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통일고대마을 조성사업’으로

연천군은 경원선 신탄리역의 통일관광 거점 육성 및 지역 재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관사업으로 신탄리역 주변에서부터 고대산 등산로까지의 거리를 ‘통일고대마을’로 조성한다. 4일 군은 자체경관사업비 5천만 원과 경기도 건축디자인 개선시범사업(9천400만 원) 및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1억4천만 원)에 선정돼 확보된 예산으로 통일고대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일고대마을 조성사업은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물정비, 유니버설디자인과 범죄예방환경디자인을 적용한 주민 쉼터조성, 상점의 간판 및 벽면 정비 등이다. 적은 예산으로 이루어진 세부사업을 마을이름처럼 한 곳에 ‘통일’하고 집중해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통한 마을 변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과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포함된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 현실적인 의견 수렴과 자문을 통해 사업의 수혜성과 효과성을 높이고 제안공모를 통해 선정된 (주)두-테크가 기본계획부터 시공까지 통합 시행하도록 했다. 군 관계자는 “군의 통일 마케팅과 고대산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되며 무엇보다 주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을이 되야 한다”며 “주민의 자율적인 참여와 관심, 마을을 가꾸기 위한 협의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여과없는 언론보도 연천경제 악영향

김규선 연천군수가 최근 북한도발에 의한 연천군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서민경제와 지역경제에 직ㆍ간접적으로 피해가 많다”며 호소문을 각 언론사에 전달했다. 김 군수는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로 군남댐 하류에 물난리가 발생해 야영객을 비롯해 모두 6명의 인명사고가 났고, 2014년 10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따른 북한의 고사총 발포, 2015년 8월 발생한 북한포격 도발사건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각 방송사와 언론사의 집중취재로 연천군 지역경제는 말할 수 없는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각 언론사가 접경지역 주민이나 지역경제는 전혀 고려치 않고 연천은 겁나고 불안해서 살지 못하는 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만이 언론에 부각되는 점이 안타깝다”며 “애로사항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또 “정부의 접경지역 지원정책이 미온적이라 계획만 세우고 실질적인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 60년 이상 국가 안보를 등에 업고 사는 지역주민들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중앙정부 차원의 개선책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자유로운 언론활동을 통해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방송?언론사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진실되고 유익한 정보가 국민에게 전달되어 신뢰받는 방송ㆍ언론사가 되어주길 바란다”며 “연천군이 여러 관광명소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도 국민들께 알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연천=정대전기자

장주영 연천 전곡 남부건널목 청원 관리원, 불우학생에 성금… 철도 건널목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무엇을 도와줄지 묻지 않고 알아서 돕는 것이 봉사라 생각합니다.” 연천군 전곡 5리 남부 건널목 청원 관리원 장주영씨(60)의 첫마디가 인상적이다. 장씨가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되어간다. 장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건널목을 지키며 조금씩 모은 돈으로 매년 5명의 청소년에게 20만 원씩 도와주고 있다. 장씨가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조용히 돕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장씨는 젊었을 때 싸움도 많이 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누구 밑에서 일하지 못하고 개인사업을 했다. 그러나 손을 대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했다.사업에 실패한 후 누구에든 지지 않으려는 성격 탓에 자신을 도와주려는 지인이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철도 건널목 관리원으로 일하게 됐다. 처음엔 건널목 관리원의 일이 지루했지만, 매스컴을 통해 건널목 대형참사를 현장을 지켜보던 중 자신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딩동~딩동~띵 똥~ 경고음 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려가면 어김없이 장씨가 나타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건널목을 지켰다. 마음을 비우니 철도 건널목 관리원이 천직이 됐다. 장씨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연천군 축구대표로 도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요즘도 쉬는 날이면 테니스 라켓을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건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씨에게 그늘이 드리웠다. 조금 있으면 정년으로 건널목 관리원을 그만두어야 할 형편이다. 장씨는 “2~3년 정도 더 일을 하면 성장통을 겪는 청소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장씨는 “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고 숨어 있는 재능을 일깨워준다. 나의 자그마한 손길이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에게 강해질 수 있는 최소한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장씨는 “살아가다 보면 많은 건널목을 만난다. 대학을 갈 것인지, 취업을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건널목일 수 있다. 건널목은 빨리 건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전하게 건너는 것이 제일이다”고 강조했다. 오늘 하루도 철도 건널목 차단기를 사이로 오가는 시민과 차량 운전자와 눈인사를 하며 미소 짓는 장씨. 장씨의 미소에서 소박한 삶 속에 행복의 풍요로움이 묻어났다. 연천=정대전기자

서성윤 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쟁력있는 공기업으로 발돋음 하겠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주민에게 공헌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서성윤 이사장은 고객관점·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하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한 지 3개월이 넘은 서 이사장은 오늘도 주민에게 공헌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서 이사장은 “공단의 수지율은 2013년 79.65%, 2014년 66.24%, 2015년 59.9%로 떨어져 수년째 경영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는 영화관 한 곳 없는 연천에 주민의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기획공연 등으로 수레울 아트홀의 경영적자가 계속되고, 공설운동장, 교통약자지원센터, 공영주차장, 청소년수련관 등의 수지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이어 “특히 2014년 청소년수련관과 교통약자이동센터 등 비수익사업시설을 수탁받아 수익률 하락이 가속화 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이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주민에게 공헌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해결책으로 변화와 혁신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그는 계획에 의한 전문적 시설환경 관리와 상황별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종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지역 내 공익사업을 통해 고객 편의를 제공하는 등 공단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서 이사장은 경영 부재로 인한 비효율과 근무연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공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세 차례 설명회를 열어 내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시행키로 했다. 성과연봉제는 정부 권고안에 따라 기본연봉 인상률의 차등 폭은 2%포인트를 유지하고 성과연봉의 비율은 15% 이상 확대해 적용키로 했다. 이는 일하는 직원은 충분한 보상을 실시해 신명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수년간 지속하던 경영부진을 딛고 경쟁력 있는 우수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서 이사장은 연천에서 태어나 지난 1980년 공직에 들어와 면장, 선사문화관리사업소장, 복지지원과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과 주민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해왔다. 서성윤 이사장은 “수년째 지속된 경영부진에서 벗어나고자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며 “36년간의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주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변화하는 공기업, 경쟁력 있는 공기업, 주민의 신뢰를 얻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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