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청년들의 ‘아이 사랑’… 성남JC,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 개최

“성남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범죄 예방법을 미리 알려주고자 작은 공연을 마련했습니다.” 성남 청년들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뮤지컬 공연을 마련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성남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성남청년회의소(성남JC)가 7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6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2회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어린이 범죄예방 뮤지컬 공연은 성남JC가 주최·주관하고 성남시어린이집연합회와 연계해 실시됐다. 이날 지역 내 어린이집 등 600여명의 어린이가 뮤지컬을 관람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뮤지컬 공연은 안전사고 및 범죄에 취약한 유아·아동들에게 위기 상황에 대한 경각심 효과를 전달하고 아동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재미있는 상황·장면 등을 연출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해 안전수칙과 예방법을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를 통해 범죄에 취약한 유아·아동들이 자연스럽게 범죄를 예방하는 법을 배우는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유해천 성남JC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회원은 뮤지컬 공연을 보러 온 어린이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도 진행돼 유아·아동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유해천 회장은 “성남 미래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더욱 안전한 사회에서 자라나길 희망한다”며 “이번 행사가 단발성이 아닌 지속해서 이어나가는 행사로 만들겠다. 앞으로도 성남지역 아이들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JC는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청년 리더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중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전국한의과대학연합학회와 지역 노인들을 위해 한반의료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에 따뜻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곳곳 스티로폼 알갱이, 악취 '풀풀'...안산 경기지방정원 사업, '구거정비' 제외 논란 [현장, 그곳&]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에 악취를 풍기고 있는 구거(溝渠·작은 도랑) 정비사업이 제외됐다니 이해할 수 없습니다.” 8일 오전 9시30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 예정지 옆 장화운동장 입구. 이곳에서 만난 강연주씨(가명·53)는 손사래부터 쳤다. 장화운동장 앞에서 갈대습지공원 관리사무소 옆 주차장에 이르는 길이 260m, 너비 50m 규모의 구거가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어서다. 구거에는 스티로폼 알갱이들이 곳곳에 뭉친 채 방치돼 있었다. 경기도가 1천억여원(국비 82억여원 포함)을 들여 추진 중인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이 25일 착공을 앞두고 있지만 구거정비사업이 빠져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곳은 1988년 45만1천여㎡ 규모로 설치된 ‘안산시화쓰레기매립지’로 수원과 안양 등 도내 여덟 곳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해왔으며 1994년 사용이 종료됐다. 도는 2016년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안정화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이곳에서 발생한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겪은 만큼 나무와 꽃 그리고 숲이 어우러진 정원(경기지방정원)으로 꾸미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착공을 앞둔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지에선 2020년 9월 침출수로 의심되는 거품이 발견된데다 2013년에도 메탄가스를 비롯해 오염물질이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하는 침출수가 검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도가 추진 중인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에 구거도 포함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주기 바란다”며 “시가 하천을 복개한 뒤 주차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철회를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찬규 시의원도 “도가 경기지방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구거정비사업을 포함하지 않은 건 안타깝다”며 “주민들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이 추진되길 주민들과 함께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와 도는 협의를 통해 구거정비사업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했지만 도는 해당 부지가 국토부 소유여서 시업비 투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지방하천이 아닌 구거여서 예산 지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거 넓이가 예산 지원 범위를 벗어난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정책 건의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도비를 지원 받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천시 주차면 줄이고 ‘주민신고제’ 예고… 삼정동 주민들 뿔났다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시가 삼정동 삼정2호 공영주차장에 대해 주차구획 외 주차행위에 대한 주민신고제 시행을 예고해서다. 해당 부지에 택시복지센터 건립에 따른 주차공간 축소에다 제도 시행으로 주차난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시와 부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는 오정구 삼정동 70-41번지 삼정2호 공영주차장 부지 일부에 예산 25억원을 들여 연면적 499㎡, 지상 3층 규모로 택시쉼터보다 넓은 택시복지센터(센터)를 9월까지 건립키로 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센터에는 기존 택시 쉼터기능에 택시 경정비센터, 콜택시 콜센터, 택시 유실물 보관소, 교육장 등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필요한 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이러다 보니 삼정2호 공영주차장 내 센터 건립으로 기존 주차면 137면에서 25면이 줄어 이중·통행로 주차 등 부정 주차가 늘어 주차된 차량이 빠져 나오지 못하는 일이 빈발해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도시공사는 부정 주차를 근절하기 위해 삼정2호 공영주차장 내 주차구획 외 주차행위에 대한 주민신고제를 시행키로 하고 경고장을 발송한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가산금을 부과(고지서 발송)한다. 가산금은 주차요금의 4배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택시복지센터 건립으로 주차공간이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 A씨는 “삼정동은 중소기업이 많아 유독 주차난이 심각해 공영주차장이 조성됐다”며 “삼정2호 공영주차장 주차면을 축소하고 택시복지센터를 처음보다 확장해 건립하더니 주차면 감소로 주차난은 심해지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이중 주차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이 와중에 시는 대책 마련도 없이 이중 주차에 대해 주민신고제를 시행한다고 공문을 올렸다”며 “누굴 위한 복지냐”고 성토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택시복지센터 건립으로 일부 주차면이 감소하면서 이중·통행로 주차 등 부정 주차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아 불가피하게 주민신고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평택 포승중, ‘직업인 멘토와의 만남’ 행사

평택 포승중학교는 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직업인 멘토와의 만남’ 진로 프로그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평택시창의채움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활동으로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진로 탐색 역량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의 생생한 이야기로 현실적인 직업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12개의 강좌 중 5교시 1강좌, 6교시 1강좌 중 학생들이 사전 희망으로 선택해 참여하는 활동이다. 직업인 소개, 진로 강의, 질의응답, 마무리 순서로 진행된 진로 강연에서 학생들은 사전 신청된 2개의 직업인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평소 궁금했던 직업 내용을 묻고 답하는 대화의 시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다양한 직업인과의 만남을 통해 학교 선택에 도움이 되었다”, “현장 경험을 가진 전문가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일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김기세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인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미래 진로를 스스로 설계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좋겠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 경찰, 유권자 무혐의 처분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기간 불거진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를 놓고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관련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온 투표인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월30일 오전 7시4분께 용인 수지구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투표인인 B씨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를 받았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두고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 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유권자의 자작극이 아닌, 투표사무원의 실수와 선거인 착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그간 지역사회에선 진상 조사 없이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책임 소지를 전가한 선관위의 대응을 질타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수사 결과 해당 사건은 B씨보다 30분가량 앞서 투표한 A씨가 건네 받은 두 장의 회송용봉투 중 선거사무원에게 반납해야 할 봉투에 기표용지를 넣고, 투표함에 빈 봉투를 넣은 것이 발단이 됐다. 투표를 마친 A씨가 기표용지를 넣은 봉투를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했고, 다른 봉투는 빈 상태로 투표함에 넣은 것이다. 이후 투표장을 찾은 B씨가 사무원으로부터 A씨가 앞서 반납했던 회송용 봉투를 받아들고, 그 안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발견하면서 신고가 이뤄졌다. 결국 투표사무원이 회송용 봉투를 잘못 배부하고, 이를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도 실수해 벌어진 일이었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형사 입건까지 됐던 실정이다. 그간 경찰은 A씨와 B씨, 투표사무원, 참관인, 선관위 관계자 등 관련자 조사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확인, 동선에 따른 폐쇄회로(CC)TV 분석, 투표용지 및 회송용 봉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지문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A씨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 사건을 종결하는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성복동 사전투표소 참관인과 시민단체는 “선관위가 잘못하고도 적반하장으로 선량한 국민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는 취지로 노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각각 고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관위의 수사의뢰 건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까지 전달받아 사건을 종결하게 됐다”이라며 “노 위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은 현재 고발인 조사 및 일정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단독] "갑자기 나온 이재명 기표용지"…'자작극 의심'한 선관위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162

김포우리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에 원종철 교수 영입

김포우리병원(병원장 고도현)은 내분비내과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분비·당뇨병센터장에 내분비내과 원종철 교수를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원종철 센터장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을 역임했고, 당뇨병의 병인과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100여편의 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특히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당뇨병신경병증의 역학, 진단, 치료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의 권위와 업적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강북삼성병원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어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연속 혈당 측정을 활용한 ‘서울알고리즘(SEOUL algorithm)’을 개발, 생활요법 변화 유도를 통한 혈당 개선 효과가 있음을 인정받아 이 치료법이 당뇨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이 밖에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3회 선정됐으며, 당뇨병 및 합병증 치료에 대한 60여 건의 임상 연구에 책임 연구자로 참여해 연구를 주도하는 등 국내외 내분비·당뇨병 치료 연구 발전에 기여했다. 방송 활동으로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채널A ‘나는 몸신이다’, ‘몸신의 탄생’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김포우리병원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갑상샘, 골다공증, 부신 및 뇌하수체 질환 등 내분비 및 당뇨병 관련 질환 치료와 연구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받은 원종철 센터장을 영입함에 따라 내분비·당뇨 질환 진료 서비스의 수준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도현 병원장은 “내분비·당뇨 분야 의료진 추가 영입으로 내분비·당뇨병 질환 진료 범위 확장과 함께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며 “우수 의료진 추가 영입, 첨단 의료장비 추가 도입 및 시설 확충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을 품고, 사람을 향하다”... 신계철 시흥 인아화조원 회장

“나눔은 사람의 가장 아름다운 실천이죠.” 푸르른 녹음이 짙어가는 여름, 싱그러운 나무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어우러진 시흥시 물왕동의 인아화조원은 이름 그대로 ‘꽃과 새가 어우러진 정원’이자 사람을 향한 따뜻한 철학이 자라는 공간이다. 희귀한 조류와 나무가 자라는 이곳은 기업인 신계철 회장(82)이 25년 넘게 정성 들여 가꿔온 삶의 또 다른 현장이다. 자연과 사람, 지역 공동체를 잇는 화조원에는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신 회장은 자동화 기계 분야에서 50년 이상 사업을 이끌어온 인아그룹의 창업자다. 기계공학도로서 기술 중심의 산업현장에 몸담아 왔지만 그의 또 다른 삶의 축은 ’자연’과 ‘사람’이었다. 1990년 아이들과의 정서적 교감을 위해 새와 나무를 키우기 시작한 것이 계기였다. 그는 “아파트 생활에서 느낀 단절감을 극복하기 위해 새를 들였는데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했다. 이후 그는 직접 땅을 매입해 시흥에 화조원을 조성하고 해외에서 희귀 조류를 수입해 사육했다. 멸종위기종인 홍따오기, 홍주계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원앙 등의 관상조류와 애완토끼, 100여종의 꽃나무가 어우러지는 1만8천200㎡(5천500여평)의 정원은 ‘자연 속 배움터’가 됐다. 한때 유치원생들의 자연학습장이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다시 아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활기를 되찾았다. 자연과의 동행은 사회와의 연대로 이어졌다. 쌀 기부로 시작된 그의 나눔은 2009년부터 시흥시 1% 복지재단과 시각장애인연합회 시흥시지회 등 지역 곳곳에 기부를 이어왔다. 누적 기부금만 5천만원이 넘지만 그는 금액보다 ‘사람을 향한 마음’을 먼저 이야기한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면 그 자체로 내 삶은 더 의미가 있다”고. 지난봄에는 중증장애인거주시설 ‘평안의 집’의 장애인들을 초청해 화조원 봄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외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자연 속 휴식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처럼 따뜻한 배려가 깃든 하루였다. 시흥시 복지국과의 인연을 계기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명함 무료인쇄 사업’에 공감하며 최근엔 점자명함 인쇄기를 기부하는 선행을 보였다. 그는 “점자명함은 세상과 연결되는 작은 다리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그의 따뜻한 시선은 아이들,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 전반에 닿아 있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과 연계한 생태교육장 개방, 시각장애인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등도 논의 중이다. 화조원을 관리하면서도 그는 나무와 새를 ‘보여주는’ 대상이 아닌 ‘지역과 소통하는’ 매개로 삼았다. 따오기 조형물을 설치해 조성한 따오기동산, 설화와 생태 가치를 전하는 콘텐츠도 신 회장이 직접 기획했다. 그의 생태와 나눔의 철학은 문화사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시흥시가 2022년 물왕저수지 인근에 개관한 ‘따오기아동문화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동문학가 한정동 시인의 동요 ‘따오기’를 모티브로 한 이곳에 신 회장은 조형물을 기증하고 어린이 문화 행사시 화조원을 함께 개방하기로 했다. 아동문화관 개관 당일 신 회장은 시흥시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기계설계 전문가이자 관상조류협회장, 산업훈장 수상자로서 각종 표창으로 넘치는 타이틀 속 그를 적확하게 설명하는 표현은 ‘사람과 자연을 잇는 실천가’다. 수십년간 그가 정성껏 가꿔온 인아화조원에는 ‘나눔은 실천’이라는 그의 신념과 자연을 매개로 사람을 잇고자 했던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다. “좋은 기업은 이윤뿐 아니라 사회와 환경 속에서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말처럼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는 인아화조원은 오늘도 그의 마음을 닮아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겐 사랑이 돼준다. 그는 “기계를 다루던 제 삶에 자연은 새로운 숨결이었듯 이곳을 찾는 이들이 생명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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