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김연경, 은퇴시즌 통합 MVP…‘화려한 피날레’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다. 이번 시즌 김연경은 득점 7위(585점), 공격 성공률 2위(46.03%)를 기록하며 여전히 국내 최고 수준의 기량을 입증했다. 팀의 V리그 통산 5번째 챔피언 등극과 6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활약이 높이 평가됐다. 이로써 김연경은 개인 통산 7번째 정규리그 MVP가 돼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챔프전에 이어 정규시즌까지 ‘통합 MVP’의 영예를 안았으며, 시즌 ‘베스트7’과 ‘20주년 베스트 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김연경은 “큰 상을 받게돼 영광스럽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팬 여러분이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는 한국 배구를 위해 뒷받침하는 역할을 잘 해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부서는 천안 현대캐피탈의 허수봉이 MVP에 올랐고,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정민수(리베로), 황택의(세터), 안드레스 비예나(아포짓 스파이커)는 나란히 ‘베스트7’에 선정됐다. 여자부서는 미들 블로커 피치(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이 베스트7에 뽑혔다.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끈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여자부 감독상을 받았다.

한국전력 에디·현대건설 야구치 V리그 亞쿼터 지명

남녀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2025-2026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몽골·등록명 에디)과 자스티스 야구치(일본)를 선택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11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5순위 지명권을 얻어 지난 2023-2024시즌 대전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198㎝의 아포짓 스파이커(OP) 에디를 선택했다. 남자부 1순위 지명권의 의정부 KB손해보험과 3순위 인천 대한항공은 이날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고 각각 지난 시즌에 뛰었던 바레인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OH)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와 재계약했다. 한편, 앞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받은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후반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위파위 시통(태국) 포기하고 176㎝의 야구치(OH)를 지명했다. 또 2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화성 IBK기업은행은 호주 출신 193㎝의 알리사 킨켈라(OP)를 낙점했으며, 5순위 흥국생명은 일찌감치 지난 시즌 뛰었던 미들 블로커(MB) 아닐리스 피치와 재계약했다. 이 밖에 남자부 실질적인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천안 현대캐피탈은 V리그 경력직 바야르사이한 밧수(몽골·MB)를, 4순위 삼성화재는 204㎝의 장신 세터 알시딥 싱 도산(호주)을, 마지막 7순위 안산 OK저축은행은 이란 출신 208㎝ 장신 매히 젤베 가지아니(MB)를 호명했다. 여자부서는 지난 시즌 서울 GS칼텍스에서 뛰다가 부상으로 낙마했던 호주 출신 195㎝의 장신 공격수 스테파니 와일러(OH)는 1순위로 광주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으며, 4순위 GS칼텍스는 2023-2024시즌 흥국생명서 뛰었던 일본의 레이나 도코쿠(OH)를 낙점했다. 여자부 대전 정관장은 무릎 수술로 현대건설이 지명을 포기한 위파위(OH)를 마지막으로 지명했다.

V리그 ‘쩐의 전쟁’ FA 시장 개막…‘최대어’ 임성진·이다현 주목

천안 현대캐피탈과 인천 흥국생명의 통합 챔피언 등극으로 막을 내린 프로배구 V리그가 다음 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통해 치열한 ‘쩐의 전쟁’을 위한 물밑 작업이 시작됐다. 국내 선수들의 자유계약선수(FA) 공시와 남녀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핵심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부문은 국내 선수들의 FA 시장이다. FA 시장은 지난 8일 남자부가 먼저 25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열렸고, 챔피언결정전이 늦게 끝난 여자부는 11일 공개 예정인 가운데 14명이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진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 역시 11일 남녀 동시에 열리고,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는 여자가 5월7일부터 9일, 남자부는 9일부터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차세대 거포’ 수원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다. 한국전력의 간판 스타인 임성진은 2024-25시즌 득점 7위(484점), 공격 종합 10위(45.99%)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허수봉(현대캐피탈·574점)에 이은 득점 2위, 공격 종합 5위다. 기량 뿐 아니라 준수한 외모로 두터운 팬덤까지 갖추고 있어 각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고, 원소속 팀인 한국전력 역시 그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성진 외에도 통합우승 팀 현대캐피탈의 전광인과 대한항공의 정지석(이상 OH)도 이번 FA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공격수들이고, 정규리그 KB손해보험의 2위를 이끈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세터 황택의도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구단들이 눈독을 들일만한 재목으로 꼽힌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이다현(MB)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배구 2세인 이다현은 이번 시즌 팀 선배인 양효진을 뛰어넘어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0.838개), 속공 1위(성공률 52.42%), 이동 공격 5위(성공률 50.00%)로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다. 이다현은 국내 잔류와 해외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효진이 하향세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현대건설로서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지만, 지난해 정지윤을 거액에 붙잡았던 수준 이상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여자부에서는 이다현 외에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세터 이고은과 대전 정관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 서울 GS칼텍스의 유서연, 권민지, 화성 IBK기업은행의 육서영 정도가 관심 선수로 꼽힌다.

화성시청, 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 7연속 ‘V스파이크’

화성특례시청이 2025 홍천 한국실업배구연맹전 남자부에서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임태복 감독·강보식 코치가 지도하는 화성시청은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 결승전서 이현승, 김현웅, 최익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국군체육부대에 세트스코어 3대1(25-21 27-29 27-25 25-18)로 승리를 거두고 대회 7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화성시청은 1세트 이현승, 김영준 등의 활약을 앞세워 25-21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임동혁이 맹위를 떨친 국군체육부대에 듀스 접전 끝 27-29로 내줘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3세트 역시 화성시청의 노련미와 국군체육부대의 패기가 팽팽하게 맞서며 듀스 접전을 이어갔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화성시청이 최여름의 블로킹 성공으로 27-25로 따내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화성시청은 4세트 후반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블로킹과 미들블로커 김현웅의 직접 강타가 터져 20-16으로 달아나며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화성시청은 김준영은 서브 에이스로 23-17, 6점 차로 달아난 뒤 착실히 득점을 추가해 승리했다. 화성시청의 이현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김현웅은 공격상, 하덕호는 세터상, 강보식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여제’ 김연경, 한 시대 풍미하고 ‘화려한 피날레’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의 정규 시즌과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화려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챔프전 5경기에서 총 133점을 득점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배구 인생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하며 전설로 남게됐다. 안산서초와 원곡중, 수원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득점상, 공격상, 서브상, 신인상,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휩쓸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일본,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한 김연경은 튀르키예 리그서만 무려 7개의 우승컵을 수확하고, 지난 2020-2021시즌 친정인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 2022-2023시즌 챔피언전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내고도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고, 이어진 2023-2024시즌에는 수원 현대건설의 독주를 막지 못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은퇴와 연장 사이에서 고심하던 김연경은 마지막 도전을 선택해 2024-2025시즌 흥국생명과 1년 재계약을 맺었고, 마침내 염원하던 통합 우승을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챔피언전 MVP에 오른 그는 정규리그 MVP 수상도 유력시 되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득점 7위(585점), 공격 성공률 2위(46.03%) 등 국내 선수 중 최고 기록을 세우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또한, 한국배구연맹(KOVO) 최초의 ‘1호 은퇴 투어’를 했고, 흥국생명은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해 업적을 기렸다. 국가대표로서도 김연경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끌며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해외 리그에서의 귀화 제의를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지킨 애국심은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었다. 김연경은 코트를 떠나는 소감으로 “이보다 행복한 은퇴는 없다. 꿈같은 순간이다”라며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떠나게 돼 정말 좋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홍천 실업배구연맹전 4연패 ‘강 스파이크’

수원특례시청이 2025 홍천 한국실업배구연맹전 여자부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강민식 감독·손석범 코치가 지도하는 수원시청은 9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마지막날 여자부 결승전서 이연재, 박현주(이상 22점), 박민지(21점) ‘삼각편대’ 활약을 앞세워 한송희, 여주희가 분전한 포항시체육회를 3대1(25-15 23-25 34-32 25-20)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지난 7일 예선리그서 포항시체육회에 3대1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다시 승리하며 이번 대회 4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수원시청의 우승을 견인한 이연재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박현주는 공격상, 박은서 세터는 세터상, 강민식 감독은 지도상을 받았다. 강민식 감독은 “리베로를 비롯한 일부 부상선수도 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의 조직력이 다져지지 않은 상황서 분위기로 버텨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세터와 미들블로커 간 손발이 더 맞아야 양쪽 측면에만 의존하는 공격에서 벗어나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세트 수원시청은 손쉽게 세트를 얻었다. 이연재, 박현주의 활약 속에 8-6으로 리드한 수원시청은 박민지, 박현주의 좌우 공격에 이어 박은서의 서브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7득점을 올리며 15-6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에도 박현주, 이연재의 공격이 폭발해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1세트와 정반대 상황으로 흘렀다. 포항시체육회가 이윤희, 김현지의 활약을 앞세워 범실이 잦은 수원시청에 10-4로 크게 리드했다. 수원시청은 세트 후반 박민지가 힘을 내며 23-24까지 추격했지만, 이윤희가 오픈공격으로 마무리해 세트스코어 1대1 동률을 허용했다. 포항시체육회는 기세를 몰아 3세트도 초반 9-4로 앞서갔다. 수원시청은 박민지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 14-1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상대 여주희의 잇따른 왼쪽 공격에 20-23으로 이끌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포항시청 여주희 공격 범실을 발판으로 박현주, 박민지의 오픈 공격을 앞세워 23-2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32-32 듀스 접전서 박현주가 한송희의 공격을 가로막은데 이어, 연타를 성공해 다시 2대1로 앞서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수원시청은 4세트 이연재가 초반 4득점, 박현주가 3득점을 올려 8-5로 앞선 뒤 김나희, 박민지가 득점에 가세해 5점 차로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 했다.

‘김연경 라스트 댄스’ 흥국생명, 6년 만에 V리그 통합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을 차지, 통합우승을 달성, ‘여제’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해피엔딩으로 끝냈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6-24 26-24 24-26 23-25 15-12)로 신승을 거둬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통산 5번째 챔프에 등극하며 6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서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자신의 선수 마지막 무대를 멋지게 장식했다. 안방에서 3,4차전을 잡은 정관장이 1세트 기세를 몰아 초반부터 2~3점 차로 앞서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부 김연경이 힘을 내며 22-21 역전에 성공한 뒤 24-24 듀스 상황서 상대 메가의 공격 범실로 다시 앞섰다. 이어 김다은이 메가의 공격을 가로막아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정관장이 메가의 위력적인 후위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간 뒤 24점에 먼저 도달했지만, 흥국생명은 김수지, 투트쿠의 블로킹 성공으로 극적인 듀스를 만든 후, 김연경이 블로킹과 쳐내기 득점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힘을 냈다. 경기 초반 11-4로 크게 앞서갔지만 흥국생명은 야금야금 추격했고 또다시 듀스 접전서 메가가 해결사로 나서 26-24로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정관장은 4세트서도 리드를 이어가다가 막판 김연경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4-23까지 쫓겼으나,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를 보태며 2대2 동률을 만들고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초반 접전을 이어가던 양팀의 균형은 투트쿠의 범실에 힘입어 정관장이 9-8로 역전했지만,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김연경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흥국생명이 11-10으로 재역전했다. 그리고 막판 흥국생명이 집중력에서 앞섰다. 13-12에서 투트쿠의 연속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대혈전을 마무리 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34득점으로 맹활약했고, 투트쿠가 26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정관장은 메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7득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이 고비 때마다 이어진 실책으로 패배해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 4차전 내주며 6년 만의 통합우승 ‘빨간불’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대전 정관장에 패하며 승부는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김연경(32점)과 투트쿠(30점)가 분전했으나 메가(38점), 부키리치(28점)가 맹활약한 정규리그 3위 대전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대3(20-25 26-24 34-36 25-22 12-15)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1,2차전을 승리하고도 3,4차전을 내줘 챔피언 주인공은 최종 5차전 장소인 인천에서 결정나게 됐다. 1세트 초반, 양 팀은 치열한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흥국생명은 부키리치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지만, 정윤주의 퀵오픈으로 반격했다. 정관장은 메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각각 2점씩 올리며 5-5로 팽팽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정관장이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았다. 메가의 백어택에 이어 염혜선과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8-5 리드를 만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 불안이 계속되며 흔들렸고, 15-1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정관장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흥국생명은 이후 김연경과 피치의 득점으로 20-24까지 추격했지만, 최은지의 서브 범실로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정관장은 연속 5득점을 앞세워 8-3으로 앞서갔다. 이후 메가의 백어택과 부키리치의 오픈이 연이어 성공하며 12-6 더블스코어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23-18로 세트를 마무리할 듯했던 정관장에 맞서 흥국생명이 반전을 시도했다.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뒤, 투트쿠의 연속 득점으로 21-23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블로킹 득점, 메가의 범실로 24-23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24-24 듀스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오픈 득점과 투트쿠의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역시 34-34까지 가는 듀스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퀵오픈과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긴 세트의 끝을 알렸다. 김연경은 3세트서 포스트시즌 통산 1천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연경과 투트쿠의 활약으로 4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운명의 5세트서 상대의 연속 범실로 7-5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정관장은 10-10에서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으로 12-10으로 분위기를 가져갔고, 14-12 매치포인트에서 메가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부는 최종 5차전서 결판이 나게 됐다.

흥국생명, 6년 만의 통합 챔피언 등극 “다음 경기로”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6년 만의 통합우승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 3차전 원정경기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3위 대전 정관장에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2대3(25-21 36-34 22-25 19-25 11-15)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 여전히 우위를 지켰으나 3연승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하려던 계획은 한 경기가 미뤄졌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1세트 흥국생명은 벼랑끝에 몰린 정관장을 상대로 김수지, 김연경의 활약으로 6-4로 리드했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15-14로 앞선 상황서 피치의 속공과 정윤주의 오픈공격, 다시 피치의 속공에 상대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로 19-14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안정적인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추격한 정관장에게 24-21로 쫓겼으나, 김연경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서도 상대의 잇따른 실책과 김연경, 투트쿠, 정윤주 삼각편대가 득점을 쌓으며 10-5로 크게 앞서갔다. 정관장도 메가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 득점에 이어 염혜선의 서브에이스, 부키리치의 득점 등 5점을 뽑으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맞춘 두 팀은 다시 시소게임을 펼치면서 24-24 이후 듀스 접전을 역대 챔피언전 최다인 34-34까지 이어갔지만,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선 흥국생명이 오픈공격과 퀵오픈 성공으로 지루하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어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의 완승으로 끝나는 듯 했던 이날 승부는 3세트가 전환점이 됐다. 3세트 초반 정관장이 박은진, 메가가 힘을 내며 8-3으로 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상승세의 흥국생명에게 5점은 큰 격차가 아니었다. 조금씩 격차를 줄여가던 흥국생명은 16-14서 정관장 부키리치의 범실과 정윤주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동점을 만든 후 투트쿠가 표승주의 공격을 가로막아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정관장 박은진과 부키리치에게 연속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9-21로 재역전을 내줬다. 흥국생명은 정윤주가 힘을 냈으나, 부키리치가 오픈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메가가 마무리해 한 세트를 내줬다. 4세트 초반은 3세트의 재판이었다.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실책이 잦은 흥국생명을 매섭게 몰아부쳐 10-5로 크게 앞서갔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과 이고은의 서브에이스, 김수지의 블로킹 득점으로 9-10으로 따라붙었다. 정관장도 동점 위기서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과 정호영의 속공, 메가의 오픈 공격으로 14-1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흥국생명도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투트쿠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 피치의 블로킹, 정윤주의 오픈공격으로 15-15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정관장은 메가의 블로킹과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상대의 잇단 범실을 틈타 다시 21-15로 달아났다. 그리고 24-19서 부키리치가 결정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정관장이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메가의 오픈 공격과 정호영의 블로킹, 표승주의 오픈공격 등으로 7-3으로 앞서간 뒤, 후반부 부키리치가 4득점으로 활약해 14-11로 앞선 상황서 메가가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뽑아 경기를 마무리 했다. 정관장 승리의 주역인 메가는 40득점, 부키리치는 31득점을 올리며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29득점, 투트쿠가 21득점, 정윤주가 16득점, 피치가 14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으나 고비 때마다 이어진 25개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