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 벤처기업 ‘에그풀’과 범죄예방 홍보 협력… 치안정책 민관 협업 강화

부천오정경찰서(서장 이규환)가 지역 벤처기업과 손잡고 범죄예방 및 치안정책 홍보를 위한 새로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부천오정경찰서는 지난 27일 광고 플랫폼 기업 ㈜에그풀과 ‘범죄예방 및 치안정책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 예방과 교통법규 준수 의식 제고, 경찰관의 현장 활약상을 시민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경찰은 ㈜에그풀의 디지털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 시민들의 생활 공간인 음식점 테이블 오더 시스템을 통해 각종 공익 캠페인 콘텐츠를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에그풀은 전국 가맹 음식점에 테이블 오더 서비스(기프트오더)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광고 및 공익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 플랫폼 ‘기프트애드’를 운영하고 있다. 심효준 에그풀 대표는 “경찰의 치안 활동을 알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환 부천오정경찰서장은 “이번 협약은 치안 정책 홍보의 새로운 방식”이라며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다 안전한 부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번 협약이 경찰의 정책 전달력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선진 치안문화 정착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 적정성 평가 ‘1등급’… 경기 서북부 유일 성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준호)이 정신건강 분야에서 최고 등급 평가를 받으며 진료의 질과 전문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병원 측은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의료급여 정신과 적정성 평가’ 및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 서북부 권역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1등급을 받은 병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평가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6개월간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정신건강 진료의 적정성과 서비스 질 향상이 목적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 △퇴원 후 30일 이내 낮병동·외래 방문율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의뢰율 등 주요 항목에서 만점을 기록했다. 전국 34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단 12곳만이 1등급을 받았고, 경기 서북부 권역에서는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유일하다. 또한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도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3회 연속 1등급을 받으며 정신의료 서비스의 일관된 우수성을 증명했다. 해당 평가는 건강보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입·퇴원 시 기능평가 시행률과 지역사회 서비스 연계 의뢰율 등의 항목에서 이 병원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이번 평가는 환자 중심의 전문적인 정신건강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온 병원의 역량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신질환자의 치료뿐 아니라 지역사회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1등급 평가는 지역사회 내 정신건강 의료서비스의 신뢰도 제고는 물론,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정신건강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부천시 금고 선정 놓고... 국민 vs 기업 ‘진검승부’ 예고

부천시 차기 금고 지정을 위한 금융기관 공모에 농협은 혼자 뛰고 기업은행이 도전하는 등 예상치 못한 구도가 펼쳐지면서 지역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금고에는 농협은행이 단독 제안서를 제출해 ‘김 빠진 경쟁’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2금고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맞붙어 본경기 이상의 접전이 예고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토대로 차기 시 금고 지정을 공고해 1차 공모 결과 1금고에는 농협만 제안서를 제출했고 2금고에는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경쟁에 나섰다. 이에 따라 1금고는 부천시 금고 경쟁 사상 최초로 단독 적합성 심사를 통해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1금고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재공모를 진행 중이나 경쟁자가 추가로 나타나지 않으면 농협의 단독 신청을 두고 ‘적합성 평가’만으로 금고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간 1금고와 2금고 모두 농협과 국민은행이 맞붙던 구도에서 이례적인 전개다. 2021, 2017년에도 두 은행이 각각 제안서를 제출해 1금고는 농협, 2금고는 국민은행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은행이 1금고 신청을 포기하고 2금고 경쟁에 집중한 반면 기업은행은 부천시 금고 경쟁 역사상 처음으로 2금고 경쟁에 뛰어들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기업은행은 수원시에서 단 한 차례도 금고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지역 금고의 강자’로 꼽힌다. 이번 부천시 금고 경쟁에서도 공격적인 전략으로 금융권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경기도 일부 타 시·군 금고 지정에도 적극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지역 금융계에선 “기존 은행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저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공직사회 내부에선 국민은행이 1금고 경쟁에서 발을 뺀 것을 두고 “기업은행의 등장을 의식한 방어적 선택”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기업은행이 2금고에 집중하며 예상보다 강력한 제안서를 낼 가능성이 높아 국민은행도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지난 1월 부천시가 개정한 ‘금고 지정 및 운영 조례’도 이번 평가에서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가 항목에서 ‘중소기업 지원실적’ 관련 지표가 삭제된 점을 두고 일각에선 특정 은행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시는 다음 달 말 금고지정심의위를 열고 최종 심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에는 8년 만에 부천시의원이 심의위원으로 참여해 행정 신뢰성과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지역발전과 시민 편익에 가장 이바지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62억원 뇌물 혐의'…정하영 前 김포시장, 법정서 전면 부인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뇌물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하영 전 김포시장(62)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시장의 변호인은 21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여현주)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피고인의 혐의는 크게 보면 뇌물과 직권남용인데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정 전 시장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김포시 정책자문관 B씨(60)와 페이퍼컴퍼니 대표이사(52) 등 4명의 변호인들도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사건 기록이 3만5천쪽으로 방대해서 다음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전 시장 등에게 뇌물을 건넨 C시(64) 등 도시개발업체 운영자 2명과 관련 금융사기 범행을 벌인 개발업체 대표의 변호인들도 혐의를 부인했다. 정 전 시장은 생년월일과 주거지 등을 확인하는 재판장의 인정신문에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으며 직업을 묻는 말에는 "농업"이라고 답했다. 정 전 시장 등은 2019~2021년 감정4지구와 풍무7·8 지구 등 김포지역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C씨 등으로부터 62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총 155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범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차명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고 마치 정상적인 용역 활동을 한 것처럼 위장해 용역 대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정 전 시장은 이 과정에서 도시개발사업에 소극적이라는 이유로 당시 김포도시공사 사장에게 사직을 강요하고 김포시 공무원들에게는 사업 관련 출자 타당성 검증 업무를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는다.

부천 괴안동 도로 ‘물바다’... 구멍난 대책, 예견된 인재

최근 부천 소사구 괴안동에서 발생한 도로 침수 사고는 공사 과정서 자연재해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이 없어 발생한 ‘인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행 중인 공공주택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부천시와 LH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20분께 소사구 괴안동 10-3번지 부천괴안B2블록 공동주택 신축현장 일대에서 시간당 33㎜ 안팎의 강우에도 도로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이 때문에 최대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올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양지초사거리~역곡고가사거리 구간은 한밤중까지 통제됐다. 부천소방서는 112 신고 접수 직후 소방대원 32명을 포함해 경찰과 시청 인력 등 3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수중펌프, 대형양수기, 펌프차 진공흡수관 등 장비 14대를 동원해 약 10시간에 걸쳐 배수작업을 벌여 다음 날 오전 3시30분까지 물 1만2천214t을 퍼냈다. 시는 교통 통제와 현장 안전조치, 인력 지원, 장비 관리 등 후속 대응을 총력으로 이어갔다. 이곳은 현재 LH가 조성 중인 부천괴안B2블록 공동주택지구 인근으로 시민들과 시 관계자들은 “공사 단계부터 우수배수체계를 갖추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시 관계자는 “공사현장 측이 사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시민과 시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상황”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하다. A씨(45)는 “공사 시작 전부터 비가 조금만 와도 물 고임이 심해 걱정스러웠다”며 “비가 내리면 불안해 나가지도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B씨(35)도 “사후 조치만 이야기할 게 아니라 왜 애초에 이런 피해가 발생했는지를 정확히 설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LH 관계자는 “6차선 도로 중 3차선을 막고 공사를 진행하면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고 배수관을 정비하면서 빗물받이 설치 과정에서 집중호우가 겹쳐 물이 고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긴급조치로 배수 임시관을 2배 규모로 증설했고 장마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와 제 아이를 살려주셨어요”…부천소방서 구급대원들 헌신에 감동 물결

“그날 구급대원분들이 없었다면, 저와 제 아이 모두 위험했을 겁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천소방서 구급대원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이 한 산모와 태아의 생명을 살리며 시민의 감사 인사가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전라남도 순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3월 1일 인천을 방문 중 임신 31주차에 갑작스러운 조기 진통 증세를 겪고 119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부천소방서 상동119안전센터 소속 장솜이 소방장, 이찬원 소방장, 문지현 소방사였다. 이들은 A씨와 태아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단순한 이송에 그치지 않고 즉시 서울, 경기, 인천, 순천 등 총 24개 병원에 1시간 30분 동안 직접 전화를 돌리며 산모 수용 병원을 수소문했다. 당시 A씨는 “원래 다니던 병원도 아니었고,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거부해 포기할 뻔했지만, 구급대원분들이 끝까지 도와주셨다”라며 “진통으로 힘들어할 때 손을 잡아주시고, 차 안에서도 끊임없이 상태를 살피며 안심시켜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5월 12일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하면서 이제야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장솜이 소방장은 “이송 중 산모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안정을 유도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응급분만 절차 준비도 병행했다”라며 “앞으로도 한 생명, 한 가정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으로 임무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감동적인 사연은 지난 5월 1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직접 게재되며 많은 시민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준호 부천소방서장은 “119구급대원들의 헌신이 한 생명을 무사히 지켜냈다는 사실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소방의 본분에 충실한 대원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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