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대곡-소사 연결 '파주 연장사업' 확정…국토부 승인

서해선(대곡~소사) 파주 연장사업 승인이 최종 확정됐다. 고양, 김포, 부천, 시흥 등을 거쳐 안산까지 운행하는 서해선 출발역이 운정으로 연장된 것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6월 서해선 파주연장 사업이 국가철도공단의 ‘수요분야 전문가 검증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세부 추진방안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지난 15일 국토부 사업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일산역까지 운행 중인 서해선을 운정역까지 역사 3곳(탄현역, 야당역, 운정역)를 신설하는 총 5.3㎞ 구간이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2019년 5월 3기 신도시 조성에 따른 신도시 광역교통개선계획을 발표하며 처음 논의됐다. 이후 2021년 국토부가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을 토대로 국가계획에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2021~2030년)’에 서해선 파주 연장이 포함됐다. 김경일 시장은 지난해 2월 ‘파주 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는 현장 보고회를 열어 서해선 파주 연장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서해선을 파주의 확실한 미래로 만들겠다고 약속해왔다. 이 사업의 국토부 승인에 따라 파주 광역교통망은 획기적 속도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에서 경기서남북권을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공항까지 1시간30분가량 소요됐던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도권 전철 3호선, 5호선, 9호선 등과 공항철도, 김포경전철 등 수도권 주요 노선 환승이 가능해 파주 시민 이동권이 크게 향상되고 관광객의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일 시장은 “서해안 파주연장 확정은 올해 개통될 GTX-A노선과 함께 파주 철도혁명을 완성할 핵심적인 힘이 될 것”이라며 “서해선 파주 연장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관계기관 위수탁협약을 맺어 실시설계, 실시계획 승인, 사업 승인 등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 "5대정책 통해 100만 자족도시 기틀마련" [2024 신년인터뷰]

“올해 평화경제특구·경제자유구역 유치와 파주형 민생 5대 정책을 추진해 100만 자족 도시 기틀을 확립하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시민 중심 더 큰 파주를 비전으로 시민들과 소통 및 공감을 바탕으로 한 현장중심 적극 행정을 최우선으로 해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삶이 더 나아지는 파주시를 만들기 위해 쇠와 돌도 뚫을 수 있다는 금석위개(金石爲開)의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Q. 지난해 대표적인 시정 성과는. A. 전국 최초 긴급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파주페이 상시할인 확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 지속 추진이다. 또 정부가 나서지 않았던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50여년 만의 지원, 17년 만에 평화경제특구법 통과를 이끌어낸 데 이어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 관련 민간 주도 100% 가능한 시행령 개정 등이다. 이 같은 시정으로 52개의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Q. 올해 본예산을 사상 처음 2조원대로 편성했다. 시정 운영의 주안점은. A. 경기 상승기에는 재정 축소가 바람직하나 지금 같은 경제위기에는 경기 하락을 막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해야 한다. 이 기조로 물가는 지키고 일자리는 늘리고 경제는 살리고 기업은 키우고 농가는 잘사는 파주형 민생 5대 정책을 추진하는 민생프로젝트를 올해 1호 사업으로 결재했다. 여기에는 지역 내 소비를 진작해 돈이 돌도록 하는 파주페이 충전 한도를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중점 추진해 나갈 것이다. Q.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로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유치를 내세웠다. A. 접경지역으로 70년 희생을 감내한 파주시에 평화경제특구법제정은 남북 평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낼 한줄기 빛이다. 시민추진단과 함께 뜻을 모아 반드시 전국 최초 1호로 유치하겠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빈틈없는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맞춤형 특화전략을 도출하겠다.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지역에 돈이 돌게 하겠다. Q. GTX-A 노선 개통 등 서해선 파주연장 및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 전망은. A. 곧 개통할 GTX-A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파주 전역에서 GTX역까지 빠르게 연계하는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겠다. 지하철 3호선 파주연장사업은 민자적격성조사를 조속히 통과시키겠다. 무엇보다도 서해선(대곡~소사)의 파주연장이 국토부 승인만 남을 정도로 광역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돼 교통 불편이 해소될 것이다. Q. 국내 최초 국립박물관클러스터 구축 등 1천만 관광시대 복안은. A. 파주의 대표 관광브랜드는 DMZ(비무장지대)평화관광이다. 민통선 내로 생태탐방로를 걷고 평화곤돌라 탑승 등 체험형 평화관광이 인기다. 여기에 캠핑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감악산 등지에 공공캠핑장 조성은 물론 국립민속박물관파주관 유치 등 국내 최초 국립박물관클러스터를 구축하는 통일동산에 아트 캠핑장을 조성, 체류형 관광에 기반한 1천만명 관광시대를 열겠다. Q.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 말씀은. A. 올해 4~5월 파주에서 처음으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와 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린다. 도내 31개 시·군에서 1만2천여명의 선수 등 3만여명이 참여한다. 시에서는 이들이 파주에 머무르며 음식점, 숙박, 관광, 쇼핑 등 소비활동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다양한 여건을 마련 중이다. 시민들과 함께해 경기도 최고 스포츠 축제를 성공시켰으면 한다.

파주시 “청정수소생산사업 공모 2→3년으로”

파주지역에서 환경부 주관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생산사업 공모 관련 사업 기간을 당초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13일 환경부와 경기도, 파주시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바이오가스를 기반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조만간 공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사업은 음식물, 가축분뇨, 하수찌꺼기 등 유기성 폐자원으로부터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고질 및 개질공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수소를 생산해 충전소 등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사업비가 시설당 130억원 정도 지원되는 이 사업은 지자체 및 민간보조 공모 방식으로 선정해 지자체에는 국고 70%, 민간사업자에게는 국고 50%가 지원된다. 문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다른 중앙부처와 다르게 환경부의 이번 사업공모 기간이 3년이 아닌 2년으로 확정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지자체나 민간사업자들은 실제로 수소생산설비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과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선 설계, 시공, 시운전, 준공까지 3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마저 현장 여건에 따라 인허가, 설계, 설비제작 등에 장기간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최근 산업부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도 2년 이내 준공이 어렵다고 판단해 강원 삼척 40개월, 인천 중구 35개월 등으로 공모 사업 기간을 변경해 줬다. 파주시의 경우 경기 북부지역에 수소생산 인프라가 전무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국비 등 총 477억원을 들여 파주읍에 통합바이오가스시설을 설치, 하루 160t을 생산하는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을 오는 2026년(시운전 8개월 포함)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그러나 국비를 들여 설치하는 통합바이오가스시설은 환경부 공모사업 기준으로 보면 사업 기간이 3년이 아닌 2년으로 확정될 경우 올해 환경부 청정수소생산사업 공모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경일 시장은 “공모사업 추진기간을 3년으로 조정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 통과 당시 사업기간을 2년으로 하면서 예산을 확정받아 현재로선 쉽지 않다”고 말했다.

파주시,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 구축 속도

파주시가 탄현면 통일동산에 국립박물관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립극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탄현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개방형 수장고에서 문화정책 관련 현장 브리핑을 열고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 건립 유치 등 국립박물관 5곳을 묶어 국내 최대 규모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본보 지난해 1월 4·6일자 10면)했다. 1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와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통일동산 내 국립 박물관 문화클러스터 구축 및 공연예술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립극장은 오는 9월 통일동산에 국공립 공연예술단체의 무대장치, 의상, 소품 등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무대예술지원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시가 국립박물관 문화클러스터를 조성하기위해 국립극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해 3월 국립한글박물관에 이어 두번째다. 시와 국립극장간 협약의 주 내용은 ▲공연예술 문화 확산 및 향유 증진 ▲지역연계 전시 및 체험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파주지역 공연예술 및 관광 활성화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기타 공연예술 문화 및 지역 활성화 등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국립극장 무대예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공연, 전시, 체험교육 등 다양한 문화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문화 향유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견인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무대예술지원센터가 공연용품 보관소에 그치지 않고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무대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파주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 국립중앙극장과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연계 전시 및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시키겠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통일동산 내 박물관 클러스터 구축 및 체류형 관광지의 기반이 마련될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K컬처를 선도하는 국립박물관문화클러스터를 중점으로 헤이리예술마을,파주출판단지, CJ ENM 스튜디오센터등 주변 지역과의 연계방안도 추진 할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동산(약 23만㎡)에는 오는 2029년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개방형수장고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국립무대공연 예술종합아트센터, 국립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국립박물관 및 문화시설 5곳이 순차적으로 들어 설 예정이다.

‘DMZ 유일 학교’ 대성동초 제55회 졸업식…중립국감독委 등 대거 참석해 축하

DMZ(비무장지대) 내 유일한 학교인 대성동초등학교 제55회 졸업식이 5일 오전 학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을 통해 김담혜양, 정유화양, 여소윤양, 신의창군, 박희율군 등 5명이 배출됐다. 졸엄생 5명 가운데 대성동마을 거주 학생은 학교자치회장을 맡았던 김담혜양이 유일하다. 나머지 4명은 문산읍 거주 학생들이다. 대성동초등학교는 지난 2006년부터 공동학구로 지정되면서 인근 지역 학생 입학이 가능해졌다. 졸업식에는 중립국감독위원회, 군사정전위원회, 제1보병사단, JSA(판문점공동경비구역) 한국 및 유엔사 경비대, 박정 국회의원, 김진기 파주시 부시장, 학부모,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들에게는 모두 교장 표창이 수여된데 이어 제1군단장상,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상, 제1보병사단장, 통일부장관상, 파주시장상, 박정 국회의원상, KT CEO상 등도 전달됐다. 중립국감독위원회(스웨덴, 스위스),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파주교육장, 대성동마을 이장상 등도 수여됐고 대성동초등학교 총동문회, 대성동초등학교 전·현직 운영위원장 등은 중학교에 진학하는 졸업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윤영희 교장은 “김담혜양은 정형외과 의사, 박희율군은 유투버, 신의창군은 체육교사, 여소윤양은 패션디자이너, 정유화양은 바리스타 등이 꿈이다. 학생들의 꿈이 성취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은미 파주교육장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학생, 항상 꿈을 갖고 도전학는 학생이 되달라”고 당부했다. 박정 의원은 “잘 성장시켜준 교직원과 학부모들에게 감사한다. 4차산업과 평화경제특구 주역이 되도록 잘 성장시키자”고 축하했다. 유엔사령부 JSA경비대대도 졸업 축하인사를 건냈다. 크리스 메르카도 경비대대장은 “매우 특별한 졸업식이었다. 긴장감이 도는 지역인데도 유엔사와 한국군이 물샐 틈 없는 경비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영어와 각종 체험 등 다양한 학습경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학생들이 만든 축하영상 소개와 오카리나 공연 그리고 기념촬영 등으로 이어졌다. 대성동초등학교는 지난 2014년 KT와 기가스쿨을 개관한 이래 디지털 협력수업을 운영하고 있고 JSA부대와 문화행사, 도자기학교 현장체험, 영어마을 체험학습 등도 진행한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 당시 꽃을 전달한 화동들이 당시 이 학교 5학년 남녀 학생들이었다. 대성동마을은 180여명이 사는 DMZ 남측 내 유일한 민간인 마을이다.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에 따라 남북한은 JSA에 1곳씩 민간인 마을을 두기로 했다. 이에 남한 측은 대성동 자유의 마을, 북한 측은 기정동 평화의 마을 등을 조성했다. 서로 1㎞ 안팎으로 떨어져 있다. 한편 1954년 2월 대성동마을 자치학교(22명) 개교 이후 1968년 개교한 대성동초교는 올해까지 총 22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학년당 5명씩 전체 30명이 재학 중이다.

파주시 ‘RE100지원팀’ 신설 운영…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파주시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운영에 나섰다. 사용 전력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는 ‘파주 RE100’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로 기업 및 지자체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선언이다. 3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효율성 있는 에너지정책이 이뤄지도록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기업지원과에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RE100 지원팀은 기업 RE100 달성 지원,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개발, 시민·마을·단체 등 지역사회 주도의 재생에너지사업 지원, 전기차·수소차 보급 및 기반시설 구축, 미래 에너지 관련 시민 교육 및 홍보 활동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가 전력망 안정에 기여하는 ‘파주시 가상발전소’를 운영하고 맞춤형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의 에너지요금 절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든든 에너지 위즈’ 같은 에너지 신산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의 이번 조직 개편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시는 기업들이 세계 무역장벽을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일 시장은 “파주시가 미래 에너지 전환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는 큰 발걸음으로 RE100 지원팀을 신설했다”며 “RE100이라는 과제로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에 확실하고 직접적인 지원 방안을 제공해 지역 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기초지자체에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계 박세채' 파주 행적 첫 확인… 8년간 후학 양성

파주시가 율곡 이이 선생 브랜딩사업에 나선 가운데(경기일보 지난해 12월13일자 1면) 율곡 문집 편찬을 주도한 남계 박세채 선생의 행적이 나와 주목된다. 2일 파주문화원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탕평의 유학자로 평가받는 남계 박세채 선생(1631~1695)이 만년에 파주 남계(파주 3개 하천 중 남쪽 광탄천을 남계로 부름)에서 서당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당 및 정자 위치 등 파주 행적은 알려진 바 없다. 이런 가운데 최근 파주문화원이 파주와 연관돼 올해의 인물로 출판한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에서 남계 선생이 만년에 파주 백석리 정자인 만성정 아래 남계서당(1694년)을 건립하고 강학하는 등 파주 거주 8년간 후학을 양성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파주 거주 문인 김성중 선생(1665~1728)의 ‘효자청원상서문’과 남계 선생의 제자 임영 선생이 대사성으로 임명되자 답장으로 보낸 간찰(편지) 등의 역문을 통해서다. 그동안 율곡 선생을 사숙한 남계 선생이 거주한 곳으로는 젊은 시절 서울 마포(옛 지명 현석) 일대와 말년 파주 창만리(혹은 부곡리) 등이 거론됐었다. 남계 선생은 특히 1680년대 ‘율곡 속집·외집·별집’ 편찬을 주도하고 ‘삼선생유서’를 저술하면서 1687년 파주에 정착해 남계서당과 정자인 만성정을 건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에서의 남계 선생 행적은 남계서당 강학 외에도 파주화석정기(1667년), 율곡 선생 부친인 이원수와 어머니 신사임당 묘갈 추기 등 기문과 금석문 등이 많이 남아 있다.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은 “남계 선생은 율곡 선생과 우계 성혼 선생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 두 분을 문묘에 모시는 일에 정성을 기울였고 남계서당을 꾸려 후학을 양성한 파주의 중요 인물”이라고 말했다. ‘탕평의 유학자 남계 박세채의 삶과 사상’을 저술한 차문성 파주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장은 “문집과 시문이 워낙 방대해 고전 번역이 되지 않은 박세채 선생의 처음 종합적 단행본 발간이어서 의미가 있다”며 “파주시의 율곡 브랜드사업 발굴에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계 선생은 동국 18현으로 임종 당시 애군, 우국, 붕당 타파 등을 유언한 탕평 학자다. 50여종의 단행본과 2천여수의 시문을 지은 대문장이기도 하다.

파주 ‘긴급에너지 생활안정금 지급’ 최고 시책…민간인 고엽제피해자 지원 등도

파주 시민들은 올해 시가 추진한 시정 중 긴급에너지 생활안정 지원금 지급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또한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도 정부보다 먼저 지원에 나섰다는 점에서 좋게 평가했다. 28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파주시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온라인 투표에는 시민 2만717명이 참여했다. 파주시 10대뉴스로는 ▲1위 모든 세대에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20만원 지급▲ 2위 파주페이 10% 할인율 2년 연속 유지 ▲3위 성매매 집결지 폐쇄사업 추진 및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 ▲4위 어린이 야간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5위 DMZ(비무장지대) 평화관광 활성화▲6위 도시형 똑버스 15대로 증차, 농촌형 운행 확정▲7위 전국 최초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8위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9위 농민의 힘으로 이뤄낸 첫 파주개성인삼축제로 인삼농가 수익 확대 ▲10위 이동시장실 등 시민과의 소통행정 강화 등이다. 시는 1위를 차지한 긴급 에너지 생활안정지원금 지급과 함께 파주페이 할인율 10% 2년 연속 유지,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지급 등 현금성 지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급하는 보편적 복지시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맞닥뜨린 민생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매매집결지 폐쇄, 민간인 고엽제 피해자 지원 등이 각각 3위와 7위를 차지해 사회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인식과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김경일 시장은 “시민들의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 민생의 중요성을 다시금 체감한다”며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내년에도 시민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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