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권선구 권선동의 한 반지하 방을 찾았다. 이재준 시장이 수원새빛돌봄 운영 1주년을 기념해 새빛돌봄 이용 가구를 방문한 것.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고, 자녀가 먼 곳에 살고 있어 가족 돌봄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시간이였다. 돌봄의 공백을 채우며 수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던 지난 1년간의 수원새빛돌봄 시간을 함께 되돌아보자. ■ 희망의 끈을 이어주는 이웃, 새빛돌보미 “수원새빛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도, 새빛돌보미인 저에게도 ‘빛’이 되었습니다.” 수원에서 새빛돌보미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미씨(48)는 수원새빛돌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가을, 길에서 우연히 수원새빛돌봄을 홍보하는 포스터를 발견해 새빛도우미가 됐다. 동 행정복지센터에 문의한 뒤 관련 교육을 받고 지난해 10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새빛돌봄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대상자들을 돌보고 살피며 ‘새빛돌보미’를 넘어 ‘이웃’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겨울 새빛돌봄 서비스로 10여회 병원을 동행한 대상자 A씨와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는 A씨는 첫 만남 당시 눈 맞춤도 하지 못했다. 김씨는 병원 동행 때마다 A씨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친근하게 다가가고, ‘할 수 있다’고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웠다. 김씨의 노력이 더해질수록 A씨는 점차 눈 맞춤이 길어지더니 어느 날, 진료를 마치고 카페에 함께 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동행 서비스가 종료된 이후에도 둘은 안부 연락을 주고받고 가끔 만나 식사도 하며 만남과 응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최근 서비스를 마무리한 B군(10)은 자녀처럼 돌보며 정이 많이 들었다. 김씨는 치료를 위해 발달센터에 다니는 B군과 동행하며 스마트폰에 구구단과 한글 등 학습용 앱을 설치해 틈틈이 함께 공부하며 흥미를 유발했다. 장난감이 갖고 싶다는 B군을 위해 중고거래 앱을 통해 무료 나눔을 받아 선물하기도 했다. 낯가림이 심했던 B군은 부쩍 활발해지고 김씨와 헤어지기 싫어해 동행 서비스 이후 학원까지 데려다주기도 했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김씨의 삶에도 새로운 꿈이 생겼다. 그는 “새빛돌보미 활동을 하며 이전에 받았던 도움을 갚을 수 있는 제2의 삶을 살게 됐다”며 “전문적인 돌봄을 위한 자격증 공부도 지속해 돌봄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며 웃었다. 새빛돌보미들은 수원시 곳곳에서 미담을 만들어내고 있다. 800명에 달하는 새빛도우미는 도움이 필요한 수원시민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웃과 함께 희망의 싹을 틔우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보호자인 어머니가 입원하면서 급히 돌봄이 필요했던 중증 지적장애 형제를 위해 주말이나 밤샘을 마다 않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한 새빛돌보미, 고시원처럼 앉을 자리도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화상을 입은 대상자를 성심껏 치료한 새빛돌보미, 수십년 동안 모으기만 해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던 짐을 함께 정리하며 대상자의 마음까지 보살핀 새빛돌보미 등 아름다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 갓 지은 밥의 온기를 전하는 ‘식사 배달 서비스’ 수원새빛돌봄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수원지역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도 한다. 올해 3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 식사배달 서비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팔달구 교동에 있는 오레시피 수원교동점은 일반 반찬 전문점보다 일찍부터 분주하게 아침을 시작한다. 자활근로사업장이자 새빛돌봄 식사배달 서비스 제공기관인 이 곳에서 10여명의 작업자들은 수원지역 이웃들의 식사를 준비한다. 당일 새벽에 배송된 신선한 재료를 오전 7시부터 깨끗하게 다듬고 조리해 삽시간에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들어 내느라 작업자들 모두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매일 아침 따뜻한 밥과 국, 방금 조리한 반찬이 준비되면 작업대에 50개에 달하는 빈 도시락통이 늘어선다. 작업자들은 정성스럽게 메인 반찬과 밑반찬 네 가지를 각 칸에 놓고, 이제 막 뜸이 든 밥을 퍼 담아 도시락을 완성한다. 도시락은 오전 9~10시면 준비를 마치고 보온 박스에 담겨 배달 차량에 실린다. 현재 시범사업으로 8개 동에 배달하는 새빛돌봄 도시락은 2명의 배달 담당자가 직배송한다. 주로 저층 주거 밀집 지역 등이 많아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달리는 일은 예사다. 4~5층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 그래도 배달 담당자는 무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따뜻한 도시락의 온기가 식기 전에 식사를 배달하겠다는 의지로 구슬땀을 흘리며 걸음을 재촉한다. 식사배달 서비스는 수원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된 수원새빛돌봄만의 특화 서비스다. 질환이나 부상 등 건강 문제로 식사 준비가 어렵거나 다른 복지서비스를 대기하는 경우 등 기존 제도에서 제공되는 식사배달 서비스의 공백을 채우고 있다. 최대 90일 동안 60식을 배달받을 수 있고, 일반식 외에 죽식도 신청 가능하다. 지난 3월29일 이후 5개월 동안 136명의 대상자들이 5040개의 따끈한 도시락을 받아 끼니를 해결했다. 수원시는 이 서비스를 전체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수원새빛돌봄, 도움이 필요한 시민 곁으로 수원새빛돌봄은 민선8기 수원시에서 새롭게 도입된 틈새 복지서비스다. 마을이 중심이 돼 촘촘하고 통합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학 전문가는 물론 사례관리담당자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수원만의 통합돌봄체계다. 지난해 7월1일 수원지역 8개 동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지난 1월1일부터 44개 전체 동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형으로는 4대 11종의 서비스가 지원된다. 신체활동이 어렵거나 가사지원이 필요한 때 지원되는 방문가사, 병원이나 일상생활 등 동행이 필요한 시민을 지원하는 동행지원, 생애주기별 상담과 중독관리 등의 심리상담, 보호자 부재 시 이용자 또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일시보호 등이 주요 서비스다. 지역 내 33개 기관이 서비스 제공에 동참하고 있다. 새빛돌봄 서비스는 돌봄이 필요한 수원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혼자 거동이 어렵거나, 가족에게 도움받기 힘들거나,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등이 모두 가능하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동 돌봄플래너가 돌봄 필요도를 판단해 대상을 선정한다. 특히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의 경우 1인당 연 100만원 이내의 서비스 비용을 지원한다. 1인가구라면 약 167만원, 4인가구의 경우 429만원이 기준이다. 기준을 넘는 경우는 자부담으로 이용하면 된다. 수원새빛돌봄은 지난 1년 동안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23일 기준으로 6천976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3천63명이 새빛돌봄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 중 2천531명에게 새빛돌봄 서비스가 제공됐다. 수원시는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새빛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개선 노력을 더하고 있다. 지난 7월1일 시범운영을 개시한 디지털 맞춤 돌봄 플랫폼은 새빛돌봄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 전용 창구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은 간편하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고, 공무원과 제공기관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동행지원과 반려동물 일시보호 등 서비스의 수가를 현실화해 이용률을 높이고 서비스 제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수원새빛돌봄은 지난달 말 ‘2024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향해 새빛돌봄의 첫발을 내디딘 지 1년이 지났다”며 “새빛돌봄이 대한민국 돌봄 모델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의회 후반기 임시회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채 진행돼 반쪽짜리 의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원 구성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각종 현안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시의회는 26일 12일간의 일정으로 제385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개회식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안에서 ‘독단적 원 구성이 웬 말이냐’, ‘시민의 뜻에 따른 원구성 촉구’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재식 의장의 개회 선언 후 모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진행된 회의에선 ▲임시회 회기 결정의 건 ▲임시회 회의록 서명의원 선출의 건 ▲휴회의 건 등이 가결됐다. 이어 국민의힘 홍종철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본회의장에 나타났다. 홍 의원은 “수원특례시의회의 정상화를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교섭단체 간 협의도 없이 5개의 상임위원회와 3개의 특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했으며, 교섭단체 대표와의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원구성을 위한 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현재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을 다시 협의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의장단 독식에 항의해 7월부터 릴레이 삭발식, 무기한 단식 농성 등을 이어왔다. 시의회 양당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고용촉진 지원 조례안, 시 가족여성회관 공공위탁 재계약 동의안 심사 등 중요한 안건 처리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원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 및 기타 안건 등 14건의 안건 심사와 주요업무 추진 상황 보고 청취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시의회는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각 17석, 진보당 1석, 무소속 2석 등으로 여야 동수 구도다.
수원특례시가 광교바이오클러스터에 첨단재생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수원시는 지난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이하 협회)와 광교바이오클러스터 내 첨단재생바이오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준 시장과 이득주 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수원시 바이오산업 활성화, 첨단기업 유치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 주관 콘퍼런스, 세미나 등 협회 지원 ▲바이오 투자 프로그램 행사 공동 유치·발굴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시는 협회의 콘퍼런스·세미나 등 네트워킹 행사를 지원하고, 협회는 수원시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협회는 바이오 관계 법령 규제 개선, 투자 활성화를 위한 콘퍼런스, 정보교류 위한 기업·기술 교류회 개최 등 국내 재생의료 산업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시의 미래는 첨단 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 바이오산업 활성화에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도 협회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구청장 박사승)가 지역구 국회의원 염태영 의원과 올해의 주요업무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통구는 지난 21일 염태영 국회의원과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염태영 국회의원과 박사승 영통구청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해 영통, 망포지구의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추진 상황과 계획을 공유했다. 염태영 국회의원은 “영통구 발전과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주민과의 긴밀한 호흡을 통해 더 나은 영통구를 만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사승 구청장은 “영통구 공직자들은 구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차질 없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구정 운영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가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인 ㈜래피젠으로부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7만개를 기부받았다. 수원시는 ㈜래피젠 박재구 대표와 표명수 이사가 수원시청을 방문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에게 자가진단키트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부받은 자가진단키트는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감염취약시설인 장애인복지시설·노인복지시설·정신재활시설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래피젠은 2022년 5월 수원시에 자가진단키트 5만개를 기부하고, 2023년 12월에는 수원시 한부모 가족복지시설 2곳에 5천만원을 기탁하는 등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박재구 ㈜래피젠 대표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방역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염취약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방역에 필요한 자가진단키트를 기부해 준 ㈜래피젠에 감사드린다”며 “감염취약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자가진단키트로 조기 진단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래피젠은 민선 8기 출범 후 수원시가 7번째로 유치한 기업이다. 지난 8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가 국가 비상 상황 시 대처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화생방 풍선 테러 대비 통합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영통구는 지난 20일 오후 2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2024 을지연습 실제훈련’으로 화생방 풍선 테러 대비 통합대응훈련을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통합대응훈련은 최근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로 국민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화학 무기를 탑재한 풍선이 낙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1단계 화생방 테러 발생 신고 및 긴급출동 ▲2단계 현장 통제 및 초동대응 ▲3단계 제독소 설치 및 현장 복구 순으로 3단계에 걸쳐 현장감 있게 진행됐다. 박사승 영통구청장은 “국가 비상 상황에 기관 간의 역할 분담과 체계적인 공조 협력으로 안보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훈련 결과 분석을 통해 효과적인 훈련모델을 구축하고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는 영통구 및 국토지리정보원, 육군 2819-3부대,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수원남부경찰서, 수원소방서 등 10개 기관에서 150여명이 참여했다. 또 군‧경 작전 차량 및 헬기, 소방 펌프차, 제독차, 화학차, 구급차 등 장비 26여대가 동원됐다.
수원특례시 팔달구가 행궁동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팔달구는 지난 20일 구청장실에서 ‘행궁새빛협의회 설립 간담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상균 팔달구청장을 비롯해 정반석 화성사업소장, 홍건표 수원시립미술관장 등 행궁동 주변의 핵심 기관장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한 ‘행궁새빛협의회’는 앞으로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행궁동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주민 요청 사항과 고질적인 민원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상균 청장은 “그동안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나 업무에 대해 다른 기관에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업무성과의 향상과 행사 성공을 위해선 정보 공유와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협의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천만원을 인출하는 고객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은행원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가 예방된 사실이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서장 김소년)는 지난 16일 보이스피싱에 속는 고객을 대신해 112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한 팔달새마을금고 광교지점장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고객은 지난 12일 검찰 사칭 전화를 받고 캐피탈로부터 5천200만원을 대출받아 은행 인출 후, 보이스피싱범의 계좌로 입금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계좌를 즉시 지급정지 후, 다른 은행으로 가기 위해 출입문을 나서는 고객의 동선을 지켜보며 112로 신고했다. A씨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 덕분에 출동 경찰관은 캐피탈과 접촉, 대출금 전액 상환을 도와주는 등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김소년 서장은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을 예방하면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드라마에서 시작한 한류는 음악과 다양한 콘텐츠를 넘어 최근 K-푸드까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수원특례시 역시 세계 속 다양한 국가의 도시들과 국제 교류를 통해 그 역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지난 1989년 첫 국제자매결연 이후 총 20곳의 국제도시와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수원시의 국제 교류 성과를 살펴본다. ■ ‘35년 지기’ 첫 친구 아사히카와에 수원의 멋과 맛을 알리다 지난 8월 1~3일 일본 북해도를 대표하는 아사히카와시 여름 축제장에서는 한국의 전통무용과 사물놀이 공연과 함께 수원갈비와 수원왕갈비통닭 등 한식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자매결연 35주년을 기념하고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축제에 참가한 민간 대표들이었다. 수원시는 공무원 대표단 5명을 비롯해 총 24명을 아사히카와 여름 축제에 파견했다. 우선 수원국악협회에 소속된 공연단 7명은 한국의 전통 복식을 갖춰 입고 사물놀이와 연희, 무용 등을 여러 차례 공연했다. 축제 개막공연 및 무대공연과 일본 대북공연단과의 협연까지 축제 내내 한국과 수원의 멋을 자랑했다. 두 도시의 안녕과 축원을 기원하는 비나리로 시작된 공연은 화려한 볼거리를 넘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사물놀이와 버나돌리기 등으로 현지 관람객의 흥미를 유도하며 호응을 얻었다. 또 5명의 수원지역 음식점의 대표 조리사 등은 일본인들에게 수원의 맛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잘 알려진 수원갈비와 수원왕갈비통닭은 준비된 700인분이 3일 동안 모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수원의 특화 음식들은 다양한 축제 먹거리 가운데 자매도시 아사히카와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K-푸드와 수원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아사히카와시는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인구 33만명의 도시다. 홋카이도에서는 삿포로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고, 농업과 가구 생산이 주를 이루며, 관광산업이 발달해 북부지역 관광의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대규모 축제를 개최하는데, 올해는 자매결연 35주년 기념행사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수원시를 공식 초청했다. 이에 따라 두 도시의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35주년 기념사업 실행위원회도 한자리에서 만나 의미 있는 기념행사를 추진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수원시가 올해 10월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 ‘아사히카와의 날’을 운영해 사진전 등 두 도시의 교류 활동을 홍보하고, 아사히카와시에서는 100여명 이상의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리나가 요시유키 한일우호친선협회장은 “올해는 자매도시 35주년의 해로, 가을에는 한일우호친선협회를 주축으로 많은 시민이 수원을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와 아사히카와시의 우정은 35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아사히카와시는 지난 1989년 10월17일 수원시와 국제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해 수원시 최초의 국제자매도시가 됐다. 이후 두 도시는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발전을 지지하고 서로 응원하며 우정을 쌓아 왔다. 공무원 교류를 통해 우수 시책들을 전파하고, 매년 두 도시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한편 청소년 교류도 정례적으로 운영했다. 수원시 대표단 방문 당시 이마즈 히로스케 아사히카와 시장은 환담에서 “수원시 대표단께서 아하시카와 여름 축제를 빛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는 10월 수원에서 다시 만나 3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수원시 대표단을 이끈 이일희 수원시 기획조정실장은 “두 도시가 튼튼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양 국 우호 증진에도 소중한 밑거름을 만들었다”며 “오는 10월 수원화성문화제에서 함께 35주년을 축하하자”고 화답했다. ■ 오랜 우정을 이어온 국제자매도시와 교류·협력 강화 수원시는 올해 국제자매도시와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가 많았다. 2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기념할 만한 도시들과 엔데믹 이후 오랜만에 교류가 재개돼 활발한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5월28일부터 6월2일까지 루마니아 서북부지방 중심도시 클루지나포카시에 자매결연 25주년을 기념해 방문했다. 5명의 수원시 대표단은 ‘제12회 클루지의 날’ 퍼레이드와 한국음식 체험행사 등에 참가해 1999년 6월17일부터 시작된 인연의 명맥을 이었다. 수원화성문화제와 클루지의 날 등 축제에 서로 대표단을 파견하고 스포츠와 청소년 교류를 진행하며 민간 교류를 중심으로 우정을 다져온 두 도시는 이번 방문에서 향후 경제까지 교류영역을 확대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자매도시 25주년을 맞은 멕시코 톨루카시에는 지난 3월 ‘수원 정원’이 생겼다. 1999년 11월8일 자매결연을 맺은 톨루카시는 멕시코에서 다섯 번째로 큰 제조업 중심 도시다. 톨루카시는 ‘데 레드로 비센테 게레로 공원’ 내 정원을 ‘수원 정원’으로 명명하고, 그 옆에 수원의 모습을 담은 벽화를 개막했다. 가로 12m, 세로 2m 크기의 벽에 지역 예술가 플로르 안젤리카 플로레스 세라노가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홍관창 등을 그렸다. 앞서 20주년을 기념해 수원시 국제자매도시 테마거리에는 상징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특히 톨루카시에서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행정적으로 풀이하는 방법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후안 멕시세 나이메 시장이 노점상, 교통체증 등을 행정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시에서 적용한 해법을 소개하고 도시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베트남 하이즈엉성과는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2월 방문한 수원시 대표단은 ‘곤 손-기엡 박’ 지구에서 음력 정월 보름 경 시작하는 하이즈엉성의 핵심 축제와 평화기원제에 참석하며 교류했다. 두 도시 대표단은 문화예술과 스포츠, 교육, 관광, 시민, 청소년, 기업, 의료 등 교류협력 분야를 다각적으로 확대하며 모범적인 지자체 교류를 이어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수원시는 하이즈엉성과 2004년 7월13일부터 자매결연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원시는 캄보디아와 튀르키예 자매도시와의 오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자매도시 결연 20주년을 맞는 캄보디아 제2의 도시 시엠립주에 오는 9월 말 방문해 교류 협력을 강화한다. 시엠립과는 2004년 7월16일 자매결연을 맺은 뒤 2007년부터 수원시와 민간의 지원으로 프놈끄라옴에 기반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건립해 ‘수원마을’을 만들고, 주민의 자립까지 일궈냈다. 수원시는 지난 20년의 교류 역사를 기념하고, ‘새빛컴퓨터실’도 개관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999년 6월11일 수원의 다섯 번째 국제자매도시가 된 튀르키예 얄로바시에도 오는 11월 중 방문한다. 25주년을 기념해 얄로바 시장과 공식 면담하고, 한국전쟁 참전 용사 묘소와 수원시 건립 공중화장실 등을 돌아보는 등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만 이어오던 교류를 확대하는 물꼬를 틀 계획이다. 수원시는 얄로바시와 자매결연 이후 1999년 지진피해지역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하고, 2023년에는 위로 서한과 성금을 지원하는 등 튀르키예에 대참사가 있을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는 시민교류위원회와 함께 활발한 도시 외교 활동으로 국제자매·우호도시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이 동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내년 80주년 광복절에는 수원시민 모두와 대한민국 국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진정한 광복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갈라진 광복의 환희를 다시 하나로’라는 글을 게시하며 “79주년 광복절, 착잡한 마음 이를 데 없다”고 서문을 열었다. 그는 “강제 징용당한 선조들의 한이 서린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폄훼하는 인사가 자주독립의 상징인 독립기념관 수장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열들이 피로 지켜낸 나라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다”며 “일본은 환호하고 우리 국민은 상처받았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수원은 독립운동의 성지”라며 “독립군을 양성하고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신 임면수 선생, 민족 대표 48인 중 한 분인 민족 교육 선구자 김세환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독립 선열을 모신 자부심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80주년 광복절, 김세환 선생 서거 80주기를 수원시와 온 시민사회가 함께 정성껏 준비하겠다”며 “저 역시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러운 시민 모두의 마음과 지혜를 모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준 시장은 이날 오전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수원시 현충탑을 찾았다. 참배에는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수원시의원, 지역 국회의원, 보훈단체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