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우여곡절 끝에 착공

안양과 성남을 잇는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 건설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착공됐다. 롯데건설은 지난 1일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 등으로 사업이 미뤄져 왔던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착공,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제2경인고속도로 건설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 성남시 중원구 여수동을 잇는 왕복 46차선 도로로, 총 연장 21.32㎞에 터널 4개소, 교량 22개소가 설치된다. 요금소는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부스 11개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올 하반기 토지감정평가 등을 실시한 후 내년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 오는 2017년 도로건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제2경인고속도로 단절로 인한 지역 간 연결기능이 보완되고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제2경인 고속도로 건설 사업은 도로가 관통되는 안양시와 의왕시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 뒤따를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안양시는 이 도로가 관악산을 터널로 관통하기 때문에 관악산 환경 훼손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며, 의왕시 주민들도 고가차도 지하화와 ICJC 설치 문제 등으로 오래전 부터 이 사업을 반대해오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으나, 최근 모든 문제가 해결돼 사업에 착공했다며 안양시와 의왕시 반대 민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주민들 “LH, 과천보금자리 지구계획 수립 민의 실종”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주택지에 대한 규모를 축소하고 위치를 변경하자 토지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LH와 주민대책위에 따르면 LH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규모와 공공시설물의 위치, 상업지역의 건물 층수 등을 결정하는 지구계획을 수립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국토해양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LH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을 수립하면서 애초 300호로 계획됐던 이주택지와 협의택지를 180호로 절반가량 축소했다. 또 이주택지의 경우 애초 297㎡(90평) 분양계획에서 264㎡(80평)으로 축소한데다, 이주택지 위치도 역세권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으로 변경하자 주민들이 지구계획 수정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강성훈 주민대책위원장은 LH가 최근 지구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합의한 이주택지와 협의택지 등의 규모와 위치 등을 대폭 수정했다며 이는 LH가 주민을 무시한 채 돈벌이에만 급급한 정책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LH가 수립한 지구계획을 분석해 보면 공공시설과 이주택지 등은 제2경인고속도로 인근으로 배치하고, LH가 분양하는 시설은 모두 자연경관과 경제성이 좋은 위치에 배치했다며 LH는 지구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하기 전에 주민 의견을 수렴, 현재 지구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이주택지의 규모와 위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때 수립된 계획이었다며 과천지식정보타운 건설 사업이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전환됐기 때문에 지구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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