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명소 고모저수지 ‘악취 진동’ [현장의 목소리]

포천의 명소 고모저수지가 쓰레기와 악취, 날아드는 날파리 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오전 11시께 고모저수지 둘레길. 이곳에서 만난 한 나들이객은 연신 코를 막고 덱을 따라 걸으면서 방치된 쓰레기와 부패된 물고기, 물가에 떠 있는 폐목을 손으로 하나하나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정말 포천의 명소가 맞는지 의심이 들고 너무 관리가 안 되고 있다고 불평을 털어놨다. 특히 고모저수지 공영주차장에서 저수지 쪽으로 내려가는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덱 아래 수면과 맞닿은 곳에  폐스치로폼 조각과 먹고 버린 음료수병, 플라스틱 집기 등이 물결에 밀려나 있다. 또 추억을 전하는 느린우체통 인근 쉼터 아래 고사한 갈대 숲과 쓰레기가 뒤엉켜 있어 길을 걷거나 앉아 쉬고 싶은 행락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었다. 아울러 고모저수지 둘레길을 걷다 보면 쉼터가 곳곳에 마련돼 있는데 의자들이 훼손됐거나 행락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봉투도 목격됐다. 각종 표지판은 빛이 바래 인식하기 어렵고 휴식 공간에 설치된 의자 등이 부서져 있었다.  산책을 즐기던 이용객 김모씨(65·여)는 “공중화장실 인근을 걷다 보니 악취가 심하고 날파리 떼도 많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수상휴게실 근처에 방치된 폐물건들과 쉼터에 버리진 쓰레기 등이 눈에 거슬린다”고 말했다. 다른 관광객 이모씨(69)는 “잔잔한 호수같이 아름다운 고모저수지를 자주 찾는데 오래된 갈대와 방치된 쓰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한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고모저수지는 농업용 저수지로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지만 포천시에서도 관광용으로 쓰고 있어 둘레길 덱 등을 설치했고 방역 등도 맡고 있다”며 “부유물 등 쓰레기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처리할 방침이고 부서진 덱과 의자 등 시설물은 공사를 발주해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연천·포천·가평지사 관계자는 “농업용 저수지인 고모저수지는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면서 농업용수 공급과 수질관리 등에 주력하고 있으나 환경정화 등은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 관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수 예방과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난 1984년 준공한 고모저수지는 둑 길이 229m, 둑 높이 20m, 총 저수량 130만t 규모다.  

아이들에게 위험한 어린이 놀이터…포천시, 대책 마련

포천시 송우리의 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놀이터가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위험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포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소흘읍 송우리 주공3단지 아파트단지 내 기부채납 방식으로 만든 5천860㎡ 규모의 노을공원에 지난해 도시숲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자작나무 숲을 비롯해 느티나무와 청단풍 등 풍성한 숲을 만들고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와 그네, 흔들놀이대, 시소, 휴게 덱 등을 설치했다. 시는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를 만들면서 통나무에 발판을 하나씩 깎아 오르막 구조물을 만들었는데 어린이들이 오르기에는 위험한 데다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에 올라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그물망 이동시설도 촘촘하지 않아 발이 빠질 수 있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미끄럼틀도 너무 짧아 아이들이 이용하기를 꺼리고 있다. 윤옥순씨(53·여)는 “통나무로 만들어 놓은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와 건너 다니는 그물망 등이 어린이들이 이용하기에는 위험해 늘 곁에서 지키면서 눈을 뗄 수 없고 일일이 통제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고 토로했다. 정경미씨(55·여)도 “시가 노을공원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했지만 네 살배기 손자가 이용하기에는 위험하고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에 올라가는 계단이나 건너 다니는 통로의 그물이 촘촘하지 않아 발이 빠질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영현 시장은 “노을공원 조합형 어린이 놀이대를 이용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분수대 공간도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하도록 임대형 시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독서동아리 문화부 주관 공간나눔사업 선정…독서동아리 활성화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포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 등 주최 독서동아리 공간나눔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역의 유휴 공간과 민간시설을 활용해 독서동아리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5개 단체를 선정해 단체당 국비 3천만원을 지원한다.  포천시는 지난 2018년과 지난해 등에 이어 세 번째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천 책동아리 네트워크(포천책동네)와 포천시 도서관이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  포천책동네는 포천시 독서 공동체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2021년 11월 설립된 독서동아리 연합 민간단체다. 지난해 포천시 도서관과 포천책동네는 독서동아리 54개 등록과 모임공간 43곳을 모집해 489회 공간나눔을 추진했다.  또 독서동아리 문집 창간호 발간, 독서동아리 축제 ‘동네북의 날 행사’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윤혜린 포천책동네 회장은 "마을과 가까운 모임 장소에서 책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행복한 도시 포천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을 통해 함께 읽고 토론하며 성장하는 독서동아리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포천책동네와 협력해 독서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품격있는 인문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허가 전담부서 부활 반년…민원처리 단축률 3%↑ 등 기대

포천시가 허가 전담부서를 만든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허가민원 처리 시간이 종전보다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담 부서가 없을 때와 비교해 처리기간이 줄어 들고 권한을 팀장에게 부여하면서 업무효율성도 높아져서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허가담당관을 신설하면서 인허가 민원처리를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실무 팀장 권한을 강화하고 사무전결처리 규정도 개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폐지됐던 허가 전담부서를 부시장 직속 허가담당관으로 신설하고 농지와 공장, 환경, 건축, 산림, 개발 등의 허가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 중이다. 그 결과 허가민원 처리 단축률이 43%에서 46%로 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담당관에는 8개 팀 35명의 허가 전담인력이 배치돼 상담과 민원 처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해당 부서에는 토목과 건축, 교통, 녹지, 농업, 환경, 공업, 행정직 등 다양한 직렬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어 허가신청 장소에 대한 공동 현장조사가 가능하고 전문적 견해가 필요한 경우 상시 협의도 바로 진행된다. 시는 건축사협회와 공간정보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업체 및 소방서 등 유관기관까지 함께하는 ‘허가민원 일사천리’ 간담회 등을 열면서 협업시스템도 가동했다. 임광식 포천시 공간정보산업협회장은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현장 실정을 건의도 하고 적극적으로 협조도 하면서 민간 자문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현 포천시 건축사협회장도 “허가담당관 신설로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고 허가민원 처리속도도 빨라졌으며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향 허가담당관은 “공간정보산업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법정 구비서류를 사전에 잘 챙기도록 각 허가 내용별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효율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허가 접수 시 발생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민원처리 내용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내민원 처리 바로 알림시스템’을 상반기 내로 운영할 예정이다.

포천시 '중소기업 살리기'... 업체당 최고 1억원 등 모두 100억원 푼다

포천시는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을 확대 시행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다.    2일 포천시에 따르면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 규모는 지난해보다 50억원 증액된 100억원이고, 포천에 주 사무소와 공장 등이 소재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1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대출 금리의 3.5~4.5%(일반 중소기업 3.5%, 여성기업·장애인 기업·화재 발생 기업 4.5%)를 시가 지원한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이자차액 보전율을 올해에 한해 기존 보전율보다 2% 상향해 지원하는 시책이다 시 관계자는 “3월말 당초 지원 규모인 50억 원이 모두 소진돼 지난달 26일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심의위원회를 개최했다. 해당 위원회는 융자지원 규모가 50억원 증액으로 수정 의결돼 대출 이자율 상승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덕채 포천시 부시장은 “포천시는 기업인들께서 모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육성자금 융자지원을 비롯한 여러 기업지원시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자원회수시설 증설…노후화·용량확충 필요→민간사업으로 진행

포천시는 생활폐기물 소각․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신북면 만세교리 일원 자원회수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시는 해당 시설에서 하루 40t 용량의 자원회수시설 2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시설이 낡아 현재 83%의 가동률을 보임에 따라 이를 개선키로 했다.  지난해 자체 처리하지 못하고 민간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한 생활폐기물만 1만2천318t에 달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해결방안으로 보인다.   시는 갈수록 늘어나는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해선 강화된 폐기물관리법 등을 고려했을 때  처리시설 증설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시설을 크게 보수하거나 신설하는 문제를 두고 타당성 용역을 완료했고, 용역결과 적정한 시설용량은 기존 시설 80t을 포함해 200t으로 조사완료 했으며, 지난해 실시한 자원회수시설 기술진단 결과 부족 용량을 적정 처리하기 위해선 기존시설 노후화로 대체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타당한 것으로 제시됐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민간이 제안한 투자사업에 대해 한국환경공단이 검토 중이고, 시설이 설치되면 2029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년 간 가동,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자원회수시설을 운영하며 3년마다 환경영향조사를 하고 있고, 국가가 실시한 평균 측정 오염도와 기존 소각시설 영향지역의 대기질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처리용량을 200t으로 증설하는 이유에 대해선 2029년 가동 이후 최소 20년 간 산업형, 관광형 도시인 포천시 특성을 감안해 발생가능한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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