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7)

⑦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동두천역 1945년 9월 8일 인천항에 미 24군단 산하 2개 사단이 상륙하면서 시작된 미군 주둔의 역사는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법적 지위를 얻게 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제2보병사단의 캠프 케이시를 비롯하여 호비, 캐솔, 림불, 캠모부 등이 수도권으로 통하는 북방의 첫 관문도시 동두천에 주둔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동두천을 기지촌, 환락의 도시, 한국판 텍사스촌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러왔다. 동두천은 다른 한편으로는 태평양을 건너온 미군들이 최신 유행을 전하는 패션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두천이 가지고 있는 잿빛 도시명도 머지않아 생을 마감하고 경기 북부지방의 중추도시로 발돋음 할 것이다. 현재 의정부역에서 덕정역- 동두천역- 동안역까지 경원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04년 완공예정으로 20%정도 진행중에 있다. 동두천역 뒤쪽 철로변에는 3층의 신 역사 공사가 한창이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상가, 3층은 고상식 전철역사로 쓰일 예정이다. 수많은 우리네 여인들이 얼굴이 검거나 흰 미군을 만나 풋사랑을 나누고, 이 동두천역을 통해서 경원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거쳐 태평양 바다를 건너고, 때로는 이별의 아품을 나누기도 한다. ‘만남’과 ‘떠남’의 이러한 변주는 동두천역을 오가는 경원선 기차의 ‘멎음’과 ‘떠남’과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슬픈 연원을 같이하고 있다. 그리하여 김명인 시인은 ‘동두천Ⅰ’시에서 이렇게 ‘동두천역’을 노래하고 있다. ‘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 가고 있는 중이리라 혹은 떨어져 남게 되더라도/저렇게 내리면서 녹는 춘삼월 눈에 파묻혀 흐려지면서/(생략) 배고픈 고향의 잊힌 이름들로 새롭게/서럽지는 않으리라 그만그만했던 아이들도/미군을 따라 바다를 건너서는 더는 소식조차 모르는 이 바닥에서/더러운 그리움이여 무엇이/우리가 녹은 눈물이 된 뒤에도 등을 밀어/캄캄한 어둠 속으로 흘러가게 하느냐(생략)’ 동두천역에 하루에도 몇번씩 멎었다가 떠나는 기차를 보면서 시인은 미군을 따라 바다를 건너 떠나 버린 무소식의 여인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동두천역은 1911년 10월5일 어수동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래 1983년 역사를 신축하고 이듬해인 1984년에 역명을 동두천역으로 개명했다. 김진만(47세,무주출신) 역장에 의하면 한달에 100여건의 소화물을 취급하나 최근에는 택배가 발달되어 10월말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 동두천역은 순수 승객전용역이 된다. 동두천역은 1일 승차 3천명, 강차 2천5백명 정도로 경원선 가운데 의정부역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교직원이나 공무원들은 서울에서 동두천역으로 출퇴근을, 고교생들은 의정부에서 동두천역으로 역통학을, 동두천 시민들은 의정부역을 경유하여 주로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동두천에서 종착역인 의정부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되어 현재 교통 체증현상을 나타내는 국도 평화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요금도 1100원으로 저렴하여 출퇴근, 통학, 농산물 운송 등에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에서 버스나 전철로 갈아 타야하는 불편이 있어 동두천역까지의 전철화 사업이 동두천 첫琯湧판오룃<殆 翩獰汰潔駭裁 199冒袖굳기점으련慣□이전에뉘쩍째느£줄었으나 1990년 이후에는 의정부, 서울 방면에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일어나 철도 이용객이 늘고 있다. 즉 출퇴근 시간대의 승하차 인원은 늘어나게 되고 승용차 이용자는 반대로 줄었다. 철도 화물이 매년 줄어든 이유는 농산물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여 서울, 의정부시장으로 출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화물의 반입이 반출보다 7-8배 많은 것은 동두천이 전형적인 위락 소비도시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태조 이성계가 아들 방원의 골육상전으로 인하여 함흥의 이궁으로 행하던 중심하가 치밀고 노기가 등등하여 조갈이 심히 날 때 시종이 이곳에 있는 맑은 샘물을 진상하였다. 그래서 동두천역은 옛날에 ‘임금님이 잡수신 우물’이라하여 그 물을 어수물이라 한데서 유래한 어수동(御水洞)역으로 불렸다. 경원선 역사중 유일하게 전통적인 맛배 한식 기와지붕으로 한층 멋을 자랑하는 동두천역 건물을 빠져나와 미군부대 주변으로 발길을 조금 돌리면 영어로 쓴 간판과 외국인 전용 위락시설 앞에서 미군들을 흔하게 만난다. 마치 동양문화와 서양문화가 정답게 공존하는 것 같다. 동두천(東豆川)역명은 원래 동편내라고 불리는 하천에서 유래했다. 동편내는 탑동 동쪽 국사봉, 광산, 해룡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서 탑동 조산에 이르러 북쪽으로 꺽이여 보산동을 지나 동두천에서 강화천에 유입된다. 즉 내가 동편에서 흘러오므로 동편내 혹은 동두천이라 하였다. 동두천시는 원래 양주군 이담면 지역으로 1914년 군면폐합에 따라 동두천리, 보산리 등 10개리로 개편했다. 그후 6·25전쟁 직후인 1953년 휴전이 성립되면서 군인들이 주둔하면서 갑자기 번창하여 1963에는 동두천읍, 1981년에는 동두천시로 승격하였다. 1945년 8.15 해방 당시에는 경원선의 남한내 종착역이기도 했던 동두천역은 주변에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소요산을 비롯하여 이담농악, 행단제, 도당굿 등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먹거리로는 떡갈비가 유명하다. 인구 7만6천8백여명의 동두천은 시역 면적 96㎢중 약 70%가 임야지이면서 또 34%(32.31㎢)가 미군 공여지여서 시의 균형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경원선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시키지 위해서 북한의 평강역까지 광궤 복선철도를 건설하기로 러조 철도협정을 맺음으로써 이제 경원선은 무대에 올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새로운 역사적 조명을 받게 되었다. 머지않아 동두천은 통일 한국에 대비하여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써 기능과 역할이 중대될 것이다.

<특집>귀성길 ’드라이브’처럼 편안하게

‘언제 떠나고 언제 올라오면 덜 막힐까’ 민족 최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부모, 옛 소꼽친구 만날 생각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지만 귀성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출발에 앞서 어느 길을 택할까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 얌체운전 등으로 매번 교통체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올 추석연휴기간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차량은 274만대, 이중 84%가 자가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도공측은 전망했다. ◇언제 출발해야 하나 도로공사가 최근 수도권 거주 성인 남여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향을 가겠다는 응답자의 33.6%가 추석 전날인 30일(일), 29.6%는 29일(토), 16%가 추석 당일에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귀경길은 추석 다음날인 10월 2일(화)이 34.3%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이 26.6%, 개천절인 3일이 22.3% 순으로 밝혔다. 귀성 및 귀경 출발예정시간은 응답자의 24.9%가 오전 8∼11시, 12.9%가 오전 5∼8시, 자정∼오전 5시도 12.9%였고 오후 5∼8시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는 9.8%로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오후 출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고속도로 고향으로 향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추석연휴 이전에 신설·확장개통돼 교통흐름이 예년보다 휠씬 원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충남 서산이나 홍성, 서천, 전북 군산이나 김제 등 호남으로 가는 길은 더욱 수월해진다. 27일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구간 103.7km가 조기 개통돼 군산까지 연결됐다. 또 건설중인 여주∼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 가운데 상주∼구미(32.1km)도 28일 개통된다. 이밖에 서해안선 서산,해미,홍성,광천,대천,주산과 중부선 하남, 서이천 IC가 이미 신설됐고 호남선 계룡 IC도 지난 25일 개통됐다. ◇귀성·귀경 소유시간 그동안 경부·중부선으로 집중됐던 수도권 귀성차량이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으로 노선별로 골고루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부· 중부선을 이용한 서울∼대전구간이 지난해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든 4시간 55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부산은 9시간 18분, 서울∼광주는 2시간이상 줄어든 9시간 56분 정도 걸릴것으로 예측된다. ◇고향길 ’카풀’ ‘나홀로 귀성차량’은 이곳으로 클릭하세요 추석연휴를 앞두고 ‘카풀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민문화발전모임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무료카풀행사를 홈페이지(www.urban-culture.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아 카풀운전자와 파트너를 연결해 준다. 또 카풀 전문사이트인 카풀(www.carpool.co.kr)과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www.FindAll.co.kr) 등에서도 카풀 운전자와 차를 얻어 타려는 이용자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경기이슈>광명 ’서독로 건설공사’ 논란

광명시 시민단체들이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 연계도로인 서독로 건설공사가 가학산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 128의5 일원 8만여평의 부지에 3천5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경부고속철도 노간신설공사와 함께 광명역사를 지난 96년부터 공사중이다. 광명역사는 1천250여억원의 예산으로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2만3천여평의 규모로 오는 2003년 완공할 계획이다. 2004년 4월 서울과 부산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총 112회중 40%인 42회를 광명역사에서 출발 1일 1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광명역사가 담당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은 한국의 주요 경제기능과 약 1천200만명의 배후 인구규모를 지니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2013년까지 제2공항철도로 광명역사까지 직접 연결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안산간고속도로,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모든 도로와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지역간 전철, 광명역을 중심으로 경전철이 계획돼 있어 광명역사는 수도권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21세기 동북아지역의 교두보적인 도시로 개발, 인적·물적·정보교류의 극대화를 위해 역사주변을 국제교류지구,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산업단지지구,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구 등 3개 핵심지구로 개발키로 했다. 국제교류지구는 공항 및 항구와의 양호한 접근성과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기능의 분담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제업무단지, 쇼핑시설, 무역 및 컨벤션센타, 종합고속 터미날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 및 컨벤션센타는 광명시의 첨단음악산업단지는 물론 인근 부평·주안·남동구의 신소재단지, 반월의 반도체단지, 시화의 정밀기기 단지 등의 21세기 지식기반 전략사업을 종합지원하는 국제무역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서독로 개설공사는 컨벤션센타와 테마파크 관광지구의 연결기능과 부천·안산·시흥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이용편의는 물론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결이 계획되어 있어 꼭 필요한 도로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로인해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은 광명역 접근도로로 일직동 및 가학동 일대에 5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1.14㎞의 일직로와 600m 터널 2기를 포함한 2.83㎞의 4차선 도로인 서독로를 오는 2004년 2월 완공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사가 진행되자 시민단체는 환경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와 테마파크, 건벤션센타, 첨단산업단지, 시외버스터미널, 공항철도 등 역사와 연계된 130만평 규모의 무분별한 대규모 역세권 개발계획으로 인해 생태계의 보고인 가학산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민연대는 가학터널공사는 가학산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 용담 등의 각종 곤충과 식물의 서식지인 습지를 파괴시키는 등 가학산의 자연생태계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시민연대는 지난 8일 광명실내체육관과 가학산 반딧불이 서식처에서 회원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학산 반딧불이 살리기 시민축제를 개최하고 도로개설 공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한편 가학산에는 희귀종인 바람꽃, 두루미천남성 등 96과 350여종의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36종의 조류, 희귀곤충인 극동실베짱이, 청띠신선나비 등 130여종의 곤충, 환경부 법정보호종인 물장군, 쇠살모사,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시와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나 근본적으로는 서독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는 대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연대측은 “‘녹색환경 광명’을 지향하는 시가 자연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 논리로 역세권 개발계획을 준비하는 시대착오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정밀조사가 요구되며 이를 근거로한 생태계의 보존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역사 역세권개발의 3개핵심지구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도로로 현재 용지보상이 끝난 상태에서 공사중으로 공사중단이나 우회도로 개설은 어렵다”며 “인공습지 조성이나 방음벽설치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세계도자기엑스포 중간 점검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 아래 지난 8월10일 개막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가 23일로 개장 45일을 맞은 가운데 행사 중반을 넘어섰다. 개장 20일까지만해도 이천 등 3개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이 하루 평균 10여만명에 육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급격히 감소, 요즘은 평균 4만여명을 가까스로 넘고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최초 목표치 500만명선에 비상이 걸려 관람객 유치방안에 조직위의 진일보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태다. 또 행사장내 도자판매부스는 물론 입점음식업체들의 관련사업이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조직위와 이를 대행하는 기획사 등과 입점업체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있어 남은기간 이의 해소책이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28일까지 개최되는 도자기엑스포의 중간 결산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개장 44일차인 지난 22일까지의 도자기엑스포 관람객은 총 341만4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천이 176만1천224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50%를 넘어섰고, 광주가 84만4천710명, 여주가 80만8천995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수는 11만8천69명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하루 평균 7만7천612명이 행사장을 찾아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실상은 최근 20여일간의 평균치가 4만여명을 가까스로 넘어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잔여기간 동안 하루평균 4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추가 관람객은 140만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500만명에도 다소 모자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직위는 이와관련 행사초반 예상밖 관란인파에 상당히 고무돼 700만명에서 심지어 1천만명대를 추정하며 다소 느긋한 표정이었으나 관람인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역귀성객을 대상으로 서울 등 수도권지역 관람인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가 이처럼 관람객 수치에 매달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의 성공가늠의 잣대가 결국은 관람규모에 귀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도자기엑스포는 도자홍보와 판매에 따른 가시적인 경제효과외에 우리 도자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나아가 한국 도자문화가 세계속으로 나아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더욱 중요한 의미를 두고있다. 전시와 행사부문의 경우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부분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그동안 쉽게 찾아볼수 없었던 세계적 휘귀 도자기를 한군데서 폭넓게 감상할수 있음은 물론 세계유명 도예인이 참석한 위크숍과 국제적 규모의 도자학술회의가 학계 및 일반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도자판매를 비롯해 음식점 운영 등 일반 부대사업과 관련해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내심 행사특수를 기대했던 많은 입점업체들이 곳곳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남은 기간중 이를 치유할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남은 기간동안 조직위는 엑스포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관람객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 홍보, 나아가 행사자체보다는 이를 통한 부가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적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 행사장= 이천행사장은 이번 행사기간중 메인행사장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받고있다. 초입지점에 넓게 펼쳐진 설봉호수에다 행사장을 휘감고있는 설봉산 등 부대 자연조건이 도자체험 이외에 자연적 여유를 찾는 관람객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 특히 세계도자센터가 위치한 이곳에는 세계유명 도자기들이 전시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1차적 방문목적을 충분하게 만족시켜 이천 행사장의 인기로 부각됐다. 이밖에 도자센터로 오르는 곰방대가마를 비롯해 전통가마 그리고 운영본부위의 대공연장이 볼거리 이외의 휴식처로 자리잡아 지난 8월 관람객의 쉼터 역할을 돈독히 수행했다. 따라서 관람객수는 인근 여주 및 광주 행사장 수를 합한 것보다 높은 전체대비 51%로 나타나 홍보는 물론 행사장 관리에 앞섰다는 호평을 받고있다. 이곳에서는 특히 세계도자비엔날레전은 물론 도예공방에서 8월중순께 펼쳐진 위크숍, 9월 20일부터 3일동안 진행된 국제도자학술회의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조직위와 이천시간에 발생한 운영상의 문제는 물론 도자판매업체 및 입점 음식업체들의 갈등이 상존, 지난 40여일동안 마찰을 빚어온 것도 사실. 특히 전통가마 운영을 놓고 관계업자간 마찰은 이번 행사의 오점으로 지적돼 빈축을 받기도 했다. ▲광주 행사장= 조선왕실 도자기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는 광주에선 조선관요박물관에 마련된 한국전통도자전·동북아도자교류전·조선도공후예전 등이 관심을 끌고있고 북한전과 첨단세라믹전도 화제다. 관람객 수에 있어 이천에 이어 여주와 계속 2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행사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주보다 약간 앞서있다. 그러나 유료입장객보다 노인 등 무료 관람객 수가 상당히 많고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이 주류를 차지해 대중적 엑스포 이미지에 뒷걸음을 치고있다는 지적도 크다. 또 광주행사장에 파견된 공무원 및 조직위 직원들의 직무태만 사례가 자주 눈에 띄어 의욕이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근무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왕실도자기 진상 퍼레이드와 백자사기말감투놀이 등 광주만의 독특한 행사를 하고 있다지만 전체적으로는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 시작부터 불거진 조직위와 광주시간의 불신은 지금까지 계속돼 행사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홍보와 관련해선 전반적인 도자기엑스포 행사보다는 광주는 물론 이천, 여주가 해당지역 홍보에만 치우쳐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행사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도자기엑스포의 본래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중론이다. ▲여주행사장= 여주는 개막 중반을 넘기면서 수학여행단 등이 대거 몰려 80만명을 넘어서 만족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행사초반에 비해 조직위와의 갈등 폭은 감소했지만 도와 군청의 파견 공무원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면서 행사초기의 열의와 의욕이 점점 저하되고 단조로운 공연행사로 관람객들이 식상해 한다는 지적이다. 여주행사장 주변에는 70여점의 많은 문화재와 목아불교박물관·신륵사·세종대왕릉·명성황후생가 등 관광지가 몰려있어 가을 초·중고생 수학여행단이 여주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타행사장에 비해 후반 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주행사장은 1천500만원짜리 고가 도자기가 판매되는 등 한 점포당 일일 매출이 100만원 정도로 생활과 예술도자기가 함께 판매되어 이천과 광주행사장에 비해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속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여주행사장 인근과 여주지역 전체 음식점과 도자기판매장, 숙박업소 등 각 업소들이 도자기엑스포 특수를 맛보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 도자기엑스포와 때를 맞춰 남한강변의 야외소성행사와 메밀꽃밭 조성, 천서리 막국수축제 등 지역행사와 연결,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은 반면에 군 차체행사로 기획된 세종하프마라톤대회, 항공스포츠대회 등 행사는 일부업자와 행사관련 인사들의 잔치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특별취재반.

예총경기도지회 정규호회장 아프리카를 가다

“탄자니아” 동물의 울음소리에 소스라쳐 잠을 깼다. 새벽 4시. 커튼을 열어보니 아직도 어둠이 대평원에 드리워져 있으나 불과 50m 거리의 철망을 사이에 두고 무수한 동물 무리가 보인다. 서서 풀을 뜯는 놈도 있고, 앉아서 되새김 하는 놈도 있다. 대평원에서는 밤과 낮이 없이 동물들의 자연스런 삶이 이어지는 것이다. 멀리 킬리만자로의 늠름한 자태가 아침 햇살을 받아 신비롭게 보인다. 영봉에는 하얀 눈이 덮여 있었다. 국경마을 나망가에 도착하니 잡상인 떼가 몰려들어 ‘쟘보(안녕하세요)’를 외쳐댄다. 아이를 업은 아낙은 한푼 달라고 손을 내민다. 아이의 입과 눈가에는 파리가 까맣게 붙어 있다. 이곳도 사는 모습이 케냐와 비슷한 풍경이다. 탄자니아는 사회주의 국가다. 수도는 다레어스 살렘이며 총 인구는 2천200만명이고 면적은 945㎢로 우리나라의 4배다. 언어는 스와힐리어를 쓰며 잔지베르에서는 아랍어도 사용한다. 2차선 도로를 몇시간 달렸다. 도로변의 가난이 드리운 작은 촌락이며 행인의 모습에서 가슴이 저며옴을 느꼈다. 저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런 삶 속에서 행복이란 존재할까? 저들에겐 행복이란 단어가 사치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어느덧 아루샤에 도착하여 시장기를 때웠다. 아루샤에서 북서쪽으로 180km 떨어진 웅고롱고로 분화구를 찾아가는 길이다. 순전히 비포장 도로로 황토 먼지와 차들의 노후로 먹물가스가 코를 찔렀다. 길가에 나무며 풀이 먼지를 뒤집어 써서 형체조차 알아볼 수가 없었다. 몇시간을 가는 것인지 왜 분화구를 꼭 가야만 되는지조차 의문을 가질 겨를도 없이 차는 덜커덩 거렸다. 땅거미가 지고 몽롱해진 심신이 천근만근이었다. 장장 10여시간만에 능고롱고로 분화구 정상에 도착했다. 어둠속에tj 분화구를 덤덤히 바라보았다. 다음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롯지 발코니에서 사방을 조망했다. 밝은 해가 비치면서 거대한 분화구가 서서히 시야에 들어왔다. 능고롱고로는 큰 구멍을 뜻하는 마사이어로 이 보호구역의 총 면적은 8천475㎢이며 분화구의 직경이 20km이며 깊이가 600m나 된다. 분화구 안에는 호수가 2개 있는데 하나는 담수요, 하나는 염기가 함유된 물이다. 이 분화구에는 기린만 없고 온갖 동물이 서식한다고 한다. 여지껏 메마른 평원만 보아왔는데 이곳 산정은 광활한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에덴동산에 온 기분이다. 분화구에 내려가 사파리를 즐기다 어제 점심을 먹었던 아루샤로 향했다. 또 그 지겨운 먼지를 뒤집어 쓰고 180km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만 했다. 잠잠하던 일행중에서 불평이 터지기 시작했다. 아루샤는 메루산과 킬리만자로 산기슭에 위치해 있는 표고 1천400m 고원 도시이며 인구는 11만으로 이 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교통의 요충지로 관문도시 우사와 킬리만자로 국제공항이 가까이에 있어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독립후인 1967년 니에레레 대통령이 우자매(가족애) 사회주의에 기초한 자력 갱생의 국가 건설을 제창하였던 ‘아루샤선언’이 채택되었던 역사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8월14일 아침 27인승 버스를 타고 국경 나망가를 거쳐 케냐 나이로비로 향했다. 나이로비 ‘사라피 파크’호텔에 여장을 푸니 천국에 온 것만 같다. 이 호텔은 부지가 10만평인데 숲이 우거진 아주 멋들어진 호텔로 우리나라 J씨가 영업하는 곳이라 귀띔해준다. 저녁에는 악어요리 데방야기에 보드카를 적시며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검은 피부에 터질것만 같은 근육…멋들어진 무희들의 춤은 우리 일행을 매료시켜 피로가 확 가시는듯 했다.

<특집>중기 입체적 지원 여기서 끝낸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중기센터)가 오는 20일 신청사 개원식을 갖는다. 이를 계기로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향상·국제화·교육연수 및 창업지원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실시하는 등 ‘중소기업 종합클리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될 전망이다. 중기센터 신청사는 수원시 팔달구 이의동 산 111-8 10만89㎡대지에 건축연면적 4만7천697㎡로 지하 3층 지상 16층 규모의 본관동·실험연구동·건벤션센터·숙박동으로 구성돼 있다. 본관동에는 중기센터를 비롯 16개 중소기업지원 유관기관과 22개 창업보육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며 창업보육실에는 이를 지원하는 비지니스룸·공동기자재실·휴면실이, 교육실에는 첨단교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설치돼 있다. 실험연구동은 시험·인증기관과 중기센터고도계측실·공작실·공동실험실 등으로 구성,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시험분석과 도내 중소기업의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고도화 및 전문화 등을 지원하게 된다. 컨벤션센터는 공개방송이 가능한 국제회의실과 동시통역과 영사시설을 갖춘 대회의실과 기타 중·소회의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각종 국제회의 및 세미나 개최에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숙박동은 203명 규모의 수용시설을 갖추고 있어 숙박교육이 가능하며 기타 은행·우체국·식당·체력단련실·사우나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중기센터 신축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원루프(One-roof) 원스톱(One-stop)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신축센터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 본부, 중소기업협동중앙회 경기지회, 한국표준협회 경기지부, 자금평가와 보증업무를 당당할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의 주요기관들이 입주하게 된다. 또 도내 수출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무역관과 한국무역협회경기지부, 중소기업의 안전 및 보건지원을 위한 한국산업안전공단, 기타 경기경제단체연합회, 경기벤처협회와 I.S.T, TESCO, Labfrontier등 실험인증기관 등 여러 민간단체가 들어선다. 이들 중소기업 지원·유관기관은 한곳에 입주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종합클리닉’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다른 특징은 벤처기업을 양성하는 산실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 24개 벤처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는 신축센터에는 현재 22개의 기업이 입주, 연구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센터의 종합지원을 바탕으로 독립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중기센터는 신축청사 개원을 계기로 ▲21세기 경기도 중소벤처기업의 메카기능 ▲중소기업의 애로해결 및 정보제공을 위한 종합창구기능 ▲기술지원 인프라구축을 통한 기술개발의 거점기능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화 지원기능 등을 모두 갖춘 도내 중소기업지원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영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벤처창업보육, 벤처박람회개최, 벤처창업경연대회 등 벤처활성화 및 육성지원 ▲현장 애로해결, 중소기업상담방송, 종합홍보지 발간, 해외박람회 참가비지원 등 경영지원 ▲전자상거래교육, 기초교육, 전문기술훈련 등 교육지원 ▲기술컨설팅, 시험분석비지원, 기술정보제공 등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4000호 특집/화성-오산 행정구역 개편론

수년전부터 간헐적으로 불거져 왔던 오산·화성의 행정구역 개편 논란이 지난해 11월 화성시 승격과 함께 오산에 있던 화성군청이 남양면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때 수원시로 편입을 요구했던 화성시 태안·봉담읍의 열기가 식어진 이래 지금은 ▲화성·오산 통합론 ▲오산시와 화성시 동탄면간의 통합론으로 압축된 상태다. ◆ 화성·오산 통합론 지난해말 화성시 태안·봉담읍에서 수원시 편입을 주장하고 나선데 이어 동탄·오산 통합론이 뒤따라 불거져 나오자 화성시의회 일부 의원들과 지역단체들이 ‘화성·오산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며 전방위에 나섰다. 이들은 발기인대회 창립총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지역단체장 시·도의원 등으로구성된 100여명이 뜻을 모으며 화성·오산을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성·오산 통합추진위는 지금의 오산시는 지난 89년 화성군 당시 오산읍이 시로 승격됐는데 화성시 동쪽에 위치한 오산시가 원래대로 흡수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자 역사·문화적으로 한 뿌리인 만큼 통합은 지극히 순리적이라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또 화성·오산이 통합되면 시민회관, 공설운동장 등 3∼4개 기초 시설들에 대한 사용이 일원화 돼 엄청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잇점을 내세우고 있다. 정부가 지난 5월 화성시 동탄면과 태안읍(반월리)일대 274만평을 신도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오는 2005년까지 4만가구(12만명 계획)가 입주하게 된다. 화성시와 오산시가 행정구역 개편을 놓고 이처럼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은 신도시에서발생하는 세수(稅收)의 향방이 최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탄·오산 통합론 지난해 11월초 화성시 청사 이전에 따라 동탄·오산 일부 주민들이 공감대를 같이하며 ‘동탄면·오산시 통합 추진위원회’를 결성, 화성·오산 통합론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면대응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파급됐다. 동탄면과 오산시는 지척에 위치해 주민들의 정서나 생활권이 일치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동탄면의 경우 상당수 중·장년층 세대들이 오산시의 중·고교를 다녔고 보건소,우체국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동탄·오산 통합은 확실한 명분을 뒷받침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지난 3월초부터 동탄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탄·오산 통합을 묻는 서명운동에 나서 전체 유권자(통합문제를 투표에 부칠 경우) 8천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4천331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지난 7월 청와대,국회,행정자치부 등 18개 관계기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현재 해당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회신 공문이 여러차례 전달됐다고 추진위는 밝히고 있다. ◆통합관련 절차 및 입장. 화성·오산시의 통합이나 오산시와 동탄면이 통합(동탄면을 오산시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장간의 협의를 전제로 시·도의회의 승인과 행정자치부가 계획서를 국무위원회에 상정, 주민의견조사(주민투표)를 거쳐 대통령령으로 공포해야 한다. 그러나 행정구역개편 문제를 놓고 양측 자치단체장과 시의회가 협의는 커녕 대립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중앙부처나 정치적인 조율이 개입되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과제 어떤 형태의 행정구역 개편이라도 주민들의 절대적인 의사가 수렴돼야 하기 때문에 특정단체나 일부 계층의 이해관계가 얽혀서는 안된다. 15대 국회에서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제13조 주민투표)이 아직까지 처리되지 않아 절차상 법 개정과 함께 통합여부가 다뤄져야 한다. 행정구역개편은 무엇보다도 영토확장 욕구가 배제된 가운데 순리적인 방법과 과정을거쳐 주민편의 및 지역발전이라는 당위성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 /오산·화성=강인묵·조윤장기자 yjcho@kgib.co.kr

4000호 특집/서해안고속도로시대 열린다(2)

▣기대효과먼저 국토의 서부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이 도로가 완공되면 인천과 목포간을 현재 7시간대에서 4시간대로 주행할 수 있게 돼 산업물동량의 수송시간이 3시간 이상 단축된다. 물류비 절감액은 11조2천600억원(개통후 20년 누계)으로 추산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돼 있는 교통량을 분산시켜 인천에 있는 한국수출공단과 남동공단 및 시화공단 등 경기지역 공단의 물동량 수송이 원활해지고 이미 한계교통량에 이른 경인·경수국도와 지역간선국도와 교통수요를 분산처리해 교통체증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해안지역의 대규모 산업기지 개발촉진으로 국토의 균형발전을 가져온다. 인천 남동공단, 시화·반월공단, 아산, 군장, 대불산업기지 등 대규모 공단과 인근 시도에서 조성하는 수십개의 소규모 공단이 완료 또는 조성중이며 대중국 무역의 전초기지가 될 아산항건설과 군산·목포항의 개발은 서해안고속도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해안지역의 새로운 국민관광, 휴양지개발 촉진으로 국토의 관광산업 진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혜의 관광보고인 서산·태안해상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등을 경유하게 된다. 이밖에 이 고속도로 구간중 대표적인 장대교인 서해대교의 금강대교가 신공법으로 시공돼 국내 건설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게 된다. 이에 따라 건설시장 개방에 따른 국제 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대교는 서해안 교역의 관문인 아산항과 연계돼 동양최대의 사장교로 우리국력수준을 세계적으로 자랑하며 건설되고 있다. 교량상부구조 형식은 사장교와 PC Box Girder(콘크리트박스교)로 총연장이 7천310m로서 6차로로 건설됐다. 이 가운데 사장교가 990m, PC Box Girder교가 6천320m이다. 사장교는 주탑높이가 182m로 선박이 다닐 수 있는 주항로고가 62m, 중앙견간장이 470m로서 아산내항에 최대 5만t급 선박이 자유자재로 왕래할 수 있는 대형교량이다. ▣가볼만한 곳 ▲태안해안국립공원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천혜의 해수욕장과 울창한 송림군락,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해안풍경이 절경이고 다양한 해양, 해안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보전가치가 대단히 높은 곳이다. 지난 78년 10월 20일 우리나라의 1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덕산도립공원 충남 예산군 덕산면과 서산시 해미면·운산면에 걸쳐 가야산을 주봉으로 수덕산·원효봉·석문봉 일대의 경승지에 지정된 도립공원. 이곳에는 수덕사·덕산온천·보덕사·보원사지·일락사 등이 있고 윤봉길의사 생가와 충의사·기념탑 등이 있으며 부근에는 개심사·서산마애삼존불 등이 있다. 또 온양온천, 도고온천, 삽교호, 해미성, 대천과 함께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연결되는 관광권을 형성하고 있다. ▲칠갑산 도립공원 충남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에 위치해 있으며 맑은날 정상에 오르면 멀리 서해가 보이고 골짜기마다 물줄기가 굽이굽이 흘러내리며 아름다운 풍광을 빚어낸다. 해발 561m의 칠갑산은 청양읍에서 공주쪽으로 가다 대치터널을 지나 1.5㎞쯤에 정상으로 오르는 관광도로가 나 있어 정상 바로근처인 산장휴게소까지 차편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산장휴게소에는 을사보호조약체결 직후 충청도와 전라도 일원에서 유생들로 의병을 모아 일본군과 싸우다 포로가 돼 대마도로 끌려가 일본인이 주는 물과 음식을 일절 거부하다 숨진 유학자 출신 의병장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이 있다. 각종 난도 자생하는데 부여 낙화암에서 멸종위기라는 고란초가 지천구곡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칠갑산 허리에 만들어진 천장호는 정산면 목면 천남면 등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관광휴양지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 서해안을 따라 펼쳐진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한 곳에서 모든 비경을 다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반도내를 이용하면 곳곳에서 각각 색다른 여행의 미를 느낄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있는 외변산도 절경이지만 내륙의 내변산은 변산반도국립공원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변산 해수욕장, 격포 해수욕장 등 공원내 모든 해수욕장은 깨끗한 바다와 울창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고운 모래사장과 얕은 수심으로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안성마춤이다. ▲월출산 국립공원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월출산은 기암괴석의 장관으로 이름난 산으로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릴 정도의 절경이다. 최고봉은 해발 809m의 천황봉으로 정상이 평평한 암반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곳이다. 월출산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구름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있으며 길이는 무려 5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다. 월출산 사자봉 주변 중턱에는 칠치폭포가 자리하고 있는데 일곱개의 폭포수가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또한 천황봉 남쪽으로 무위사, 서쪽으로 도갑사가 자리하고 있다. 도갑사에서 5㎞ 정도 올라가면 구정봉, 그 아래 500m지점에는 국보 제144호인 마애여래좌상이 있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4000호 특집/서해안고속도로시대 열린다(1)

올 연말이면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돼 본격적인 서해안시대가 활짝 열린다. 또 이달말 충남 당진∼서천 구간 103.7㎞가 개통돼 올 추석연휴기간 경부선 교통량의 25%를 흡수함으로써 해마다 명절연휴기간 동안 만성적으로 겪어온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인천에서 목포까지 한반도 서쪽을 종단하면서 11년간의 대역사 끝에 완공되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먼저 달려본다. ▣사업개요 서해안고속도로는 기존의 경제개발 축상에 위치하지 않아 경부축에 비해 개발상태가 낙후됐으나 간척자원, 용수, 미개발토지 등으로 개발잠재력이 높아 서해안축을 개발함으로써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한다는 기치 아래 건설의 삽을 들게 됐다. 서해안의 대동맥인 이 도로에는 총사업비 4조7천757억원이 투입됐고, 인천∼남당진(97.0㎞)간 6차로, 남당진∼목포(256㎞)는 4차로로 건설됐다. 주요 경과지는 인천∼안산∼안중∼당진∼서천∼군산∼무안∼목포이며 IC 30개소, JCT 4개소가가 위치했다. ▣구간별 도로 특성 ▲인천∼안산간 인천∼안산간 27.6㎞는 제2경인 및 서울∼안산간 고속도로와 더불어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완화와 경인·경수측의 교통수요를 지역간선도로와 분산처리해 1시간 30분이상 소요되던 인천∼안산간을 20∼30분이내로 줄여 1시간 이상을 단축했다. 또 인천, 부천, 안양, 광명, 안산, 수원 등 위성도시의 중심지를 통과하는 교통량을 흡수해 도시내에서 발생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도시우회도로로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서해안시대를 맞아 수도권 서남부지역 남동·시화공단 등 해양공업단지 구간의 물동량 수송에도 크게 기여해 수송비 절감효과 유도 및 경부·영동고속도로와의 직접연결로 전국 각지에 인천항을 통한 물류의 원활한 수송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산∼안중간 안산∼안중간 42.7㎞는 인천∼안산, 제2경인 및 서울∼안산간 고속도로와 연계해 날로 심각해지는 수도권지역의 교통난 완화와 경인·경부축의 교통수요를 지역간선도로와 분산처리해 안산∼안중간 통행시간을 70분에서 30분으로 40분을 단축했다. 인천∼안산 구간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서남부지역 남동·시화공단 등 해안공업단지 구간의 물동량 수송에 크게 기여해 수송비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안중∼당진간 서해대교 구간 9.1㎞, 송악∼당진간 7.2㎞, 당진인터체인지 구간 2.2㎞로 구분된다. 송악∼당진간은 89년 12월부터 90년 9월까지 시행한 서해안고속도로 기본설계를 기초로 90년 12월부터 91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했다. 송악인터체인지는 실시설계시에는 제외됐으나 93년에 주변의 석문국가공업단지 및 아산국가공업단지의 세부계획과 공단진입로의 계획이 완성됨에 따라 포함했다. 당초 실시설계시에는 6차로, 전체는 4차로로 설계했으나 장래 교통량 추이 및 인접구간이 6차로로 시공해 개통후 교통흐름 장애요인 발생 등 문제점이 예상돼 송악인터체인지 실시설계때 6차로로 변경했다. ▲당진∼서천간 이 구간은 충남 당진군 송악면에서 충남 서천군 종천면 산천리까지 103.7㎞이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이달말 완공예정인데 차로수는 당진에서 남당진분기점(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연결계획)까지의 7.9㎞는 6차로로, 남당진분기점에서 서천까지의 95.8㎞는 4차로로 건설중이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경부고속도로 및 호남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해 원활한 교통소모를 도모하고 서해안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으로 관광자원 개발 촉진 등 국가경제 및 서해안지역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서천∼군산간 이 구간은 충남 서천군 종천면에서 전북 군산시 내야면까지의 22.7㎞이며 주요 경과지역은 충남 서천군, 전북 군산시다. 실시설계는 90년 12월부터 91년 12월까지 실시했고 공사는 91년 3월에 군산인터체인지만 먼저 착공후 나머지 공구는 93년 12월 및 94년 10월에 별도 착공해 98년 10월 4차로로 개통했다. 착공후 추가로 발생한 북군산분기시설(장래-군산-진주-함양간 고속도로의 연결 및 북군산으로 출입 시설 겸용)은 99년 6월 완공했다. ▲군산∼무안간 서해안고속도로 안산∼목포간 기본설계에 따른 전체 노선중 마지막 구간으로 전북 군산시 대야면 죽산리에서 전남 함평군 손불면 죽암리까지의 114.3㎞이다. 주요 경과자역은 전북 군산시, 김제시, 부안군, 전남 고창군, 영광군, 함평군 등이다. 98년 4월에 착공해 오는 연말에 개통할 예정이며 4차로로 건설중이다. ▲무안∼목포간 전남 부안군 부안읍 용원리에서 전남 무안군 몽탄면 유교리까지의 4차로 23.2㎞이며 주요 경과지역은 무안, 목포다. 목포인터체인지가 착공된 90년 12월부터 시작해 98년 8월 개통되기까지 7년 8개월 동안 공사가 시행된 것은 각 공구별로 서로 상이하게 시공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먼저 준공된 공구들은 무안∼목포간이 개통되는 시기까지 유휴기간이 발생했다. 이 구간이 개통됨으로써 무안, 일로, 목포 지역주민의 교통편의 및 물동량 수송에 기여하고 있으나 연장이 상대적으로 짧아 기대효과는 미미한 편이다. 앞으로 군산∼무안간이 개통되면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구간으로서의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4000호 특집/통일의 첫 관문 ’경의선’

남북장관급 회담이 개최되면서 경의선 북측 구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복원공사도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다양하게 제기된 안건중 무엇보다도 경의선 복원만큼은 이번에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통일촌이 내려다 보이는 민통선 지역내 남측 경원선 복원구간은 누렇게익은 벼이삭의 황금물결만큼이나 황토먼지를 일으키며 연일 굉음속에 반세기를 잇는 남측의 막바지공사가 한창이다. 도로 공사현장의 군 장병들과 레일을 까는 인부들의 빠른 손놀림에서는 어느덧 개통이후의 기대감이 배여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18일 민통선 내의 원시림을 뚫고 경의선 철도 및 도로연결 사업이 시작된지 1년여 만에 지뢰제거에 이은 노반공사에 연인원 13만 5천명, 15톤 덤프트럭 20만대 분량의 각종 장비와 인원이 투입되면서 철책 이남지역 철도와 도로는 그 웅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극심한 가뭄과 찜통 더위속에서도 장병들이 쉬지 않고 다져놓은 노반위에 지난 8월초부터 철도청 직원들이 하루 100m씩 침목을 놓기 시작, 현재는 철책선까지 500∼600m만을 남겨놓고 있다. 개통을 불과 10여일 남겨 놓은 경의선 복원공사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남측구간만 완공을 하게되는 아쉬움은 남지만 현재 민통선내 철도·도로노반 공사현장장은 육군 야전공병소속 2천500여명과 굴착기, 도우저 등 400여대의 장비가 투입돼 주변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육군건설단이 책임지고 있는 민통선지역내 3.3㎞ 도로노반공사와 2.7㎞ 철도노반공사는 지난 7월말 완료됐으며 레일깔기와 도로포장 등 전문적인 작업은 철도청과 국토관리청에 인계해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도라산 역사 및 정거장 부지 조성공사가 본격화되면서 공사현장은 더욱 활기찬 모습이다. 경의선 개통시 남북이 처음으로 맞닿는 민통선내 도라산역. 지상 1층, 지상2층 규모의 도라산역은 1개월 전만해도 철골구조형태에 뼈대만을 갖추고 있었으나 현재는 도라산 역사 및 정거장 부지조성공사에 85%의 공정률을 보여 오는 10월 중순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로공사도 전방지역의 경우, 공덕교, 군량교, 백영교, 석포천교 등 4개의 교량공사를 마치고 구간별 아스콘 포장을 하고 있다. 또 도로와 연결되는 농로, 군전술도로 공사 등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임진강 교량보·보강공사도 끝나 오는 9월말 문산∼ 도라산역간의 개통만을 기다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방 곳곳에 산재해 있는 지뢰를 어떻게 안전하게 제거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며 “이를 위해 국내·외 지뢰제거 사례연구와 철저한 현지 지형분석, 6단계 지뢰제거 방법 자체개발 적용, Rhino,Mine Breaker,MK-4 등의 신형 지뢰제거 장비 긴급 도입 운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장병들이 극심한 가뭄과 36도가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서도 한시도쉬지 않고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앞당기는 귀중한 밑거름으로 역사에 기록 될 것”이라며 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북측구간 진행상황 6.15남북공동선언이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하기로한 경의선 복원공사가 남북한의 대화의 소강상태와 북한의 관심부족으로 지난 4월이후 별다른 공사진척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당초 연내 예정이었던 남북한 경의선 개통은 차질을 빚고 있으며 남측구간개통만 눈앞에 두게됐다. 그러나 최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중국고위층의 북한 방문 등에 이어 남북장관급 회담이 재개되면서 머지않아 경의선 북측공사도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디. ◇지역주민 반응 역사적인 경의선 남측구간 복원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충만하고 있다. 지난 1·4후퇴때 황해도에서 피난와 문산읍 마정리에서 50여년간을 살아온 김일순할머니(74)는 “고향에는 친인척들과 형제들이 있어 죽기전에 만나 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기찻길이 하루빨리 열려 이산가족들의 소원이 이룩될 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김모씨(47·파주시 파주읍 부곡리)는 “경의선 복원이 우선 남측만 이뤄져 아쉬움이 남지만 북측에서 머지 않아 공사를 재개해 경의선 남북연결이 1∼2년안에 성사될 것으로 본다”며 “기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인건비가 너무 비싸 경의선 개통과 함께 개성공단에서 북측의 저렴한 인건비를 활용해 기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워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진경과 ▲2000.9.18: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기공식 ▲ 9.19: 지뢰제거 작전 개시 ▲ 10.20: 노반공사개시 ▲ 11. 4: 철책 이남지역 지뢰제거 작전 종료 ▲ 12.15: 동절기로 인해 노반공사 중단 ▲2001.3. 5: 노반공사 재개 ▲ 7.31:철도·도로노반 인계(철도청,국토관리청)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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