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교 사옥 이전 후 첫 창립일(12월1일)을 앞두고 29일 본사 대강당에서 김세용 사장 등 임직원, 경기도 등 유관기관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창립 2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GH는 광교 신도시, 판교 테크노밸리, 다산 신도시 등 공사 발전의 디딤돌이 됐던 주요 성공사업을 소개하는 오프닝 세리머니를 통해 성장과 혁신의 27년 여정을 공유하고, ‘사람이 행복한, 살기 좋은 경기도’를 만들어 가는 ‘백년기업’ GH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교장애인주간복지시설, 광교노인복지관 등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연합 ‘브솔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GH는 지난 7월 광교 이전 후 사옥 로비에 도민 복합문화공간으로 북라운지 쉼터를 조성해 지역 주민에 개방하는 등 소통과 지역사회 활력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세용 GH 사장은 기념사에서 “공사 설립 조례가 제정된 날로부터 약 1만일의 시간 동안 GH는 부단히 혁신하고 또 성장해 왔다”며 “지나온 27년을 디딤돌 삼아 경기도민과 함께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기회의 공간 경기도를 만들어가는 GH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H는 직장·주거·여가가 모두 가능한 직·주·락 도시, 탄소중립이 실현되는 녹색도시,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차별 없는 공간 복지가 구현되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13개 구역 3만6천가구가 '선도지구'로 선정돼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고양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군포시 등은 27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은 총 3개 구역 1만948가구, 일산은 3개 구역 8천912가구, 평촌은 3개 구역 5천460가구, 중동은 2개 구역 5천957가구, 산본은 2개 구역 4천620가구가 해당한다. 분당은 ▲ 샛별마을 동성(2천843가구) ▲ 양지마을 금호(4천392가구) ▲ 시범단지 우성(3천713가구), 일산은 ▲ 백송마을 1단지 등(2천732가구) ▲ 후곡마을 3단지 등(2천564가구) ▲ 강촌마을 3단지 등(3천616가구)이 포함됐다. 평촌은 ▲ 꿈마을금호 등(1천750가구) ▲ 샘마을 등(2천334가구) ▲ 꿈마을우성 등(1천376가구), 중동은 ▲ 삼익 등(3천570가구) ▲ 대우동부 등(2천387가구), 산본은 ▲ 자이백합 등(2천758가구) ▲ 한양백두 등(1천862가구)이 해당한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은 구역 중 주택 유형이 연립인 2개 구역 1만4천가구는 별도 정비물량으로 선정해 선도지구에 준하는 수준으로 준하는 수준으로 지원·관리하기로 했다. 이들 2개 구역을 포함하면 분당은 총 4개 구역 1만2천55가구, 일산은 4개 구역 9천174가구로 늘어난다. 국토부는 또 신속한 후속절차 진행을 위한 행정 및 금융 지원방안도 발표했다. 학교 문제는 국토부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고, 분담금 산출 업무는 한국부동산원이 지원하도록 해 추정분담금 산정 결과에 따른 주민 간 갈등을 줄이기로 했다. 정비사업 추진 시 반복되는 동의서 작성 등이 수월하게 진행되도록 스마트도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전자동의 방식도 시범도입한다. 금융 측면에선 12조원 규모의 미래도시펀드 조성을 내년에 완료하고 2026년 정비사업 초기사업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정비 시의 특화보증도 내년까지 준비를 마친 다음 미래도시펀드와 연계해 사업비 보증 시기를 앞당기고 초기사업비부터 보증을 추진한다. 관리처분 후 총사업비 산정 시에는 공사비를 적극 포함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한도 내에서 필요 자금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가 채무 부담 없이 기반시설 비용을 조달할 수 있도록 공공기여금 유동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국토부-지자체-주민-미래도시지원센터 간 협력체 구성, 가이드라인 제작·배포,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통해 통합정비 일련의 과정에서 예상되는 갈등 줄이기에 나선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경기도,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역별 정비계획 수립 시기를 단계별로 제시하는 등의 순차정비 방안을 마련한다. 예정 구역의 정비 시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공모 없이 주민제안 정비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연차별 정비물량 내에서 승인해나가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절차가 진행 중인 1기 신도시별 정비 기본계획도 경기도가 차질 없이 연내 승인하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며 "12월에는 그간 관계기관 등과 협의해 온 유휴부지 개발, 영구임대주택 순환정비 등의 이주대책과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티오씨엘’의 2단계 첫 사업인 ‘시티오씨엘 6단지’가 완판됐다. 지역 안팎에선 지난 2021년 공급했던 시티오씨엘 1·3·4단지 완판에 이어 6단지까지 단기간 분양 성공을 이어가면서 시티오씨엘이 인천의 인기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들어설 6단지가 100% 계약을 끝냈다. 지난 10월29일부터 이뤄진 정당계약과 이후 예비당첨자 계약, 잔여세대 무순위 청약 및 계약 등을 통해 10일만에 1천734가구가 모두 팔려나간 것이다. 앞서 6단지는 높을 청약률로 이 같은 분양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지난달 8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50.7대 1, 평균 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녹록치 않은 분양 시장 상황과 1천734가구의 대단지 임에도 우수한 입지 및 상품과 가격 경쟁력 등이 부각,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6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천73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로 59㎡ 115가구, 75㎡ 238가구, 84㎡A 495가구, 84㎡B 380가구, 84㎡C 246가구, 102㎡A 119가구, 102㎡B 137가, 134㎡PA 1가구(펜트하우스), 134㎡PB 3가구(펜트하우스)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이미 먼저 공급이 이뤄진 3개 단지를 통해 입지나 상품성, 프리미엄 등의 검증이 끝난 상황에서 주변 단지 대비 경쟁력 있는 분양가와 우수한 상품성이 이 같은 6단지 완판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6단지 완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7단지로 쏠리고 있다. 시티오씨엘 공동 4블록에 들어설 7단지는 6단지 바로 옆에 있으며, 내년 2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47층 9개동 전용면적 59~137㎡ 총 1천453가구 규모다. 한편,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시티오씨엘 첫 분양 단지인 1천879가구 규모의 3단지는 지난 16~18일 사전점검을 끝냈다.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 초역세권 단지에 대규모 상업시설 및 영화관 등의 주거복합단지다.
금성백조건설이 15일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 아파트'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 규모다. 세부 공급면적은 ▲전용면적 75㎡ 244세대 ▲84㎡A 171세대 ▲84㎡B 67세대 ▲ 84㎡C 48세대 등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비봉지구에 공급되는 마지막 신규 분양 아파트로 금성백조건설이 지닌 기술력과 상품성, 디자인, 철학 등이 가미됐다. 모든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4Bay 구조에 3면 개방 및 100% 맞통풍 설계가 적용된다. 단지 주변에 있는 근린공원과 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을 확보해 ‘예미지’ 브랜드 아파트만의 품격을 높였다. 전 타입은 6인용 식탁까지 들어갈 수 있는 넉넉한 주방 공간을 자랑한다. 팬트리와 현관창고(일부 타입) 등을 적용해 짜임새 있게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또한 안방 드레스룸에도 창문을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했다. 단지 공간은 ‘예미지’ 브랜드만의 특화설계가 반영된다. 휴식과 주거의 경계가 조화를 이루는 단지 배치로 지상은 차가 다니지 않는 100%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했고, 지상주차장을 없앤 자리에는 다양한 식재로 꾸린 조경시설과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단지 내 대규모 중앙광장(약 1만2천여㎡)을 통해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자연주의 단지를 구현했다. 이외에도 전력 회생형 승강기, 지하주차장 LED디밍, 태양광 발전설비, 대기전력 차단 장치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한 첨단 설계도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각종 생활 인프라의 이용이 쉬운 단지다. 도보거리에 유치원과 청연초등학교(2025년 개교 예정)가 있으며 청연중학교(2025년 개교 예정)와 비봉고교도 가까워 초, 중, 고교 원스톱 교육을 누릴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 공공청사(예정)도 가깝다. 수인분당선 야목역과 화성로, 국도39호선, 비봉~매송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 등을 이용해 수도권 및 주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향후 KTX 어천역(예정)이 개통되면 전국 곳곳으로 이동이 쉬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반월특수국가산업단지, 사동준공업단지, 안산반월도금일반산업단지, 팔곡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이동이 자유로운 직주근접성도 확보했다. 단지 인근 송산그린시티 일원에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투자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예정) 개발이 추진 중으로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청약 일정은 이달 25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화) 1순위, 27일(수) 2순위 청약 접수 등이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3일(화)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수요자의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평동 21-7번지 일원에 위치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의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D34블록 59필지를 추첨방식으로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화성동탄2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의 필지당 면적은 231~274㎡, 공급금액은 4억8천163만5천~ 6억1천102만원 수준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80%로 최고 층수 2층 이하, 2가구 이하로 건축할 수 있다. 신청 자격은 공급 공고일 기준 주민등록을 둔 세대주로, 1세대당 1필지를 신청할 수 있다. 분양신청은 26일 GH토지분양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화성동탄2는 수도권 최대 자족 거점도시로 4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동탄역 개통으로 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또 9월 동탄역과 세종·대전 지역을 잇는 시외버스 운행이 시작돼 약점으로 지적됐던 연계 교통을 강화했다. 자세한 사항은 공사 홈페이지 및 GH토지분양시스템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GH 택지판매부로 문의하면 된다.
개정된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11일부터 시행되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경매 차익 지원을 시작한다. 이번 특별법 개정에 따라 LH는 경매에서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입하고 경매 차익(낙찰가와 LH 감정가의 차이)을 피해자에게 지원할 수 있게 됐다. LH는 피해주택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해 피해자에게 제공하며 최대 10년간 임대료를 면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후 10년 동안 시세의 30~50% 수준의 임대료로 추가 거주도 가능하다. 피해자는 LH 매입 주택에서 살지 않고도 경매 차익만을 받을 수 있고 원할 경우 다른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길 수 있다. 공공임대 외에도 주거지를 스스로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세임대’도 제공된다. 이때 피해자가 원하는 주택을 직접 선정하면 LH가 집주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진다. 개정 특별법은 이날부터 시행되지만, 실제 경매차익 지원 사례는 내년부터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법 개정 전 LH가 매입했던 피해주택 50가구에도 경매차익 지원이 소급 적용되며, 앞으로는 위반 건축물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도 매입이 가능해진다. 피해주택 매입 사전협의 신청은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가능하다. 피해주택 관할지역 LH 지역본부의 전세피해지원팀을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한준 LH 사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조속한 주거 안정과 일상 회복을 위해 LH는 특별법 개정안 시행 즉시 지원 대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담당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왔다”며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문건설이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지난 8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7개 동 등 총 951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타입별로 ▲59㎡A 288가구 ▲59㎡B 197가 구 ▲74㎡ 216가구 ▲84㎡ 47가구 등으로 선호도 높은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20일 2순위 등의 순으로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6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달 9~11일 3일간 진행된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이용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향후 대곡역에서 GTX-A노선(예정)으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도로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당동IC, 내포IC 진출이 수월하며 서울문산고속도로를 통해 고양, 일산, 서울 등은 물론 경기 전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다양한 인프라시설도 풍부하다. 수도권인데도 농어촌 특별전형을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지 내부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한 트렌디한 특화설계를 도입한다.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고려한 4Bay 평면(일부 타입 제외) 및 거실과 주방 맞통풍 설계로 쾌적한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 팬트리와 드레스룸 등 여유롭고 트렌디한 공간(타입별 상이)을 제공해 입주민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파주
경기도 미분양 주택 물량이 3년 새 3배 이상으로 늘어나며 1만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통계청 미분양주택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연도별·지역별 미분양주택 현황 점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 총 6만7천550가구 중 경기도가 9천567가구(14.2%)를 차지했다. 이는 17개 시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뒤이어 대구 9천410가구(13.9%), 경북 7천330가구(10.9%) 순이었다. 경기도의 미분양 주택 수는 2022년 8월 3천180가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8월 1년 새 5천401가구로 2천가구 이상 증가했다. 이어 올해 8월에는 1만가구에 육박하며 3년 전과 비교해 3배로 불어났다. 경기도 미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나눠 보면 평택시가 3천159가구(3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천시 1천217가구(12.7%), 안성시 899가구(9.4%), 고양시 682가구(7.1%), 양주시 679가구(7.1%)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 내 미분양 물량의 절반 가까이가 평택과 이천에 있다는 뜻이다. 고하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기도 중에서는 서울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미분양 주택이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미분양 비중 80% 수준 유지…"오랜 기간 이어진 고질적 문제" 한편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도별로 미분양주택의 수도권과 지방 물량 비율을 보면 2014∼2015년에는 수도권과 지방 비중이 각각 50%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지방 미분양 비중은 2016년 70.4%로 뛰어오른 것을 시작으로 격차를 점점 벌리며 2018년부터 최근까지는 평균적으로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전체 미분양 주택 중 지방 물량은 5만4천934가구로, 전체의 81.3%에 해당한다. 고 연구원은 "2020∼2021년에는 전국 미분양주택이 낮은 수준이었고 2022년에는 물량이 급증했는데도 절대적 물량과 무관하고 지방 비중이 꾸준히 80%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지방에 미분양 주택이 쏠리는 문제점은 오랜 기간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국내 주택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인천 서구 검암‧경서동 일대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오는 5일부터 풀린다. 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공공택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지난 2018년 서구 검암‧경서동 일대 6.15㎢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후 6년여만에 해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하면 구청장의 허가 없이 토지 거래를 할 수 있고 해제 전 허가받은 38필지는 실제 경작 등의 토지 사용 의무도 사라진다. 이번 해제로 인천에 남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연수구 선학동, 남동구 구월‧남촌‧수산동 등 구월2 공공주택지구 5.43㎢로 감소했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검암역세권 일대의 부동산 거래량 및 지가 안정에 따라 해제됐다”면서 “서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은 모두 풀렸다”고 말했다.
정부의 8.8 부동산 대책에 따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꼽히는 강남구 세곡동과 서초구 내곡동 토지 필지의 약 42%가 민간 소유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0일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사저널과 공동으로 조사한 세곡동과 내곡동의 그린벨트 토지 소유주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단체에 따르면 세곡동·내곡동 토지는 산지를 포함해 모두 4천252필지로 면적은 985만㎡다. 이중 개인이나 법인 등 민간이 소유한 토지는 필지는 1천792필지로 약 42%를 차지했다. 면적으로는 약 373만㎡다. 소유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을 포함한 개인이 1천577필지(37.1%), 법인이 140필지(3.3%), 신탁사 49필지(1.2%), 기타 종교단체, 종중 등이 26필지(0.6%) 순이었다. 민간이 소유한 1천782필지의 현재 공시지가는 1조 2천307억원에 달했고, 31개 법인이 토지를 처음 매입한 당시 공시지가와 현재 공시지가 차액은 총 1천29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입 이후 공시지가 상승액이 가장 큰 법인은 최대 327억원이다. 단체는 지난 5년간 세곡동과 내곡동 그린벨트 지역 거래 내역에서 '지분 쪼개기' 흔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지분 쪼개기'는 특정 세력이 부동산을 매수해 다수인에게 웃돈을 얹어 분할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기획부동산 사기 수법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지난 5년간 세곡동과 내곡동의 그린벨트 지역의 거래 내역 169건 중 80건이 지분 매매였다. 특히 내곡동의 한 그린벨트 임야는 지난해 5월 30일 하루에만 20번에 걸쳐 지분이 직거래 되기도 했다. 경실련은 "조사 과정에서 투기로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발견됐지만, 모두 투기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다만 정부에서 토지가 용도에 맞게 사용되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토지 이용 실태조사를 상시로 진행해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가 오히려 사익 추구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며 "정부가 이제라도 그린벨트를 투기벨트로 만들지 말고, 그린벨트 해제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