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3년만에 ‘우승컵 포옹’

경희대가 2008 회장기 전국대학야구춘계리그전에서 3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지난 2005년 대회 우승팀 경희대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최종일 전년도 우승팀 단국대와의 결승전에서 선발 투수 박현준의 2실점, 7탈삼진 완투를 바탕으로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1대2로 대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1회말 공격에서 경희대는 선두 타자 박언효가 중전 안타로 진루한 뒤 유상현의 볼넷과 정우양의 몸에 맞는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준희가 볼넷을 얻어내 밀어내기 선취점을 올렸다. 경희대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정훈이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보태며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린 후 5회 손정훈의 우전안타로 박재성이 홈을 밟아 4대0으로 리드를 잡았다. 6회초 단국대에 1점을 내준 경희대는 6회말 2사 2·3루에서 대타 신창명이 2타점 적시 우전안타를 쳐내 6대1로 다시 달아난 뒤 7회 2루타 3개와 안타, 볼넷 1개를 집중시켜 대거 4점을 추가하며 대세를 갈랐다. 경희대는 8회 김준희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9회초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단국대를 9점 차로 대파했다. 한편 경희대 우승의 주역인 투수 박현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배우열은 우수투수상, 김정훈은 수훈상, 이국성 감독은 감독상을 각각 받았으며, 김민하(중앙대)는 홈런상(3개)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5연승’ 한국 “베이징 가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5연승을 내달리며 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뒀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계속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예선 5차전에서 유럽 예선 4위를 차지한 약체 독일에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2대1,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두고 5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막강 타선을 앞세워 초반부터 독일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1회말 톱타자 이용규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2루 도루에 이은 상대 투수의 보크로 3루를 밟자 고영민이 1루수 앞 내야 안타를 쳐내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대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대0으로 앞서갔다. 2회 초 수비 때 도널드 루츠에게 우월 솔로포를 허용한 한국은 말 공격에서 상대 포수의 연속 패스트볼로 손쉽게 2점을 보탰고 2사 1,3루에서 이승엽의 투수 앞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점수를 5대1로 벌렸다. 이어 4회 타자 일순하며 볼넷 4개와 2루타 2방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콜드게임 승리 요건을 갖췄다. 한편 이날 4번 타자로 나선 이승엽(요미우리)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 손민한(롯데)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는 빼어난 피칭으로 독일 타선을 1점으로 틀어 막아 2승째를 올렸다./연합뉴스

한국야구 “전승으로 베이징 간다”

8개국이 마지막 남은 3장의 올림픽행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최종 예선전이 한국과 대만, 캐나다로 좁혀져 최종 순위를 다툴 전망이다. 지난 11일 유럽의 스페인을 대파하고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한국은 잔여 3경기에서 1승 만 보태도 본선 진출이 사실상 확정되며, 나란히 3승1패를 기록중인 개최국 대만과 캐나다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2승씩만 보태면 5승을 확보하게 돼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전 경기 승리로 베이징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은 12일 ‘약체’ 독일과 만나게 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고, 13일 캐나다, 14일에는 대만과 최종전을 벌인다. 이에 따라 13일 독일전에는 지난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승리투수인 손민한(롯데)이 선발로 나설 예정이고, 13일 캐나다와 14일 대만전에는 2차전(호주)과 3차전(멕시코) 선발로 활약했던 ‘필승카드’ 류현진(한화)과 김광현(SK)을 잇달아 투입, 전승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겠다는 게 김경문 감독의 각오다. 한국은 앞선 4경기에서 41점을 얻은 반면 실점은 8점에 그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국민타자’ 이승엽(요미우리)이 홈런 2개에 9타점, 타율 0.583(타격 2위)으로 맹타를 휘둘러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했고, 2번 타자 고영민(두산)도 0.467로 7위, 톱타자 이용규(KIA)도 0.462로 8위에 오르는 등 상위타선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한편 대만은 12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호주전과 14일 한국과의 최종전이 남아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주에 앞서고 있어 본선행이 유력하다. 반면 ‘복병’ 멕시코에 덜미를 잡하는 바람에 2승2패로 벼랑끝에 몰린 호주는 대만을 반드시 꺾어야 마지막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만약 호주가 대만을 꺾는다면 먼저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과 대만의 최종전이 호주와 대만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4연승’ 한국, 베이징 티켓 예약

이승엽(요미우리)이 대타로 나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한국 야구대표팀이 유럽 대표 스페인을 누르고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은 10일 대만 윈린현 도우리우구장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4차전에서 고영민(두산)의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과 이승엽의 2점 홈런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4대5로 스페인을 대파했다. 이로써 파죽의 4연승을 달린 한국은 앞으로 남은 독일, 캐나다, 대만과의 3연전에서 2승을 추가하면 본선 출전을 확정짓고 1승만 올려도 티켓 획득이 유력해 2000년 시드니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을 가시화시켰다. 한국은 이날 약체 스페인을 상대로 주포인 이승엽과 박진만, 진갑용, 이진영 등 주전들을 빼고 김주찬(롯데), 손시헌(상무), 조인성(LG), 이종욱(두산)을 대신 기용했다. 선발 김선우(두산)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한국은 1회초 2사 뒤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한 고영민이 포수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간 뒤 이대호(롯데)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탠 한국은 4회초 상대 실책속에 3안타와 볼넷 2개,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7대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5회초에도 손시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으나 5회말 선발 김선우가 갑자기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김선우는 4회까지 2안타로 깔끔하게 막았지만 긴장이 풀린듯 5회에만 5안타와 볼넷 1개로 4실점했다. 8대4로 쫓긴 한국은 6회초 볼넷을 나간 이종욱이 2루를 훔친 뒤 고영민이 좌전안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김주찬이 좌중간 2루타를 쳐 10대4로 달아났다. 스페인은 6회말 두번째 투수 우규민(LG)으로부터 3안타를 뽑아 1점을 만회했지만 한국은 7회초 다시 고영민의 적시타로 11대4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8회에는 이승엽이 대타로 나서 8일 호주전 3점포에 이어 이번 대회 두번째 우월 2점 홈런포를 가동했다. 한국은 11일 하루 쉰 뒤 12일 낮 1시30분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독일과 5차전을 치른다./연합뉴스

기다렸다! 플레이 볼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와 우리 히어로즈의 창단 등으로 지난 겨울 극심한 혼선을 겪었던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 시범경기로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 시범경기는 8일 제주에서 지난 해 1, 2위팀 SK와 두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23일까지 16일간 팀당 14경기, 모두 56경기가 치러진다.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릴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전에 참가하는 대표 선수들이 빠졌지만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신인, 외국인 선수 등으로 어느 해 못지않게 볼거리가 많다. 시범경기의 가장 큰 관심은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우리 히어로즈가 얼마나 활약상을 보여줄지 여부다. 투자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유니콘스 선수들을 승계해 ‘제8 구단’을 창단한 뒤 새 유니폼으로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처음으로 만난다. 또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지휘하는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변모했을 지도 관심거리다. 이와는 별도로 올 시즌 프로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 선수들의 활약도 야구 팬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다. 좌완 진야곱(두산)을 비롯해 정찬헌(LG), 최원제(삼성) 등 고교무대를 평정했던 투수들이 프로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밀었고, 대학의 간판 타자들이었던 나지완(KIA)과 모창민(SK) 등도 ‘투고타저’의 최근 추세 속에서 7년 만에 타자 신인왕을 목표로 시범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 밖에 이종범(KIA), 배영수(삼성)와 지난 해 부상 후유증으로 부진했던 송진우(한화), 정민태(우리) 등도 화려하게 재기해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가름해 볼 이번 시범경기에 야구 팬들이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