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윤곽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06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제1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현진(한화) 등 1차 엔트리 31명을 뽑았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유현진을 비롯해 오승환, 배영수, 권오준(이상 삼성), 손민한(롯데), 김진우, 윤석민(이상 KIA), 이혜천(두산), 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 우규민(LG), 정민혁(연세대) 등 12명이다. 포수는 홍성흔(두산), 조인성(LG), 강민호(롯데) 등 3명이고, 내야수는 이승엽과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장성호(KIA), 김동주, 손시헌(이상 두산), 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 정근우(SK) 등 9명, 외야수는 이병규(LG), 박재홍(SK), 이진영(SK), 이용규(KIA), 이택근(현대), 박한이(삼성), 추신수 등 7명이다. 구단별로는 삼성이 6명으로 가장 많고 두산, KIA, 롯데가 각 4명, 현대, SK, LG가 각 3명, 한화 1명, 해외파 2명, 아마추어 1명 등이다. 선발위원회는 이 달 중 도핑테스트를 거쳐 9월 초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며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일은 10월1일이다. 한국대표팀 사령탑 김재박(현대)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때문에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니라 우승할 수 있는 전력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400호 홈런볼·방망이 이승엽, KBO에 기증

‘아시아의 거포’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자신의 기념비적인 한·일 통산 400호 홈런볼과 당시 홈런을 때렸던 배트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하기로 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3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이 홈런볼과 방망이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한 뒤 한국팬에게는 영원한 보물이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승엽은 지난 1일 한신전에서 1회 이가와 게이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2점 홈런을 그리며 대망의 400홈런을 작성했다. 당시 좌측 스탠드를 점령하고 있던 한신 응원단은 이 공을 곧바로 그라운드에 던져줬고 한신의 좌익수 가네모토 도모아키가 이를 주워 이승엽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준 KBO 운영홍보부장은 3일 “이승엽으로부터 홈런볼과 기념 공을 받으면 일단 KBO 지하 사고에 보관한 뒤 한국 야구관련 기념물 전시계획이 확정되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는 지난해 한국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희귀 야구사료 수집에 나섰고 이 때 모은 각종 자료들을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 지하 사고에 보관 중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과 조희준 부장은 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미우리-히로시마전 때 일본으로 출국, 이승엽의 400홈런을 표창할 예정이다. 한편 ‘스포츠호치’는 요미우리가 15일 이승엽의 400호 홈런 달성에 발맞춰 기념티셔츠를 제작, 판매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일본의 국기가 교차하면서 숫자 ‘400’이 가미된 디자인으로 한글도 포함될 전망. 요미우리 측은 이승엽과 디자인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태로 이르면 15일부터 도쿄돔 요미우리 상품 관련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지에서는 요미우리가 400홈런의 위업을 이룬 이승엽에게 특별 포상금을 줄 것이라는 설이 나도는 등 올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승엽을 계속 붙들어두기 위해 요미우리가 벌써부터 화끈한 당근책을 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불신감 ‘아웃’ 道야구협 심판진 편파시비 없다!

“경기도 심판진들이 새롭게 태어난것 같습니다.” 지난 10여년간 특정 학교 편파판정 문제로 불신감과 함께 비난을 받아 온 경기도야구협회 심판진들에게 들려오는 학부모와 감독들의 평가다. 지난 해 9월 협회 정상화와 이태성 회장 취임이후 공정하고 정확한 심판의 판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경기도야구협회의 의지가 1년 만에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도야구협회는 공정한 심판진 구성을 위해 33년간 대한야구협회 소속 심판으로 국내대회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에서 깔끔한 경기운영으로 ‘야구계의 포청천’ 호칭을 얻은 이재철 심판이사(59)를 영입했다. 이후 도야구협회는 지난해 12월 지도자세미나를 가진 뒤 올해 2월 심판강습회를 통해 김대문(43), 이수용(37), 문성복(36), 박노진(34), 박영남(34), 김일훈씨(33) 등 6명의 심판부를 구성 도내에서 치뤄지는 모든 대회에서 고정적으로 심판을 보고 있다. 또 월 1회씩 심판평가회를 열어 심판 기술과 경기시 미숙한 점의 보완을 통해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릴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결과 올해 치뤄진 도내 8개 대회에서 단 한건의 판정 항의나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고 도야구협회 사이트에는 심판에 대한 칭찬의 글 일색이다. 이재철 심판이사는 “각 학교 지도자와 야구인이 도야구 중흥을 위해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학부모들의 불신을 완전히 없애 타 시·도로 우수한 자원이 빠져 나가지 않고 경기도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아시안게임 야구팀 김재박 감독 선임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김재박(52) 감독이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06 아시안게임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2월1∼16일 도하 아시안게임에 나갈 대표팀 사령탑으로 김재박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1996년 현대 창단 감독으로 취임해 4차례에 걸쳐 소속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끄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했으나 지난 2003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한국이 3위에 머물러 2004아테네올림픽 티켓을 놓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KBO는 코칭스태프 구성 권한은 김 감독에게 주기로 했지만 선수선발은 김 감독과 김인식 한화 감독, 하일성 KBO 사무총장, 김희련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로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22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대표팀 감독 소식을 전해들은 김 감독은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하고 탈락했는데 다시 기회를 줘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단 코칭스태프를 꾸리고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겠다. 병역 미필자들도 선발 대상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이젠 ‘야구의 별’ 보러 가자

올해도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풍성한 이벤트가 펼쳐져 야구 팬들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전망이다.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25주년 기념 2006 삼성PAVV 올스타전’은 선수와 팬들이 함께 하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행사들로 가득 채워진다. 오후 2시에 열리는 식전행사로는 팬 투표로 선정한 ‘포지션별 최고 올드스타’와 이휘재, 유재석, 정준하 등으로 구성된 연예인 야구단 ‘한’의 5이닝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선동열 삼성 감독, 최동원 한화 코치, 김재박 현대 감독, 김성한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박정태 등 왕년의 스타들이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이후 올스타 최고의 거포들이 벌이는 ‘올스타 홈런레이스 예선’과 8개 구단 치어리더의 댄스경연대회 예선이 열려 야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다. 식전행사가 끝난 오후 5시20분에는 푸른 하늘에서 서서히 그라운드로 내려오는 특전사 스카이다이버들의 멋진 낙하시범과 함께 동군, 서군 선수단이 입장한다. 곧바로 가수 바다의 애국가와 특별 이벤트 시구로 올스타전의 막이 오른다. 올스타전은 오후 6시에 시작되며 5회까지 매회 종료 후에는 치어 경연대회 결승전, 타자 스피드왕, 홈런레이스 결승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장 밖에서도 풍성한 행사가 펼쳐져 올스타 선수들의 얼음 등신대(실물 크기 사진)를 설치해 팬들이 기념촬영을 할수 있고 스피드 측정 투구게임, 티볼 게임 등 게임존을 운영해 사인볼 등 기념품을 나눠준다. 이밖에 역대 프로야구 우수 사진 및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진, 각 구단별 유니폼 변천사, WBC 유니폼이 전시돼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