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급증하는 불법도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마사회는 지난 18~20일 세종공동캠퍼스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하계공동학술대회에서 ‘불법도박 대응을 위한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 고찰’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마사회 측은 발표를 통해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법도박이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 전체에 심각한 폐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지금의 일방적인 규제중심 정책으로는 불법도박 수요를 흡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불법도박은 디지털 플랫폼을 타고 음성화·고도화되며 단속의 사각지대를 파고들고 있다. 정부는 단속 강화, 처벌 수위 조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 마련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마사회는 발표를 통해 “사행산업 규제의 합리화를 통해 건전한 여가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불법도박 수요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이는 게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 주요국 사례를 분석하며 사행산업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넘어 합리적 규제와 사회적 통제를 병행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마사회 관계자는 “불법 도박자금이 합법산업으로 유입되면 국가재정 기여는 물론, 사회 환원 사업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며 “이는 곧 불법도박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정기환 회장은 “불법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관련 기관과 학계, 시민사회 등이 함께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에서 은퇴한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이색 노인일자리사업이 시범적으로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센터장 하승진)는 다음 달부터 과천·시흥시를 대상으로 신규 노인일자리 시범사업인 ‘어르신 영어 멘토(제니퍼 할머니, 톰 할아버지)’를 본격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고학력·고경력의 베이비부머세대가 지역사회와 다음 세대를 연결하는 멘토로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참여 대상은 60세 이상으로 영어 교사, 강사, 해외주재원, 역이민자 등 영어소통능력을 보유한 은퇴 어르신 중심이다. 이들은 과천·시흥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의 중요성과 활용법을 알려주는 멘토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는 “과거 산업화와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베이비부머 세대는 신체·정신적으로 활동 여력이 충분하지만, 은퇴 후 사회참여 기회가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사업은 이들의 경험과 능력 등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서 아동들에게는 세대간 소통 속에서 살아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노인 일자리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수업은 영어 스토리북을 활용한 회화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참여 어르신과 아동의 수준·흥미에 따라 국어와 영어를 병행해 활용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어르신의 자율성과 경험 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게 이 사업의 큰 특징이다. 센터는 올해 과천·시흥시에서 시범 운영을 통해 사업의 실효성을 검증한 뒤 내년부터는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승진 센터장은 “이 사업은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손자녀 세대와 같은 어린이들에게 어르신들이 인생에서 체득한 지혜와 따뜻함을 전하는 기회”라며 “노인일자리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천시의회 박주리 의원이 지식정보타운(지정타) 단설중학교 부지선정 과정에서 과천시의 정보 왜곡과 사실 누락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일 열린 행정감사에서 “과천시는 시민의 알 권리를 무시한 채 중요한 행정 절차를 왜곡하고 고의적으로 정보를 누락했다”며, 해당 사안이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닌 ‘은폐’의 가능성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지정타 중학교 부지가 유치원 부지로 전환된 배경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의 잘못된 학령인구 예측 때문이었다”고 지적하며, 이후 시민들의 집단적 요구로 다시 중학교 부지를 확보한 과정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중학교 부지를 새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한 ‘4자 협의체’ 회의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공식 행정자료에서는 빠졌고, ‘3자 협의체’로의 전환 경위 역시 기술되지 않았다”라며 “이것이 단순 누락이 아닌 고의적 은폐인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박 의원은 과천시민들이 참여하는 오픈채팅방에 올린 해명 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혼재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과천시가 문체시설-중학교 복합건립을 추진한 적이 없음 ▲소수만 참석한 비공개 회의를 근거로 복합시설이 당연시되었다는 주장은 성립 불가 ▲국토부 방문 사실도 없음 등 여러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복수의 안을 놓고 시민과 논의하자는 협의체의 취지를 무시하고, 사전 확정된 단일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과천시의 방식은 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이러한 과정 상의 문제가 있음에도 제가 발목잡기 하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중학교 신설의 시급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두 번 다시 시민들 사이에 증오와 갈등의 씨앗을 남기는 행정을 반복하지 말고, 남은 일정은 총력을 다해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과천시 문원동의 한 주택 지붕 위로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0시 11분께 과천시 문원동 168번지 인근에서 산쪽 나무가 인접한 단독주택 2층 지붕 위를 덮쳤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신고를 받은 과천소방서는 소방대원 5명과 중앙펌프 차량 등을 동원해 사고 수습했다. 사고 현장은 아카시아 나무가 주택 2층을 덮친 상태였으며, 구조 작업을 시도하던 중 건물 파괴 위험이 감지됐다. 이에 소방대는 현장 상황을 관계자에게 상세히 설명한 뒤, 추가 조치를 위해 과천시에 현장을 인계했다. 과천소방서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정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민들은 산림 인접 지역 주택의 경우 낙목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는 사고 현장을 마무리 한 후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피해 복구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과천시가 오는 21일 과천 중앙공원 일원에서 야간 심리책방 주최로 ‘거리로 나온 도서관’ 행사를 연다. 시민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야외공간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시민 1천여명이 참여한다. 시는 시민들이 책을 통해 나 자신과 마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2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의 핵심 공간인 ‘달빛 독서존’은 인디언 텐트와 빈 백 의자 80석이 설치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휴식형 독서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도서 1천여권이 비치돼 다양한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 문화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야외 공연공간에서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포함한 3편의 영화 상영이 예정돼 있으며, 잔디밭 위에서 가족 단위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해방의 밤’의 저자 은유 작가가 참여해 ‘내 마음을 여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 단위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가족 독서 원예치료’를 포함한 4개의 독서치료 및 독서회 활동이 진행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외에도 교보문고, 전자책 플랫폼 등 출판사 참여마당에선 야광 페이스 페인팅, 전자책 체험 등 6개 체험형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역 독서 단체와 작은 도서관이 함께하는 ‘책마당’도 마련돼, 인공지능 캐릭터와 함께하는 독서놀이 등 6개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축제 행사장에선 책과 예술을 결합한 전시도 열린다. 도서 교환권을 활용한 ‘책 나눔 마당’과 ‘이야기가 있는 원화 갤러리’ 전시는, 책 속의 감동을 시각 예술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거리로 나온 도서관’은 단순한 야외 독서행사를 넘어 시민이 책을 통해 소통하고 위로받으며 문화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천만의 특별한 여름밤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시가 지식정보타운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최근 갈현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을 위한 민관 협의체’ 제2차 회의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조성 방향을 구체화했다. 이날 회의에는 시 관계자와 지식정보타운 입주자대표, 지역 단체장 등 16명의 협의체 위원이 참석했다. 사전 검토된 3개 후보지의 입지 여건과 접근성, 향후 민원 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업무지구와 인접하고 지역 주민의 부담이 적은 장소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 관계자는 “교통 기반 확충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민관 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조성 위치와 시기 등을 조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지식정보타운 내 대중교통 수요는 입주 확대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시는 공영 버스주차장 조성과 향후 지하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에 맞춰 순환버스 신설 및 노선 개편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속히 후보지를 확정하고, 행정절차에 따라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협의체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과정,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스티븐 스필버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만수르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 인사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마주(馬主)’로서 경주마를 소유하며, 경마 문화를 향유해왔다는 점이다. 마주는 단순한 말의 소유자가 아니다. 서양 상류사회에서는 오랜 전통과 명예를 상징하는 사회적 지위이자, 고급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경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마주 문화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마주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왕에 오른 ‘빈체로카발로’의 김인규 마주는 1년간 약 13억 원의 상금을 획득했고, 마주 최초로 통산 300승을 달성한 이종훈 마주는 1년간 37억 원에 달하는 상금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이러한 ‘마주’ 문화를 확산하고 경주마 산업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활동할 서러브레드(Thoroughbred) 마주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모집 유형은 ▲개인마주 ▲조합마주 ▲법인마주 세 가지다. 일반적인 개인마주 외에도 4인 이상의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는 조합마주,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법인마주 제도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조합마주의 경우 소득 조건이 상대적으로 완화돼, 개인 부담 없이 경주마 소유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다. 개인 마주가 되기 위한 경제적 자격은 ▲2년 평균 연소득 1억 원 이상 ▲재산세 연 100만 원 이상 납부가 기본 조건이다. 그러나 자격 요건은 점차 완화되고 있어 더 많은 이들이 마주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마주 신청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접수된 신청 건은 분기별 심사를 거쳐 정식 등록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제는 경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소유하고 키우는 시대다”라며 “누구나 마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천시의회 박주리 의원이 시의 공무해외연수 예산 집행 실태를 문제 삼으며, 예산 우선순위에 대한 재검토와 성과 검증 체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1억 원 규모의 뉴욕 연수가 삭감되며 논란이 됐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큰 규모의 공무해외연수가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천시는 2024년 5월부터 1년간 2억 9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105명의 공무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박 의원은 이를 두고 “공무원 6명당 1명이 해외에 다녀온 셈”이라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이례적인 규모”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해외 선진 사례 학습 자체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모든 정책 집행에는 우선순위가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수가 꼭 해외에서 이뤄져야만 했는지, 과연 당면 정책과 직결된 필수 조사였는지 검토가 부족하다”며 현재 연수 방식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스마트시티 및 디지털 정보화 벤치마킹을 위한 스페인 연수, 환경 및 문화 건강 관련 정책 탐방을 위한 체코연수, 지식정보타운 도서관 관련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한 일본과 스웨덴 연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도서관 인프라 구축이 수년 째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복되는 연수는 시민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해외에 다녀온다고 인·허가가 빨라지는 것도, 국토부가 결정을 앞당기는 것도 아니다”고 직언했다. 박 의원은 향후 해외연수에 대해 ▲우선순위 기준 마련 ▲성과 보고 체계 구축 ▲환류(환원) 시스템 도입 등을 강하게 제안했다. 그는 “예산의 타당성은 공직자 간 만족이 아닌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에서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천시 갈현동이 한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따뜻한 나눔으로 물들었다. 19일, 공익법인 JW이종호재단이 갈현동 행정복지센터에 500만 원 상당의 무선청소기 48대를 기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손길을 전한 것이다. 이날 전달된 무선청소기는 고온다습한 여름철, 청소조차 힘겨운 취약계층 가정에 꼭 필요한 선물이다. 무선청소기는 이동이 자유롭고 손쉬운 사용이 가능해, 실내 위생을 관리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부 물품은 갈현동과 별양동 일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JW그룹은 2023년 과천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래, 지역사회와의 연대와 나눔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과천재즈피크닉 후원, 여름철 선풍기 기부, 겨울철 김장 김치 나눔까지—작지만 깊은 배려가 담긴 손길은 매 계절 과천시민 곁을 지켜주고 있다. JW이종호재단 김광일 사무국장은 “이번 기부가 이웃들이 보다 건강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내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태헌 갈현동장은 “작은 손길 하나 하나가 모여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큰 힘이 된다” 며 “앞으로도 갈현동은 민·관이 함께 손 잡고,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 따뜻한 마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만약 내일 수도권 일대에 갑자기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공공기관은 어떻게 대처할까.” 19일 오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본부는 이런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상정한 훈련을 펼쳤다. 이름하여 ‘수도권 광역상수도 비상대응 연계공급훈련’. 말 그대로, 수도권 핵심 취수장에서 사고가 났을 때 단수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전방위 시뮬레이션이다. 이번 훈련은 팔당1 취수장에 수변전설비 사고로 정전이 발생, 서울과 김포, 고양에 물 공급이 끊길 위기를 가정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사고 발생 즉시 공사는 팔당2·3 취수장을 활용한 대체 급수 전환 훈련을 시작했다. 긴박한 전환, 기관 간 실시간 협업, 매뉴얼 가동… 위기 대응의 핵심들이 실전처럼 작동했다. 현장에는 한국수자원공사뿐 아니라 서울시 아리수정수센터, 김포시, 안산시 상수도사업소 등 각 지역의 물 관련 기관들도 참여했다. 한쪽에서 문제가 생겨도 다른 쪽이 곧장 보완하는 ‘연계 공급 체계’는 결국 사람과 조직이 움직여야 가능하다. 이날 훈련은 단순한 점검이 아니었다. 실제 위기 대응 능력을 기르고, 매뉴얼의 빈틈을 찾고, 유관 기관 간 협력 체계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물 한 방울이 멈추지 않도록 하는 ‘조용한 준비’였다. 이선익 한강유역본부장은 “광역상수도는 국민 생활의 숨은 생명선”이라며 “언제 어떤 상황에도 끊기지 않는 공급 체계를 만들기 위해 실전 같은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