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영관 용인소방서장, SK하이닉스 공사현장 안전컨설팅

용인소방서가 최근 처인구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1기 구축공사 현장을 찾아 소방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10일 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행된 현장 컨설팅에는 길영관 용인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서 관계자 7명, 박태진 SK하이닉스 안전담당 임원 등 5명, SK에코플랜트 장한규 총괄 PM 등 10명, 건축사 관계자 4명 등 총 26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사는 SK하이닉스가 총 122조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올해 2월부터 1기 팹(Fab)의 절반을 구축하는 공사가 본격화됐다. 현재 시공 중인 면적만 약 11만5천700㎡(약 3만5천평)로 이는 축구장 16.5개에 달하는 규모다. 대형화·복잡화된 공사 현장 특성상 화재나 붕괴 사고 발생 시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철저한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 컨설팅은 공사 현장 소개 및 진행 현황 보고를 시작으로 ▲비상조치 및 위기대응 방안 ▲EMS(비상 대응 시스템) 구축 계획 등 안전 중심의 종합 브리핑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안전지도에서는 ▲화재·매몰 등 사고 사례 공유를 통한 소방안전 인식 제고 ▲사고 발생 시 대피 요령 및 주요 집결지 확보 ▲현장 관계자의 자율적인 안전의식 고취 ▲비상 상황에 대비한 출입인원 명단 관리 방안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안내했다. 길 서장은 “초대형 건설 현장일수록 반복된 안전 훈련과 단순하지만 철저한 매뉴얼 준수가 생명과 직결된다”며 “민관이 함께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용인대, ‘2025 학교 밖 지역자원 활용형 늘봄 프로그램’ 호응

용인대학교가 오는 12월까지 관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용인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2025 학교 밖 지역자원 활용형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0일 용인대에 따르면 ‘2025 학교 밖 지역자원 활용형 늘봄 프로그램’은 학교 밖에서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학생 발달단계를 고려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함으로써 늘봄 초과수요를 해소하고 교육격차 완화 및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한다. 이에 용인대는 2023년 7월 교육부와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학교체육·예술 활동 활성화와 늘봄공유학교 체육·예술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인 늘봄을 활성화하고 체육·예술분야의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용인교육지원청의 지역사회 연계 늘봄공유학교의 일환으로 용인대 산학협력단 늘봄지원센터·글로벌사회공헌원을 주축으로 수행하고 있는 ‘아동예체능 특성화 대학교실(Art & Physics Education Center)은 인근 초등학교 아동의 예체능에 대한 잠재적 욕구를 개발하고 대학교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전문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지역협력 거점형 돌봄 프로그램 3개 프로그램 약 50명으로 출발하여, 2025년 현재 어린이골프, 뉴스포츠, 필라테스, E스포츠, 멘토멘티 등 5개 프로그램 약 100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용인대는 단국대·강남대와 컨소시엄을 구축, 교육부와 경기도가 추진하는 RISE 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청소년 교육 현장과 연계한 늘봄공유학교 지원체계를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G-Learn DKY ‘경기형 미래늘봄학교’ 공동협의체를 구축하고 다양한 늘봄공유학교 프로그램 개발·제공·운영과 함께 늘봄학교 전문강사를 양성하는데 힘쓰며 용인대의 강점인 체육·예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프로그램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진수 용인대 총장은 “용인대의 강점인 체육·예술 분야를 지원함으로써 늘봄공유학교 프로그램에 다양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교육지원청에서 학교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지역교육자원 활용 거점형 늘봄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양질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교육 격차를 완화하고 늘봄 초과수요 제로를 통해 학생,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준석 용인대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교육부 매치업 사업 등을 통해 경기도 및 유관기관과의 지산학협력 혁신모델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사회 중심의 지역혁신 선도 대학으로 늘봄운영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본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는 임정기 용인대 글로벌사회공헌원장은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수정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국대서 조선 후기 노론 계열 시문학 조명 학술대회 열려

단국대 한국고전문학텍스트연구소(소장 윤재환)가 ‘조선 후기 근기 노론 계열 시문학의 통시적 고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전 10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인문관 209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선 후기 서울 및 경기 지역에 거주한 노론 계열 문인들의 시문학을 통시적 관점에서 고찰하며, 그들이 지닌 문학관과 한시 창작 경향을 심층적으로 조명한다. 노론은 조선 후기 붕당정치 핵심 세력으로, 성리학적 질서와 왕권 중심의 정치를 강조한 학자·관료 집단이다. 학술대회는 1부 세션과 2부 세션으로 진행된다. 먼저 1부 세션에서는 유진희 연구교수(단국대)와 장유승 교수(성균관대)가 ‘17세기 중후반 근기 노론 계열 시문학 연구’를 발표·토론한다. 권진옥 교수(단국대)와 송혁기 교수(고려대)가 ‘백악시단의 시문학 연구’를 발표·토론한다. 2부 세션은 신익철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의 특별강연 ‘근기 노론 시단 이해의 네 가지 관점 : 市隱·天機·燕行·中人’으로 시작된다. 이후 박희인 연구교수(단국대)와 하지영 교수(이화여대)가 ‘영조대 사가의 교유시를 통해 본 문예 지향’을 발표·토론한다. 박난아 연구원(단국대)과 박종훈 교수(조선대)는 ‘연암 박지원 일파의 시문학 경향 연구’를, 채지수 연구교수(단국대)와 백승호 교수(국민대)는 ‘정조·순조 연간 근기 노론 계열 관료 문인의 시문학 연구’를, 윤재환 교수(단국대)와 최식 교수(공주대)는 ‘19세기 근기 노론 계열 시문학 연구’를 각각 발표·토론한다. 윤재환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 후기 서울과 경기(인근) 지역에 거주한 노론 계열의 문학론과 시문학 창작을 조명해 한시 연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기 문단의 문학적 성격을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코인 장외거래 미끼' 7천만원 강탈 2인조 구속 송치

가상화폐(코인) 장외거래를 미끼로 강도 짓을 벌인 2인조가 검찰에 넘겨졌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22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피해자 C씨로부터 7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C씨에게 코인 장외거래를 하자는 취지로 유인한 뒤, C씨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 타자 그를 제압하고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범행 과정에서 C씨의 목을 조르거나 얼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현장 인근에 있던 B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이어 달아난 A씨에 대한 행적 분석 및 탐문수사를 진행,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서울 지역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질러 다수 경찰서가 행적을 추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거래소 수수료에 상당한 할인율을 붙여 코인을 장외거래 하자며 C씨를 유인했다"며 "이들 모두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꿈꾸는 이들을 위한 무대... 용인서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개막

용인특례시가 대한민국 연극의 주인공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기획한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가 8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9일 시에 따르면 ‘대학연극, 르네상스를 꿈꾸다’를 주제로 전날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체류형 연극 축제이자 대학생 연극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연극 축제로 자리잡은 이 축제는 참가를 신청한 79개 대학팀에 대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오른 12개 팀이 연극제 기간 동안 각자 준비한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대한민국 대학연극제는 대학생 연극인들이 상상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場)을 펼치고, 청년들 간의 문화교류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해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와 함께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에는 42개 대학 팀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올해에는 79개 대학 팀이 지원, 대학 연극인들의 관심이 증폭됐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8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비롯해 임대일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 이화원 한국평론가협회 회장, 연출가로 심사위원장을 맡은 류근혜 상명대 이사장 등 연극계 인사와 대학생 연극인, 시민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개막환영 행사로는 용인문화재단 ‘아트러너’ 프로그램을 비롯해 총 15개의 체험부스와 생활문화동호회 3개 팀의 환영 연주회를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축하공연으로는 1회 대회에서 Best3에 선정된 단국대학교 팀의 ‘벽을 뚫는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12개 대학의 창의성과 개성 넘치는 공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미 개막 전부터 전체 티켓 예매율이 90%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은 대학생들의 문화교류를 위해 수상작에 순위를 정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경쟁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것이다. 본선에 진출한 각 팀에게는 시상금 400만원을 지급하며, 이 가운데 우수한 공연을 선보인 3팀을 ‘Best 3’로 선정해 학교 연극 발전 시상금으로 각 1천만원을 수여한다. 연기·연출 및 네트워킹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낸 다섯 팀에게는 총 1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Once on This Island(명지대학교) ▲민중의 적(세종대학교) ▲The Social Dilemma : 1984(호원대학교) ▲오델로(동신대학교) ▲HEE(인류, 멸종 그리고 진화)(대진대학교) ▲어펙트론 클래스(서울예술대학교) ▲레드 채플린(경성대학교) ▲종의 기원(단국대학교) ▲태어나 이토록 바란 적(청주대학교) ▲친애하는 멜리에스(중앙대학교) ▲백두;한라(인천대학교) ▲덜미(한국예술종합학교) 등 열 두개다. 참가 학생들은 오는 13일까지 용인산림교육센터와 용인자연휴양림에 머물면서 교류와 창작 활동을 하는 체류 프로그램 ‘스테이&플레이’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본선 공연은 16일부터 23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용인시문예회관 처인홀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진행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상일 시장은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지만 인공지능이 흉내내기 어려운 장르 중 하나가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연극제에 참가한 여러분들이 무대 위에서 펼치는 여러가지 표정과 모습, 감정은 AI로는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므로 여러분의 무대가 매우 궁금하고 여러분들이 어떤 연극을 선보일지 호기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낯선 작가들의 작업실 찾은 용인 시민들

“작가들은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는군요. 직접 둘러볼 수 있어 신기합니다.” 최근 용인시민들이 작가들의 창작 공간을 직접 찾아 체험하고 교류하는 장이 마련돼 주목받았다. 용인문화재단이 마련한 ‘2025 옆집에 사는 예술가 × 용인’ 오픈스튜디오가 6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다.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경기문화재단과 용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한 지역문화예술 활성화 프로그램이다. 용인시에 창작 공간을 두고 활동 중인 시각예술 작가 8인의 작업실을 시민에게 공개해 작가와의 만남과 작업 과정 체험을 통해 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촉각적 심상에 주목한 회화 작업을 이어온 안봉균 작가, 다양한 물질성에 기반해 작업을 이어가는 조기주 작가의 작업실이 개방됐다. 또 정경빈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작가가 수집한 풍경 이미지나 자료들을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며 풍경을 화폭에 담아온 박미경 작가의 공간도 시민들을 맞이했다. 신체 변화와 일상의 접점을 탐구하는 ‘라움콘’(기획자 작가 듀오)은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제작된 그릇에 간단한 음식을 담아 먹어 보며 오브제의 콘셉트를 경험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동양화의 회화적 가능성을 살피는 박웅규 작가도 작업에 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눴다. 기하학적 패턴과 이미지에 집중하는 최혜경 작가와 회화·설치·조각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온 허명욱 작가 역시 시민들과 만나 소통했다. 프로그램은 총 2주간 주말에 걸쳐 진행됐으며 시민들이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해 예술가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예술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창작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 모집은 시작 하루 만에 전 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70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시민은 “작가의 작업세계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작품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2025 옆집에 사는 예술가 × 용인’은 지역 예술가 및 창작공간을 발굴하고 예술을 매개로 시민과 예술가가 교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지역 예술의 가치와 역사를 기록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재단은 이처럼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 체험의 기회를 더하는 기획을 연이어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9월에는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옆집예술 아카이브 전시’를 통해 참여 작가 8인의 작품과 창작 이야기를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용인문화재단 문화도시팀 관계자는 “시민들 입장에선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가들의 사적인 공간과 작업 환경을 경험해보면서 예술을 더욱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 경찰, 유권자 무혐의 처분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기간 불거진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를 놓고 수사를 이어온 경찰이 관련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온 투표인 A씨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대선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지난 5월30일 오전 7시4분께 용인 수지구 성복동주민센터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투표인인 B씨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회송용 봉투를 받았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건을 두고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 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은 유권자의 자작극이 아닌, 투표사무원의 실수와 선거인 착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두고 그간 지역사회에선 진상 조사 없이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유권자에게 책임 소지를 전가한 선관위의 대응을 질타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수사 결과 해당 사건은 B씨보다 30분가량 앞서 투표한 A씨가 건네 받은 두 장의 회송용봉투 중 선거사무원에게 반납해야 할 봉투에 기표용지를 넣고, 투표함에 빈 봉투를 넣은 것이 발단이 됐다. 투표를 마친 A씨가 기표용지를 넣은 봉투를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했고, 다른 봉투는 빈 상태로 투표함에 넣은 것이다. 이후 투표장을 찾은 B씨가 사무원으로부터 A씨가 앞서 반납했던 회송용 봉투를 받아들고, 그 안에서 기표된 투표용지를 발견하면서 신고가 이뤄졌다. 결국 투표사무원이 회송용 봉투를 잘못 배부하고, 이를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도 실수해 벌어진 일이었지만 사건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형사 입건까지 됐던 실정이다. 그간 경찰은 A씨와 B씨, 투표사무원, 참관인, 선관위 관계자 등 관련자 조사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 확인, 동선에 따른 폐쇄회로(CC)TV 분석, 투표용지 및 회송용 봉투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지문감정 결과 등을 바탕으로 A씨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이 사건을 종결하는 한편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성복동 사전투표소 참관인과 시민단체는 “선관위가 잘못하고도 적반하장으로 선량한 국민에게 잘못을 뒤집어씌웠다”는 취지로 노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각각 고발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선관위의 수사의뢰 건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까지 전달받아 사건을 종결하게 됐다”이라며 “노 위원장에 대한 고발 사건은 현재 고발인 조사 및 일정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단독] "갑자기 나온 이재명 기표용지"…'자작극 의심'한 선관위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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