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태 광주시청 징수과 팀장 “도시락 봉사로 시작된 이웃사랑… 나눌수록 기쁨 두배”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을 굶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안겨 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광주시청 징수과에 근무하는 남기태(47) 팀장은 현재 봉사단체인 마투리 소속 회원이다. 현직 공무원으로 행정일선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던 남 팀장은 지난 2004년 우연한 기회에 광주지방공사 안병균 업무이사 및 지인들과 함께 학창시절 도시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싸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도시락봉사 아이템을 관철, 이웃사랑을 모토로 봉사단체 마투리를 결성했다. 마투리는 곡식의 양을 섬이나 가마로 잴 때에, 한 섬이나 한 가마가 되지 못하고 남은 양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회원들은 9년째 급여에서 1만 원 미만의 금액을 떼 성금을 마련, 현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내 12명의 학생에게 중식 및 교복비 등으로 월 10만 원씩을 교육비로 지원하고 있다. 남 팀장은 마투리 모임은 임원이 없습니다. 모두가 같은 회원이자 주인으로서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 뿐이다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낮은 곳에서 훈훈하게 퍼진 사랑 바이러스는 첫해 자발적으로 동참을 원하는 광주시청 공무원 80여 명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216명의 회원을 비롯해 교육청 등 지자체 기관과 지역기업인 두일캡(주)삼화캠 등이 참여하는 지역공동체봉사단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신촌 블루스 그룹의 보컬 김세현씨가 참여한 공연봉사를 펼친 데 이어 지역 내 복지시설인 은혜동산을 찾아 실내외 청소봉사 및 노후 시설 보수 등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다채로운 봉사아이템은 남 팀장과 마투리 회원이 뿜어내는 다양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다. 특히 남 팀장은 지난 2009년 경기공무원 봉사대상을 받기도 하는 등 봉사일선에서 뛴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남 팀장은 광주시청 직원이 1천여 명에 가까운데 반해 후원에 참여하는 인원은 5분의1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더욱 많은 직원들이 참여해 결식 어린이와 독거노인, 병고에 시달리는 환자 등에게 사랑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신속한 수색… 일곱살 아이 가족 품으로

집 앞에서 강아지와 놀던 일곱 살짜리 여자아이가 경찰의 적극적인 수색으로 실종 2시간여 만에 가족의 품에 안겼다. 27일 오후 2시께 광주 경찰서에 집앞에서 강아지 5마리와 놀던 여자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당시 신고가 접수된 곳은 퇴촌면 이석리 검단산(650m) 초입의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산속 외딴 집으로 주변은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 겨울 산속이라 수색이 길어져 날이 어두워지면 아이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즉각 퇴촌파출소 정갑인 경사, 박천택 경위, 유재덕 경사(사진 왼쪽부터)와 112 타격대, 여청계, 실종팀, 119 구급대 등 30여 명을 투입해 현장 수색에 나섰다. 결국, 경찰은 수색 2시간여 만인 4시35분께 집으로부터 2.5㎞ 떨어진 계곡에서 강아지 다섯 마리와 추위에 떠는 여아를 발견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광주경찰서 관계자는 처음 수색 시 앞에는 팔당 뒤에는 험한 산인데다 날씨도 춥고 어두워지고 해서 당황했으나 신속하게 찾아주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크고 작은 사건 현장에 신속 출동하여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소임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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