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청년들 일하고픈 도시 실현”

김보라 안성시장은 계묘년 새해 시정 운영 방침으로 ‘안성의 새로운 역사를 써갈 기회의 시간’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안성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시민중심, 시민 이익을 위한 혁신 발전을 이루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3년 시작하는 계묘년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안성의 청사진은. 젊은이들은 자신의 미래와 꿈을 이룰 수 있는 도시에 머물고 싶어 한다. 선택의 다양성이 있고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가며 풍요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미래 산업인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K-반도체 클러스터 편입이라는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는 쌀과 같은 미래 산업의 먹거리다. 중점 과제로 삼고 있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을 통해 인재 양성이 그 교두보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농축산업을 포함한 기존 산업체계에도 드론,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빠른 접목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효율성과 경쟁력이 확보된 전통산업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분야로 탈바꿈할 것이다. -안성은 호수관광사업을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관광도시다.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문화도시 안성이라는 의미는. 안성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에 대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다. 산재한 자원에 대한 개발이 미뤄졌고 장기적 플랜마저 없다. 그때그때 소규모 난개발만 이뤄져 온 것이다. 우리는 지난 2년간 호수를 중심으로 한 관광도시 안성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기획했다. 이제 그 계획들이 하나하나 실현될 것이다.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매력적인 호반관광도시, 지역 전체가 관광자원이 될 안성의 미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다. 아울러 문화는 도시의 경쟁력이다. 우리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세계인들이 한류문화에 열광하는 모습을 봤다. 이런 문화적 현상과 기류는 우리에게 무한한 도전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안성은 고유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이를 형상화한 대표적 문화상품이 우리의 자랑스러운 바우덕이축제다. 오랜 세월 진흙 속에 덮여 있던 우리 문화의 원석들을 발굴해 세계인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채워줄 화려한 보석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거리가 세계 문화 탐험가들로 가득 차고 세계 시민들이 안성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우리가 꼭 만들 안성의 모습인 것이다. -안성은 수도권 교통 요충지다. 어디든 가고 싶은 안성은 어떠한 발전 계획이 있는지. 교통은 경제의 동맥이며 지역과 지역, 문화와 사람을 잇는 탯줄이다. 문화를 포함한 도시 발전의 선제 조건이 교통 환경에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서울과 안성, 세종을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의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무려 4개의 고속도로가 안성을 경유하게 된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중인 평택~부발 노선과 수도권내륙선의 실현도 부푼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이제 안성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연결된 안성의 모습을 상상해보시길 바란다.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는 교통 중심의 안성, 우리가 힘을 합쳐 만들어 갈 또 다른 안성의 모습인 것이다. 곧고 힘차게 뻗은 고속도로와 철도에 걸맞은 연계 도로 구축, 광역교통노선 확충과 무상버스 정책에 더욱 힘을 실어 교통도시 안성을 완성해 나가겠다.

안성 떼까마귀 분변으로 도로·차량 피해 잇따라

안성지역 도심에 겨울철새인 떼까마귀 수천마리가 배출한 분변 등 배설물로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12일 안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아양동 아파트 주변에 지난 10일부터 최근까지 떼까마귀가 전신주 전선에 모여 들고 있다. 이 때문에 짧게는 50m, 길게는 100m의 도로 양방향 인도변과 주차된 차량 위로 떼까마귀 배설물이 떨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떼까마귀가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빌딩과 번화가 등지에 출현하면서 주민들이 배설물 피해와 군집성 공포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시는 이틀 동안 주·야간으로 순찰활동을 벌여 떼까마귀가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 주로 모여 드는 사실을 확인하고 퇴치작전을 세웠다. 시가 보유한 드론 3대를 이용해 떼까마귀가 군집한 전신주 상공을 반복 비행하고 소음과 불빛 공격으로 분산·해산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로 말미암아 퇴치작전 돌입 수시간 만에 떼까마귀가 분산하면서 아파트와 상가 등지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관련 부서와 협조해 쾌적한 도심환경을 복구하고자 떼까마귀가 도로변에 배출해 널브러진 분변을 깨끗이 제거할 방침이다. 떼까마귀의 도심 출현은 도심지 야간 열섬현상의 영향을 받아 체감기온이 높고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장소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보라 시장은 “작은 것도 주민 불편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 떼까마귀가 퇴치된 만큼 배설물로 더럽혀진 도로를 신속히 정화하겠다”고 말했다.

안성 일대에 멸종위기 삵·맹꽁이 등 10여종 발견

경기도 안성지역에 삵과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1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안성시에 따르면 국립공원연구원 연구진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3년 동안 지역의 토지 이용 현황과 동식물 분포 등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이 결과 산림이 41%, 논과 밭 등 경작지가 29%, 초지 12%, 시가화 건조지역 8%, 나지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식물은 7개 분야 1천622종의 생육이 확인됐고 삵과 맹꽁이, 수달 등 10여종의 멸종위기종이 농촌과 도심 일부에서 발견됐다. 자연환경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성 가치 등 비오톱 평가도는 17.07%가 1등급, 10.96%가 2등급, 42.94%가 3등급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안성시가 도시생태현황지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자 국립공원공단 연구원와 위·수탁협약을 체결한 지 3년 만에 나왔다. 또 생태계 특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토지 이용과 피복도, 지형주제도, 동식물상 등의 생태적 특성과 가치 등을 등급화한 평가도까지 만들어졌다. 시는 환경부 국립생태원의 최종 보완과 검증 등을 거쳐 완성된 지도를 통해 자연환경 보전과 복원, 개발계획 수립, 환경성 검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방침이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도시생태현황지도는 녹지공간이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의 가이드라인 만큼 다양한 도시관리계획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내가 세상 떠나며 남긴 200만3천550원, 불우이웃에 기부

“세상을 등진 아내의 따뜻한 마음이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길 바랍니다.” 폐암으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다 세상을 등진 아내의 장례비용을 불우이웃 돕기에 쾌척한 80세 노인의 가슴 훈훈한 이야기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 5일 안성시 고삼면에 기거 중인 전 공직자 이영근씨(82)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각박한 세상에 큰 화롯불이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씨의 부인은 폐암과 사투를 벌이다 병세가 악화되면서 만개한 꽃길을 이 세상에서 더 이상 걷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50년 이상 이씨를 위해 뒷바라지하며 동고동락했던 사랑하는 아내였기에 이 씨의 슬픔은 그 어느때보다 컸다. 지상에서 못다 핀 꽃, 입가에 웃음 가득한 아름다운 하늘나라에서 더욱 행복하게 살라며 이씨는 슬픔의 눈물을 훔치며 사랑하는 아내를 보냈다. 아내를 떠나 보낸 이씨는 아내의 마음을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아내가 평소 모아둔 10원짜리 동전 355개, 장례비용으로 남은 20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것을 마음 먹었다. 이씨는 고삼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아내가 생전에 모아 둔 동전과 장례비용 200만3천550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의사를 밝힌 후 즉시 기부했다. 이씨는 “아내 장례비로 사용하고 남은 적은 금액이지만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불우이웃에 작은 희망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의 손길을 보내주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안성시 쓰레기 감축시책·단속 강화…쾌적 도심환경 조성

안성시가 악취 없는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하고자 쓰레기 성상별 분리배출은 물론 발생량을 감축하는 시책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생활쓰레기 증가에 대비해 쓰레기 발생량 감축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친다. 이와 함께 시는 생활쓰레기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자 홍보와 단속, 수거 등 3단계 중장기 운영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원활한 시책을 위해 현수막과 전단지, 안내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홍보도 도심과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펼친다. 깨끗한 경기 만들기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자원순환 도시에 걸맞게 시민들의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유도해 시민의식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시는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행위에 대해선 단속 공무원이 직접 봉투를 파봉해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또 차량을 이용한 야간 쓰레기 불법 투기행위가 도심과 농촌지역에서 빈발하는 점을 고려해 적외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단속도 펼친다. 시는 15개 읍·면·동과 협조해 재활용 증대를 위한 마을별 맞춤형 쓰레기 배출시설 설치 사업 등 다양한 신규 정책을 발굴해 추진키로 했다. 김보라 시장은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위한 시책에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성시, 시민단체와 성숙한 시민의식 제고 위해 두팔 걷었다

안성시가 자율적 제설 참여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사회단체와 손을 잡고 길거리로 나섰다. 시는 빈번한 대설과 한파에 따른 빙판길 낙상사고를 선제적으로 막고자 4일 ‘내 집,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캠페인은 잦은 대설과 한파로 도심 속 골목길과 인도 등 이면도로가 얼어 붙어 제설과 안위 등을 판단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내린 눈을 바로 치우지 않아 도로가 그대로 얼어 붙으면서 제설도구나 염화칼슘 등 제설제로 제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내용을 담은 홍보 전단지 3천부를 전달하고 제설 참여 분위기 조성에 동참을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한파에 대비해 신속한 제설대책을 수립하고 TF팀을 구성·운영하면서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에 나선 바 있다. 김보라 시장은 “나의 아이와 가족을 위해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은 내가 스스로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며 “안전한 안성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동 인구가 밀집된 서인사거리와 명동거리 일원에서 진행된 캠페인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임병주 부시장, 15개 읍·면·동 사회단체장, 회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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