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 학생들, 홀몸어르신에 사랑의 연탄 배달

고교생들이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성금으로 연탄을 구입,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줘 주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양평고교 학생회 간부 학생들. 이들은 지난해 12월 열린 학교축제 때 일일찻집과 벼룩시장 등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으로 연탄 2천장을 구입, 지난 24일 오후 홀몸어르신 4가구에게 배달해줬다. 연탄을 받은 함할머니(81)는 우리처럼 구옥에 사는 주민들은 오직 연탄에만 의지해 살기 때문에 5월까지는 연탄을 땔 수밖에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탄이 떨어져 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연탄을 직접 배달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 자리를 함께 한 박춘석 양근7리 이장은 점심을 제공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정성재 학생회장은 26일 학교축제 때 찬구들이 많이 참여해줘 100만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졌고, 홀몸어르신들을 돕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많은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는 연탄을 배달하기로 결정했다며 직접 찾아가 뵈니 생각보다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마음도 따뜻해졌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산림분야 녹색일자리사업 ‘시동’

양평군이 2012년도 산림분야 녹색일자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양평군은 지난 20일 산림경영사업소 회의실 및 양평쉬자파크 일원에서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산림조사단, 양평군 산림조합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도 산림분야 일자리 사업 발대식 및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황순창 소장은 숲가꾸기 산물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산림문화휴양 등 산림이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쾌적함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무엇보다 안전수칙 엄수 등 작업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발대식에 이어 안전사고 무재해 선서 및 안전교육에서는 기술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및 강릉임업기계화훈련원에서 제작한 산림작업장에서의 안전수칙과 안전복장 착용, 장비사용에 대한 동영상 교육과 산림사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사례소개 및 이와 관련한 야외 작업활동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의 소속감을 높이고 안전사고 사전 방지에 힘써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각종 사업을 조기에 완료해, 저탄소 녹색성장 정착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 : 산림경영사업소 산림경영팀 ☏ 770-2343】

석불 없던 석불역에 드디어 '석불'(미륵불) 찾았다

양평군 석불역(石佛驛)인데 석불(石佛)은 어디에 있나요?이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최근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 석불역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다.특히 석불이 위치한 곳의 행정지명도 미륵불을 바라본다는 뜻의 망미리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양평군 지평면사무소에서 341번 지방도를 타고 강원도 원주 방향으로 가다가 월산리 저수지를 지나 오른쪽 중앙선 복선전철 터널이 있는 야산에 오르면 높이가 3m 남짓한 화강암 양켠에 음각과 양각으로 조각된 미륵불 2개를 발견할 수 있다.고려시대 새겨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미륵불은 앳된 소년의 얼굴로 염화시중(拈華示衆:불가에서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을 때 제자가 그 뜻을 깨달아 미소를 지었다는 의미)의 소박하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풍화작용으로 미륵불이 심하게 마모돼 보는 이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주민 최모씨(63)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산 어디에 미륵 형상을 한 돌이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며 그동안 석불리니까 석불이 있겠지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이제와 보니 보존가치가 있는 문화재 수준의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미륵불 바로 아래 마을의 옛 지명도 석불리에서 비롯된 안 섬부리와 바깥 섬부리였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망미산(望彌山)에서도 이 미륵불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명 유래와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난 1967년에는 길 건너 월산리의 고려시대 절터에서 지름 51.2㎝, 너비 11㎝ 크기의 청동종이 발견되기도 했다.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이 일대에 여주 고달사에 버금가는 대형 사찰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과 함께 석불에 대한 보전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광웅 양평군 박물관팀장은 뒤늦게 발견되기는 했지만, 인근 월산리 취암사지에서 청동종이 발견되고 망미산이라는 이름의 산도 있는 만큼 문화재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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