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장증설 규제 ‘풀었다’

용인시가 수십 년간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내 기업체들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끈질긴 협의을 벌인 끝에 민원을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시는 최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역 내 중견 의약품 제조업체인 제일약품㈜과 기타 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체인 ㈜마니커 에프앤지의 대규모 공장 증설 건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이에 따라 제일약품은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 일대 1만9천433㎡ 규모의 제조 및 부대시설을 건축물 3개 동을 증설해 모두 3만1천944㎡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제일약품(처인구 백암면 근곡리)은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 규제로 지난 25년간 증설할 수 없어 회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오는 2012년부터 시행 예정인 선진의약품 제조 품질관리기준(신GMP)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장 증설이 불가피해 2007년 충북 오창으로, 지난해에는 원주로 공장이전을 추진한 바 있었다.처인구 이동면 화산리에 들어선 ㈜마니커 역시 지난 4년간 공장증설을 추진했으나 계획관리지역 폐수배출량 3종 공장으로 신설 및 증개축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존 7천15㎡였던 제조 및 부대시설을 2층 제조건물, 4층 건물 1개 동 등을 증설해 모두 1만4천41㎡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7월6일 만료를 앞둔 한시적 규제유예 규정(기존공장으로 건폐율 4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증축허용)을 적용, 기존 오폐수 발생 및 처리용량을 초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공장증설을 승인했다.신충현 기업지원과장은 새로운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지역 내 잠재된 역량을 갖춘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는 것이 지역행정의 기본이라며 이들 업체의 공장 증축 공사가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용인시민체육공원 조성 박차

용인시민체육공원 1단계 조성사업이 착공 14년 만인 오는 2014년 말 준공된다.17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4년 말 처인구 삼가동 일대 22만 7천여㎡ 부지에 조성 중인 시민체육공원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3천23억 원이 투입되는 1단계 조성사업 부지에는 3만 7천 석 규모의 종합운동장과 보조경기장 1개, 볼링장 등이 들어선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2월 1단계 사업 착공식을 한 바 있다.시는 사업부지 내 나머지 공간에 각종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시는 2001년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했으나 그동안 사업부지 내 임야 제외 문제에 대한 환경부 등과 협의 지연, 사업부지 내 조선시대 장군 안몽윤 묘의 보존 문제에 대한 문화재청과 갈등, 신임 시장의 사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늦어졌다.이 가운데 안몽윤 묘 이전 문제에 대해 당시 시는 안몽윤의 묘를 옮기지 않으면 사업이 어렵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 보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문화재청은 이 묘는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는 않지만, 석물이 잘 갖추어져 있고 1600년대 매장문화를 살필 수 있는 보존가치가 높은 묘지라며 현 위치 원형 보존을 지시했다.이후 시와 문화재청은 수차례 협의를 통해 해당 묘의 이전 보존에 합의하고 시민체육공원 조성사업을 시작했다.한편, 사업부지가 도시계획 시설로 지정된 가운데 1단계 사업부지 외 부지에 대한 사업이 계속 늦어지면서 토지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해당 지역 내 토지주들이 재산권 행사 제한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며 여전히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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