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 찾은 대성동 주민 만난 김동연 “멈춘 北 확성기… 그동안 도움 감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방송 중지로 일상의 평온을 되찾은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도록 늘 관심을 두고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의 대성동 마을 주민과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김동연 지사는 9일 파주시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 차담회를 갖고 “제가 첫 번째, 두 번째 뵀을 때보다 오늘은 다들 얼굴에 활기가 돌고 웃음꽃을 피운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그때 방음창 설치, 의료지원, 임시숙소 마련 등 세 가지 약속을 했는데 신속하게 진행돼 (어르신들이) 아주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취임하고 얼마 안 돼서 직접 대성동까지 방문해 주셔서 주민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고 힘 많이 되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 두고 안전이나 또 생활이나 삶의 문제나 아이들 교육이나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동구 대성동 마을 이장은 “이렇게 잊지 않고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힘들거나 어려운 게 있으면 지사님 생각이 더 날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성동 마을은 민통선 인근 마을을 일컫는 민북마을 가운데 하나로 군사분계선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있는 최북단 접경 마을이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기 전까지 북한의 대남방송, 오물 풍선 등에 가장 큰 피해를 받아 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23일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 투입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 마련 등 세 가지를 약속한 바 있다. 같은 해 12월23일에는 대성동 마을을 다시 찾아 방음시설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경기도 닥터헬기 ‘생명 골든타임’… 6년간 1천804명 살렸다

경기도 닥터헬기가 6년여 간 총 1천843번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1천804명을 살려내며 골든타임을 지키는 핵심 수단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아주대병원과 협력해 2019년부터 닥터헬기를 정식 운항하고 있으며, 올해 6월 기준 누적 출동은 1천843건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1년 동안 총 573건을 출동해 전국 8대 닥터헬기 중 가장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 골든아워 확보가 생명과 직결되는 중증외상환자에 집중 운용한다.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하며,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 장비를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린다. 지난해 항공이송 환자 중 교통사고가 51%로 가장 많았고, 추락사고 및 미끄러짐이 28%, 부딪힘이 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화성 120건, 이천 90건, 평택 79건 순으로 많았다. 이는 고속도로 교통량, 산업시설 밀집도, 공사 현장 등 지역 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에는 이천에서 교통사고로 비장 파열과 장간막 동맥 손상을 입은 55세 여성이 사고 발생 2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닥터헬기로 아주대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고 생명을 건졌다. 6월 안성에서는 흉부 대동맥 손상이 의심된 31세 남성이 사고 발생 54분 만에 병원 도착 후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닥터헬기 출동은 119종합상황실과 아주대병원 항공의료팀이 기상 조건, 접근성, 환자 상태를 종합 판단해 결정하며, 탑승 의료진은 출동 즉시 산소 공급, 수액 주입, 출혈 제어 등 생명유지 처치를 수행한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시설 및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인계점(닥터헬기가 응급환자를 의료진 등에게 인수 또는 인계하기 위해 사전 선정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단지, 고속국도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현장 등에 신규 인계점을 선정, 산업재해나 대형 사고 발생 시 닥터헬기의 신속한 접근과 현장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경기도 닥터헬기는 24시간 생명을 지키는 응급이송체계로, 교통사고와 외상사고가 잦은 여름철에 더욱 그 가치가 빛난다”며 “앞으로도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골든아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건설기계 임금체불 불시 점검

경기도가 건설기계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9월까지 도내 건설현장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이행여부 등을 불시 점검한다. 건설기계 현장별 지급보증서 발급 및 임대차계약서 작성 여부, 건설기계 대여 대금 지급 기한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건설기계 임금체불을 사전 예방한다는 취지다. 건설현장 내 건설기계 임대차계약서 미작성 등에 대한 불시 점검은 도 내 월 10대 이상 건설기계 투입된 현장 또는 민원 발생지 위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건설기계 임대차계약서 또는 의무 기재사항 작성 여부 ▲건설기계 현장별 보증서 발급 및 현장 개시 확인 ▲건설기계관리법 위반여부 등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도 발주 건설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등을 직접 확인하는 ‘건설기계 임대차계약 도 직접 확인제’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1곳이었던 시범사업 대상지를 4개로 확대했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건설현장 내 건설기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고, 대여대금 지급보증서를 발급하는 것만으로도 임금체불의 90% 이상 사전 예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체불예방 및 체불 발생 시 최선을 다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내 건설기계 임금체불이 발생한 경우, 경기도청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여 경기도청(하도급부조리신고센터, 031-8030-4142)에 신고하면 된다.

경기도, ‘美 관세 조치’ 통상충격 선제 대응 위해 104억원 지원

미국의 상호관세 세율 서한 발송으로 상호관세가 사실상 다음 달 1일까지 유예 연장된 가운데, 경기도가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단기 피해 최소화와 통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104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관세 리스크 긴급 대응 ▲수출 경제영토 확장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에 104억원의 수출지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기존 미국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망 신흥시장으로의 수출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 관세 리스크 긴급 대응 경기도는 우선, 급변하는 통상환경 리스크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총 76억원을 지원한다. 이 가운데 70억원은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에 투입된다. 자동차, 의약품,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등 미국 관세정책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공급망 기반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컨설팅, 해외 전시회 참가, 해외규격 인증, 물류비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통상환경조사단 파견, 비관세장벽 대응 등 FTA통상지원 사업에 4억5천900만원을 지원한다. 상반기 자동차부품 통상환경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한 도는 하반기 전기전자 및 반도체 통상환경조사단을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필수 인증 비용을 지원하는 등 전문 컨설팅도 확대할 방침이다. ■ 수출 경제영토 확장 수출시장의 지역적 다변화 사업에 19억원을 지원해 해외 수출거점 확대와 유망 신흥시장 진출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도는 먼저 무역리스크가 높은 미국과 중국, 그리고 경기도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과 인도를 대상으로 한 수출유망지역 유통망 진출 지원사업에 10억원을 투입, 총 100개 기업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상촉진단을 2회 추가로 파견해 일본, 중동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의 해외바이어 초청 규모도 2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보다 폭넓은 해외 상담 기회를 확보하고, 수출 계약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 수출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도는 도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9억원을 지원한다. 이 예산은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과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에 집중 투자되며, 중소기업들이 비관세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구체적으로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 5억200만원, 수출기업 물류비 지원에 3억8천200만원이 투입돼 도내 수출기업의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확대 이 밖에도 수출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기 위해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확대한다. 미국 댈러스 GBC는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며, 하반기 중 호주와 대만에 신규 2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BC는 총 21개국에 27개가 된다. 도는 GBC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시장 밀착형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자생적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실질적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은 “올해 하반기는 미국 관세정책의 향방을 가늠할 중대한 분기점으로 경기도는 단기적인 응급조치에 그치지 않고, 보다 정밀하고 지속 가능한 수출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도내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을 맞이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한국산 전품목에 25% 관세”… 경기도, 위기기업 맞춤형 지원 방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율의 상호 관세를 예고하면서 도내 수출기업들에 큰 피해가 우려되자 경기도가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했다. 도는 기존 지원사업의 대상과 한도를 확대, 피해 기업들을 지원하며 관세 확대가 현실화할 경우 추가 업종에도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까지 무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은 자동차에 25%,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이미 적용 중이다. 여기에 반도체와 의약품 등 경기지역의 주력 수출 품목까지 추가로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경기지역 수출 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경기지역에서 특히 관세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철강, 알루미늄 등 5대 무역위기 산업이다. 이들 업종에 종사하는 도내 기업 수는 총 8천327개로 전국 대비 32%를 차지한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은 1천178억 달러로 전국 전체의 45%에 이른다. 실제 국가별 수출 실적 통계에서도 이러한 기업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역통계진흥원이 발표한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 국가별 실적’에 따르면 5월 경기도의 대미 수출(4억9천만달러)은 전년 동월(5억2천700만달러) 대비 7% 감소했다. 도내 한 수출입 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대미 수출입의 중심축이던 중소기업들이 무너지면 산업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을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위기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위기 대응 단계별로 구성된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오는 11일 공고되며, 수출액 3천만 달러 이하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천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근균 도 국제협력국장은 “관세로 인해 타격이 큰 업종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관세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추가 업종에 대해서도 즉각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상] 김동연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추진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원안대로 빨리 추진되도록 경기도가 나서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8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의 종점인 양서면 청계리를 찾아 “특검은 누가, 왜, 어떻게 이 같은 변경안을 만들어 지난 3년을 허송세월하게 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필요시 도가 보유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해서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양양 고속도로와의 연계성도 떨어지고,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원안은 매우 합리적이고, 예산도 반영돼 있었지만 논란으로 인해 한 해는 불용, 한 해는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원안대로 빨리 추진하는 것이 답이며, 경기도는 예산 확보와 정부 협의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시와 양평군을 연결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양서면이 종점으로 계획된 원안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2023년 5월 국토부가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변경안을 검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같은 해 7월 돌연 사업 중단을 선언, 이후 사업은 2년째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도는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노선’ 입장을 견지하며, 국토부에 사업 재개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오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7월 원희룡 당시 국토부 장관의 백지화 결정 직후 첫 번째 입장문을 내 사업 백지화의 철회를 촉구했고, 같은 해 8월 두 번째 입장문에서 원안 이행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 3월에는 윤석열 정부의 공식사과, 원안추진, 해당의혹에 대한 ‘(국토부의 자체) 감사가 아닌 수사’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손보 사회공헌협의회, 기후취약계층에 냉난방기 설치 추진

경기도가 이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기후취약계층 600여가구를 대상으로 냉난방기 설치 사업을 시작한다. 도는 8일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손보, 의장 이병래),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원장 김혜애)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기후안전망 강화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손보는 3년간 총 10억원을 기부하고, 도가 총괄하며,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에서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기후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한부모가족, 독거노인 등 600여가구를 선정해 냉난방기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는 1차년도 사업으로 다음 달까지 160여가구를 선정하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9~11월 순차적으로 냉난방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전문업체를 통한 설치·관리와 자체평가를 통한 사업효과 점검도 계획하고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 사업을 추진하는 도가 19개 보험사로 구성된 손해보험 사회공헌협의회로부터 사업비 전액을 지원받는 등 ‘기후복지’를 위한 민관 협력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 손해보험협회에서 이 사업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후위기의 취약계층을 위해 큰 금액을 기부해 감사하다”며 “새로운 정부도 기후위기에 대해 진심이고 적극적인 정책을 많이 발표했다. 도가 모범을 보이고 새 정부의 많은 정책을 견인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국가균형특위 간담회서 ‘지방소멸 대응·기후테크 육성’ 등 제안

경기도가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회에 ‘지방소멸 대응·기후테크 육성’ 등 15개 과제를 제안했다. 도는 8일 오전 국정기획위 산하 국가균형특위 주최로 진행된 17개 시·도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과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권역별 세션으로 나눠 수도권 집중해소와 지방주도 정책 전환을 위한 중앙-지방 간 소통 창구로 진행됐다. 도는 간담회에서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전략과제로 ▲지방소멸대응기금 추가 재원마련 동참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제고를 위한 평화특구 내 기후테크 클러스터 조성 등 5건과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 ▲인공지능(AI)·바이오·벤처 스타트업 클러스터 조정 지원 ▲철도 지하화 및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규모 확대 건의 등 10건의 ‘지역공약 사업과제’를 발표했다.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통한 이익 중 일부를 지방소멸대응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추가 재원마련 동참을 통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방안을 제안했다. 고 부지사는 “국가안보 등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수도권 내 접경지역의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규제와 불균형을 동시에 감내해 온 경기북부의 균형발전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는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 부지사는 “오늘 제안한 과제들이 단순한 지역 건의가 아니라 정부의 국정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모두가 잘사는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실천적 계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첫 ‘공유형 ESS’ 실증사업, 경기도서 본격 착수

경기도와 고양특례시, 한국전력공사, LS ELECTRIC(엘에스 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공유형 ESS(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에 나선다. 4개 기관은 8일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유형 ESS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이 자리에서 4개 기관은 전력 계통 안정화와 에너지 신사업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공공기관과 민간사업장이 공동으로 ESS를 설치해 전력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전력 소비가 적고 요금이 낮은 심야 시간대 등에 저장한 전기를, 수요가 급증하는 낮 시간대에 공급함으로써 정전 예방과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ESS는 우선 고양시의 공공기관인 고양어울림누리에 설치되며, 전력 소비가 많은 민간 사업지도 연말까지 추가 선정될 예정이다. 현장 실증은 내년부터 시작하며 ESS 규모는 총 5MWh(배터리 용량 기준)로 2년간(2025~2026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32억원으로 도와 고양시가 부담하는 ‘스마트 ESS․EMS(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 지원사업’ 5억원, 국비·지방비·민간자본이 함께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 27억원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유형 ESS는 다수의 수요자가 함께 참여하고 인센티브를 공유하는 구조로, 앞으로 에너지 분야의 경제성과 확장 가능성을 갖춘 모델로 주목된다. 특히 고양시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지역인 만큼, 에너지 신사업의 상징적 출발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공공기관의 경우 일정 규모 이상의 계약전력을 사용하는 경우 ESS 설치 의무가 있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별도 투자 없이도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는 “공유형 ESS 실증사업은 전력시스템 전환의 선도적 시도로서 공공이 선도하고 민간이 확산하는 민관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도는 앞으로도 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미래산업 성장을 위한 에너지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계란값 오르는데… 8천원대 초란 유정란에 수만명 마켓경기 열광

“제가 노른자를 집어보겠습니다.” 경기도내 유정란 농가인 알찬유정란 박진용 대표가 유정란 초란 하나를 꺼내 손바닥에 깨고는 노른자를 손가락으로 잡아 들어올리자 네이버 ‘마켓경기’ 쇼핑라이브 시청자 수천명이 한꺼번에 늘어났다. 날달걀 속 노른자를 손으로 들어 올리는 건 신선함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시도해보지 못할 장면이다. 게다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마켓경기 고객을 위해 30% 할인쿠폰까지 마련하면서 유정란 초란 30구를 8천원대에 살 수 있는 가격이 완성됐다.  수입감소 등으로 계란값이 폭등하고, 도매가도 30구에 7천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유정란 초란만 모아 30구를 8천원대에 공급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알찬유정란은 오전 11시 쇼핑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지 단 6분 만에 준비했던 30구 200판을 모두 판매했다. 급하게 100판을 더 마련했지만, 이 역시 8분여가 지난 오전 11시14분, 매진됐다. 알찬유정란은 10구씩 나눠 포장해 자체 개발한 종이 박스로 계란을 발송한다. 박진용 알찬유정란 대표는 “스트로폼이나 비닐을 이용해서 포장을 하면 더 저렴해지기는 하는데, 동물복지 유정란을 판매하면서 그렇게 포장을 할 순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연간 3만건 정도의 택배를 보내는 데 그 중 파손은 4건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날 마켓경기 라이브 방송에는 알찬유정한을 비롯, 총 2곳의 농가와 1곳의 소상공인이 함께했다. 두 번째 판매자는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 이천시 장호원 복숭아를 판매하는 풍원팜이다. 45년간 대를 이어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풍원팜은 이날 단황도복숭아와 옐로드림망고복숭아 두 개 품종의 복숭아와 이를 이용해 만든 복숭아 말랭이를 준비했다. 풍원팜 역시 이미 고객들에게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아직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복숭아는 올해 작년보다 수확 시기가 늦춰지면서 이날 모든 품종을 예약형태로 판매했지만, 배송일이 일주일 이상 남았음에도 이날 방송 도중 200박스 가량이 판매됐다. 정승옥 대표는 “아직 수확기가 아니다보니 예약판매 형태를 택했다”며 “우리 복숭아는 안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당도가 높다”고 말하며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 번째 판매자는 마켓경기 라이브커머스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협동조합 맑은사람들이다. 이곳은 양평에서 난 친환경 나물과 은행가루, 부추를 이용해 만든 산채만두를 판매하는데, 지난해 연말 한 차례 마켓경기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방송 역시 앞선 방송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앵콜 요청으로 은행 산채 왕만두, 매콤 은행 산채 왕만두 두 제품을 들고 다시 마켓경기 라이브커머스를 찾았다. 임병택 협동조합 맑은사람들 대표는 “처음 시작부터 양평에서 나는 다양한 산나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며 “마켓경기를 거치면서 지금은 양평 안에서 나는 나물 만으로 물량을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날 3곳과 함께 오전 11시부터 50분간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는 7만6천471명의 시청자가 참석했다. 방송이 끝나는 순간까지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다음에는 쌀 방송도 해달라”거나 “자주 방송해주면 좋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경기마켓 입점 조건 자체가 까다롭기 때문에 검증된 업체들의 물건을 싼 가격에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지난 4월부터 3개월 간 네이버 쇼핑라이브 프리미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좋은 농산물과 물건들을 제공하다보니 할인쿠폰을 얼마나 지급하느냐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를 지원할 예산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도민들이 마켓경기 입점 제품들을 드셔보시고, 재구매를 통해 도내 농가 살리기에 나설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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