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유적지 벗삼아 ‘용인너울길’ 걸어보실래요?

용인에도 제주 올레길에 필적할 만한 명품 트레킹 코스 용인 너울길이 완성됐다. 용인 너울길은 지난 2011년부터 민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코스를 개발하고 사전답사를 하는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지난 7월 말 조성이 완료됐다. 광교산너울길과 문수봉성지순례너울길, 구봉산너울길 등 총 3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코스의 총 길이도 35㎞에 달한다. 용인너울길 주변에는 코스모스와 갈대숲 등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풍경이 조성돼 있으며, 주차장 1곳과 종합 안내판 6개, 데크쉼터 2곳, 야자 매트 260m, 스토리 보드 4개 등의 편의시설이 설치돼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코스는 용인광교산너울길(심곡서원~손골성지10㎞)과 용인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은이성지~청정학일마을13㎞), 용인구봉산너울길(연미향마을~MBC드라미아12㎞)등이다. 각 코스에는 유적지는 물론 종교성지, 농촌체험마을, 박물관, 관광명소, 관내 명산 등산로 등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 용인의 명소를 한번에 둘러볼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용인부아산너울길(중앙공원~용인행정타운8.3㎞)과 용인민속촌너울길(어린이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7.7㎞), 용인대지산너울길(포은묘소~죽전공원, 9.2㎞) 등 3개 코스가 추가 조성을 앞두고 있어 트레킹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용인너울길 코스별로 어떤 문화명소와 볼거리들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용인광교산너울길 용인광교산너울길은 심곡서원~조광조묘역~매봉약수터~천년약수터~성불사~서봉사지~법륜사~손골성지 코스(10㎞3시간40분 소요)로 구성됐으며, 구간 내 심곡서원 탐방로(심곡서원~조광조묘역~쉼터~심곡서원2㎞약40분 소요)도 별도 조성됐다. ▲광교산 광교산(해발 582m)은 용인의 허파와 같은 생태자원이다. 죽전고개마루를 지나 대지고개에서 바라보는 광교산 설경은 설산(雪山)의 최고 진수라는 평판이다. 용인팔경 가운데 제4경에 꼽힌다. 수원 일대와 수지구 신봉동, 고기동, 동천동 등지에 걸쳐있는 광교산에는 1개 등산로와 8개 등산코스가 있다. ▲심곡서원 조선 창건과 정치 개혁에 앞장 선 정암 조광조 선생(1482~1519)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심곡서원(수지구 상현동 203의 2 일원)은 조선시대 효종 원년(1605년)에 설립됐다. 이상정치 실현을 위해 폭넓은 개혁을 시도했던 정치인이자 대학자인 조광조의 혼이 서려있다고 볼 수 있는 광교산형제산에서 이어지는 구릉을 배경으로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용인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 용인문수봉ㆍ성지순례너울길은 2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A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용담조망~곱든고개~문수봉~문수산터널~청정학일마을(13.4㎞4시간30분 소요)을 거친다. B코스는 양지면 송문교~은이성지~신덕고개~와우정사~해실마을~망덕고개~장촌마을~애덕고개~장경사~청정학일마을(19.4㎞6시간30분 소요)로 구성됐다. ▲곱든고개와 용담조망 곱든고개와 용담조망은 용인팔경 중 제3경에 해당되는 절경으로 꼽힌다.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 고개(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 같은 용담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전형적인 한국의 고향마을 풍경이다. 용인 백옥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이기도 하다. 용담저수지는 저수지에 용이 승천해 예전부터 이곳을 용못 또는 용담이라 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용인시는 용담저수지 내 3천㎡의 늪지에 연꽃군락지를 조성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와우정사 해발 304m 고도의 풍광이 아름다운 연화산에 자리한 와우정사는 대한불교열반종의 총 본산으로, 지난 1970년 실향민 김해근(법명 해곡 삼장법사)이 부처의 공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위해 세운 호국 사찰이다. 입구에 황동 5만근을 녹여 만들었다는 높이 8m의 거대한 불두가 있다. 열반전에 이르는 계단 옆에는 세계 각지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쌓은 통일의 돌탑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열반전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향나무로 제작한 길이 12m, 높이 3m의 와불상이 봉안돼 있다. 경내에 황동 8만5천근으로 만든 장육존상오존불과 국내 최대 청동미륵반가유상, 석조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용인구봉산너울길 용인구봉산너울길은 연미향마을~잿마을~청소년수련원~둥지박물관~둥지촌 전원마을~구봉산~정배산~MBC드라미아 코스(12㎞4시간)로 조성됐다. ▲둥지박물관(Dungji Museum) 처인구 원삼면 청룡마을 둥지골에 자리잡고 있는 둥지박물관은 국내 최대 만화자료와 생활자료를 보유한 박물관이다. 지난 2002년 황호석 관장이 둥지만화박물관으로 설립해 최근에는 그림, 만화그리기 등 다양한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만화전시관은 원로 만화가 하고명 관장이 1960년대부터 모으기 시작한 우리나라 만화관련 수집자료 6천여점을 보관전시하고 있다. 생활사전시관은 1960~70년대 우리들 삶의 애환이 담긴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자석전화기 등 전화기 500여점과 진공식 라디오, 흑백텔레비전 등 생활소품들이 소중하게 수집돼 있어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 MBC드라미아 한류드라마 촬영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종합영상단지 용인 MBC드라미아는 처인구 백암면 용천상리에 자리잡고 있다. 자그마치 16만5천㎡ 규모의 부지에 조성된 이곳은 삼국시대와 고려 조선시대 궁궐과 가옥, 장터 등이 조성돼 있어 가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세트장 내 인정전을 차를 마실 수 있는 휴게체험공간으로 만들고 드라마 의상 착용 후 사진을 찍고 출력할 수 있는 드레스카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크로마키 스튜디오, 민속놀이와 요리를 체험하는 저잣거리, 활쏘기 등을 체험하는 연무장 등 각종 특화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시각장애인 전용 복지시설 용인 ‘두나미스센터’ 개소

용인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용 복지시설인 두나미스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가 새로 문을 열었다. 두나미스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최근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자리한 센터 내에서 조양민 경기도의원, 김현숙 수지노인장애인복지관장 등 지역인사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두나미스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는 점자와 목적지 보행, 컴퓨터 교육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초 자립생활 교육과 외출지원과 가사지원 등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동료상담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장애인 심리상담 인력을 양성하고, 후천적 시각장애인의 원만한 사회적응을 위해 종합병원 안과병동 등에서 찾아가는 동료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장애인 권익 신장을 위해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과 코레일(KORAIL) 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권 연수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권익옹호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장애인 가정자녀들을 위한 학습지도 멘토링 사업과 법률상담, 행정서비스 정보 제공, 문화스포츠레저 프로그램 등도 병행하게 된다. 정민섭 센터장은 기존의 장애인 복지기관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사업을 발굴해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고교생-초등생 학습지도 멘토 ‘놀토공부방’ 눈길

용인시 중앙동에 고등학생이 초등학생의 학습을 손수 지도하는 형태의 토요 공부방이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동 주민자치센터는 매주 토요일 처인구 김량장동 주민센터 청사 내에서 태성고등학교 학생들을 학습지도교사로 초빙해 지역 아동의 학습을 지도하는 놀토공부방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놀토공부방에는 태성고 내에서 성적이 우수한 신현섭군과 문홍빈군, 정용준군, 이현군, 강승모군, 전다찬군 등 6명이 교사로 참여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연계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학교수업 복습과 중학교 진학을 위한 선행학습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13일 처음 시작한 수업에서는 앞으로 공부할 과목과 각 과정을 직접 상의하고, 개별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해 앞으로 진행될 수업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을 참관한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의 첫인상이 좋다며 호응을 보였다. 이근화 위원장은 놀토공부방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며, 아동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민자치위원 1명 이상이 교대로 상근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정원을 20명까지 늘리고자 하니 지역아동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신자 중앙동장도 사교육비도 절감하고 친근한 형님들과 함께 공부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협조해 준 중앙동 주민자치 위위원회와 태성고등학교에 감사드린다며 좋은 성과를 거두어 해를 거듭하는 장수프로그램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용인=강한수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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