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올해로 9회를 맞는 천상병예술제는 세계를 맑고 투명하게 인식하고 담백하게 제시하는 천상병시인의 시세계를 닮아 화려하지는 않지만 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서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인 문학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상병예술제는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주최하고 사단법인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한다. 이번 예술제에서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천상백일장><천상병詩문학상 시상식>을 비롯하여 <천상병시낭송대회><천상병 詩사진전><천상닥종이 인형전>를 신설하고 천상병 시인의 시를 소재로 한 특별 전시회<천상 특별전시회>(4.21~29)등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종합예술축제로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위상을 새롭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신설된 <천상병시낭송대회>는 천상병 시인의 시와 예술혼을 기리고 시낭송을 생활화 한다는 취지 아래 그 첫 번째 경연을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 (예선 : 2012년 4월 28(토) 오후1시 / 본선 : 2012년 4월 29(일) 오후2시) 28일(토) 오후1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는 천상병 시인의 작가 정신을 기리고 문학의 진흥과 저변확대를 도모하고자 <제9회 천상백일장>을 개최하며 사전접수를 통해 산문과 운문부문을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대상에는 작년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주어져 백일장의 권위와 명성을 한층 격상시킨 가운데 문학에 관심 있는 전국단위 참가자들의 참여와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후 2시에는 14년째 천상병 시 정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천상병 詩문학상 시상식>이 전당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올해의 수상자로는 시집 유령들의 정한용 시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는다. 심사위원회는 "난징 대학살, 아우슈비츠, 이라크 전쟁, 518 광주, 911 테러, 아프간 전쟁, 아프리카 종족분쟁을 시의 언어로 표현한 정한용의 시는 고통과 분노의 정치학을 넘어서는 시적 사유의 최전선을 보여준다."고 평하며 선정사유를 밝혔다. 시상식 행사 이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리는 <천상문학특강>에서는 문단 관계자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시인 강희근의 문학특강이 개최되며 <천상병시인의 詩세계>라는 주제를 통해 천상병 시인의 시세계를 조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천상병예술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자 매회 새로운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감동을 선사하는 <詩가 흐르는 천상음악회>(4월 28일 오후5시 대극장)는 올해는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 사랑한다는 것과 노래가 있는 음악회 라는 부제로 KBS아나운서 이상협, 정세진의 사회로 진행된다. 천상병 시인의 생전모습과 그의 시세계를 담은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수 최백호, 신형원의 무대와 노래하는 스님으로 유명한 도신스님의 무대, 뮤지컬 <귀천>에서 배우로 출연한 전지석, 홍금단 두 뮤지컬 배우가 들려주는 뮤지컬 귀천의 노래와 신나는 뮤지컬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의정부시립합창단과 의정부시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들려주는 봄노래도 기대해볼 만하다. 축제기간 내내(4.21~29)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에서 펼쳐지는 <천상 특별전시회>은 천상병시인 사진, 연보, 육필원고 등 시화전시와 생활자기, 부채, 족자 등 소장전이 열리고, 시인의 시세계를 사진예술과 함께 표현한 <詩사진전>과 닥종이로 만든 <천상 닥종이 인형전>이 함께 열리게 된다. 무욕(無慾)과 순진무구(純眞無垢)함을 시에 담아낸 우리시대 대표적 문화예술인 故천상병 시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리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문학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천상병예술제! 오는 21일 전시회를 시작으로 28, 29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일대에서 다양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시작한다.

신세계百 의정부점 내일 개점

포천, 연천, 동두천, 양주 등 경기 북부권의 유통 중심이 될 신세계 의정부점이 오는 20일 개점한다.신세계 의정부점은 5만5천29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1층, 전체면적 15만 260㎡ 규모로 신세계 최초의 민자역사 백화점이다. 민자역사를 포함해 총 3천500억원이 투입된 신세계 의정부점은 30년 뒤 코레일에 기부한다.의정부점은 신세계 전국 10개 매장 중 4번째 규모로 상시근무 인원만 2천500명에 이르고 하루 2만여 명의 고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경기북부 최고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목표로 한 의정부점은 미래성장전략이 결집된 LSC(Life Style Center) 모델점포다. 플래그 숍으로 구성된 매장은 세계적인 명품은 물론 신세계 멀티숍 등 6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하고 자녀를 둔 30~40대 가족고객을 위한 키즈파크, 34개 브랜드의 코스메틱존 등 성별연령별 고객을 위한 맞춤식 풀라인으로 구성됐다.또 식품관, 전문식당가 외에 1천400석을 갖춘 8개 영화관, 복합문화공간인 360석의 문화홀, 600여 강좌의 신세계 아카데미 등이 들어섰다.특히 1천500여 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모든 층의 매장과 연결돼 있고, 출입구가 각각 2개씩 설계돼 고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손기언 의정부 점장은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보호, 장학사업, 문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백화점이 되겠다고 말했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 건설폐기물업체 이전 ‘산 넘어 산’

악취분진 등으로 집단민원의 대상이 된 의정부시 신곡동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D 환경 이전 문제가 산 넘어 산이다.D 환경이 의정부시의 영업정지처분에 소송으로 버티는데다 최근 법원이 영업정지처분을 취소하라며 D 환경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1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의정부지법은 지난 3일 의정부시가 사업장 부지 규모와 보관시설 허가기준 미달을 들어 각각 1개월씩 내린 D 환경의 2개월(2011년 11월12일~2012년 1월11일) 영업정지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앞서 D 환경은 지난해 11월3일 영업정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었다.법원은 의정부시가 현재 D 환경이 사용하고 있는 부지가 도시계획(공원)이 입안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시국유지 대부계약을 거절한 것은 신뢰보호 원칙 위반이라는 D 환경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사업장 부지 부족과 보관시설기준 2가지로 각각 1개월씩 2개월의 영업정지처분을 한 행위는 최대 1개월 15일로 한정된 행정처분 일반기준을 넘어선 재량권 일탈과 남용에 해당한다며 D 환경의 손을 들어줬다.의정부시는 공익사업을 할 경우 공유재산 대부계약 해지가 가능하고 허용보관량을 초과한 허가구역 외에 폐기물을 적치로 공원을 조성하지 못하는 점을 들어 영업정지 처분이 타당하다고 주장해왔다.D 환경은 지난 1999년 이 일대 국시유지 5천㎡와 사유지 3천139㎡를 임대해 모두 8천149㎡ 부지에 2만t 규모의 건설폐기물 처리업 허가를 받았다. 이후 의정부시는 2009년 7월 이 일대가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지정되자 공유지 대부계약을 해주지 않고 이전을 촉구해오고 있으며, 부지규모 미달, 폐기물 보관 허용량 초과, 허가구역 외 폐토석 적치 등 위법사실을 적발해 영업정지처분을 하기도 했다.의정부시 관계자는 영업정지 처분은 공익적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재량권 일탈 남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ㆍ양주ㆍ동두천 통합의 길을 묻는다

의정부양주동두천 통합을 위한 지역 주민 찬반 여론조사가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 실시된다.12일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와 의정부시에 따르면 개편위는 지난 2월 의양동 통합 시민연대가 제출한 통합건의서에 따라 의정부, 양주, 동두천 주민을 대상으로 한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이르면 이달 말께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통합을 위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통합대상지역에 포함 여부를 결정할 이번 여론조사의 찬반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통합 논의 당시에는 찬성률 50% 이상을 기준으로 했다.개편위 관계자는 찬성률은 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현재 여론조사를 위한 TF팀이 구성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개편위는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통합대상지역을 포함한 통합방안 등 기본계획을 오는 6월 말까지 마련해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기본계획이 보고되면 행안부는 통합대상 지자체에 통합을 권고하고, 내년 6월까지 통합대상 지자체의 의회 의견이나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을 결정하게 된다.개편위 관계자는 오는 2014년 6월까지 통합추진을 마무리짓고, 같은 해 7월 통합지자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의정부역 신세계百 개점 초기 심각한 주차난 예고

의정부 신세계백화점 개점 초기 심각한 주차난이 예고돼 공원으로 개발 예정인 인접한 반환공여지 홀링워터 북측 부지라도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0일 의정부시와 신세계 백화점 측에 따르면 백화점에는 모두 1천3백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확보돼 있다. 그러나 개장 초기인 오는 20일 이후 1~3개월 사이에는 평소 5~10배 정도의 차량이 몰릴 것이 예상되면서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된다. 특히 주차난으로 백화점 이용차량이 빠지지 못하면 의정부역 동부광장 역전 로타리서 서울 방향 쪽의 간선도로인 평화로가 심각한 교통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의정부시는 임시 주차대책으로 지난달 30일 국방부에 홀링워터 남측 부지 1만6천8백㎡를 시에서 매입할 때까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했으나 국방부는 매각예정토지의 자산관리차원에서 거절함에 따라 무산됐다. 의정부시는 임시주차장 확보가 시급함에 따라 민자역사 북측에 있는 홀링워터 북측부지 1만1천70㎡를 검토 중이나 소유권 이전이 안돼 국방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홀링워터 기지는 민자역사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고 오는 2015년까지 역전근린공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북측 부지는 시가 95% 정도 매입했으나 남측은 예산이 없어 매입하지 못했다.시민들은 남측부지가 안된다면 의정부시가 공원으로 개발할 예정인 북측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개장 초기 주차난으로 교통대란이 빚어지면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북측부지를 임시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미군 반환부지에 종합예술학교 유치”

의정부시가 반환 예정인 미군 캠프 잭슨 부지에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유치키로 했다.안병용 의정부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산 국립공원과 수락산이 연접해 수려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캠프 잭슨 부지 8만1천900㎡에 현재 이전을 추진 중인 한국종합예술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안 시장은 이날 오후 한국종합예술학교를 방문해 총장을 면담하고 캠프 잭슨의 후보지 타당성을 설명하고 입지 유치 제안서를 전달했다.시는 한국종합예술학교가 서울 성북구 화랑로 32 길과 석관동 캠퍼스, 서초구 남부순환로 2374 서초동으로 나눠져 있는 캠퍼스를 통합해 이전하기 위해 수도권 일대에 부지를 물색하자 최근 유치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시가 한국종합예술학교 유치에 나선 캠프 잭슨은 의정부시 호원동 일원 8만1천900㎡로 오는 2016년 반환예정이다. 서울 도봉구와 인접한 캠프 잭슨은 지하철 1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접해 교통접근성이 뛰어난 동시에 북한산국립공원과 수락산 등 주변 자연환경도 수려하다. 안 시장은 이 같은 입지여건과 함께 미군부대 주둔지로 대지화돼 있어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국유지로 토지매입기간 단축 등 사업이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학교 측이 이전을 약속하면 주변 가로망을 조기 개설하는 등 조기 입주를 위한 행정편의를 최대한 제공할 계획이다.한국예술종합학교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음악, 연극, 영상, 무용, 미술, 전통예술 등 6개 분야의 예술실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립 예술전문교육기관으로, 23년제 전문사, 45년제 예술사 과정을 두고 있다.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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