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다인에프씨㈜와 맞손… 프랜차이즈 디지털 혁신 본격 시동

KT 서부광역본부 강서지사가 프랜차이즈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치킨마루 브랜드로 잘 알려진 다인에프씨㈜와 손을 잡았다.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양사는 KT의 프랜차이즈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KT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프랜차이즈 특화 솔루션인 ‘KT 파워팩’을 비롯해 프리미엄 테이블 주문·결제 시스템인 ‘하이오더(Hi-Orde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다인에프씨㈜의 전국 가맹점에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오더 시스템은 주문의 자동화 및 간편결제를 지원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 개선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인에프씨㈜는 ‘치킨마루’를 비롯해 최근 ‘돈치킨’(2023년 인수), ‘호치킨’(2025년 인수) 등 브랜드를 잇달아 확보하며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급변하는 외식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가맹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임주연 다인에프씨㈜ 본부장은 “KT와의 협력은 단순한 시스템 도입을 넘어 고객과의 연결을 강화하고 가맹점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하이오더 같은 혁신 서비스가 실제 매장 운영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균 KT 강서지사장은 “KT의 디지털 솔루션은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기업의 현장 중심 경영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다인에프씨㈜와의 협력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함께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프랜차이즈업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디지털 패키지 보급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매장 운영, 고객 관리, 마케팅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가맹본부와 소상공인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낮 아파트 단지서…사복입은 잠복 경찰,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체포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실제로 대출을 신청했던 신고자 A씨에게 첫 접근은 "대출이 완료 되었다"는 메시지였다. 그리고 그들은 '대환대출'을 미끼로 현금을 요구했다. 지난 3월 25일, 신고자 A씨는 자신이 B은행 직원이라고 밝힌 사람으로부터 6천5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약 한 시간 후 보이스피싱범은 A씨가 기존 대출을 먼저 상환해야 추가 대출이 가능 하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일당들은 A씨에게 은행 직원을 직접 만나, 현금 1천500만원을 건네 주면 된다고 유인했다. A씨는 당시 현금 인출을 하면서, 아무래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 확인 전화를 해보다,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112에 신고했다. 경찰 역시 A씨의 신고 후 즉시 보이스피싱을 직감하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A씨 신고 접수 16시 46분, 그리고 신고자와 경찰이 만난 시각은 16시 52분이었다. 경찰은 현금 수거책이 도망가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내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유도했고, 현금수거책 검거를 위해 부천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2팀이 나섰다. 이들은 사복으로 환복해 A씨와 함께 차에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했고, 2명의 경찰은 접선 장소에서 잠복 하고 대기했다. 17시 16분. 신고자 A씨의 현금 1천500만원을 건네받으려던 20대 여성 C씨. 수거책과 신고자가 만가기 전까지 숨죽이고 잠복해있던 경찰이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 발빠르게 뛰어가 현금 수거책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검거에 기여한 상동지구대 임정균 경장은 19일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현금 수거책 약속 장소를 잡는 과정에서 큰 도롯가에서 약속 장소를 정하게되면 도망 우려가 컸을텐데, 다행히 그러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 접수 후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현금수거책을 체포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상동지구대와 보이스피싱 전담팀의 빠른 판단력과 총력대응으로 피의자를 빠르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고자 A씨도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저와 함께 이동했던 경찰 분들 외에, 당시 현장에 저도 몰랐던 사복을 입은 잠복 경찰이 두분이 더 계셔서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A씨는 또 "그동안 보이스 피싱을 왜 당할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당하고보니 어르신들은 정말 속수무책일 것 같다"면서 "보이스 피싱을 당하는 사람이 바보가 아니라 수법이 정말 교묘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부천원미경찰서는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 검거에 협조한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부천시 구조적 결함 노후 건축물 긴급 안전 조치… “시민 생명 최우선”

부천시가 구조적 결함이 확인된 노후 건축물에 대해 긴급 안전 조치에 나섰다. 15일 시에 따르면 최근 소사구 자유로 19-8번지 일대의 제3종 시설물을 방문해 안전상태를 점검했다. 해당 건축물은 1985년 사용승인을 받은 노후 건축물로 2014년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구조안전진단을 거쳐 2018년부터 제3종 시설물로 지정돼 매년 정기 안전점검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정밀 안전점검과 올해 해빙기 점검을 통해 지하 1층에서 중대한 구조 결함이 발견됐으며 옥상 광고탑 또한 노후로 인한 전도 및 추락 위험이 큰 상태로 평가됐다.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방치되면서 위험이 커지고 있었다. 이에 시는 해당 건축물을 인명 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지하 1층에 잭서포트를 설치하고 옥상 광고탑을 철거하는 긴급 안전 조치에 돌입하기로 했다. 시는 조치 이후에도 건축물 협의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보수와 보강을 유도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연 3회 이상 전문가 점검, 2년 주기의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재난관리기금은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을 지키기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앞으로도 신속하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노후 민간 건축물에 대한 선제적 점검과 조치를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부천도공 직원, 공공시설 샤워실 수년간 무단 사용…"복무 기강 해이"

부천도시공사 직원이 수년간 공공시설 샤워실을 사적으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 직원은 복무감찰을 총괄하는 감사실 소속이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부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직원 A씨는 수년간 출근시간 전 자율운동 후 부천종합운동장 내 부천FC1995 심판대기실 샤워실을 반복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구역은 일반 직원의 출입이 제한된 장소로 사전 승인 없이 사적으로 사용한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 내부에선 “감사업무를 맡은 직원이 오히려 복무규정을 위반한 건 단순한 개인 일탈이 아니라 감사시스템의 공정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최근 감사실이 타 시설 내 유사한 사안을 점검하고 있는 시점에서 드러난 이번 행위는 ‘내로남불식 행태’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복수의 내부 관계자는 “출입이 제한된 장소에 반복적으로 출입하고 근무시간 외 사적 용도로 공공시설을 사용한 건 징계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출근시간보다 일찍 나와 운동하고 땀을 씻기 위해 이용했다.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은 미처 알지 못했다”며 “관련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시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내부 절차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이번 사안을 계기로 직원들의 건강권과 근무 복지를 위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부천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성큼… 임신부터 보행안전까지 전방위

부천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육아, 어린이의 일상 안전까지 포괄하는 촘촘한 지원정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아이와 부모 모두가 일상에서 건강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국 지자체 중 선도적인 보육·보건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한다. 풍진, B형간염, 간기능, 빈혈 등 31종 항목을 한 차례만 검사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보건소 모자보건실에서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고위험 임산부에 대해선 최대 3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고 출산 가정에는 경기도 산후조리비 50만원을 부천페이로 지급해 경제적 부담도 줄인다. 임산부 병원 이동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맘(mom)편한 택시’는 월 4회 이용할 수 있으며 1회 최대 1만3천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신 사전 건강관리, 한의 난임 치료,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제공, 첫만남이용권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됐다. 육아기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시간제 보육은 신정과 명절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날에 이용할 수 있으며 맞벌이 가정에는 아이돌봄 서비스가 가정방문 형태로 제공된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학습 및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현재 아홉 곳이 시행하고 있고 올해 두 곳이 추가될 예정이다. 24시간 어린이집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와 분유 지원, 다자녀가정 요금 감면 혜택 등 실생활 중심의 정책들도 추진된다. 아이들의 보행안전도 핵심 과제로 설정됐다. 지난해 도입된 횡단보도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은 올해 학교 일곱 곳으로 확대된다. 스마트폰에 몰입한 보행자의 사고를 방지하는 이 시스템은 녹색 신호에 맞춰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 차단해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린이공원 주변 보행로에는 ‘노란무지개’ 안전구역을 확충 중이다. 무지개 형태의 노란 구역을 도로에 표시해 운전자에게 시각적 경각심을 주는 보행 안전시설로 지난해 아홉 곳에 시범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21곳으로 확대된다. 2010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어린이 통학지원사업 ‘워킹스쿨버스’를 현재도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1~2학년 아동과 안전지도사가 함께 등교하며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이 사업은 설문조사에서 93%가 만족을 나타내는 등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신부터 양육, 보행까지 전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며 “부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과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래방에서 여성 살해하고 야산에 유기한 종업원 무기징역 구형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종업원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여현주)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한 A씨(33)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A씨가 출소하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10년 동안 부착하게 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범행을 했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여서 범행했다'는 취지의 범행 동기도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 수법도 잔혹해서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까지 얼마나 두려움이 컸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피해자의 딸과 모친은 소중한 가족을 잃게 돼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엽기적이고 잔혹한 범죄를 고려하면 죄책에 상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사회와 장기간 격리가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우발적으로 범행했고 반성의 뜻으로 반성문을 제출했다"며 "수형생활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반성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2월13일 오전 7시께 부천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노래방 종업원인 A씨는 범행 후 B씨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뒤 이틀 동안 부천과 인천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120여만원을 썼고 그의 반지 2개와 팔찌 1개도 훔쳤다. A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오후 6시 30분께에는 인천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B씨 시신을 유기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범행 당일 처음 만났으며 당시 노래방에는 둘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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