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 빠르면 이달 국토부에 승인 요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빠르면 이달 안으로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구계획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키로 했다. 과천 보금자리주택 주민대책위(위원장 강성훈)는 최근 LH과천시와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에 추진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LH가 큰 문제가 없으면 이달 안으로 지구계획을 국토부에 제출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LH는 이번 대책회의에서 그동안 추진해 온 지구계획안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며 시와 협의를 거쳐 이달 안으로 국토부에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주택지와 협의택지 규모 축소 및 위치에 대해서도 주민 의견을 받아들여 이주택지 규모를 기존 264㎡에서 297㎡로 확대하고, 위치도 갈현동 2통 상업용지 인근으로 재조정키로 했다. 특히 이주택지 주민들이 주거용지를 선택하면 264㎡에서 330㎡까지 확대하고, 분양가격도 80%는 조성원가의 80%로, 20%는 감정평가로 각각 분양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를 통과하는 전철역에 대해서는 LH와 주민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대책위는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주거단지뿐만 아니라 산업용지가 분양되기 때문에 전철역 설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지만, LH는 경제성 등을 고려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성훈 주민대책위원장은 최근 LH와 시,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지구계획에 대해 대부분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전철역에 대해서는 LH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전철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공사비가 문제라면 분양가를 높여서라도 전철역은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최근 시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지구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수렴해 빠른 시일 안에 국토부에 지구계획에 대한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문원2단지 재개발 사업’ 또 갈등

과천시의회 황순식 의원이 최근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나서자 문원2단지 재개발추진위원회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원2단지 재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유동준)는 7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황 의원은 과천시가 주민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도 일부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개발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등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추진위원회는 황 의원은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들의 생활불편을 외면 한 채 아무런 대안없이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라며 (황 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주택 소유주는 평생 노후 주택을 보수하면서 살아야 하고, 세입자들은 내집 마련을 하지 못한 채 평생 전월세를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동준 위원장은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은 수년 동안 주민들 간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최근 과천시가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황 의원이 재개발 사업을 중단을 요구해 주민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황 의원은 주민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 사업추진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순식 의원은 문원2단지 재개발사업은 주민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현재 50% 조금 넘은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다라며 현재 일부 주민들은 물론 다수의 세입자들이 재개발사업을 반대하고 있기때문에 주민의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원2단지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아파트가 들어서는 방식의 주택개발은 반대한다면서 이곳에 거주하는 세입자들이 과천을 떠나지 않고, 계속 머물러 살 수 있는 개발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덧붙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가야금과 25년 동고동락… 조선족에 한국혼 심어주고싶어"

한국 전통음악은 전율을 느낄 정도로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플 때도, 외로울 때도 가야금만 손에 들면 잠들어 있던 세포들이 깨어나 나를 움직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전통가야금을 배우기 위해 중국 연변에서 한국으로 유학 온 최미선 교수(34중국 연변대 음악학부)는 한국 전통음악은 하면 할수록 어렵지만 정복하고 싶을 정도로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 교수가 가야금과 인연을 맺은 것은 소학교(초등학교) 입학 전인 7살 때부터. 어릴 때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온 그는 예능전문학교와 연변대에서 가야금을 전공했다. 그녀가 25현 가야금을 좋아한 이유 중 하나는 한 옥타브 내에서 동서양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어서다. 그는 소학교와 전문학교, 대학교 등 20여년 동안 25현 가야금과 동고동락을 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고유의 음악을 넘어 한국 전통의 독특한 음악을 배우기 위해 교수직을 휴직하고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최 교수는 지난 2009년 대구 영남대 외국인 초빙 교수로 한국을 들어왔다가 본격적으로 한국 전통음악을 배우기 위해 2010년부터 이화여대 한국 음악과에 입학했다. 그는 한국을 조국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변대 교수직을 휴직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왔지요. 그동안 한국의 전통음악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전통음악은 중국의 음악과 다르고, 북한의 전통음악과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다. 북한의 가야금은 힘이 있고, 빠르고, 격정적이지만 한국은 여성스럽고, 감성적이고, 테크니컬 하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한국의 가야금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우리의 전통음악을 고수하기보다는 서양의 음악을 접목한 퓨전 음악을 지향하는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한다. 그는 현재 한국의 생활문화를 그대로 보존, 계승하고 있는 연변의 조선족 학생들에게 그동안 배운 한국전통 음악을 전수하는 게 꿈이다. 최 교수는 전통악기의 연주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음악의 내면에 흐르는 혼은 다르다며 조선족 학생들에게 한국의 혼을 심어 주고 싶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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