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매입 난항 6년째 공터 방치

우범지대 전락 개발 시급군포시가 산본동 우신버스 차고지 매입에 나섰으나 버스회사 측과 매입조건 등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산본동 1156 일대 우신버스 차고지(6천845㎡)를 매입, 내년 주민복지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우신버스 차고지는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매연을 호소하며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 지난 2003년 시가 조성한 부곡동 차고지로 이전한 이후 지난 6년간 빈터로 남아 있다.이로 인해 버스차고지는 회사 측이 사용하던 건물 두 채가 그대로 방치된 채 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이에 시는 현재 차고지 매입대금(118억원 추정)으로 계약금 13억원에 3년간 분납을, 회사 측은 계약금을 포함한 3년 분납조건을 제시하며 협의를 진행 중이다.하지만 시는 재정부족으로 현재 조건을 고수하고 있고, 회사 측 역시 자금난을 내세워 회사가 제시한 계약조건을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협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시는 일단 다음 달 초까지 협의를 끝내고 협약서를 체결한 뒤 내년 초 매입단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구체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우신버스 차고지를 부곡동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그동안 회사 측이 매각을 보류하다 최근 매각 의사를 밝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매입 부지는 일단 주민복지시설로 조성하는 것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군포=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주거환경 열악… 시민들 “못살겠다”

김윤주 군포시장이 복합화물터미널 확장 및 임대주택 집중 건설 등 국책사업이 강행되면서 군포시의 주거환경이 크게 열악해졌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이들 사업에 대한 반대여론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일방적 화물터미널 건설 및 증설정부는 수도권 비컨테이너 화물유통의 거점기지를 건설키 위해 지난 1998년 군포시 부곡동 산 39 일대 38만1천736㎡(11만5천475평)에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을 건설했다.한국복합뮬류㈜가 2천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BOT 방식으로 건설한 화물터미널은 화물취급장 9동(5만3천103㎡)을 비롯해 배송센터 8동(27만2천382㎡), 부대시설 9동(1만1천623㎡)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482만t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그러나 물동량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정부는 지난 2003년 5월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현 터미널부지 바로 옆 32만1천174㎡(9만7천155평)을 추가 터미널 부지로 확정했다.이에 한국복합물류는 추가 부지에 2천601억원을 들여 오는 2012년 말까지 화물취급장 2동, 배송센터 7동, 복합창고 2동, 부대시설 3동 등을 추가 건설키로 하고 지난해 11월 착공, 현재 5.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추가건설이 끝나면 물동량 처리는 연간 482만t에서 68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군포시시민 반발, 조례제정까지화물터미널 증설 계획이 발표되자 김윤주 군포시장은 지난 2006년 재임 당시 22만명의 시민들로부터 반대서명을 받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으나 국토부는 공사를 강행했다.군포지역 40여개 시민단체 역시 군포복합화물터미널확장반대범시민대책위를 구성, 교통 및 환경문제를 들어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지만 무산됐다.이에 대책위는 지난해 시의원들과 공조, 군포시 유통업무설비의 진출입구 통행관리시설 설치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복합화물터미널 확장 강행임대주택도 도내 1위 반대여론 재점화, 일방적인 국책사업 재검토 돼야조례는 군포지역 내 연면적 35만㎡ 이상의 유통업무설비시설의 관련 차량들의 시내출입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복합화물터미널은 연면적이 33만7천108㎡로 해당이 안되는데다 추후 증설되더라도 강제성이 없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임대주택도 집중군포시의 면적은 36.3㎢로 전국 82개 시 중 3번째로 적은 면적을 갖고 있지만 산본신도시 개발 등으로 총 주택의 80.6%가 아파트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19평이하) 평형이 아파트 전체의 5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구임대아파트가 3천431가구로 경기도에서 1위로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LH는 부곡국민임대주택지구와 당동2 보금자리주택지구, 송정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3개 지구를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부곡지구는 이미 지난 6월 2천500여 가구의 입주를 마쳤으며 당동 2지구는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고 송정지구는 내년 9월 착공할 예정이다.이들 3개 지구가 준공되면 임대아파트가 4천652가구 증가하게 될 예정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이들 3개 지구가 준공되면 임대주택 비율이 16%에서 20%로 늘어나며 시 예산 중 사회복지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타 시도보다 평균 5배나 높은 14.6%로 오르게 된다며 일방적인 정부주도 사업추진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탁박수철기자 jtlee@ekgib.com <인터뷰> 김윤주 군포시장무조건 반대 한계 있지만 국토부와 협의로 피해 최소화-최근 군포복합화물터미널과 관련 국책사업에 의한 지자체 피해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데.민선3기 재임시절 교통, 환경, 주차 등 주민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돼 지속적으로 반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2005년 5월 22만시민들이 반대서명을 받아 총리실,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바 있다.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복합물류터미널 2㎞ 반경 주변에 국민임대주택과 보금자리주택까지 건설, 지금이라도 확장사업을 중지시켰으면 하는 심정이다.-복합화물터미널 확장에 따른 군포지역의 주민피해는.본래 화물터미널은 중부내륙화물 기지로 기차를 이용한 화물운송계획이었으나, 현재에는 주로 택배차량이 이용되는 배송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어 교통량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과 교통체증이 예상되고 있다.복합물류측에서는 우회도로 개설을 통하여 교통 체증을 해소한다지만, 산본IC로 진출입하는 교통량은 증가할 것이므로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확장저지를 위한 향후계획은.국책사업이기 때문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나, 앞으로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통해 우리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복합물류터미널 및 임대주택문제의 해법이 있다면.현재의 복합물류터미널은 향후 주변여건 변화 등으로 우리 시에서 이전되어야 할 시설이며 소형주택의 증가로 인한 사회복지비에 대해서는 국가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정탁기자 jt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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