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2013년 녹생성장도시 도약' 다짐

안성시가 주민 일자리 창출과 교육 복지가 어우러진 수도권 제일의 맞춤도시로 거듭나는 등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열어 나가기로 했다. 황은성 안성시장은 14일 시청 대강당에서 이진찬 부시장, 국과장,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시정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황 시장은 지난해가 시정 밑거름을 도화지에 그려 본 한 해 였다면 올해는 더욱 낮은 자세와 소통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지난해가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각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일궈낸 일취월장한 한 해였던 만큼 올해는 풍요로움이 만연하고 안성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민과의 약속인 일자리 창출은 현재 5조원 투자에 2만5천개 일자리창출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안성의 발전을 위해 공격적인 기업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들의 복지를 위해 1천25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 여성, 장애인, 어린이 등의 염원과 애로사항을 풀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교육 차별화와 인성과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평생학습도시를 구체화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전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성농업의 희망과 전국 농업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차별화 작물재배 사업을 통해 안성농업을 전국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황 시장은 꿈과 희망이 넘치는 깨끗한 도시경관 개선을 통해 30만 정주 자족도시를 만들어 환경과 경제가 어우러진 녹색성장 도시로서 도약하겠다고 피력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안성시, 학생들 인성교육 적극 지원키로

안성시가 경제도시에 이어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교육도시로서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인재양성 교육도시를 기본 전략으로 삼고 교육복지와 인재, 공교육 지원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전년보다 13억을 증액한 122억4천만원으로 예산을 증가시키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학교시설 개선과 시립유치원 교재교구, 영어 체험교실, 면 지역 통학버스, 좋은 학교 만들기 등 5개 공교육사업에 51억6천만원(42%)을 지원하며 영어 말하기 대회 및 캠프, 홈스테이 추진, 소규모학교 특성화 사업 등 인재 양성 12개 사업에 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교육보조원 지원과 꿈나무 안심학교, 무상급식비 지원, 저소득층 자녀 교복지원 등 8개 분야 사업에 4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황은성 시장은 큰 꿈을 가지고 미래를 지향하는 지역 학생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인성과 학업성취도라며 학부모에게 경제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 성장은 물론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교육지원사업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황은성 안성시장 ‘대한민국 빛낸 인물’ 선정

황은성 안성시장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 안성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63빌딩에서 모 언론사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행정, 경제, 문화 등 9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 황 시장이 경제분야 2012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황 시장은 민선 5기 취임 후 불과 1년 6개월여만에 5조원 투자유치와 2만3천여 개의 주민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도시경제 침체와 노령인구 수요증가 속에서 시민들에게 안정적이고 건전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30만 정주 자족도시를 목표로 노력한 결과이다. 이 같은 황 시장의 개념 있는 키워드는 결국 기업유치 촉진을 위한 조례를 통해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를 구축하는 투자유치 시스템을 만들었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신세계, KCC 등 대기업이 유치되었으며, 이에 따른 기반시설도 갖춰지는 등 농업이 아닌 새로운 변화의 경제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황 시장은 기업 유치에 따른 경제인, 정치인, 관계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투자정보와 동향파악 등을 세밀히 추진했으며,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민원 해결은 물론 기업들의 애로사항 및 불편 해소에 적극 앞장섰다. 한편 황 시장은 지난해 한국경제 CEO 대상, 한국 매니페스토 우수상, 대한민국 경제지도자 대상, 지식경영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안성 구메농사마을]복조리는 마을의 복덩이…福 받아가세요

농업이 사양산업 취급을 받고 젊은이들이 농촌을 빠져나가면서 생기를 잃어가던 농촌이 도시와의 교류로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는 농가에서 숙박을 하면서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주변 관광, 지역축제까지 참여하는 농촌 체험 관광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복잡하고 경비지출이 많은 유명관광지를 선호하던 도시 관광객들은 최근 한적한 농촌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관광에 눈을 돌렸다. 웰빙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농촌 관광이 각광받는 이유다. 농촌의 입장에서는 지역에 남아있는 소박한 인정과 전통문화,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도시민의 여가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고 이런 분위기가 농가수입 증대로 이어지면서 기존 농사에서 체험휴양관광 등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농복합도시가 많은 경기도에서는 이러한 농촌체험마을이 도농 상생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 중 안성 구메농사마을은 복조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도농 교류의 아름다운 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복을 가져다준다는 복조리, 마을엔 복이 가득 복을 가져다 준다는 복조리를 만들다보니 우리 마을에도 도시사람들과 함께 큰 행복이 찾아왔네요. 경기도 최남단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자락에 자리잡은 구메농사마을. 도시를 조금만 벗어나면 낮은 돌담 너머 크고 작은 장독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나무에는 잘 익은 감이, 처마 밑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정겨운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차가운 겨울공기를 뚫고 새어나오는 왁자지껄한 웃음소리를 따라가보니 마을회관의 방 한 칸에 7명의 어르신들이 빙 둘러앉아 도란도란 수다꽃을 피우며 익숙한 손놀림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복조리다. 구메농사마을은 400년 전통의 국내 최대 복조리 생산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국산 복조리의 80~90%가 이 곳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에서 복이 가장 많은 마을인 셈이다. 작은 지역의 조그만 농사라는 뜻의 마을이름처럼 50여가구가 콩이나 고추 등을 소규모로 재배하며 대부분의 주민이 복조리를 수작업으로 만들고 있다. 차량용과 실내장식용 등 다양한 규격으로 생산되고 있는 이 곳의 복조리는 마을 주변에서 자라는 1년생 조릿대를 얇게 쪼개 말린 다음 다시 몇 시간 물에 불려 부드럽게 만든 뒤 양 손과 양 발을 이용해 엮어낸다. 완성단계에서 손잡이를 묶을 때 지그재그로 안과 밖을 한번씩 더 엮기 때문에 일반 막조리와는 다르게 섬세하고 튼튼하다는 게 강점이다. 60년째 복조리를 만들고 있다는 장수환 할머니(78)는 열여덟살 때 안성 시내에서 이 시골로 시집을 와서 그 때부터 복조리를 만들었어. 20분이면 복조리 한쌍을 뚝딱 만들지. 이거 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가버려 라며 환하게 웃는다. 장 할머니 옆에서 복조리를 만들던 박정수씨(61)도 요즘은 복조리를 쓰는 곳이 없어서 생산량이 줄긴 했지만 연매출이 1억원에 달한다며 자기가 만든 만큼 소득이 올라가니 개개인이 사장인 셈이라 모두들 열심이라고 거들었다. 구메농사마을을 방문하면 이들과 같은 복조리 장인들로부터 친절하고 푸근한 1대 1 강습을 받을 수 있다. 방문객들은 한결같이 공기 맑고 경치 좋은 곳에서 얇은 대나무 가지를 엮고 있다보면 잡생각은 저만치 사라지고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주민들의 도움을 받으며 복조리를 완성시키는 데는 한시간이면 족하다. 이렇게 만든 복조리는 복을 불러오고 액을 막아준다는 의미까지 담겨 있어 훌륭한 기념품이 된다. 대나무를 이용한 체험거리로는 죽봉 만들기도 있다. 대나무를 가지런히 정돈해 튼튼하게 묶기만 하면 완성이다. 혼자서도 등이나 몸의 일부를 두들기며 지압과 안마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어르신 선물로 인기 만점이다. ▲사계절 풍부한 체험한해 체험객만 1천500명 달해 산골마을을 체험하기 위한 가족이나 단체 방문객들로 이 작은 마을을 찾는 이들은 연간 1천500여명에 달한다. 이 곳에서는 사계절 가능한 복조리와 죽봉 만들기 외에도 봄이면 봄나물 채취, 감자고구마 심기, 모내기 체험, 화전 만들기를, 여름이면 감자 캐기, 고추 따기, 옥수수 수확하기, 물놀이를,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감 따기, 콩서리, 고추 따기, 허수아비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겨울에도 눈썰매얼음썰매 타기, 연 만들어 날리기, 팽이치기, 쥐불놀이 등 체험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마을 한 켠에는 황토방까지 마련돼 있어 원한다면 숙박도 가능하다. 깊은 산골 마을에 도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된 이후다. 마을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도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외지인이 와도 불편함이 없게 마을을 단장했다. 이후 2006년 농협이 주관하는 팜스테이마을, 행정안전부 지정 정보화마을, 2006년 환경부 지정 생태우수마을 등 여러 이름을 얻으며 점점 유명세를 얻어갔고 2008년부터는 마을 특산품인 복조리를 전면에 내세운 호롱불복조리축제를 개최해오기도 했다. 체험상품 뿐만 아니라 정보화 교육을 받은 뒤 서리태와 고추, 쌀 등 직접 기른 농산물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직거래도 하면서 마을은 활기를 띠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011년에는 농가소득 및 주민복지를 향상시킴으로써 농촌에는 희망을, 농업인에게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제1회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고병덕 농촌체험마을 운영위원장은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전통문화도 즐기고 온 가족이 모여 화목도 키울 수 있어 이곳을 방문한 이들은 모두 환한 얼굴로 돌아간다며 체험프로그램으로 농외소득이 생기면서 가구당 소득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늘어 마을 주민들의 주름도 펴졌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사진 추상철기자 scchoo@kyeong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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