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2025-2026 시즌서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해 팀 전력을 대대적으로 재편한 가운데 ‘스피드 배구’를 새 시즌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2023-2024시즌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견고한 전력은 최근 자유계약(FA) 시장 이후 격변기를 맞았다. 강성형 감독은 “팀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시즌 중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걱정도 있지만 기대가 더 크다”고 밝혔다. 우선 외국인 선수가 전면 교체됐다. 강한 파워가 장점이던 아포짓 스파이커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카메룬) 대신 속도에 강점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 카리 가이스버거(미국)를 영입했다. 강 감독은 “가이스버거는 피지컬이 좋고 스피드가 장점인 선수다”라며 “세터 김다인과의 빠른 호흡으로 현대건설의 새로운 배구 스타일에 최적화된 자원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쿼터는 두 시즌을 뛰었던 위파위 시통(태국) 대신 역시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일본)가 합류했다. 일본리그와 V리그의 차이로 약간의 걱정은 있지만, 일본 무대에서의 경험과 수비력은 분명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가장 주목할 변화는 중앙 전력이다. 양효진과 ‘트윈타워’를 구축했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FA 자격을 얻어 인천 흥국생명으로 이적하면서 현대건설은 ‘베테랑’ 김희진을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격 영입했다. 강 감독은 “(김)희진이가 전성기를 지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몸 상태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며 “재활을 통해 7월 단양 컵대회 출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미들에서 블로킹과 득점 포함 10점 정도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예림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맡기기 보다는 기술 기반의 롤플레이어로 ‘스피드 배구’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해줄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대건설 전력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심은 여전히 양효진이다. 강성형 감독은 “아직 리빌딩할 시점은 아니다. 중심은 지키되 서지혜, 강서우, 나현수 등 젊은 미들 자원들의 성장세가 뚜렷하기 때문에 이들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부임 5년 차를 맞은 강성형 감독은 “우리는 다시 뛰려는 팀이다. 새로운 전력으로 현대건설만의 속도감 있는 배구를 팬들에게 선보이도록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배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축제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사흘간 화합과 협동의 장을 만들어냈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사·용인특례시체육회 공동 주최, 용인특례시배구협회 주관, 용인특례시·용인특례시의회 후원, ㈜웨이브컴퍼니·브릭피팅센터·골든튤립호텔 협찬으로 진행됐다. 강남대 체육관을 비롯해 경기장 11곳에서 선수 1천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전을 펼쳤으며 종합부를 비롯해 남자(장끼부·까투리부), 여자(분홍철쭉부·전나무부) 클럽3부 및 남녀 대학부 등으로 나눠 우승팀을 가렸다. 종합부에선 PVC가 순광패밀리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클럽3부(장끼부)에선 샤샤샤가 또바기를 2-0으로, 남자 클럽3부(까투리부)는 거창중앙이 Team KCK를 2-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클럽3부(분홍철쭉)에선 GVT가 새로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고 여자 클럽3부(전나무)는 V.O.L이 DGZ를 2-1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남자 대학부에선 국민대 VAT가 서울대 배구부S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고 여자 대학부는 단국대 창공이 상명대 S.U.V를 2-0로 눌러 우승했다. 남녀 클럽3부 우승팀에는 8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이 수여됐다. 남녀 대학부 1위와 남녀 클럽3부 준우승 팀에는 각 6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이, 클럽3부 공동 3위와 남녀 대학부 준우승 팀에는 상금 40만원과 트로피·상장이 주어졌다. 대9학부 공동 3위는 3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상장을 받았다. 남자 종합부 우승팀에는 50만원, 준우승팀에는 30만원, 공동 3위에는 20만원의 상금을 비롯한 트로피와 상장이 수여됐다. 한편 31일 오전 강남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상일 시장, 유진선 시의회 의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오광환 시 체육회장,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전국 배구 동호인들을 격려했다.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시민들 건강 증진… 생활체육 발전 큰 힘”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사흘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상일 시장은 이번 배구대회가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배구문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하는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우리 용인특례시도 배구 저변 확대에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회 개최를 통해 생활체육의 발전에 적극 관심을 기울여주고 계신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최정필 용인시배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장은 “여러 프로배구단의 클럽하우스와 훈련장이 있는 배구 도시 용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열정에 존경과 찬사를 보낸다”며 “다시 한번 용인특례시에 방문해주신 여러분을 진심 어린 마음으로 환영하며 부상 없이 좋은 추억 만드는 시간이 되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 대회 이모저모 프로 출신 선수와 아마추어 동호인 어우러진 화합의 장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강남대 체육관을 비롯해 경기장 11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명 프로 출신 선수들이 동호인 선수들과 어우러지면서 화합과 교류의 축제를 만들어내 눈길. 특히 미들 블로커 ‘황금 방패’ 방신봉, 수원 한국전력 출신 김광국, VC 비아나(포르투갈) 이태호 등이 눈에 띄어. 아마추어 선수들도 프로 출신에 밀리지 않는 경기력 보여주면서 투혼을 발휘하기도. 선수뿐 아니라 심판도 함께 만든 축제… 심은태 심판, 심판상 수상 ○…이번 대회 우수 심판상은 심은태 심판에게 돌아가. 10여년째 이 대회를 맡고 있는 심 심판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등을 거친 전 프로 선수 출신. 현재 한국9인제배구연맹 심판이사를 맡아. 심 심판은 대회의 꽃인 남자 종합부가 올해는 특히 더욱 빛나는 경기들로 채워졌다며 선수들이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도왔다고 말해. 각 부별 우승팀 인터뷰 ■ 男 종합부 우승팀 ‘PVC’ PVC 선수단이 1일 열린 ‘2025 용인 남·여 생활체육 배구대회’ 남자 종합부 결승에서 순광패밀리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프로 등 선수 출신이 모여 의기투합한 PVC는 지난 2021년부터 용인, 수원, 화성, 김포 등 11곳에서 아카데미 센터를 운영하며 엘리트 선수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센터 소속 유소년 학생들이 코치들의 경기를 관람하며 단체 응원전을 펼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PVC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단숨에 우승까지 거머쥐어 눈길을 끌었다. 김광국 주장(PVC 대표)은 “동호인들 사이에서 경기일보 대회가 가장 크고 활성화된 전국적인 대회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유명한 팀들도 많이 나온다고 했지만 저희는 모든 코치들이 진심으로 열정을 바쳐 대회 준비에 임했기 때문에 걱정할 게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男 클럽3부(장끼부) 우승팀 ‘샤샤샤’ 남자 장끼부 결승전서는 샤샤샤가 또바기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샤샤샤는 서울대 출신 졸업생들이 모여 지난 2015년 결성한 클럽이다. 특히 샤샤샤는 이번 경기일보 대회 출전을 위해 두 팀으로 조직해 대회에 참여하는 등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샤샤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지난해 결승 상대 서울배구클럽을 상대로 이번 대회에선 4강에서 2-1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8강 3세트에서 찾아온 위기의 순간, 10-14로 지고 있었지만 내리 6점을 내며 16-14로 역전해 극복하는 등 단합을 내세워 기세를 올려 우승까지 도달했다. 박상훈 주장은 “저희가 평소엔 직장 등 각자의 사정으로 만나서 연습하기 쉽지 않지만, 이번 대회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줘서 고맙고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줘서 더 의미가 깊다”며 “특히 김광빈 선수가 허리가 다쳤지만 부상 투혼으로 MVP까지 받아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男 클럽3부(까투리부) 우승팀 ‘거창중앙’ 남자 까투리부는 결승에서 Team KCK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거창중앙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 거창중앙은 이름 그대로 경상남도 거창중앙고등학교 졸업생 동문들이 모여 결성한 팀이다. 지난 2017년부터 학창시절의 끈끈한 인연을 배구로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 팀원들은 평상시 함께 연습하는 대신, 각자의 통호회나 클럽을 통해 연습과 감각을 유지하다 대회에 출전할 때가 되면 서로 합을 맞춰 경기에 임하고 있다. 20명가량되는 멤버들이 대부분 창단 때부터 자리를 지킨 원년 멤버인 만큼, 호흡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임종화 주장은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거머쥔 만큼, 평상시 얼굴을 보지 못해도 오랜 기간 함께해온 동문의 호흡이 효과적이라는 걸 증명했닥 생각한다”며 “평소 다혈질인 친구들이 많지만 오늘은 모두 다독이면서 소통하고자 했다. 앞으로 40대 넘어서도 함께 배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 男 대학부 우승팀 ‘국민대학교 VAT’ 국민대 VAT가 남자 대학부 결승전서 서울대 배구부S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1987년 창단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강호 국민대는 이번 경기일보 대회까지 올해 출전한 5개의 대학부 대회에서 4개의 대회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앞서 국민대는 예선에서 서울대에 2-0으로 완파당했지만, 결승에서 다시 만난 리벤지 매치를 통해 2-0으로 되갚아주며 통쾌한 복수극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결과는 부원들이 문제점으로 파악됐던 부분들을 곧바로 피드백하고 포지션 및 구성, 호흡의 완성도를 끌어올렸기에 가능했다. 최선우 주장은 “멤버가 계속 바뀌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 같이 열심히 뛰어주고 집중해줘서 부원들에게 특히 고맙다”며 “올해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보낸 만큼 찾아올 후반기에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女 클럽3부(전나무부) 우승팀 ‘V.O.L’ V.O.L.이 여자 전나무부 결승에서 DGZ을 꺾고 우승을 거머 쥐었다. 서울 동작구를 기반으로 구성된 클럽인 V.O.L은 지난 2022년 8월 창단 이후 꾸준한 소통과 훈련으로 멤버 간 합을 맞춰왔다. 이번 우승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포지션 구성 등을 맞춰보거나 연습량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낸 결실이어서 의미가 크다. 이에 예선전부터 우려했던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팀원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단합을 신경쓰다 보니 점점 조직력이 올라오면서 결국 우승까지 달성한 것이다. 박은경 주장은 “제가 멤버 중엔 막내 라인인데도 불구하고 언니들이 동생을 믿고 잘 따라와줘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늘 멤버들에게 고맙고 오늘 최우수선수상까지 받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도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해 더욱 단합된 모습으로 좋은 성적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女 클럽3부(분홍철쭉부) 우승팀 ‘GVT’ 여자 분홍철쭉부에선 접전 끝에 GVT가 결승에서 새로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GVT는 서울 광진구를 기점으로 활동 중인 클럽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동호인들로 구성돼 있다. 잘 맞는 호흡이 중요하다는 GVT 구성원들은 입을 모아 좋은 성적의 비결은 평상시 훈련에 있다고 말한다. 바로 선수마다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도록, 여러 역할에 관한 적응과 훈련을 이어온다는 것이다. 이 같은 GVT의 훈련 방식과 전략이 지난해 우승팀 새로를 잡아내는 명승부를 연출해냈다는 평이다. 이예인 주장은 “잘 따라와준 팀원들이 너무 고맙다”며 “오늘 감독님도 없어서 어수선할 수 있었지만, 서로 다독여주고 소통하면서 고생 끝에 좋은 결실을 맺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女 대학부 우승팀 ‘단국대학교 창공’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는 단국대 창공이 상명대 S.U.V를 꺾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단국대 창공은 1984년 창단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체육교육과 동아리로 운영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단국대는 지난해 대회에 이은 2연패를 달성했다. 2연패의 원동력은 좋은 성적에도 자만하지 않고 발전과 보완을 거듭하려는 구성원들의 절치부심에 있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더 나은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도 맞춰보고 연습량을 늘렸다. 특히 단국대는 이날 결승 상대 상명대를 예선에서도 만났다. 예선에선 2-1로 졌지만, 결승에선 2-0으로 설욕해 복수극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윤송이 주장은 “제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따라와줘서 구성원들에게 특히 고맙다”며 “언니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잘 할 수 있도록 팀의 기반을 다지고 지속성을 도모하는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용인 경기일보 전국생활체육배구대회가 용인시의 배구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30일 막을 올릴 ‘배구 동호인 대축제’ 2025 제17회 용인특례시 경기일보 남녀생활체육배구대회를 주관하는 용인특례시배구협회의 최정필 회장은 경기일보사, 용인시체육회와 함께 최대 규모의 생활체육 배구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배구 도시’ 용인시를 알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배구는 팀웍과 화합, 배려와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며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 생활체육 배구 클럽이 총망라해 참가하는 데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배구 명품 도시 용인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배구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학교체육을 비롯해 국제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도 배구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저변 확대에 힘을 쏟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에 용인시배구협회는 최근 학생 출전 대회가 많아진 추세에 발맞춰, 교육지원청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협회가 배구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용인시는 타 도시에 비해 유소년 배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생활체육에서 시작된 흐름이 엘리트 체육으로 이어지도록 학교체육과 유소년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경기를 즐기면서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와 진행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 참가한 모든 분들이 용인시를 넘어 대한민국 생활체육 배구 발전을 이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34)을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미들블로커 포지션 전력 보강을 위해 화성 IBK기업은행 김희진을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트레이드는 현대건설이 김희진을 받는 대가로 2026-27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을 IBK기업은행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성사됐다. 김희진은 지난 2011년 화성 IBK기업은행 창단 멤버로 입단한 이후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했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이번 이적은 배구 팬들 사이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IBK기업은행서 14시즌 동안 V리그 우승 3회(2012-13, 2014-15, 2016-17시즌)를 이끄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IBK기업은행의 상징’으로 불렸다. 이번 이적은 현대건설이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인천 흥국생명으로 떠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김희진의 합류는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희진도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IBK기업은행이 그 뜻을 존중해줘 이적이 가능했다”며 “현대건설에서 나의 가치를 다시 증명하고 싶다. 기회를 준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가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에게 고향인 안산시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 공로패를 수여했다. 19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민근 시장은 지난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된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첫날 경기에 참석해 김연경 선수에게 직접 공로패를 전달했다. 공로패를 전달한 이 시장은 “김연경 선수는 안산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배구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라며 “대한민국과 고향 안산을 빛내준 김 선수의 헌신과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연경 선수는 1988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에서 태어나 안산서초등학교와 원곡중학교를 거치며 안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이후 2005~2006 시즌 흥국생명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김 선수는 데뷔 첫해부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과 정규리그 MVP를 휩쓸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리그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다수의 우승과 MVP를 차지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였다. 특히 김 선수는 국가대표로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한민국 배구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유소년 배구 발전 및 지역사회에 기여할 계획을 밝히는 등 안산시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프로배구 2024-2025시즌 남자부에서 나란히 하위인 6·7위에 머물렀던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저축은행이 비시즌 전력 보강으로 ‘다크호스’로 부상하게 됐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국전력은 지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토종 거포’ 임성진(OH)을 의정부 KB손해보험에 내줬으나, 아시아 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FA 영입을 통해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9일 터키에서 열렸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서 사실상의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아포짓 스파이커 쉐론 베논 에번스(202㎝)를 영입했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인 에번스는 이미 각종 국제대회 및 일본 무대에서 폭발적인 강타와 파워 넘치는 기량을 검증 받은 수준급 공격수다. 또 한국전력은 지난 4월 열렸던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서도 5순위 지명으로, 2023-2024시즌 삼성화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몽골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낙점했다. 임성진이 빠진 왼쪽에는 삼성화재에서 ‘토종 거포’ 김정호를 FA로 영입했다. 여기에 임성진의 보상 선수로 정상급 리베로인 정민수를 데려온 데다 군복무 중인 세터 하승우가 10월 복귀하게 돼 기존의 서재덕(OP), 신영석(MB), 윤하준(OH)과 함께 탄탄한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편,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뒤 ‘지장’ 신영철 감독을 영입해 지휘봉을 맡긴 OK저축은행도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전력 보강을 이뤘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드래프트서 불가리아 국가대표를 지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04㎝)를 뽑았고, 앞서 열린 아시아 쿼터 선발서는 208㎝의 장신 미들 블로커 젤베 가지아니(이란)를 지명해 높이를 보강했다. 여기에 신영철 감독은 12년전 한국전력서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뽑았던 ‘애제자’ 전광인을 천안 현대캐피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신영철 감독이 기대를 하고 있는 세터 이민규(191㎝)와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201㎝)이 제 몫을 해준다면 충분히 ‘봄 배구’에 갈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프로배구 ‘수원 남매’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2025-2026 시즌을 뛸 외국인선수로 ‘검은 폭격기’ 쉐론 베논 에번스(캐나다)와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캐리 가이스버거(미국)를 낙점했다. 한국전력은 9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월드엘리트호텔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얻어 에번스를 호명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안드레스 비예나와 재계약함에 따라 사실상 1순위 지명을 한 셈이다. 202㎝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에번스는 지난 6일부터 진행된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서 폭발적인 강타와 파워 넘치는 기량을 과시해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구단들로부터 1순위 감으로 주목을 받은 선수다. 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은 지난 2년간 뛰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가 신장이 184㎝로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3순위 지명권을 얻어 197㎝의 높이를 갖춘 가이스버거를 뽑아 높이를 보강했다. 한편, 남자부 5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안산 OK저축은행은 불가리아 국가대표를 지낸 아포짓 스파이커 디미타르 디미트로프(204㎝)를 뽑았으며, 3순위 지명권의 인천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과 재계약했다. 여자부에서 1순위 지명권을 뽑은 화성 IBK기업은행은 기존의 빅토리아 댄착과 재계약했고,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광주 페퍼저축은행은 실질적인 1순위 지명권으로 아포짓 스파이커 조 웨더링턴(미국)을 뽑았다. 7순위 지명권의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은 한국계 3세인 레베카 라셈(미국)을 지명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살아있는 전설’ 양효진(36·미들 블로커)과 총액 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은 FA 협상시간 마감일인 24일 ‘원클럽 우먼’이자 팀의 간판인 양효진과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효진은 이번이 개인 5번째 FA 계약이다. 이로써 양효진은 지난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한 팀에서만 19시즌을 계속 뛰게 됐다. 또한 양효진은 V리그 통산 532경기에 나서 7천946점의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였던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인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마저 광주 페퍼저축은행으로 떠난 보낸 상황서 양효진의 잔류로 그나마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게 됐다. 현대건설 구단 관계자는 “팀의 상징인 레전드 양효진 선수와의 재계약은 ‘배구 명가’의 정체성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다”라며 “비시즌 동안 전력을 다져 다시 한번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선수 보강에 실패하면서 2025-2026시즌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의 노쇠와 세대교체 작업도 더딘 상황이어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 상위권 경쟁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2024-2025시즌 블로킹과 속공 1위인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다현(24)을 흥국생명에 내줬고, 선발과 교체를 오갔던 아웃사이드 히터 고예림도 붙잡지 못했다 24일 FA시장 마감을 앞두고 전력 보강을 이루지 못하면서 최근 4년동안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던 현대건설의 전력은 더욱 약화되리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기존의 주전 멤버였던 미들 블로커 양효진도 지난 시즌 잦은 부상과 에이징 커브가 두드러진 상황이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황연주도 시즌 종반에야 투입됐다. 여기에 지난 시즌 3년 총액 16억5천만원의 ‘FA 대박’을 터뜨렸던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24)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기복이 심해 ‘만년 유망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터 김다인과 리베로 김연견도 한 때 해당 포지션의 V리그 최고 선수로 명성을 떨쳤으나, 지난 시즌부터 장기 레이스에 따른 시즌 후반부 체력 저하 현상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시아쿼터를 포함한 외국인선수의 전력 보강이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뽑은 일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구치(176㎝)가 이전의 위파위 시통 만큼 역할을 해줄수 있을지 미지수다. 따라서 다음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확실하게 해결사 역할을 해줄 높이와 파워를 겸비한 에이스를 뽑지 못한다면 전력 보강은 요원하리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최근 수년간 타 팀들에 비해 ‘베스트 7’ 이외 백업멤버들의 활용도가 낮아 유망주 육성을 통한 세대교체 작업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제라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세터 김사랑과 미들 블로커 나현수, 아웃사이드 히터 서지혜 등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당장의 성적보다 멀리 보는 육성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이다현(24)을 영입하며 센터 라인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서 뛰었던 미들 블로커 이다현을 FA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다현은 지난 2019-2020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건설의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돼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빠른 템포 공격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로 성장해 2021-2022시즌 V리그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고, 2024-2025시즌에는 블로킹과 속공부문 모두 선두에 오르며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다현은 “흥국생명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시작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라며 “요시하라 감독님과 함께 팀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팬들에게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베테랑 세터 이고은과도 재계약했다.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정상급 세터로 활약해 온 이고은은 정확한 볼배급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올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