덕분에 꿈을 향한 다양한 길을 알게 됐습니다.”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진로캠프에 참가한 A군의 소감이다. 직업계고인 한봄고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A군은 지난 3월 말 이틀간의 진로캠프를 통해 불안정하게만 느껴졌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소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래의 내가 나오는 기사’로 신문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은 미래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일학습병행제 등 직업계고를 선택한 사람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획득하는 시간은 특히 유익했다. 그는 “미래를 상상할 때 특정한 활동 계획 같은 구체적인 고민을 해본 적은 없어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글로 표현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꿈에 대한 객관적인 방향을 확립할 수 있었다”며 “진로캠프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진지하게 미래를 설계하는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7일 오후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2023 직업계고 진로캠프 총평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선 올해 진로캠프 경과보고와 참여 학생 소감 발표, 우수 학생 시상 등이 진행됐다. A군 등의 사례와 같은 다양한 경험담이 참석한 학생들에게 공감을 받았다.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해 다른 광역지자체들도 벤치마킹한 사업인 만큼 더 세심하게 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듬고 투자하겠다”며 “직업이 격변하는 시대이지만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시가 여러분들이 가는 길을 든든히 받쳐줄 것”이라고 말했다. ■ 전국 최초 사업…진로·리마인드·도약캠프로 발전 직업계고 진로캠프는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업이다. 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해 올해 수원지역 8개 직업계고 학생 전체가 참가했다. 시작은 지난 2014년, 직업계고로 진학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기 위해 당시 수원정보과학고, 수원전산여고, 삼일상고(현 삼일고) 등 3개 학교 1학년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큰 호응을 얻자 2년 뒤인 2016년도부턴 8개 학교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어 2019년부턴 2학년도 진로캠프 대상으로 포함시켜 리마인드 진로교육을 개설했으며 올해 들어선 3학년까지 진로캠프 대상을 확대했다. 현재는 수원에 있는 8개 직업계고 전체 학생 5천911명이 모두 진로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원래 진로캠프는 합숙 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 학교에서 학급 단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변경됐다. 1~2학년은 이틀간 14시간의 교육을, 3학년은 하루 동안 7시간의 교육을 받는데, 모든 내용이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등 알차게 구성됐다. ■ 수원특례시, ‘맞춤형 지원’으로 직업계고 학생 미래 보장 시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직업계교 전담 일자리상담사(카운슬러) 배치, 찾아가는 취업특강, 실전 면접 클리닉, 노동인권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직업계고와 수원상의, 수원일자리센터, 기업단체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는 등 활발하게 소통하며 추가적인 지원책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 4~7일 한봄고와 삼일공업고에서 진행된 실전면접 클리닉도 직업계고 학생들을 위한 취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수원일자리센터 컨설턴트들이 직접 이력서클리닉과 면접스킬 등 실질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최근 면접 동향을 반영한 모의면접도 실시했다. 이 같은 지원사업의 효과는 수원지역 직업계고 학교의 높은 취업률이 증명한다. 지난 2021년 수원 직업계고 취업률은 65.2%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55.4%, 경기도 51.5%와 비교했을 때 10%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수원 8개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이 67.7%로 상승해 전국 57.8%, 경기도 54.8%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재준 시장은 “시의 다양한 지원정책은 직업계고 학생의 진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미래 수원시의 리더가 돼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수원을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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