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초 “우리가 체험하며 배운 것 후배에게 전해요”

양평초등학교(교장 최동복)가 17일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우리가 소개하는 양평 이야기’ 행사를 개최했다. 4학년 9반 학생들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양평 지역화 교과서를 바탕으로 배우고 익힌 양평의 정보들을 3학년 후배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는 창의적인 체험 활동 부스를 직접 구상하고 운영해 배움의 깊이를 더했다. ‘우리가 소개하는 양평 이야기’는 학생들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구성한 총 5개 체험 부스로 운영됐다. 쿠키타임 부스에서는 지형의 종류를 배운 후 쿠키 위에 초코 펜으로 양평의 지형을 직접 그려보는 활동을 했다. 웰컴투마운틴지형에서는 클레이 재료로 지비츠를 만들며 지형의 특징을 표현했고,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지형에서는 ‘양손가득 면적과 인구 OX퀴즈’가 진행됐다. 양강기부스(강수량과 기온)에서는 양평의 연평균 기온과 강수량에 대해 배우고, 실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헤 기후와 생활의 연관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4학년 9반 학생들은 “내가 아는 것을 다른 친구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요”, “설명하려다 보니 더 열심히 책을 살폈어요” 등의 소감을 전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학습이 단절된 지식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닿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고 말했다. 체험 부스에 참여한 3학년 학생들 역시 “지형을 쿠키에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기온과 옷차림을 연결하니 왜 계절마다 입는 옷이 다른지 이해가 쉬웠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양평이라는 지역에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지식을 배우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마주치는 자연과 생활환경에 대해 ‘왜 그런지’ 궁금해 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지역을 배운다는 것은 곧 자신이 사는 곳을 이해하고, 그것을 삶과 연결하는 일임을 아이들이 스스로 체감한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지구의 날’ 맞아 양평서 ‘자전거 타기 캠페인’

자전거레저특구 양평군이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16일 갈산공원에서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에는 전진선 양평군수, 군의회 오혜자 부의장, 지민희 의원, 양평군자전거연맹회원 등 40여명이 참여해 친환경 일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장려했다. 행사에서 양평군은 탄소중립 실천 및 기후행동 기회소득 정책도 홍보했다. 또 지구의 날의 취지를 되새기고 경기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기후행동기회소득‘ 앱 사용방법을 안내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후행동 참여를 유도했다. 양평군자전거연맹 김라윤 회원(43)은 “양평에는 강을 따라 아름다운 자전거 길이 잘 만들어져 있지만 일부 초등학교는 사고를 우려해 자전거타기를 금지하고 있다”며 “일본 후쿠오카·서울·경남 창원시처럼 양평에서도 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전거 동호회 이승은 회장(51)도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일을 하고 토·일요일에는 무조건 자전거를 탄다”며 “20여 년간 자전거를 타며 익힌 노하우로 종이지도를 만들어 부산에서 양평까지 400km 이상 자전거 여행을 했다. 자전거로 건강과 환경을 지키고 정신적 힐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진선 군수는 “군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일상 속 실천의 일환으로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자전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타기 캠페인이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자전거로 출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지구의 날을 맞아 ▲자전거 타고 ▲4월 22일 8시 소등하고 ▲4월 30일 환경명사 강연 듣고 등 ‘4월 지구를 위한 3고(GO) 캠페인’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속 기후행동 실천을 장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전진선 군수 “사회·환경·보건 하나 되는 도시개발...양평 도입 필요”

유럽을 방문 중인 전진선 군수 등 양평군 대표단이 프랑스 리옹시 라드세르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계층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을 벤치마킹했다. 10일 전 군수에 따르면 리옹시는 광역시·민간협의체와 공동으로 5억유로(7천500억원)를 투자해 낙후된 이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재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라드세르는 인구 1만여명 가운데 빈곤한계선에 해당하는 주민이 35%나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공동체 활동 자체를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지역에 공원을 조성해 다양한 계층이 모두 이용하도록 하고 텃밭을 활용해 사회활동과 자립 의지를 이끌어 냈다. 공동 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해 활력 있는 생활을 유도했다. 질병 예방 캠페인, 의료종사자 유입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환경을 개선했다. 시는 주차공간을 줄이는 대신 버스 증차, 자전거 임대, 녹지 확대, 텃밭 운영 등을 통해 사회와 환경·보건이 하나가 되는 도시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리옹의 사례를 양평군 정책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직원들과 리옹의 두물머리를 산책하며 양수리 개발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군민의 행복과 매력 양평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서화 작품으로 후학 양성”…양평서 교육봉사하는 석도선생

“각박해진 현실에서 인간성 회복을 위해선 학문을 해야 한다. 정치인은 논어의 위정편을 봐야 한다.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 양평에서 한시를 벗 삼아 후학을 양성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석도 임춘봉 선생(79)이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석도 선생은 고려시대 최고의 시인 이규보와 쌍벽을 이뤘던 서화 임춘 선생의 32대손이다. 경북 울진군 봉평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시·서화를 공부했다. 50여년간 시·서화를 공부한 그는 작품에만 매진하겠다며 12년 전 붓가방 하나 들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양평으로 이사 왔다. 여든을 코앞에 둔 지금도 지역의 작은 미술관에서 시·서화를 강의하며 배움을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재능봉사를 하고 서화 작품을 전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까지 고려대 대학원에서도 서예와 한국화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도 힘써 왔다. 그는 제자들에게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하고 인간성이 파괴된 이들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잘못을 해도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인간의 가장 중요한 본성인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올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스승과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파한다. 그러면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논어와 한시 등 학문을 통해 배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르침을 전할 진정한 어른이 없고 존경할 만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한시의 원로 하영섭 스승 밑에서 수학한 것은 행운이라고 했다. 제2의 고향 양평에서 한시와 시·서화를 가르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한시학당 회장을 오래 지낸 그는 국내에서 갑골문 자료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석도 선생은 수필, 소설 등 문학에는 다양한 장르가 있지만 그중 으뜸은 ‘한시’라고 강조했다. 시를 공부하면 수명보다 10년을 더 장수하고 서예와 한시는 치매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가 없으면 세상은 삭막해진다. 목숨을 끊으려다 한시를 접하고 마음을 돌린 이도 있다”는 말로 시의 중요성을 전했다. 석도 선생은 40년 전 도쿄대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전하며 논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도쿄대 총장과 공과대학 기계설계실에 들어갔는데 총장이 제자에게 “논어를 읽었느냐”고 물었고 제자들이 “읽지 않았다”고 답하자 “기계를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논어를 읽지 않으면 인생이 무언지 모르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삼성 이건희 회장도 일본에서 논어를 공부했다”며 “논어의 위정편을 배우지 않은 정치인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는 “‘시 백수 읽었으면 인격적으로 논할 것이 없다’고 한 공자의 말과 자신의 교육철학이 같다”며 “인간성 회복을 위해 재능을 기꺼이 지역사회에 바치고 시·서화의 전통을 이어갈 후학을 한 명이라도 더 양성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올해 ‘내 일생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란 주제로 산수(傘壽·80세) 기념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양평군, 파리서 프랑스군 참전 역사·국제평화공원 비전 공유

양평군(군수 전진선) 대표단이 지난 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전 참전 프랑스군의 희생을 기리고, ‘지평리 국제평화공원’ 조성 사업의 비전을 공유했다. 전진선 군수 등 양평군 대표단은 이날 오전 ‘한국전 참전 유엔 프랑스 대대 광장(Place du Bataillon de l'ONU)’에 조성된 6·25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기념비는 1989년 한반도 모양으로 제작돼 세워졌다. 2021년에는 프랑스 대대 소속으로 참전해 전사한 한국인 장병들의 이름이 추가로 새겨졌다. 이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을 찾은 양평군 대표단은 문승현 대사, 파트릭 보두앙 프랑스 참전협회 관계자 등과 면담을 하고, 양평군이 추진 중인 ‘지평리 국제평화공원’ 조성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전진선 군수는 프랑스군의 참전과 희생이 깃든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전쟁의 기억을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로 승화시키기 위해 국제평화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승현 대사는 “지평리 전투는 한국 전쟁사에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며 “내년은 프랑스와 한국이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인만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프랑스 참전협회 측은 “지평리 국제평화공원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필요한 자료나 인터뷰, 영상 등 어떤 형태든 적극적으로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후 대표단은 파리 앵발리드 묘역으로 이동해 프랑스 유엔군 지상군 지휘관이었던 랄프 몽클라르(Ralph Monclar) 장군의 묘소에 헌화했다. 몽클라르 장군은 1951년 지평리 전투에서 프랑스 대대를 이끌고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승리한 지휘관이다. 퇴역 후 앵발리드 병원 관장으로 재직하다 생을 마감했다. 전진선 군수는 “파리에서의 일정은 한국전쟁을 함께 겪은 양국의 우정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프랑스군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지평리 국제평화공원이 두 나라의 평화와 연대를 상징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교류·관광 활성화” 양평군, 프랑스·스위스 방문

전진선 군수 등 양평군 대표단이 국제 교류 확대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31일부터 4월 6일까지 프랑스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교류 협력 관계를 맺은 프랑스 쉬이프시(Suippes)와의 협력을 심화하고,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의 역사적 발자취를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평군은 이번 방문에서 군이 추진 중인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스위스의 선진 관광정책을 벤치마킹해 군 관광 발전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표단은 프랑스 쉬이프시에서 양평군-쉬이프시 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한다. 쉬이프시는 양평이 고향인 독립운동가 홍재하 지사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정착했던 도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문화·교육·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쉬이프시 초·중학교를 방문해 학생 교류 프로그램 운영 방안과 양국 청소년 간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을 방문해 대사와 프랑스 참전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양평국제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한 간담회를 연다. 한국전쟁과 지평리 전투의 역사적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적인 평화 기념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6·25 관련 기념비와 지평리 전투에서 활약한 몽클라르 장군 묘소 등을 찾아 헌화도 할 계획이다. 스위스에서는 관광 활성화 사례와 건강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다. 스위스의 자연 친화적 관광정책과 도시 건강, 식품정책, 고령 친화도시 모델을 살펴보고, 이를 양평군 발전 전략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한다. 전진선 군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양평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교류 협력 및 건강도시 활성화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며 “프랑스와의 역사적 연대를 바탕으로 국제평화공원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학생·관광 교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당상수원관리구역 피해에 공동 대응하자”…동부권시군의장協 협의체 출범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가 지난 25일 양평군 양서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제132차 정례회의’를 열고 상수원관리구역 피해대응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정례회의에는 경기동부권시·군의장협의회 부회장인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경기동부권 시·군의회 의장들이 참석했다. 양평군의회(의장 황선호)가 주관한 정례회의에선 지난달 상수원관리구역의 규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협의한 경기동부권 상수원관리구역 피해대응협의체 구성을 구체화해 부분별 구성원을 위촉하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위촉된 인원은 총 62명으로 정책협의회 12명, 자문위원회 5명, 실무협의회 45명 등이다. 7개 시‧군의회의장과 시민대표로 구성된 정책협의회는 의결기구로 전반적인 활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양평 등 5개 시‧군 부문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규제와 관련한 법률적, 행정적 자문을 담당한다. 주민과 시군의회 공무원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에서는 전반적인 운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펼친다. 황선호 의장 등 협의체 각 부분에 11명이 참여한 양평군의회는 경기동부권 전역의 상수원 관리 대응에 선두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강력한 정책 추진을 통해 상수원 보호와 피해 대응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구상이다.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은 “이번 협의체 출범은 시작에 불과하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구성된 협의체는 상수원 관리의 부당한 규제를 종식하고,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평군의회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의에서는 ▲제131차 정례회의 회의록 승인의 건 ▲차기 정례회의 개최지 결정의 건 등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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