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목소리] 양평 공사소음에 수행은 도로아미타불…사찰 피해 호소

나무를 절단하는 엔진 톱소리와 대형 굴착기덤프트럭 소음 등으로 참선(參禪)조차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양평군 강하면의 한 사찰이 인근 전원주택부지 조성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종교활동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7일 A사찰 등에 따르면 해당 사찰과 접해 있는 양평군 강하면 왕창리 산24-12 일원 2천745m에 전원주택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는 단독주택 3동과 사무소 3동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건축주는 지난 2017년 12월12일부터 오는 2023년 12월11일, 지난 2018년 9월14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유효한 산지전용허가를 2차례 받고 공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해당 공사 현장과 사찰과의 이격거리가 10여m 채 되지 않은 상황으로, 현재 공사 시공사가 진행 중인 벌목작업과 중장비가 오가며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매연 등이 사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하자 스님들은 방음과 분진방지 장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A사찰 스님들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ㆍ분진으로 인해 절이 수행공간이 아니라 생지옥이 됐다. 허가를 내준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찰 석불 옆 수십년 된 소나무부터 잡목까지 한그루도 남기지 않고 잘라내 버렸다며 사찰 경관을 위해 나무 몇 그루만이라도 베지 말아 달라고 수차례 당부했지만 모두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스님들은 시공사를 상대로 방음과 분진방지 장치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B시공업체 관계자는 허가에는 문제가 없고 사찰에도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도와주겠다는 각서까지 써줬는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분진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사찰 측에 다시 한번 더 전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양평군 관계자는 공사로 주민과 사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처하겠다며 민원과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평=황선주기자

양평군, 260억 들여 2023년까지 도서문화센터 건립

양평군이 260억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양평읍 양근리 군민회관 자리에 도서와 문화를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인 도서문화센터를 건립한다. 5일 양평군에 따르면 도서문화센터는 양평읍 양근리 군민회관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7천320㎡ 규모로 건립된다. 도서문화센터는 어린이자료실, 오픈 카페, 초등돌봄센터 등 어린이를 위한 공간과 문화공연을 위한 소극장, 자료실, 동아리실, 강의실, 메이커 스페이스, 오픈학습실,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춘다. 사업비는 지난 2019년 한강유역환경청 특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한강수계관리기금 57억원과 시비, 특별조정교부금, 균형발전특별회계 등으로 마련된다. 군은 지난 5월 발주한 도서관 종합발전계획 수립용역이 이달 중으로 완료되면 도서관의 비전과 목표 등을 달성할 구체적인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면적이 서울의 1.45배이지만 도서관의 경우 공공도서관 6곳, 공립 작은도서관 8곳, 사립 작은도서관 10곳 등 밖에 없어 빚고 있는 독서문화공간 부족 현상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정동균 군수는 도서문화센터는 책만 대출해주던 도서관 기능에서 벗어나 지식정보문화교육기능을 제공,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도서관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어린이청소년청년시설, 읍면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군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는 생활 속 독서문화공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황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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