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GS 꺾고 3연승…선두와 승점 차 ‘0’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승점 차 없는 2위를 달렸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모마(21점), 양효진(13점), 이다현(12점·5블로킹)의 활약을 앞세워 실바가 27득점으로 분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0(34-32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3승4패, 승점 40으로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인천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과 승점 격차를 없앴으나, 승수에서 뒤져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1세트는 GS칼텍스가 리드를 이어갔으나 현대건설이 18-23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과 한미르의 서브에이스,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24-23으로 역전했고, 이후 듀스 승부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32-32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에이스로 힘겨운 승부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 초반 근소하게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밀어넣기와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켜가다가 상대 실바를 막지 못해 15-1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을 내주지 않은 채 다시 리드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모마, 양효진이 다시 살아나고 상대 범실이 잇따르면서 위파위의 끝내기 시간차 공격으로 25-18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서는 GS칼텍스가 실바의 공격을 앞세워 15-11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후위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 상대 범실로 15-14로 추격했다. 이어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18-17 역전에 성공했고, 역전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21-20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고 모마,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모마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25-21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 수훈선수인 이다현은 “오늘 경기는 훈련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대 실바가 워낙 몸상태가 좋아 어려운 경기였는데 고비에서 잘 넘겨 이길 수 있었다”라며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위해 힘쓰다보니 기록도 좋아졌다. 선두를 따라잡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홍 초록엔텍 대표, 중·고배구연맹 회장 3선 성공

“3선을 통해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 하고 중·고배구의 발전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선거인단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다른 후보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치러진 제24대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46표를 득표, 이쌍동 후보(38표)를 8표 차로 따돌리고 3선 연임에 성공한 김홍 현 회장(63·초록엔텍 대표)은 중·고연맹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해 그동안 구상한 일들을 임기 내 잘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첫 취임 후 2020년 연임에 성공했던 김 당선인은 대한배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승인을 얻어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며 3선에 성공, 2025년부터 4년간 연맹을 더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책임성’, ‘협력과 화합’, ‘미래지향성’, ‘열정’을 핵심 가치로 ▲중·고 지도자협회회 활성화 및 활동비 지원 ▲학교별 개구공 지원 및 대회시 재활트레이너 배치 ▲후원금 유치와 유망주 장학금 확대 ▲지도자 국내·외 연수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일선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과 비전 제시, 적극적인 지원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임기를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강·2중·3약’ 女배구, 본격 선두·PS 경쟁 돌입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여자부 판도가 ‘2강·2중·3약’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반기 2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14승2패·승점 40)과 수원 현대건설(12승4패·37점)이 1,2위를 달리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그 뒤를 대전 정관장(29점)과 화성 IBK기업은행(28점)이 따르며 봄배구 진출을 다투는 형국이다.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막내’ 광주 페퍼저축은행(16점)과 김천 한국도로공사(12점), 12연패 늪에 빠진 서울 GS칼텍스(6점)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3위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선두 자리가 바뀌었을 뿐이다. 3위 정관장은 최근 6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양강체제를 위협하고 있고, 4위를 달리고 있는 IBK가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판도가 후반기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개막 후 구단 최다인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이 팀 공격의 한 축인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관장과 현대건설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이의 극복이 과제다. 흥국생명은 전반기 마지막 상대가 하위 팀인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인 것이 다행이지만 투트쿠가 빠져 있는 상황에 토종 거포 김연경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두 수성의 관건이다. 선두 흥국생명에 1,2라운드 연패한데 이어 IBK와 정관장에게 패해 상승세가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선두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추격하는 정관장, IBK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정지윤, 모마 쌍포의 기복없는 기량 발휘가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고예림의 기량이 좋아진 것은 호재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과 IBK의 3위 다툼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높이와 공·수 전력의 안정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는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어 포스트진출 이상을 넘보고 있다. 이번 시즌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IBK도 빅토리아가 분투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세터 불안정과 토종 공격수들이 다소 아쉬워 이들이 분발해준다면 오랜만에 봄배구를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여자부 순위 경쟁이 겨울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셧아웃 설욕’…선두 추격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에 첫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불을 당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에 3대0(25-12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1대3으로 패한 것을 한 방에 설욕하며 12승4패, 승점 37을 마크,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14승2패, 승점 40)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고예림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으로 활약하고 위파(12점), 모마(11점), 양효진(9점), 이다현(7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현대건설은 4-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김다인의 득점,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단숨에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3점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14-12로 앞선 상황서 위파위의 연속 득점과 고예림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6점을 뽑으며 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양팀이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현대건설이 15-14에서 위파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성공,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지며 20-14로 달아난 뒤 정윤주, 김수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한 흥국생명을 25-21로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양효진, 모마, 고예림이 고르게 득점하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이다현의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6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결장한 데다 주포 김연경이 6득점에 공격성공율 25%로 부진하며 시즌 첫 완패를 당했다.

막심 ‘날개’ 단 인천 대한항공, 첫 연승 OK저축銀과 일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서 인천 대한항공(10승5패·승점 32)이 11·12월 두 달 동안 8승3패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선두 탈환을 목표로 고공행진 중인 2위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꼴찌 안산 OK저축은행(4승11패·15점)과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최근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이 뜨겁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11월 2라운드 첫 경기 때 합류한 막심의 공격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은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 한 차례씩 패했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막심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때 합류해 팀 ‘통합 4연패’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었다. 따라서 국내 리그 적응 기간 없이도 팀 합류 후 9경기에서 35세트 225득점(공격 성공률 50.81%), 세트당 블로킹 0.629개, 서브 0.429개 등으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204㎝의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듯이 강한 서브를 넣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선 개인 최다인 5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34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은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짧은 기간 동안 팀과 함께하는데도 승부처에서 득점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5연패 늪에 허덕였으나 지난 13일 한국전력전 3대1, 우리카드전 3대0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공격 지표들에선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리시브 효율 1위(7.44개), 디그 부문서 2위(세트당 평균 10.58개)에 오를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특히 리베로 정성현은 리시브서 리그 3위(311번 시도 150번 성공·효율 45.02%), 팀 최다 디그(125번 시도 90번 성공, 세트당 1.58개)를 기록 중인 부용찬의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돋보여 대한항공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이 막심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OK저축은행이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저지할지 관심사다.

‘건재 과시’ 흥국생명 VS ‘반드시 설욕’ 현대건설, 미리보는 챔프전

연승행진이 중단된 인천 흥국생명의 새로운 출발을 통한 건재 과시냐. 아니면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의 본격적인 선두 추격의 시작이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강’ 흥국생명(14승1패·승점 40)과 현대건설(11승4패·승점 34)이 20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서 시즌 3번째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벌인다. 이번 맞대결은 최근 개막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이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대를 몰아붙여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하고 첫 연패의 아픔을 안길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서 3대1로 승리한 뒤, 2라운드서도 역시 3대1로 제압해 우위를 점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사정권 내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 1대3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올 시즌 상승세의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이 크다. 투트쿠의 부상은 김연경과 정윤주 두 공격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데다, 이틀을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하게 돼 흥국생명 선수들은 체력적인 회복 시간이 부족한 것도 큰 부담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 2연패와 최근 IBK기업은행, 정관장에게 한 차례씩 덜미를 잡히며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어서 이날 ‘승점 6짜리’ 맞대결서 반드시 승리해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높이와 파워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주포’ 모마와 토종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아시아쿼터 위파위와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해 승리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높이와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인 현대건설로서는 직전 경기 후 4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어 초반부터 강하게 흥국생명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승행진이 중단된 흥국생명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현대건설을 잡고 상승세를 재점화 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설욕의 기회를 살려 앞선 두 차례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수원으로 모아지고 있다.

14연승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 투트쿠 부상에 ‘비상’

구단 최다 14연승을 넘어서 V리그 최다인 15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했다가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후 남녀 팀 중 유일하게 ‘무패가도’를 달렸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홈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14’에서 멈춰섰다. 수원 현대건설이 2021-22, 2022-23시즌에 기록한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시원 십섭한 결과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날 김연경과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경기중 무릎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투트쿠는 고작 10득점에 그쳤다.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18.5득점을 기록했던 활약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더욱이 투트쿠는 4세트 종반 결국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아웃됐다. 올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투트쿠는 191㎝의 큰 키를 앞세워 득점 7위(269점), 공격 성공률 8위(38.675), 시간차공격 4위(62.50%), 블로킹 4위(세트당 0.76개) 등 김연경과 더불어 좌우 쌍포로 맹위를 떨치면서 14연승을 이끌었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투트쿠가 고장이 나면서 위기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연승 중단의 아픔도 채 가시기 전에 뒤를 쫓고 있는 2위 현대건설과 20일 만나게 돼 자칫 첫 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투트쿠 리스크’를 떠안고 마주할 현대건설은 비록 올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위파위 등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인 위협적인 존재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 반해 흥국생명은 단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도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회복은 예전만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투트쿠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과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정윤주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피치, 김수지의 미들블로커진도 블로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현, 양효진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언젠가 있을 패배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잘 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투트쿠의 부상과 김연경이 많이 지쳐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인천 흥국생명, 연승행진 15경기 만에 멈춰서

인천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이 1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김연경의 26득점 활약에도 불구,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10득점에 그쳐 부키리치(34점)와 메가(20점)가 맹위를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으로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던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V리그 최다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정관장은 직전 경기서 2위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흥국생명 마저 잡아내 양강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 정호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7-4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 피치, 김연경의 득점이 살아나 8-7로 역전한 후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22-22에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돼 대어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세트서도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18-15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서 피치, 투트쿠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점수를 벌려 16-9로 크게 앞서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 역시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서 중반 15-11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힘을 내며 연속 5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불을 끈 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23-2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부키리치와 메가가 강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테우스 충전’ 한국전력, 선두 잡고 반등 노린다

시즌 도중 갑작스런 ‘외국인 거포’의 부상으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밀려난 수원 한국전력이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충전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도드람 V리그 2024-2025’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선수 엘리안의 부상 이탈로 5연패 늪에 빠졌었다. 이후 다시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하는 등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로인해 선두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의 순위는 7승7패, 승점 16으로 남자 7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도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위해서는 3위 서울 우리카드(21점), 4위 대전 삼성화재(20점)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최근 새 외국인선수로 201㎝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27·브라질)을 영입했다. 엘리안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테우스는 과거 의정부 KB손해보험(2020년)과 삼성화재(2021년)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V리그 경험자다. 마테우스는 지난 13일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안산 OK저축은행전서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42득점, 공격 성공률 55.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의 합류 후 두 번째 경기로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34(12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때 적지서 3대2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마테우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토종 트리오’인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이 제몫을 해준다면 다시 한번 ‘대어’를 낚고 중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아직 팀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마테우스가 지난번 OK저축은행전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이 마테우스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분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마테우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터들과의 호흡이 좋다. 사소한 범실을 줄이고 다른 국내 선수들이 역할을 분담해준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이 좋은 팀이지만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못잡을 이유도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연승 흥국생명, ‘난적’ 정관장·현대건설 상대 ‘연승행진 분수령’

팀 최다인 14연승을 질주 중인 인천 흥국생명이 V리그 최다 연승(15연승) 기록 경신을 앞두고 ‘난적’ 대전 정관장, 수원 현대건설과 잇따라 만난다. ‘이방인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남녀 통틀어 이번 시즌 유일한 무패의 팀이다. 16일 현재 승점 40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흥국생명은 연승행진 지속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 17일 3위 대전 정관장(8승6패·승점 23), 20일 2위 수원 현대건설(11승4패·34점)과 격돌한다. 두 경기서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인 15연승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한 팀에라도 패할 경우에는 기록 작성 불발과 함께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먼저 맞붙게 될 정관장의 최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정관장은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 시작점이 된 ‘돌풍의 팀’ 화성 IBK기업은행을 셧아웃 시킨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현대건설을 3대2로 따돌렸다. 정관장은 높이와 그물망 수비가 강점이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부키리치, 메가 쌍포와 미들블로커 정호영, 박은진에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로 짜여진 공격력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흥국생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 흥국생명이 3대2, 3대0 승리를 거뒀지만 두 경기 모두 정관장의 끈끈한 수비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어 상대할 현대건설 역시 여전히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히는 ‘난적’이다. 비록 최근 기복을 보이며 IBK기업은행, 정관장에게 1패 씩을 떠안고, 흥국생명에게는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와 위파위,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투트쿠와 김연경 쌍포에 ‘젊은피’ 정윤주, 아시아쿼터인 피치 등 공격 자원이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관장과 경기 3일 뒤 현대건설을 만나게 돼 나흘을 쉬고 경기에 나설 상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관건이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에 연연하지 않는다. 승점을 착실히 쌓아 격차를 벌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라며 “이번 2연전서 승리해 승점 격차가 벌어질 경우 다소 지친 김연경에게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연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