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IBK, 실업&프로 퓨처스 챔프전 남녀 결승 ‘스파이크’

화성특례시청과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서 나란히 남녀 결승에 진출, 원년 우승에 도전한다. 임태복 감독이 이끄는 ‘실업 최강’ 화성시청은 9일 충북 단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준결승전서 아웃사이드히터 이현승(34점)과 아포짓스파이커 최익제(33점) 쌍포의 67점 합작에 힘입어 정성규가 28득점으로 분투한 국군체육부대를 풀세트 접전 끝 3대2로 제압했다. 화성시청은 1세트서 세터 하덕호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듀스 접전 끝에 29-27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서 역시 듀스 접전서 24-26으로 아쉽게 패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서도 팽팽히 맞서다가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25-23으로 잡아 다시 앞서간 화성시청은 손준영, 정성규 등이 분전한 국군체육부대에 4세트를 22-25로 내줬다. 5세트서 화성시청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뒤 이현승, 최익제의 활약을 앞세워 15-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프로팀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은 김채연(21점)·고의정(20점)·전수민(14점)의 활약으로 수원 현대건설에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3대2(15-25 16-25 25-16 25-23 15-1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서지혜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뽑고, 최근 이적한 김희진(11점), 이예림(14점)이 분투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회장, 男 U-19 대표팀 격려

김홍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이 7일 오전 용인 소재 OK 읏맨배구단 체육관에서 ‘2025 세계남자U-19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인 대표팀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한국의 대표 선수로써 묵묵히 훈련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라며 “여러분은 한국 배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선수로서 항상 대표팀 동료들과 화합하고 겸손함을 유지하면서 세계선수권을 잘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하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더불어 항상 ‘백년지대계’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 회장은 지도자들과 배구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훈련 중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종일 감독과 강선구 코치가 지도하는 한국 대표팀은 임세훈, 이시현(이상 수원 수성고) 등 12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오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남자U-19선수권에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한편, 김홍 회장은 지난 2일에도 아시아 U-16선수권에 대비해 수원 수성고 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권동환 안양 연현중 감독이 이끄는 남자U-16대표팀을 격려했다. 또한 김 회장은 오는 15일 대회가 열리는 태국 나콤파톤을 직접 방문해 현지 격려를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시청, 실업&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서 3연승 질주

수원특례시청이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에서 3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강민식 감독이 지도하는 ‘실업 최강’ 수원시청은 6일 충북 단양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5일째 여자부 B조 조별리그 4차전서 역시 실업팀인 조 최약체 양산시청을 3대0(25-12 25-16 25-18)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첫 경기서 프로 챔피언 흥국생명에 2대3으로 패한 뒤, 현대건설(3-2 승)과 정관장(3-1 승) 등 프로팀을 연파한 데 이어 3연승으로, 서울 GS칼텍스(4승)에 이어 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8일 GS칼텍스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결정된다. 이날 수원시청은 아웃사이드히터 백채림과 아포짓스파이커 박현주 쌍포가 각각 17득점, 1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미들블로커 김보빈과 아웃사이드히터 이연재가 나란히 9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최호선(11점), 양유경(10점)이 분투한 양산시청을 가볍게 따돌렸다. 특히, 수원시청은 백채림과 김보빈이 각각 서브에이스 4개, 2개를 기록하는 등 8개의 서브 득점과 공격 성공율 43.14%로 3개의 서브 득점과 공격 성공률 26.92%에 그친 양산시청을 압도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7일 경기 결과를 봐야 경우의 수에서 4강 진출의 유불리를 따질수 있을 것 같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모레 마지막 경기서 GS칼텍스를 이기는 것이다”라며 “5:5 승부를 예상한다. 상대 약점이 몇가지 있다. 이를 잘 공략해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시청, 정관장도 격파… 프로팀 연파 ‘4강행 청신호’

‘실업 최강’ 수원특례시청이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여자부서 프로팀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4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강민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4일 단양체육관에서 열린 3일째 여자부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세터 강보민의 안정된 볼배급과 최윤이(21점), 이연재(16점), 윤영인(13점) 삼각편대의 활약을 앞세워 박혜민(21점)이 분전한 프로팀 대전 정관장을 3대1(25-16 25-22 17-25 25-16)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죽음의 B조’서 첫 날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 흥국생명에 풀세트 접전 끝 석패한 뒤, 전날 역시 프로팀인 강호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전년도 V리그 준우승팀 정관장 마저 제압해 2승1패로 프로 GS칼텍스(2승)에 이어 2위를 달렸다. 6일 실업팀 양산시청, 8일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수원시청은 양산시청과는 손쉬운 승리가 예상돼 마지막 GS칼텍스와 조 선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수원시청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최윤이, 윤영인 등의 활약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낸 후, 둘째 세트도 접전 끝 25-22로 잡아 낙승을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급격히 리시브가 흔들리며 조직력이 무너져 박혜민, 신은지의 공격을 앞세운 정관장에 한 세트를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된 수원시청은 최근 합류한 세터 하효림과 박현주가 투입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며 분위기를 되살려 25-1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수원시청은 공격성공률 36.67%, 블로킹 11개(유효블로킹 29개), 서브에이스 8개로 공격성공률 31.1%, 블로킹 6개(유효블로킹 16개), 서브에이스 3개의 정관장을 압도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오늘 1,2세트에서 목적타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세터의 볼배급이 좋아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3세트 갑자기 분위기가 다운돼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부 교체된 선수들이 잘 해줘 승리했다”라며 “5일 열릴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의 윤곽이 잡힐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1차 목표로 삼은 4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청 팀의 든든한 ‘후원자’인 신현삼 수원시배구협회장과 방인혁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비롯, 시체육회와 시배구협회 관계자들이 첫 날부터 현지에 머물면서 선수단을 격려해 활기를 불어넣어 타 팀들의 부러움을 샀다.

화성 IBK, ‘속공’으로 무장…5년 만의 봄 배구 꿈꾼다

여자 프로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5-2026시즌을 앞두고 ‘속공 강화’를 키워드로 5년 만의 봄 배구 도전에 나선다. 현역 시절 ‘컴퓨터 세터’로 명성을 떨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아쉽게 4위에 머물러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이 무산됐다. 이에 2년간 시도했던 외국인 세터 중심 배구를 포기하고 기존의 김하경과 신인 최연진에 실업팀에서 뛰던 박은서를 영입해 ‘토종 세터’ 체제를 구축했다. 김호철 감독은 “김하경은 경력이 쌓이면서 노련미와 사명감을 갖고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박은서는 안정감 있는 세터다. 최연진도 성장 가능성이 커 기대가 된다”라며 새로운 세터진의 경쟁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들은 지난 두 시즌 동안 IBK기업은행에 몸 담았던 태국 국가대표 출신 폰푼, 중국 출신의 천신통을 영입해 팀 전력 강화를 꾀했으나 모두 실패작으로 돌아간 자리를 메워 팀의 도약을 이끌 핵심 카드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수원 현대건설로 이적한 ‘베테랑’ 김희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들블로커와 속공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 감독은 “중앙 공격을 살리려면 세터가 배짱과 테크닉을 겸비해야 한다”며 “떨어진 거리에서도 속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공격은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알리사 킨켈라(호주)와 지난 시즌 팀 에이스로 활약한 빅토리아 댄착(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출신 이소영 조합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세터진은 이들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빠른 템포의 속공을 적극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의 가세로 후방 수비와 리더십까지 보강했다. 김 감독은 “맏언니 리더십은 팀 밸런스를 잡는 데 중요하다”며 리베로의 안정감이 속공과 중앙공격을 받쳐주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토종 세터들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력을 완성하는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IBK기업은행이 5시즌 만의 봄 배구 진출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업배구 최강’ 수원시청, 프로팀 상대 “매서운 맛 보일터”

여자 실업배구 최강 수원시청이 실업과 프로팀이 총 망라된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에서 실업배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강민식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오는 7월 2일부터 10일까지 충북 단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프로배구 강팀들을 상대로 실업배구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한국실업배구연맹이 실업팀의 경쟁력 강화와 타 프로스포츠에 비해 퓨처스리그가 없어 대회 출전 기회가 적은 프로 기대주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손을 맞잡고 처음으로 치르는 대회다. 남녀 실업 각 4팀, 프로 7개 팀 등 총 22개 팀이 모두 참가해 남녀 각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거친 뒤, 상위 2개 팀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수원시청은 양산시청과 함께 여자부 B조에 속해 정관장, GS칼텍스,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대결한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인 흥국생명을 비롯, 현대건설, 정관장까지 V리그 1~3위 팀들과 한 조에 속해 ‘죽음의 조’로 불린다. 반면, A조에는 프로팀인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 실업팀 대구시청, 포항시체육회가 편성돼 B조에 비해 덜 치열할 것으로 보여진다. 수원시청은 1차 목표를 4강 진출로 잡고 23일부터 광주 페퍼저축은행 체육관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연습경기를 갖는 등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담금질하고 있다. 최근 세터 하효림(전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히터 고민지(전 현대건설), 미들블로커 이예담(전 정관장) 등 불과 2개월여 전까지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선수 3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3명이 팀에 합류한지 아직 일주일 밖에 안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호흡을 맞추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대회는 기존 선수들 위주로 멤버를 구성해 경기를 하면서 이들에게도 기회를 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감독은 “공격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윤영인, 박현주가 제 몫을 해주고 공격수로 돌아온 백채림이 뒤를 잘 받쳐줘야 한다”면서 “페퍼저축은행과 연습경기서 한 세트 씩을 주고 받을 정도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자부는 A조에 프로팀 대한항공, 삼성화재, OK저축은행에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부산시체육회로 짜여졌고, B조는 프로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우리카드, KB손해보험, 실업의 강호 화성시청과 영천시체육회가 편성돼 있다. 박태훈 한국실업배구연맹 회장은 “실업과 프로가 한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실업배구 발전과 프로 퓨처스 활성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업배구와 프로배구가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 없는 흥국생명, 조직력으로 새로운 도전

여자 프로배구 통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배구 여제’ 김연경 없이 정상 수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인 요시하라 도모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펼치며 팀 전력의 핵심 역할을 해온 김연경의 은퇴로 인해 새롭게 전력을 꾸려 2025-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출신인 요시하라 감독은 “김연경이 없어도 흥국생명은 여전히 강팀”이라면서도 “올해는 작년과는 또 다른 팀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더욱 역동적인 배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요시하라 감독은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JT 마블러스를 이끌며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과를 거둔 베테랑 지도자다. 흥국생명이 그동안 김연경이라는 ‘기둥’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뒤를 받치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모두가 역할을 나눠 책임을 공유하는 조직력 중심의 팀으로 변화하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팀워크를 핵심 무기로 삼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변화는 훈련 방식에서도 감지된다. 요시하라 감독 체제 전환 후 흥국생명은 보다 빠르고 조직적인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선수들의 판단과 창의성을 중시하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보다는 전체가 하나되는 배구를 지향한다. 이미 일본리그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요시하라 감독은 “우승을 해도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는 철학 아래 새로운 시스템을 팀에 이식하고 있다. 다이내믹한 경기 운영과 끈끈한 팀워크는 그가 그리고 있는 팀의 청사진이다. 김연경이 빠진 자리를 메워야 하는 건 감독만이 아니다. 선수들도 책임감을 안고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그동안은 김연경이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었지만, 이젠 모든 선수가 책임을 나눠야 한다”며 “올해는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터 이고은도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에 적응 중이다. 그는 “감독님이 원하는 건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라며 “부담보다는 훈련으로 그 자리를 채우겠다. 팀이 한데 뭉쳐 좋은 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이라는 핵심 존재가 빠졌지만, 흥국생명은 그 빈자리를 집단의 힘으로 메우며 새로운 강팀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전환기를 맞은 챔피언이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시즌 팬들에게 다가설 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