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청소년들, 지역사회 일원 목소리 내며 사회 적극 참여

포천시가 최근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 자치기구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천시는 청소년이 지역사회 문제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들의 권리를 증진시키고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청소년자치기구를 두고 매년 위촉식과 연합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은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기회를 확대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 권리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청소년자치기구는 앞으로 1년간 동안 포천시 청소년들의 권리 증진과 안전하고 유익한 포천시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수련시설 운영 및 각종 프로그램에 청소년 스스로 기획·운영·평가하며 청소년 관련 정보 전달에 참여하는 활동을 이어간다. 동남중 2학년 이다연 학생은 “포천에 살면서 청소년이 직접 포천의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우고등학교 주윤찬 학생은 “자치기구에 3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기회가 됐다”며 “교통 불편 문제, 포천의 청소년들의 원활한 소통 문제, 진로체험 기회의 미흡 등 청소년 정책 제안 등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치기구는 활동을 통해 4·19혁명, 선거교육 등 청소년 강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부심을 갖기도 했다.

포천시, 올해 '3조1천19억' 투입해 도시기반 다진다

포천시는 올해 포천천 블루웨이 조성사업, 청성산 종합개발사업 등 문화관광 분야 10개 사업과 교육커뮤니티센터 건립, 통합육아지원센터 건립, 역세권개발 용역, 소흘·포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등 21개 도시기반 사업 등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26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백영현 포천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핵심 역점사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시는 2023년 포천시 핵심 역점사업 74건, 3조1천19억원(국비 1조936억, 도비 6천216억, 시비 6천818억, 민자 7천49억) 규모의 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2023년 역점사업은 지역발전성·시민수혜도·시급성 등을 고려해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을 선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기적인 시간이 소요되는 도로·교통분야 사업도 올해 안에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옥정-포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고모IC~송우간 도로확포장공사, 선단도시계획도로(중로1-선단1, 선단IC~선단초), 하송우~마산간(지방도360호선) 도로확포장공사, 군내~내촌(수원산 터널) 도로개설 등 15개 사업은 2023년에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영평, 장암, 포천천, 주원, 사직지구 일대, 왕숙천, 구읍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수해상습지 예방사업은 우기철 이전에 추진해 집중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하천으로의 탈바꿈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년교육문화센터 리모델링 사업, 소흘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소흘 생활체육공원 확충사업, 포천터미널 공원화 사업, 이동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소흘4블록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한탄강 무장애 도시숲 조성사업 등 포천시민들의 복지와 밀접한 사업은 계획대로 올해 안에 준공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중앙정부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도비 확보대책을 마련하고, 부서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포천시민이 원하는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천 서포터즈 “자생력 향상이 정책 최우선… 생활과 밀접해야”

포천시 청년정책 관련 자생력 향상이 최우선돼야 하고 생활과 밀접해 원만하게 소통돼야 한다는 제안이 제시됐다. 포천시가 청년 서포터즈 출범 3년째를 맞아 최근 백영현 시장 주관으로 포천청년센터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청년 서포터즈 이경헌씨(41)는 “청년축제를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해야 하고 이에 따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지혜 카페 운영자(36·여)는 “시가 시행 중인 청년지원 사업들이 부서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찾기가 어려운 만큼 홈페이지를 만들어 달라”며 풍부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년사업가 장관임씨(32)는 “청년정책이 잘 시행되려면 행정력과 원만한 소통 등이 이뤄져야 하고 수시로 의견 교환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찬연 서포터즈 단장은 “청년 도슨트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포천의 이모저모를 둘러보고 이야기를 흡수해 지역에 애착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영현 시장은 “민선 8기는 청년들의 생애주기별 지원정책을 추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 청년 인구가 3만3천300명으로 지난 2017년 3만7천217명보다 3천917명 감소해 청년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 달 내내 매출 단 1건... 포천 송우리가구단지 ‘고사 직전’ [현장, 그곳&]

“20년 넘게 가구 장사를 했는데 요즘처럼 손님이 없긴 처음입니다.” 21일 오후 2시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가구거리. 이곳에서 만난 윤한용 A가구점 대표(66)는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고객들로 북적거렸던 전시장은 텅 비어 있었다. 그는 한 달 치 거래장부까지 꺼내 보여주면서 “한 달에 하나밖에 못 팔았다. 이런 상황에서 월세와 연료비, 운영비 등은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고 토로했다.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가구거리가 개점휴업 상태로 고사 직전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인근 양주시 삼숭동에 지난해 대규모 가구단지가 문을 열어 지역 가구시장이 쪼개지고 있는 데다 포천시로부터 지원도 끊겼고, 국도변에 위치해 있어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쇼핑 여건이 불편하다는 점 때문이다.  박희진 B가구 대표(61·여)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부터 손님이 뚝 끊기더니 요즘 들어선 평일은 고사하고 주말에도 너무 한산하다. 월세 부담은 물론이고 전기세 부담이 가중되며 구매자가 없어 점포 유지가 극도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숨 쉬었다. C가구점도 코로나19 이후 매출과 고객이 50% 이상 줄었다.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포천지역 가구시장도 끝 모르게 추락하고 있다. 포천송우가구거리조합에 따르면 현재 송우가구거리에는 100곳의 가구업체가 입주했다. 여기서 공장과 전시장을 함께 운영하는 곳은 20여곳이고, 20여곳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점포를 내놓았다. 이미 2, 3곳은 폐업 수순을 밟고 있으며 50여곳은 난방비 폭탄과 고객 감소 등으로 가구업 정리를 고민하고 있다. 김종면 포천송우가구거리조합 이사장은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이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올 들어 급속히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구점의 절반이 점포를 내놓고 있다”며 “포천시나 경기도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소흘읍 송우리 가구거리는 1980년대부터 업체 20여곳이 공장과 함께 전시장을 운영하며 시작됐고 점차 확장 추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골목 안쪽과 대로변을 합쳐 100여곳으로 늘어났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국내 인가공 가구 특성화 거리로 명성을 얻었으나 최근 경기 침체와 고객 감소로 벼랑 끝에 내몰리는 운명에 처했다. 이에 따라 ‘K-명품 가구거리’ 활성화와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 차별화 마케팅 전략 추진 등 자구 노력과 정책적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효사랑 봉사대 이끄는 포천 관인중 장영수 교감·오영기 부장교사

“받기만 하는 세대들이 서로 나누고 주는 기쁨을 느끼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 포천시 관인면에서는 앳된 중학생들이 어르신들에게 김치를 직접 담가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요즘 보기 드문 ‘효사랑’ 덕목을 느낄 수 있다. 이들은 ‘효사랑 봉사대’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또 동네를 돌며 쓰레기를 줍는 등 선행을 하면 학교에서 쿠폰을 주고 이것을 가치로 인정해 학교 봉사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기도 한다.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에 연탄을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도 수년째 이어가고 있다. 행복 나눔, 김장 봉사, 지역순회 청소, 연탄 봉사와 같은 활동을 몸소 실천한다. 이런 일을 주도하는 사람은 포천시 관인면 관인중학교 장영수 교감과 오영기 체육담당 부장교사다. 두 사람은 형님 아우 같은 끈끈한 관계로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사회를 연결하며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두 사람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서로의 입에 넣어주며 까르륵 웃어 대며 즐거워 할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 부장교사는 희끗희끗한 머리에 작업복 차림으로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점검하고 청소까지 하면서 학생들과 교감하고 학교에 헌신한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본 장 교감은 그가 하는 일이라면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 이뿐만이 아니라 오 부장교사는 방학 기간임에도 학교에 출근해 아이들의 운동 지도를 하고 심지어 저녁에는 학부모 헬스운동 교습까지 도와주면서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이 같은 헌신으로 이 학교는 등교할 때 교사들이 모두 교문 앞에서 학생들과 만나 포옹하며 인사하는 아침맞이 문화도 생겼다. 두 사람은 “우리 학교는 지난해 전교생이 27명 남짓 되는 아주 소박한 시골 학교다. 이 때문에 효사랑이라는 작은 문화를 큰 의미로 발전시키기에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학생들이 이 아름다운 풍속을 후배들이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딸기와 뮤지컬 융합 ‘문화영농’ 이색 콘텐츠 이목 집중

깔끔한 딸기농장에서 ‘딸기는 예민하다’는 스토리텔링으로 뮤지컬 공연을 선보여 어린 감성을 자극하고 딸기 따기 체험도 병행하며 ‘문화영농’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 있어 화제다.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 ‘아딸농원’은 딸기 숙영재배로 흙먼지 한 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깔끔한 스마트팜 농장을 뮤지컬 공연장과 결합해 ‘문화체험’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한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날씨 때문에 외출을 고민하던 권민정씨(43·여·의정부시 거주)는 “어린아이와 추위를 피해 온기 가득한 딸기농장에 들러 싱싱한 딸기를 직접 따며 딸기 꽃과 빨갛게 익은 신선한 식물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이 그저 기쁘기만 하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앳된 두 자녀를 데리고 처음 농장을 찾았다는 채상현씨(45)도 “일곱살, 네 살인  아들딸이 깔끔한 환경에서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직접 채취하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에 그저 흐뭇하고 살아있는 자연체험 감성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요즘 농촌지역에 젊은 농업인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에서 고향 포천지역 대진대에서 연극영화학부를 나와 서울 대학로에서 7년여 배우로 활동한 정도훈씨(35)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뮤지컬과 농업을 융합한 ‘문화영농’의 새 장을 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씨는 “아버지가 포천에서 40여년 엽채류 농사를 했고, 이를 시대 상황에 맞게 새로운 콘셉트로 만들기 위해 농장에 공연장을 설치하고 딸기를 소재로 자연 생명의 신비를 어린이 뮤지컬로 승화시켜 보려고 시작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아 일을 즐기며 행복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농촌과 농장에 대한 전통적인 통념을 버리고 딸기를 주제로 생명과 농업의 소중함을 자체 극장의 무대에 올려 교육적으로 풀어내고 딸기의 생육 과정과 수확을 재미있는 어린이 뮤지컬로 기획함으로써 농촌문화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수준 높은 다양한 체험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씨는 포천지역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보고 느끼고 즐기는 자연 체험학습으로 무한한 감성을 키우고 아동뮤지컬 공연이 전국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그는 직접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기획하며 연출까지 진행하는 포천의 젊은 농사꾼이자 인재다. 농사꾼은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는 지론을 간직한 아딸농원에는 ‘설향’, ‘킹스베리’, ‘비타베리’ 등 세 가지 딸기 품종이 자라고 있다. 2022년부터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주말농장을 분양해 딸기의 생육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수확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신농업 경영의 새 장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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