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등을 상대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고소장이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4~8일 사기 혐의로 A씨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21건 들어왔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A씨는 시흥에 사무실을 두고, 특정 플랫폼을 통해 코인 상품에 투자할 시 수익금을 얻을 수 있다며 회원을 모았다. A씨에게 투자금을 이체하면 그가 이를 환전해 해당 플랫폼 계좌에 예치해줬고 고소인들은 앱을 통해 이 예치금으로 코인 상품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던 중 이달 초부터 갑자기 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투자금을 인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고소인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모두 합쳐 10억원에 달한다. 일부 고소인은 A씨가 본인을 탈북민이라고 소개하며 다른 탈북민 등에게 이 같은 투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기를 주도한 총책들은 따로 있으며, A씨는 각지에 사무실을 차리고 회원을 모으면서 수수료를 챙긴 공범 중 한 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아직 경찰에 고소하지 않은 피해자도 적지 않아 사기 액수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고소인들은 설명했다. 고소인 B씨는 "대출받아 1억원이 넘는 돈을 마련해 투자했는데 모두 잃게 되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된다"며 "투자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수익금을 인출할 수 있는 구조여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소장과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1분께 김홍일 변호사 등 변호인들과 함께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26년간 검사로 생활을 한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심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재진들은 '석방 4개월 만에 구속 기로에 놓였는데 심경이 어떤지', '특검의 영장 청구가 무리했다고 생각하는지', '체포 집행 저지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질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법원 인근 집회 참가자들이 외치는 "윤석열 구속",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는 법원 담장을 넘어 윤 전 대통령이 있는 곳까지 크게 울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15분부터 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1시25분께 화성 장안면 석포리의 폐품수집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50명 장비 18대 등을 동원해 진압 중이다. 화재 당시 연기가 다량 발생하자 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으니 창문을 닫아 달라”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4명은 자력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불을 끄는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대진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고용노동부 주최로 열린 ‘2025년 양주시·대진대학교 취업멘토링콘서트’를 양주시 옥정호수도서관 예술극장에서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양주시청년센터가 체결한 ‘지역청년 진로·취업 활성화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경기 북부 청년들의 실질적인 취업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100명 이상의 지역 청년들이 참여한 이번 콘서트는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현직자 멘토와의 소통을 중심으로 구성된 특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 취업 트렌드 특강 ▲취업 패널 토론 ▲14개 기업별 소그룹 멘토링 등으로 구성됐으며, 삼성 등 14개 국내외 유수 기업의 현직 멘토들이 참여해 산업별 직무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사전 선택을 통해 3명의 멘토와 직접 소그룹 멘토링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의 진로 방향과 관심 직무에 맞춘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직무 이해도는 물론, 취업 자신감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다세대주택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2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문학동 다세대주택 1층 현관문 앞에 불을 지른 혐의다. A씨는 지인인 50대 B씨가 사는 다세대주택 현관문 앞에 쓰레기 더미를 가져다 놓은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현관문 등 주택 공용 공간이 일부 그을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또 지난 5월 다세대주택 인근에 주차한 B씨의 오토바이를 파손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 추가 조사를 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한 도로에 정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한 도로에 정차된 SUV차량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18대와 인력 49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화재 발생 10분 만인 오전 11시9분 완진했다. 이번 화재로 다친 사람은 없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항명 혐의로 재판 중인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항소를 취하했다. 박 대령은 상부의 압력에도 ‘채상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가 2023년 10월 국방부 검찰단에 의해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바 있는데, 이로써 박 대령은 1년9개월 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이 특검은 9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심 판결과 증거, 군검찰 항소 이유 등을 종합 검토한 끝에 박 대령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며 “박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초동 수사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것은 적법한 행위며, 군검찰이 항명 혐의로 공소 제기한 것은 공소권 남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앞으로 채상병 순직과 관련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박 대령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법원이 이날 특검팀의 항소 취하서를 접수하면서 2심 절차는 자동 종료, 박 대령의 1심 판결이 확정됐다. 박 대령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사건 초동 조사를 지휘한 인물로, 당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특정한 초동 조사 결과를 냈다. 이후 ‘VIP 격노’를 거론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 등의 이첩 보류 지시를 ‘수사 외압’으로 간주, 경찰 이첩을 강행했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장관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 “특검은 박 대령의 공판사건을 군검찰로부터 이첩 받을 권한도, 항소를 취하할 권한도 없다”며 “위법적이고 월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오는 11일 윤석열 정권의 외교안보 실세 참모이자 ‘VIP 격노설’이 등장한 2023년 7월 윤 전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여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기로 했다.
A사단에서 훈련 중이던 병사와 간부가 폭염으로 인해 어지러움을 호소, 병원 진료를 받았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7일 오후 5시께부터 병사 6명과 간부 1명이 훈련 중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부대 의무시설에서 초기 진료를 받고 민간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5명이 병원에서 퇴원했고 2명은 아직 입원치료 중이다. 당시 이들은 부평구 유격훈련장에서 유격 훈련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사단은 훈련 중 병사 등이 어지러움을 호소하자 훈련을 중단했지만, 지난 7일은 훈련이 불가능한 온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군은 ‘온도지수’라는 기준에 따라 폭염 시 훈련을 제한한다. 온도지수는 온도와 습도, 일사량 등을 일정한 공식으로 계산해 산출하는데, 온도지수가 26.5이상이며 29.5미만일 경우 야외훈련시 미숙련자 주의조치를 내린다. 29.5이상 31미만일 경우 뜀걸음, 행군 등 과중한 훈련은 지양하고 옥외훈련은 조정 가능하다. 31이상일 경우 옥외훈련을 제한하거나 중지한다. 당시 훈련장 온도지수는 29.9~30 정도로 알려졌다. A사단은 계획한 훈련을 실내 훈련으로 전환하고 지침에 따라 정상 훈련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A사단 관계자는 “온도지수 지침에 따라 훈련을 하던 중 현장 재량으로 훈련을 중단하고 어지러움을 호소한 인원들을 병원으로 보냈다”며 “그 이후 훈련은 상황을 고려해 실내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중구 영종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선박작업자(경기일보 2일자 인터넷)가 실종 6일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46분께 “동구 작약도 주변 바다에 시신이 떠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이 시신을 수습, 지문을 확인한 결과 지난 1일 중구 영종도에서 실종된 70대 A씨와 일치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전 11시57분께 “시동이 걸린 채 정박한 선박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과 함께 선박작업자인 A씨를 수색해왔다. 해경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상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영종도 구읍뱃터 정박 중이던 선박 작업자 실종…2일째 수색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702580005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는 ‘가족돌봄 청소년’(경기일보 3월17일자 1·3면 등)들이 제때 병원조차 가고 있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에 실린 ‘가족돌봄 청년의 실태와 미충족 의료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가족돌봄 청년은 그렇지 않은 청년에 비해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가족돌봄 청(소)년이란 어린 나이에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 일명 ‘영케어러’를 말한다. 연구팀은 ‘2022년 청년 삶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국내 19~34세 1만4천966명을 가족돌봄 청년인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인구학적 특성과 미충족의료 경험 가능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전체 1만4천966명 중 가족돌봄 청년은 82명(남성 32명·여성 50명)이었고, 절반에 가까운 34명(41.46%)이 19~24세였다. 경제활동상태는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자로 구분되는데 취업자는 57명(69.51%)으로 집계됐다. 23명(28.05%)은 비경제활동자, 나머지 2명(2.44%)은 무직이었다. 가족돌봄 청년은 가족을 돌보지 않는 청년에 비해 대학 진학률이 낮았고, 번아웃 경험은 월등히 많았다. 교육 수준이 ‘고등학교 이하’인 경우를 보면, 가족돌봄 청년은 30.49%에 달했으나 일반 청년은 13.83% 수준이었다. 반면 ‘대학교 재학 혹은 자퇴’라는 응답은 가족돌봄 청년 19.51%, 일반 청년 31.70%로 반대 양상이었다. 연구팀은 “가족돌봄 청년은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고등학교 이하에 해당하는 비율이 높고 대학교에 재학하거나 자퇴한 비율은 낮았다”며 “가족돌봄 청년 중 학업에 큰 어려움을 느끼며 진학을 포기한 청년이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또 가족돌봄청년의 46.4%는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으나 일반 청년은 32.46%에 그쳤다. 아울러 가족돌봄청년은 불가피한 경제적·사회적 환경 등 요인으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미충족의료’를 경험할 가능성이 일반 청년과 비교해 최대 4.9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가족돌봄 청년은 돌봄 역할 수행으로 정신적·경제적으로 부담을 질 뿐만 아니라 건강권의 측면에서도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국내 대규모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가족돌봄 청년의 미충족의료 원인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돌봄 유형, 강도, 시간 등 돌봄 특성과 객관적 의료 이용 간의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가족돌봄 청년이 학업, 취업, 건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 실태와 미충족 의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는 데서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 관련기사 : 지역·기관마다 정의 제각각…여전히 그늘 속 [그림자 가장이 산다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6580114 생계 책임진 아이, 엄마·아빠 보고 싶어 할 겨를이 없다 [그림자 가장이 산다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6580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