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郡 중 인구 가장 많은 양평…비결은?

양평군의 인구가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전진선 양평군수가 펴고 있는 출산 장려, 인구 유입, 전출 방지 정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대다수 군 단위 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를 넘어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양평군에 따르면 전진선 군수는 민선8기 출범 이후 매월 ‘찾아가는 매력 양평 살이 설명회’를 열고 ‘원주민과 이주민이 조화로운 어울림 공동체 지원 사업’, 출산 장려 정책 등 군이 추진 중인 다양한 인구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양평군은 자연보전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중첩된 규제로 개발에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순 유입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12만7천799명의 인구를 자랑한다. 양평군은 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로 우선 서울 근교인 점과 입소문이 날 정도로 빼어난 자연환경과 전원생활 하기 좋은 지역이란 점을 꼽고 있다. 전철, 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접근성이 뛰어난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활용하고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양평군은 전진선 군수 취임 이후 2년 내 ▲양평읍-강상면 교통소통사업 ▲양강섬 친수공간 조성 ▲양근 강변길 특화거리 조성 ▲두물머리 국가정원 추진 △추읍산 진달래·철쭉 관광자원화 사업(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진선 군수는 취임 이후 인구 유입과 전출 방지를 위한 특별한 정책으로 ‘양평 살이 설명회’를 매달 개최하고 있다. 설명회에선 신규 전입자 등 주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대중교통·공공기관 이용 정보와 양평의 역사·문화를 설명해준다. 또 먼저 이주해 정착한 선 이주민이나 원주민들이 양평 생활 경험담을 들려주며 신규 이주자에게 정착의지와 애향심을 높여주는 효과도 보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동부권의 정주 여건 개선과 농촌생활권 활성화를 위한 농촌협약, 채움사업 등 역점사업에 더욱 매진해 지역내 격차를 해소하고 보다 살기좋은 양평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지방소멸이 남의 애기가 될 수 있도록 인구 유입 정책을 더욱 다양하고 세심하게 펴겠다”고 강조했다. 양평군은 경기도 동부권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으며 연천군, 가평군과 함께 경기도에 단 3곳뿐인 군 단위 기초 자치단체다.

양평서도 산사태·도로통제 등 비 피해…옥수교 전면 통제

17~18일 내린 집중호우로 양평에서 산사태, 주택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양평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주택·도로 침수 15건, 산사태 2건, 토사유실 10건, 낙석 2건 등 30여건의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군은 지난 17일부터 호우경보 등 기상특보가 발효와 해제를 반복하며 많은 비가 쏟아지자 주민 안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오전 6시 기준 양평군 서종면에 최고 172㎜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군 재난안전대책 본부는 6개 부서로 구성된 비상2단계 실무반을 중심으로 각 부서, 읍·면에서 172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는 신속한 응급복구를 진행하고 급경사지·옹벽·축대 등에 대한 긴급 예찰 및 점검을 하는 등 산사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낚시터 13곳, 산사태 취약지역 371곳, 급경사지 197곳 등을 점검했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20곳의 출입을 통제했다. 양근천 둔치주차장, 용문면 다문리 세월교, 옥천 사나사 입구 하상도로 등은 통행을 제한했다. 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저지대 농경지, 주택 등의 침수 우려지에 대해 수시로 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10곳의 배수펌프장을 실시간 가동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는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해 폭우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양평군은 전날 옥천면 신복리 옥수교의 교각이 침수피해를 입자 교량을 전면 통제했다. 또 양평시장 양평제2펌프장과 개군면 석장리 배수펌프장 등을 침수피해 예방차원에서 가동 중이다.

양평 청운시장 ‘수박 플리마켓 열려…이틀간 4천명 다녀가

양평군 청운문 청운시장 민속장터에서 지난 13~14일 열린 제2회 양평수박 축제 ‘청운시장 수박 플리마켓’에 4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양평군에 따르면 이번 플리마켓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전통시장 지원사업 ‘시장경영패키지 공동마케팅 지원’의 일환으로 청운면 특산품인 양평수박을 활용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개장식에는 전진선 군수, 오혜자 군의회 부의장, 박명숙·이혜원 도의원, 윤순옥 군의원, 이현명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하남센터 센터장, 김경호 경기시장상권진흥 원장직무대행, 이충환 전국시장상인연합회장, 전병곤 양평군상인연합회장, 양평군 5대 시장 상인회장, 양장석 청운시장상인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청운주민자치센터 고고장구팀과 청운초 학생들의 댄스공연이 펼쳐졌다. 이틀간 4천여명이 방문해 청년농부 수박, 애플수박, 멜론, 블루베리 등 농가가 직접 판매하는 지역농산물을 구매했다. 축제장에서는 양평수박을 활용한 수공예품 만들기와 수박볼링, 어린이 분수터널, 미꾸라지잡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됐다. 양장석 청운시장 회장은 “청운시장과 수박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청운농협, 수박연구회 등 관계기관과 힘을 모아 축제를 준비했다”며 “인구 감소지역인 청운면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수박 플리마켓이 널리 알려지도록 군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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