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다치고 6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0분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의 한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70대 남성 등 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아파트 입주민 65명이 자력 대피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20대와 인력 54명을 투입해 불이 난지 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5시33분께 완진했다. 소방과 경찰은 1층 베란다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메카’로 1980년대 후반부터 30여 년간 명성을 떨쳐온 수원시 체육이 특례시 승격 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를 능가하는 직장운동부 운영과 전문선수 육성에 앞장섰던 수원시는 지난 17일 끝난 제71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3만607점을 득점, 출전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화성특례시(3만3천390점)와 성남시(3만1천285점)에 이어 1부 3위에 머물렀다. 수원시가 우승을 3회 연속 놓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년 넘게 우승을 독식하고 2위도 5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도체육대회에서 ‘맹주’로 군림했던 수원시는 지난 68회 대회서 3연패를 달성한 이후 1위에서 멀어졌다. 급기야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아 체육인들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 체육정책이 전문체육은 등한시 한채 생활체육에 집중하면서 빚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전문체육의 생리상 경쟁을 통해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민선 8기 들어서 “꼭 우승해야 하나. 그동안 많이 우승했으니 이제는 안해도 된다”는 분위기 속 예산 감소로 전문체육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놓아 ‘예견된 패배’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수원시는 최근 시청 직장운동부의 예산 절감을 이유로 종목별 선수 정원을 줄여 일부 종목의 경우 단체전 구성이 불가능해졌다. 그나마 단체전 출전 성립 요건을 갖춘 팀도 자칫 부상선수라도 발생하면 팀 구성이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예산 지원 부족으로 우수선수 확보가 어렵게 돼 타 지자체 팀이나, 기업팀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수원시가 경기도에서 화성시와 더불어 가장 많은 직장운동부 선수를 육성하고 있음에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의 메달리스트 배출이 드문 것에서 알수 있다. 경쟁 지자체인 화성시(펜싱, 사격)와 성남시(빙상, 펜싱), 고양시(역도, 빙상)가 중점 육성 종목을 통해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의 메달리스트를 꾸준히 배출하고, 직장운동부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번 대회기간 현장에서 만난 수원시 체육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 같은 지원체계에서는 수원시의 경쟁력은 갈수록 뒤처질 수밖에 없다”라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체육정책 변화 없이는 왕좌 복귀는 어렵다”고 우려했다.
수원의 한 모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분께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의 한 모텔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텔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32대와 인력 90명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투숙객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 대응 1단계를 발령함과 동시에 인명 검색에 나섰다. 이 화재로 인해 3층 투숙객 1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또 3층 투숙객 남성 1명과 5층 투숙객 남성 1명 등 총 2명이 연기 흡입 등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당시 해당 모텔에선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정상 작동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지 1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5시13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어제 중간에 비가 내린 게 못내 아쉬워 오늘 또 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은 야간 공연까지 즐길거예요.” 18일 오후 2시께 ‘2025 수원연극축제’가 한창인 수원 권선구 서둔동 경기상상캠퍼스. 이날 잔디 광장에는 3만4천여명에 가까운 인파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리극이 햇살 아래 펼쳐지며 주제 그대로 ‘숲속의 파티’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팔짱을 낀 연인들,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중년 부부 등 3만명 가까운 시민이 서커스, 관객 참여 공연, 연극 등을 관람하며 초여름 녹음이 우거진 숲을 누볐다. 일부 시민들은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 배우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 아이들은 무대 뒤편 잔디밭에서 나무 사이를 뛰어다니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남편, 세명의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김정은씨(38)는 “어제는 비가 와 중간에 돌아갔지만, 오늘 날씨가 맑아 다시 오게 됐다. 공연은 물론 아이들도 체험 활동도 재밌어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이재준 수원시장도 이날 오후 7시30분께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국회의원 등과 개막식에 참석, 관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첫날인 지난 17일에도 2만6천여명의 관객이 참여, 공연과 각종 체험 이벤트를 즐겼다. 특히 이날 오후 늦게 들어서는 비가 내리며 일부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방문객은 우비와 우산을 쓰고 축제를 즐기며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한편, 2일에 걸친 행사 기간 수원서부경찰서, 권선구 자율방범대, 서울서부 모범운전자회 등은 곳곳에 배치돼 축제를 오가는 시민의 안전을 지켰다. 축제 이모저모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 축제 찾은 관람객 대상 전통 음식 전파 박차 ○…(사)경기도전통음식협회, 수원연극축제 한켠에 부스를 꾸미고 관객들에게 모듬전, 수수부꾸미 등 한국의 다양한 전통음식을 판매. 협회는 올해로 3년 연속 축제에 참여하며 전통 음식 인식 개선과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어. 특히 협회는 완제품을 들여와 데우는 방식이 아닌 현자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는 데 초첨을 맞춰. 노창래 협회장은 “반응이 매우 좋아 준비한 재료가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음 축제는 물론, 앞으로도 각지에서 전통 음식의 맛과 멋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혀. ■궂은 날씨도 막지 못한 2만6천명 시민의 축제 열기 ○…17일 오후 5시께 하늘이 흐려지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수원연극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의 열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날 경기상상캠퍼스에는 아기를 데려온 신혼부부, 팔짱을 낀 연인 등 2만6천여명이 삼삼오오 축제를 즐겨. 비구름은 하늘을 가렸지만 우산을 펼친 관객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기대, 웃음만이 가득해. 두살배기 아들과 함께 축제를 찾았다는 신현하(32·여)씨는 “비가 와도 주변 관객 모두가 즐거워해 우리 가족도, 아이도 덩달아 축제를 마저 즐길 수 있었다”며 “날씨는 흐렸지만 밝은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소감을 전해. ■행사장에 등장한 친환경 다회용 컵 …“진정한 숲속의 파티” ○…수원연극축제에서도 일회용품 없는 행사장 만들기가 펼쳐져. 친환경 기업 잇그린은 수원시와 협력, 축제 현장에 들어선 푸드트럭에서 자체 개발한 민트색 다회용기 컵을 사용하도록 해 쓰레기 발생량을 줄여. 특히 잇그린은 축제 현장 곳곳에 다회용기 반납함을 비치하고 직접 편리한 반납을 안내, 축제 기간 원활한 다회용기 사용과 회수가 이뤄지는 풍경 펼쳐져. 잇그린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보호에 동참하며 진정한 ‘숲속의 파티’가 이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세계인의 날을 앞두고 이민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제17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과 수원특례시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내·외국인 5천여명이 참여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자 마련됐다. 세계민속의상 깃발퍼레이드로 시작된 축제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 ‘해피스타트 합창단’ 축하공연 ▲어린이 합창단 ‘JASH’의 다문화 특별 퍼포먼스 ▲네팔·몽골 전통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또 각국의 다양한 문화 체험과 세계 음식 체험 등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도 진행됐다. 특히 수원출입국·외국인청 이민자 네트워크 회원들은 ㈔수원사회통합협의회와 한국이민재단의 후원으로 ‘알뜰 바자회’도 개최, 수익금 전액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를 돕는데 기탁하며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상담 부스를 운영해 체류 외국인에게 자격별 맞춤형 상담 등을 제공했다. 김기락 수원출입국·외국인청장은 “이민자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이웃이며 소중한 동반자”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이민자가 차별 없이 존중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공정하고 따뜻한 출입국 행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연화장에서 2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27분께 수원시 영통구 수원시연화장 내 노상에서 2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고인이 된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연화장 내 추모의집 4층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생전 신용불량자나 경제적 어려움 등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으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에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5일 수원시 인계동의 한 노래주점 업주로부터 런닝맨 제작진을 사칭한 용의자에게 속아 고가의 위스키를 구매한 뒤 사기를 당했다는 진정서를 접수,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 7시께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런닝맨 촬영 PD’를 자처한 용의자 B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자신을 제작진 일원이라고 소개하며, 2시간 후 촬영팀 30명이 회식 장소로 방문할 예정이라며 고급 위스키 3병을 주문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거래하는 주류업체와 유사한 명함 사진까지 보내며 신뢰를 주었고, A씨는 이를 믿고 해당 계좌로 390만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전달받은 명함과 계좌, SBS 로고가 박힌 명함이 모두 가짜임을 알게 됐다. B씨는 “방문이 어렵다”는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남기고 이후 연락을 끊었다. A씨는 이를 사기라고 인지하고, 14일 수원남부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런닝맨’ 제작진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제작진을 사칭해 고급 주류 대량 배송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공지문을 게시하며 “사칭으로 의심되는 연락을 받았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시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고소장이 아닌 진정서를 접수받아 내사 단계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용의자가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직 경찰이 사건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민원인을 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민원인 여성 A씨는 자신의 사건을 접수하기 위해 수원서부경찰서 민원실을 찾았다. 당시 A씨의 사건을 상담한 경찰은 수원서부경찰서 수사과 소속 직원 B경위였다. 이 과정에서 B경위는 A씨의 몸 부위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A씨는 지난 14일 해당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확인한 수원서부경찰서는 A씨를 대상으로 피해 내용을 청취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B경위가 수원서부경찰서 소속인 점을 감안, 다른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했으며 아직 사건 배당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유아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유치원 교사들을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수원시유치원연합회는 지난 13일 경기대학교 텔레컨벤션센터에서 스승의날 기념 수원시 사립유치원 직무연수 우수교사 표창 및 축하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유아교육 발전에 앞장서는 교사들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수원시유치원연합회가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해 치러졌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 내외빈 등 4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재준 수원시장의 축하 메시지 전달을 비롯해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의 상장 수여, 이호동 경기도의회 부교육위원장과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의 격려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한 교사들이 함께 참여한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는 이호선 강사의 특강 ‘우리 선생님 자존감 뿜뿜, 행복감 뿜뿜’을 통해 교사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열린 표창식에서는 수원시장상,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상 등이 우수교사들에게 전달, 스승의 날을 기념해 우수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박정순 수원시유치원연합회장은 “교사의 길은 고단하지만 사명과 보람으로 가득한 여정”이라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유치원 교사야말로 진정한 스승인 만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남부경찰서가 시민을 겨냥한 신종 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나원오)는 최근 사회적 피해가 확산 중인 ‘신종 사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예방 홍보물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홍보물은 이른바 ‘큐싱(Qshing) 사기’ 유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큐싱은 QR코드(Quick Response Code)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가짜 QR코드에 접속하도록 유도한 뒤 악성 앱 설치를 유발하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의 사기 수법이다. 수원남부서는 향후 투자리딩방, 로맨스스캠 등 다양한 형태의 신종 사기 범죄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을 순차적으로 시민들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선제 대응과 홍보를 병행할 방침이다. 나원오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신종 사기는 수법만 알아도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사기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예방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