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해된 현대 야구단을 대신하는 신생팀이 창업투자사에 의해 창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창업투자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와 프로야구 제8구단 창단 조인식을 가졌다. 가입금은 최근 KT와 협의했던 60억원보다 2배나 많은 12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연고지역은 서울 목동 구장을 사용하기로 했다. 센테니얼은 선수 및 코칭스태프는 ‘공중분해’되는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전원 인수하기로 했으며 구단사장은 이장석 대표이사, 단장으로는 박노준 KBO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KBO는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이 지난 해부터 심각한 운영난에 빠지자 농업중앙회와 STX, KT와 잇따라 접촉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다가 뒤늦게 창업투자사를 끌어들여 일단 8개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창투사인 센테니얼은 그러나 구단은 소유했지만 팀명은 스폰서 기업 이름을 사용하는 이른바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센테니얼 관계자에 따르면 야구단 창단을 위해 20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입금 120억원을 지급하고 나면 올 해 운영자금도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센테니얼은 국내 중견기업들과 다양한 접촉을 벌여 2~3개 업체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스폰서 기업명을 팀명으로 정할 경우 해마다 야구단 이름이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3~5년의 다년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날 신상우 KBO 총재와 조인식에 나선 이장석 센테니얼 대표이사는 “야구단을 민간투자사업 모델로 운영해 한국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기도야구협회(회장 이태성)는 24일 오후 3시 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대의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8년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새해 예산을 승인했다. 이날 확정된 도야구협회의 새해 예산은 지난 해 1억5천700만원보다 700만원이 증액된 1억6천400여만원이며, 오는 3월 개최되는 경기도학생체전과 도지사기 야구대회를 비롯한 19개 사업(안)을 시행키로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 이태성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해 대의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로 도야구협회의 사업들이 원만하게 잘 이뤄졌다”며 “올해도 경기도 야구인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도야구협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될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15일 현대 야구단의 공중분해 위기와 관련, “현대 선수들의 고통 분담을 위해 1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서교동 선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유니콘스 인수와 관련된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전 선수들이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수협회 손민한 회장은 “핵심은 무조건 8개 구단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현대 구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 기반 자체가 흔들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운영비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금 충당방법으로는 선수들의 모금과 올스타전 개최, 선수 사인회 등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달 대상과 전달 시기 등은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 유니콘스 이숭용 주장은 “이런 결정을 내려준 선수협회에 감사한다”며 “현대 선수들 역시 우리의 연봉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위임하려고 한다. KBO의 역량이 선수단의 연봉을 고민하는 데 보다 새 구단을 찾는데 쓰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수협회는 이와 함께 호소문을 발표하며 “한국 프로야구는 그동안 쌓아온 야구역사의 붕괴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며 “무엇보다 치명적인 것은 유소년 선수들의 포기로 인해 아마야구 저변이 붕괴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뉴스
프로야구단 창단을 추진했던 KT가 이를 백지화 하기로 결정, 국내 프로리그가 18년 만에 7개구단으로 운영될 위기에 직면했다. KT는 11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그동안 검토해왔던 프로야구단 창단 방침을 전면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의 이 같은 결정은 일부 다른 구단들의 반대와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협상과정에서 잡음과 갈등으로 인해 프로야구단 창단이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안된다는 최종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초부터 운영난에 빠진 현대 야구단 매각에 나섰던 KBO는 농협중앙회와 STX그룹에 이어 KT와 협상마저 실패해 2008시즌 7개 구단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프로야구가 쌍방울 레이더스가 창단한 1990년 이후 18년만에 7개 구단으로 위축되면 정규리그 게임 수는 물론 각종 개인타이틀 성적 축소와 포스트시즌 경기방식 변경 등이 불가피해 연간 관중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T가 야구단 창단을 백지화한 것은 IPTV, 와이브로 등 새로운 성장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프로구단 운영으로 경영의 초점이 흐려질 수 있고 고객과 주주의 가치 제고에도 부정적이라는 사내·외 반대 의견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또한 창단 추진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과 추측이 나돌면서 제기된 갈등과 잡음이 부정적인 면으로 작용했다고 KT측은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KBO의 제안을 받아들여 프로야구단 창단을 검토한 것은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야구계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함께함으로써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자 했던 것”이라며 “여러가지 잡음으로 오히려 기업 이미지가 훼손될 가능성이 높아 백지화 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KT 이사회 결과를 접한 야구계는 다시 한번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지금으로선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당혹해 한 뒤 “다음 주 초 빠른 시간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책을 강구하겠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 현재로선 7개구단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침통한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고양 원당구장에서 훈련중인 현대 야구단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해외훈련 자체가 불투명해졌다./연합뉴스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KT가 프로야구의 신규 회원으로 뛰어들었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야구회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해체 위기에 몰린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 대신 KT가 새로운 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96년 출범한 현대 야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고 2008년부터는 KT가 새로운 회원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현대는 프로야구 참여 당시 태평양 돌핀스를 430억원에 인수했지만 팀이 해체됨에 따라 매각 대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반면 KT는 KBO에 납부하는 가입금과 창단비용을 포함해 100억원 안팎에서 야구단을 출범시킬 전망이다. 신상우 총재는 “(현대의) 매각 대금은 없다. KT가 팀을 창단하기 때문에 가입금만 60억원 이상으로 성의를 보여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KBO와 대략적인 합의를 마친 KT는 26일 이미 실무팀을 구성해 창단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빠르면 1월 중순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KT는 연고지를 현대가 사용했던 수원 대신 서울 입성을 결정, 내년 시즌 목동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기로 했다./연합뉴스
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9일 오후 6시 수원시 권선구 수원터미널내 천년뷔페에서는 40년 가까이 야구 꿈나무 발굴을 위해 헌신한 지희삼(62) 의왕 부곡초 감독의 은퇴식이 열려 감동을 선사했다. 도내 야구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지 감독 은퇴식은 경기도초등학교 야구지도자협의회(회장 이덕진)가 마련한 자리로 이날 행사에는 도야구협회 관계자와 지도자, 학부모, 선수 등 50여명이 참석해 은퇴하는 ‘노(老) 지도자’의 아름다운 퇴장을 축하했다. 한편 지난 1969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지희삼 감독은 서울 동내초와 한양초, 학동초, 언북중 감독을 거쳐 지난 1996년부터 지난달까지 부곡초 감독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 감독은 40년 가까운 지도자 생활을 통해 김경기(SK 와이번스), 최태원, 장재중(이상 기아 타이거즈), 노찬엽(LG 트윈스) 코치, 김풍기 KBO 심판위원, 이도형(한화 이글스) 선수 등 많은 유명선수를 육성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야구 올림픽대표팀이 2008 베이징올림픽아시아예선전을 겸해 열린 제24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를 2승1패로 마감, 올림픽 본선 직행이 좌절됐다. 전날 일본에 3대4로 분패한 한국은 3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예선 최종전에서 약체 필리핀을 맞아 고영민의 투런 아치를 포함, 장단 16안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폭발해 13대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2승1패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일본(3승)에 이어 2위를 기록, 내년 3월 대만에서 열리는 각 대륙 8개 팀의 플레이오프에서 3위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김동주, 이대호 등 중심 타자를 모두 뺀 대표팀은 이날 2회 김민재의 2타점 좌선상 2루타로 2대0으로 앞섰다. 5회 수비 때 1사 2루에서 알레한드로 벨라스케스의 평범한 타구를 1루수 장성호가 가랑이 사이로 흘리는 바람에 1점을 줬지만 대표팀은 이어진공격이 타선이 불을 뿜었다. 선두 김민재의 중전 안타 후 패스트볼에 이은 이종욱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대표팀은 패스트볼 2개, 2루타 3방 등을 묶어 타자 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9대1로 크게 앞서던 6회에는 정근우의 1타점 3루타와 민병헌의 내야 땅볼, 고영민의 중월 2점포로 4점을 보태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일본전에서 1회 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고영민은 이날도 강한 바람을 뚫고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한편 선발 류제국은 5이닝을 1점(비자책)으로 틀어 마운드를 지켰고 류택현과 권혁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신곡초가 제37회 전국소년체전 야구 도대표 1차 평가전 초등부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안산 관산초를 상대로 12대10으로 역전승을 거둔 신곡초는 30일 성남 탄천구장에서 열린 최종일 초등부 결승전에서 전영재(4타수3안타 2타점)의 2타점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6회말 대거 7점을 뽑아내 배제성이 역투한 고양 백마초에 13대12로 역전승을 거두며 패권을 안았다. 1회초 신곡초는 선발투수 김상현의 재구력 난조로 대거 7실점한 뒤 구원투수 한성일이 2점을 추가로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으나, 1회말 김상현과 김현민의 적시타와 볼넷 3개를 묶어 3점을 뽑아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구원 등판한 왼손 투수 한성일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신곡초는 4회말 한성일, 김상현의 연속 안타와 김상현의 좌전안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하며 6대9로 따라 붙었으나 5회초 세번째 투수 김현민이 3점을 허용, 6대12로 이끌렸다. 하지만 신곡초는 6회말 상대 ‘에이스’ 배제성의 볼을 공략하면서 타선이 폭발해 5점을 득점한 뒤 2사 만루서 전영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경기도야구협회(회장 이태성)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선수 지원을 위해 제2회 경기도 야구 꿈나무 장학기금 마련 지도자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도야구협회는 16일 오후 2시 수원야구장에서 수원시야구협회 곽영붕 회장, 안산시야구협회 김흥수 회장을 비롯, 시·군야구협회장, 관내 초·중·고 28개 팀 지도자 등 야구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마련 모금행사에 이어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모금 행사를 통해 지난 해 이월금을 합쳐 1천420만원의 기금이 마련됐으며, 관내 15개 초등학교 팀에 소속된 선수 한 명씩을 선정해 장학금 각 3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벌어진 지도자 야구대회에서는 초등부 지도자와 중·고등부 지도자로 팀을 나눠 경기가 펼쳐졌으며, 초등부 지도자 팀이 7대4로 승리했다. 류상호 전무이사는 “관내 야구 꿈나무들이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행사를 갖게 됐다”며 “도야구협회가 해를 더할 수록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는만큼 지역협회 중 가장 모범적인 협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국내 최초로 무료로 야구도 배우고, 학원에서 영어·수학 학습도 받는 안양 드림스 리틀야구단(단장 김형진)이 5일 오후 6시 안양 E뷔페에서 창단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뎠다. 창단식에는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리틀야구 육성위원장과 경기도야구협회 류상호 전무, 안양시야구협회 이형진 회장, 야구 관계자, 선수·학부모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창단된 안양 드림스는 프로야구 선수와 지도자 출신의 이승희씨(49)를 감독으로 태평양과 LG에서 투수로 활약했던 최창호(42), 조상철(20)씨를 코치로 선임하는 등 리틀야구에서는 드물게 전문화된 코칭스태프를 구성했다. 또 선수는 곡란초와 호계초, 의왕초, 박달초, 호원초 등 관내 초등학교에서 선수를 모집, 유효철, 조환희, 조용호, 김의태, 박민우, 오창석, 김영재 등 1~6학년생 22명의 선수로 구성 돼 안양 석수구장에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2시간씩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훈련 뒤 학원에서 영어와 수학 등의 학습을 통해 지식을 겸비한 야구선수로서의 수업을 받게 된다. 김형진 단장(영재사관학원 대표원장)은 창단 인사말에서 “야구를 통해 땀 한 방울의 소중함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노력의 의미를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과거처럼 운동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무지에서 벗어나 지식을 갖춘 운동선수가 필요한 만큼 안양 드림스의 선수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단식에는 송진우(한화), 김동수, 전준호(이상 현대) 등 프로야구 선수들과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의 김태균, 김경호, 임혁필, 만화가 박광수,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송재우씨 등이 대거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