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출입구엔 집회 구호만… 피의자석서 직접 항변할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1분께 김홍일 변호사 등 변호인들과 함께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26년간 검사로 생활을 한 윤 전 대통령이 구속 심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재진들은 '석방 4개월 만에 구속 기로에 놓였는데 심경이 어떤지', '특검의 영장 청구가 무리했다고 생각하는지', '체포 집행 저지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질문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모든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법원 인근 집회 참가자들이 외치는 "윤석열 구속",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는 법원 담장을 넘어 윤 전 대통령이 있는 곳까지 크게 울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15분부터 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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