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서 60대 남성이 운동을 하다 두 번이나 심정지에 빠졌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양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양평군 강상면 주민 김용엽씨(67)는 지난 1월11일 강상면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심정지로 쓰려졌다. 김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1차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데 이어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 5명(유재광 대원, 강민국 대원, 홍현진 대원, 김창연 대원, 전윤성 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그는 다섯 달 뒤인 6월1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심정지로 쓰러졌는데 이번에는 현장에 있던 김준혁 육군 대령의 심폐소생술을 받은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민국 대원(31), 홍현진 대원(25·여) 등 양평소방서 구급대원의 합동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구급대원들은 김씨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김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김용엽씨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말고는 병원을 가본 적이 없을 만큼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는데, 운동을 하다 심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다”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소방대원들로부터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병원에서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하자 생명을 구해준 대원들을 위한 음료수를 마련해 9일 양평소방서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희 양평소방서장은 “양평으로 부임하자마자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게 돼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CPR과 신속한 신고, 구급대원들의 협업이 기적 같은 일(생환)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응급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일부 지역이 낮기온 40도를 넘기는 등 ‘극한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학교들이 단축수업 등 학생 온열질환 대비에 비상이 걸렸다. 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지난 5월29일 ‘2025년 여름철 폭염 대비 추진계획’ 수립, 25개 교육지원청에 전파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7차례에 걸쳐 폭염안전사고 예방책을 권고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폭염, 한파 등 이상기온으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학생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해 교장 재량으로 ▲임시휴업 ▲수업 시간 및 방식 조정 ▲조기 방학 등을 단행할 수 있다. 도 교육청은 오는 9월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폭염 시 체육 활동 금지, 단축 수업 등을 권고 중이며, 일선 학교들도 학사 조정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성남시 한 중학교는 하교 시간을 오후 4시에서 3시20분으로 당겼고, 지난 7일에는 남양주시 한 고등학교가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 특히 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더위가 장기화될 경우 조기 방학을 검토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 폭염이 심화되면 방학을 앞당기는 학교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7월 말 학사일정이 종료되는 점, 폭염으로 인한 휴교령 선포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조기방학, 휴교령 선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학사 일정이 이달 말로 종료돼 아직 조기방학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실내 체육수업 등을 시행 중이며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학사 유연화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이른, 심한 폭염으로 학생 및 교직원 온열질환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일선 학교장에게 안전 조치 적극 이행, 학사 유연화 등을 적극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영장을 당장 기각하라!” 9일 오후 3시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이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법 일대. 법원을 중심으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인용과 기각을 외치는 찬반집회, 상황을 통제하려는 경력이 일정 거리를 두고 진을 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날 신자유연대 등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 단체 800여명은 법원 인근 대로변에 집회를 개최, ‘윤 어게인(YOON AGIAN)’, ‘탄핵 반대’ 등 손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윤 대통령 영장 기각’을 외쳤다.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구속, 3월 구속 취소,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까지 등장했던 ‘윤 어게인’ 피켓, 구호가 3개월 만에 재등판 한 것이다. 이날 한낮 체감온도는 35도에 육박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선풍기와 부채에 의존하며 자리를 지켰다. 집회 참석자 김태훈씨(70)는 “윤석열 대통령 영장이 기각될 수만 있다면 이 더위쯤이야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오늘 윤 대통령 구속 영장이 기각될 때까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또 다른 윤 지지자 김지은씨(33·여)도 “어떻게 구속이 이뤄질 수 있는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기각을 주장했다. 반대편 대로변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촉구 현수막과 조화, 입간판 등이 내걸렸다. 이곳 집회 참가자 수십명은 확성기를 들고 ‘내란수괴 윤석열 감옥행'을 외쳤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 조병옥씨(52)는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국민들을 위협하고 사람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며 “죄를 지었으니 그에 응당하는 대가를 치르고 구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원 중심에 배치된 경찰들은 구속 찬반 집회가 열리는 양쪽으로 십수대의 차벽과 바리케이트를 설치,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경찰의 차벽은 법원 주변은 물론, 인접한 윤 전 대통령 자택 아크로비스타에서 교대역까지 이어졌다. 아크로비스타와 서울회생법원 인근에서도 보수 단체 수십명이 구속 영장 발부 반대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오후 2시11분께 법원에 출석했으며, 소명 절차를 마치면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한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 늦게 또는 10일 새벽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법원이 영장 청구를 인용할 경우 윤 전 대통령은 곧바로 구속되고 기각하면 풀려나 귀가한다.
가상화폐(코인) 장외거래를 미끼로 강도 짓을 벌인 2인조가 검찰에 넘겨졌다. 용인서부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달 24일 오후 4시22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피해자 C씨로부터 7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일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C씨에게 코인 장외거래를 하자는 취지로 유인한 뒤, C씨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차에 타자 그를 제압하고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범행 과정에서 C씨의 목을 조르거나 얼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현장 인근에 있던 B씨를 발견해 현행범 체포했다. 이어 달아난 A씨에 대한 행적 분석 및 탐문수사를 진행,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달 서울 지역 금은방에서 금품을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질러 다수 경찰서가 행적을 추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거래소 수수료에 상당한 할인율을 붙여 코인을 장외거래 하자며 C씨를 유인했다"며 "이들 모두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세간에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불리던 마약 유통책 중 마지막으로 붙잡힌 김모씨(51)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신현일)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향정), 마약류 관리법(대마·향정), 마약류 불법거래 방지 특례법 등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약물중독 재활교육 80시간 이수와 추징금 6억9천900여만원도 함께 명령했다. 김씨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텔레그램을 통해 국내 공급책과 접촉하며 필로폰과 합성 대마를 유통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경찰이 베트남 공안과 공조 수사를 벌여 지난 2022년 7월 호찌민에서 붙잡아 국내로 송환됐다. 당시 전국 13개 수사기관이 그를 수배 중이었으며, 확인된 마약 유통 규모는 약 70억원에 달한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수법과 기간, 횟수, 마약량, 수익 규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극히 중대하다”며 “원심의 형은 합리적 재량 범위에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지인 A씨에게 필로폰을 주사했다는 혐의는 “경위가 부자연스럽고 신빙성이 낮다”며 무죄로 봤다. 함께 기소된 김씨의 아들(25)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으나, 항소심에선 무죄를 선고받았다. 마약이 든 줄 몰랐다는 진술이 일관되고, 이를 반박할 뚜렷한 증거가 없었다는 점이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한편 김씨와 함께 ‘3대 마약왕’ 중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로 불린 박모씨는 2022년 필리핀에서 검거돼 현지 수감 중이며, 탈북자 출신인 최모씨는 같은 해 캄보디아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9일 오후 3시 59분께 광명 노온사동의 창고형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온라인 쇼핑몰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업체 측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뒤 인근 창고로 불길이 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오후 4시13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화재 발생 1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5시14분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정리작업 중이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거나 자체 진화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업체 관계자 3명이 다쳤다. 이들은 찰과상, 1도 화상 등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자 광명시는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은 창문 등을 닫고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불이 나자 인근을 주행하던 차량 운전자 및 주민들로부터 120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화재 현장은 면적 2천470㎡로 비닐하우스 7개 동이 설치돼 있으며 화재로 이들 비닐하우스가 모두 전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9일 낮 12시 24분께 평택시 포승읍 평택국제자동차부두 인근 도로에서 주차된 컨테이너로 적재된 트레일러에 의해 땅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됐다. 소방당국은 “주차된 트레일러가 기울어져 쓰러질 것 같다”는 자동차부두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를 한 후 시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싱크홀 크기는 지름 20~30㎝, 깊이 60㎝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보수 작업 등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시흥 골프장에서 50대 남성 골퍼가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9분께 시흥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50대 남성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남성은 이날 지인들과 함께 이곳에서 2시간 가량 골프를 치던 중 어지럼증을 느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응급 조치 후 시화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당일 골프장 측에 ‘날씨가 너무 덥다’며 ‘취소를 요청했지만 골프장 측이 이를 수렴하지 않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은 시흥의 온도가 38도 가까이 오르는 등 불볕더위로 전국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이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단체팀 전체 취소를 요구해 건강상 무리가 있는 당사자에 한해 취소는 가능하나 단체 취소는 어렵다고 안내했지만 워낙 강력하게 취소를 요구해 4팀을 전체 취소를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온도와 관련해 우천이나 낙뢰 등 명확한 기준은 없으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취소가 가능하며 내방객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시흥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시는 폭염경보가 3일 이상 지속됨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조기에 가동, 적극 대응 중이다.
9일 오후 3시2분께 인천 서구 백석동 4천여 가구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수영장에서 염소 액체(차아염소나트륨)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수영장 이용자 등 18명이 호흡곤란이나 두통을 호소하는 등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이후 소방대원 105명과 장비 48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염소 액체를 수영장 기계실로 주입하던 중 호스가 빠지면서 누출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염소계 액체는 산화력과 살균력이 강해 주로 표백제나 소독제로 활용되며 밀폐공간에서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소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 및 현장응급처치를 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박찬대 의원에 대한 테러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오후 박 의원을 향한 협박성 온라인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복수의 게시글에는 “총칼 들고 지금 서울 올라간다. 박찬대 집에 찾아가겠다”는 등의 위협적인 표현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젯밤 경찰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다”며 “어제 SNS에 내란특별법 발의, 윤상현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는 즉시 통과시키겠다는 글을 올린 것이 그들을 화나게 만든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더더구나 반드시 가야 할 길, 옳은 길이라는 확신이 든다”며 “이재명 대통령도 당대표와 후보 시절에 방탄복, 방탄유리를 입고 쓰면서도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저도 주저함 없이 걷겠다”고 게시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박 의원의 인천 연수구 자택과 지역 사무실에 대한 경계 조치를 강화했으며 박 의원 신변보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