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후 북한의 주택 건설 수요 전망

통일 이후 북한의 건설 수요는 단기적으로 약 110만호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투자규모도 28조원, 소요택지는 분당신도시 면적의 30배인 9천127만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주택건설 예상지역으로는 산업지역 및 주거소요가 큰 기존 대도시 인근지역(신도시 형태)으로 평양권, 함흥권, 청진권, 신의주권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한과 가장 밀접해 있는 경기도가 북한의 주택건설의 물류전진기지, 기술력, 인력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주도적인 역활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한주택공사가 준비중인 통일 이후 북한지역 주택정책 방향 및 주공의 역할이란 연구결과다. 주공은 지난 95년 7월부터 북한의 주거실태 및 북한의 주택관련 제도, 통일후 북한지역에 대한 주택정책 등 거시적인 차원의 연구를 공사내 주택연구소(북한연구 전담요원)와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중간보고 성격의 통일에 대비한 마스터 프랜이다. 연구결과, 먼저 북한의 주거현황 및 문제점은 주택보급률은 56∼63%로이나 실제로는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거밀도는 남한의 30%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거수준의 지역간 격차는 영구주택과 임시주택으로 구분해 영구주택은 대다수 20년이상으로 노후가 심각한 상황이고 임시주택은 전쟁전의 낡은 주택과 투자없이 건설된 조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통일 후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통일 후 신규주택 공급이 여의치못하면 사회체제 불안요소로 등장 할 수 있고 ▲대다수의 주택이 주거환경과 주택의 구조적 안전성, 일반적인 주거수준에 미치지 못해 주택 개·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주거관련 전기, 통신, 가스, 상·하수도 등의 시스템이 새로이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막대한 예산투입 ▲강제적인 인구통제정책이 해체되고 북한지역내 인구이동이 증가하면서 평양과 기타지역간의 갈등 발생 ▲체제전환국가들에게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현 점유자 위주의 주택사유화를 실시할 수 없을 정도의 형평성 결여 등도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재 북한이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체제(기술력 등)가 열악한 수준으로 지난 5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PC공법을 사용중이며 70년대에 이르러서야 조립식 주택을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나 에너지 난으로 벽돌 한 장, 못 한개가 귀중한 건자재고 시멘트, 철근, 타일, 유리 등도 질적 수준이 최악인 상태다. 이와함께 건설전문인력은 지난 80년대 이후 건축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거의 사리지고 없으며 평양이나 김정일을 위한 건축관련 기능인력이 존재하나 소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위한 연구인력의 필요성과 남한의 건자재가 올라가야 함으로 물류비용이 중대하고 주택건설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전문건설기능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판단, 공공부분 및 기업에서 건설기능훈련원을 설치, 기능인력의 배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주택공사는 통일한국의 주택정책 방향으로 ▲주거문제 완화 및고용기회 창출 ▲군인 등 체제실정자와 유휴노동력에 대한 고용기회 제공 및 주거안정에 의한 인구이동 규모 축소 ▲산업재건 및 경기회복으로 대도시인 평양지역과 산업지역 주변에 신도시 형태로 주택을 건설 ▲투자효율성 제고 및 산업재건 지원 ▲기업체근로자 주거안정을 통한 경기회복 ▲남한지역 건자재산업의 북한이전 및 북한지역 건자재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주공은 북한건설 수요는 단기적으로 약110만호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주택투자 규모를 28조원, 소요택지는 9천127만평(분당신도시 면적의 30배)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주택건설 예상지역으로 산업지역 및 주거소요가 큰 기존 대도시 인근지역의 신도시 형태로 평양권(평양, 남포, 개성, 해주), 함흥권(함흥, 원산), 청진권(나진, 성봉, 청진), 신의주권(신의주)으로 예상했다. 신규주택의 공급유형 및 규모로는 최저소득층(법정영세민 및 사회보호계층)은 영구임대주택(15평형)으로 정부재정 및 외자유치로 44만호(9조9천억), 저소득층(도시근로자)과 중산화 가능계층(고급근로자 중상위 당원)은 장기임대 및 사업임대 주택(18평형)으로 국가주택기금, 외자유치, 민영자금으로 27만5천호(7조4천250억)와 22만호(5조9천4백억), 중산층 및 고소득층(신흥부자 및 고위당원)은 시장의 자율적 공급(20평형이상)형태로 민영자금 및 입주자로 16만5천호(4조9천5백원)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매년 5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고 가정)로는 연간 21만명의 기능인력 고용과 산업연관 효과에 의한 타 산업 취업유발인원 25만명의 고용창출 발생이 기대되고 또한 생산유발액은 10조억, 부가가치유발액은 4조원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주택 투자재원 조달은 10조원 규모의 국가주택기금 신설과 해외차관 도입, 국유토지 무상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통일 후 공공부문 역할을 담당할 대한 주택공사는 북한체제전환 후 민간부문기업의 독자적인 사업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정부의 주택공급 대행자로서 체계적, 일관적, 효율적인 주택공급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공의 북한연구팀 관계자는 “북한의 주거상황은 매우 열악해 통일 후 북한지역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최우선이며 지속적인 정보축적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택공사가 공공부문에 역할을 수행할 경우 물류, 인력, 기술 등의 공급에 있어 북한과 제일 가까이 밀접해 있는 경기도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분석했다./성남=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통일후 북한의 주택 건설 수요 전망

통일 이후 북한의 건설 수요는 단기적으로 약 110만호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투자규모도 28조원, 소요택지는 분당신도시 면적의 30배인 9천127만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요 주택건설 예상지역으로는 산업지역 및 주거소요가 큰 기존 대도시 인근지역(신도시 형태)으로 평양권, 함흥권, 청진권, 신의주권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북한과 가장 밀접해 있는 경기도가 북한의 주택건설의 물류전진기지, 기술력, 인력 등의 원활한 공급을 위한 주도적인 역활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한주택공사가 준비중인 통일 이후 북한지역 주택정책 방향 및 주공의 역할이란 연구결과다. 주공은 지난 95년 7월부터 북한의 주거실태 및 북한의 주택관련 제도, 통일후 북한지역에 대한 주택정책 등 거시적인 차원의 연구를 공사내 주택연구소(북한연구 전담요원)와 중국 연변 과학기술대학과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는 중간보고 성격의 통일에 대비한 마스터 프랜이다. 연구결과, 먼저 북한의 주거현황 및 문제점은 주택보급률은 56∼63%로이나 실제로는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거밀도는 남한의 30%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거수준의 지역간 격차는 영구주택과 임시주택으로 구분해 영구주택은 대다수 20년이상으로 노후가 심각한 상황이고 임시주택은 전쟁전의 낡은 주택과 투자없이 건설된 조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통일 후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통일 후 신규주택 공급이 여의치못하면 사회체제 불안요소로 등장 할 수 있고 ▲대다수의 주택이 주거환경과 주택의 구조적 안전성, 일반적인 주거수준에 미치지 못해 주택 개·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 ▲주거관련 전기, 통신, 가스, 상·하수도 등의 시스템이 새로이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막대한 예산투입 ▲강제적인 인구통제정책이 해체되고 북한지역내 인구이동이 증가하면서 평양과 기타지역간의 갈등 발생 ▲체제전환국가들에게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현 점유자 위주의 주택사유화를 실시할 수 없을 정도의 형평성 결여 등도 우선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재 북한이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건설체제(기술력 등)가 열악한 수준으로 지난 50년대 소련에서 도입한 PC공법을 사용중이며 70년대에 이르러서야 조립식 주택을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구나 에너지 난으로 벽돌 한 장, 못 한개가 귀중한 건자재고 시멘트, 철근, 타일, 유리 등도 질적 수준이 최악인 상태다. 이와함께 건설전문인력은 지난 80년대 이후 건축물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거의 사리지고 없으며 평양이나 김정일을 위한 건축관련 기능인력이 존재하나 소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기존 건물의 개·보수를 위한 연구인력의 필요성과 남한의 건자재가 올라가야 함으로 물류비용이 중대하고 주택건설비용이 막대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전문건설기능인력이 모자랄 것으로 판단, 공공부분 및 기업에서 건설기능훈련원을 설치, 기능인력의 배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주택공사는 통일한국의 주택정책 방향으로 ▲주거문제 완화 및고용기회 창출 ▲군인 등 체제실정자와 유휴노동력에 대한 고용기회 제공 및 주거안정에 의한 인구이동 규모 축소 ▲산업재건 및 경기회복으로 대도시인 평양지역과 산업지역 주변에 신도시 형태로 주택을 건설 ▲투자효율성 제고 및 산업재건 지원 ▲기업체근로자 주거안정을 통한 경기회복 ▲남한지역 건자재산업의 북한이전 및 북한지역 건자재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주공은 북한건설 수요는 단기적으로 약110만호로 예상하고 이에 따른 주택투자 규모를 28조원, 소요택지는 9천127만평(분당신도시 면적의 30배)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요 주택건설 예상지역으로 산업지역 및 주거소요가 큰 기존 대도시 인근지역의 신도시 형태로 평양권(평양, 남포, 개성, 해주), 함흥권(함흥, 원산), 청진권(나진, 성봉, 청진), 신의주권(신의주)으로 예상했다. 신규주택의 공급유형 및 규모로는 최저소득층(법정영세민 및 사회보호계층)은 영구임대주택(15평형)으로 정부재정 및 외자유치로 44만호(9조9천억), 저소득층(도시근로자)과 중산화 가능계층(고급근로자 중상위 당원)은 장기임대 및 사업임대 주택(18평형)으로 국가주택기금, 외자유치, 민영자금으로 27만5천호(7조4천250억)와 22만호(5조9천4백억), 중산층 및 고소득층(신흥부자 및 고위당원)은 시장의 자율적 공급(20평형이상)형태로 민영자금 및 입주자로 16만5천호(4조9천5백원)으로 전망했다. 경제적 파급효과(매년 5조원의 자금이 투입된다고 가정)로는 연간 21만명의 기능인력 고용과 산업연관 효과에 의한 타 산업 취업유발인원 25만명의 고용창출 발생이 기대되고 또한 생산유발액은 10조억, 부가가치유발액은 4조원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주택 투자재원 조달은 10조원 규모의 국가주택기금 신설과 해외차관 도입, 국유토지 무상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통일 후 공공부문 역할을 담당할 대한 주택공사는 북한체제전환 후 민간부문기업의 독자적인 사업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정부의 주택공급 대행자로서 체계적, 일관적, 효율적인 주택공급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공의 북한연구팀 관계자는 “북한의 주거상황은 매우 열악해 통일 후 북한지역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원 확보가 최우선이며 지속적인 정보축적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택공사가 공공부문에 역할을 수행할 경우 물류, 인력, 기술 등의 공급에 있어 북한과 제일 가까이 밀접해 있는 경기도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분석했다./성남=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싶다-신탄리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신탄리역 신탄리역은 서울과 원산을 오가던 최종 경원선의 중단역으로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에 위치하고 있다. 남방한계선까지 직선거리로 불과 4㎞에 불과한 북위 38도 4분에 있는 남한내 최북단역이자 종착역이다. 한국 전쟁 이전에는 서울과 원산을 오가며 사람들과 물자를 실어 나르던 경원선 기차는 이제 신탄리역에서 이쩔수 없이 회차한다. ‘신탄리’역명은 옛날 대광리와 철원 사이에 새로운 주막거리가 생겨서 ‘새술막’으로 불렸는데,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술을 숯으로 잘못 표기한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유명한 지리책인 여지도서(輿地圖書, 1765)에도 신탄(新炭)으로 적혀있는 것으로 보아 옛부터 고대산 일대에서 숯생산이 많았던 것 같다. 신탄리역에서 민통선안의 철원역, 월정리역을 지나 휴전선 너머 북한의 평강역 사이에는 철길이 없어진지 반세기가 지났다. 신탄리역을 조금 지나 북쪽으로 가면 철원군과의 경계를 흐르는 차탄천 주변 곳곳에서 복선으로 부설했던 경원선 흔적을 보여주는 끊어진 철교와 터널을 볼 수 있다. 현재 신탄리역에서 북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철로 끝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경원선 철도의 남쪽 중단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어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신탄리역은 남북 정상회담 이후 망향과 향수를 달래며 북한을 좀더 가까이 접해보려는 수도권 주민들의 하루나들이 관광지 겸 명소로 변했다. 녹슨 기찻길에 각인된 아픔 상흔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탄리역은 주중에는 1일 500∼600명, 주말에는 1,000여명의 승객이 이용한다. 승객중 약 70%는 주말의 고대산 등산객이고, 약 30%는 오리고기, 개고리를 먹으러 오는 식도락가들이다. 주변에 군부대가 많지만 자가용이 발달되어 면회객이 역을 이용하는 비율은 낮다. 신탄리역은 봄에는 나물캐러 오는 사람, 여름이면 철도중단점을 기념삼아 깨꽃, 괴목과 돌탑이 잘 어울러진 아름다운 역사를 보러오는 사람, 가을에는 고대산 등산오는 사람, 겨울에는 환상의 눈꽃기차역을 보러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고대산(832m)은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와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율리리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금학산(947m), 서북쪽으로는 백마고지를 육안으로 볼 수 있고, 철원평야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고대산은 등산로가 단순하고 봄철에는 각종 무공해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고, 가을철에는 머루, 다래, 버섯 등을 딸 수 있고, 여름철에는 계곡에서 조용한 가족휴가를 보낼 수 있다. 고대산은 불과 몇 년전만해도 군사보호지역으로 입산금지였으나 요즘음 개방되어 수도권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다. 고대산 등반은 신탄리역에서 왕복 4시간정도 소요되며 세 코스가 있다. ‘먹거리 열차’라고까지 표현되는 경원선의 남한내 종착역인 신탄리역 주변에는 손두부, 순두부보리밥, 오리구이, 영양탕, 매운탕 등을 맛 볼 수 있으며, 여기에 인접한 대광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하루의 피로가 깨끗이 풀린다. 한석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초록물고기’영화촬영을 한 신탄리역은 제 4회(1998.6.20∼6.21) 사랑과 낭만을 찾아 떠나는 시네마 여행인 ‘추억으로 가는 사랑의 영화열차’시사장소로 널리 알려지면서 서울의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신탄리역 구내의 명물을 무어니 해도 20여개의 돌탑이다. 이 돌탑은 연천이 고향인 이창재 전 역장이 역무원들과 함께 통일기원을 위해서 농기계전시장, 신탄정 약수 등과 함께 만든 목석원이다. 역 대합실 맞이방에 들어서면 ‘바빌론의 강’이란 노랫소리가 시골역사와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들려오고, 벽면에는 연천 향토시인 이돈희의 ‘신탄리’와 고광수의 ‘고대산’이란 시가 액자속에 걸려 있다. 옆에는‘여행은 인생의 시이며, 기차는 여행의 연인이다’등을 적은 ‘기차가 좋은 이유’10가지가 쓰여져 있다. (생략) 낙엽 구르고 억새 서걱이는/ 레일없는 철길/ 아물지 못하는 전쟁의 탄흔들이 아픈 역사를 노래한다./ 북으로 더 못가고/ 그렁거리던 통일호 열차가/ 잡목숲 산을 돌아 남으로 간다(생략)/ 실향의 그리움으로/ 시인의 가슴으로/ 다음역 이정표 없는 철도 중단역에서/ 머뭇거린다. 이돈희 시인은 국토분단이라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오늘의 시점에서 철도 중단역을 통해서 재생시켜 노래하고 있다. 신탄리역은 1913년 7월 10일 신호장으로 영업을 처음 개시했으며, 1945년 8.15해방과 더불어 이북에 배속되었다가 1951년 9.28수복으로 탈환되어 1954년 7월 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자형 단층 부럭조의 붉은 벽면과 푸른 기와의 역사는 1961년 12월 30일에 준공했다. 박달백(신안, 39세)역장을 중심으로 부역장 1인, 역무원 4인, 총 6명에다 향우(종착열차 청소하는 분) 8명, 합숙(막차를 운전한 승무원이 합숙하는 것) 4명, 선로원 5명 등이 ‘고객과 늘 함께하는 생활 철도’건설을 위해서 오늘도 한가족처럼 뭉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신탄리역에 가려면 의정부역에서 매시간 20분에 출발하는 경원선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약 1시간 20분 소요에다 값은 2,100원이다. 신탄리역에서는 의정부쪽으로 첫차가 6시에 출발하고, 막차는 밤 10시에 출발하므로 넉넉한 마음을 가지고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철원군 동송읍과 신탄리역 사이에 15분 걸려서 버스가 운행되어 주민 역류현상이 일어나 평일에는 승객의 약 80%가 동송읍 주민이다. 동송읍 주민들은 동송-서울(약 6,000원) 버스코스보다 동송-신탄리역-서울(약 3,000원)열차 코스를 값이 싸기에 많이 이용한다. 화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신탄리역 광장에서 백마관광버스가 백마고지-제2땅굴-삼각지전망대-월정리역-노동당사를 돌아보는 통일안보관광을 운행하고 있다. 매일 낮 12시에 출발하여 오후 4시에 신탄리역에 되돌아 오기에 자녀들과 함께 하루나들이 통일체험 관광을 해보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머지 않아 남북간에 경원선이 복원되어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되면 이 철도를 타고 북한을 거쳐 모스크바, 유럽으로 한 걸음에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대광리역

⑮ 보신탕의 본 고장에 위치한 대광리역 여름날 화려했던 온갖 꽃들이 다 지고 마지막 남은 노란 은행잎마져 떨어져 화단 장식돌로 사용된 구멍이 쑹쑹 뚫린 화산돌 틈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초겨울날의 대광리역사는 왠지 모르게 쓸쓸하게 보인다. 대광리역은 경원선 최종단역인 신탄리역 바로 전역으로 연천군 신서면 도신1리에 위치한 작은 역이다. 원래 강원도 철원군 신서면 지역으로 대광산(大光山, 541m)밑이 되므로 대광골 또는 대광곡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시 웅기리, 신탄리를 통폐합하여 대광리라하여 1953년 연천군에 편입되었다. 일설에는 고려 목종때 연천 보개산 심원사 대종불사에 장님 이덕기와 앉은뱅이 박춘식이 서로 눈과 다리가 되어 전국을 문전구걸하여 모은 돈을 시주하기 위해서 보개산 산마루에 올랐을 때, 갑자기 눈앞에 부처님이 보이자 앉은뱅이 박춘식이 뛰어나가려는 듯 몸부림을 쳐 자기도 모르게 다리가 쑥 펴졌고, 장님 이덕기가 ‘부처님 어디 있어요’하며 눈을 떳다고 한다. 그후 이 두사람의 선행이 영험이 있어 ‘눈을 뜨고 다리를 고치게 하였다’ 하여 ‘큰 빛을 보았다’는 뜻으로 큰대(大), 빛광(光)을 쓰게 되었다 한다. 대광리역은 1912년 10월 21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 8.15해방과 동시에 이북에 배속되었다가 1951년 9.28 수복으로 탈환되어 동년 12월 31일 군수물자 수송을 개시한 이래 1954년부터 여객을 취급했다. ―자형 부럭조 단층기와 역사는 1958년 12월 26일에 준공되었다. 대광리역에는 이응식(파주, 40세)역장을 비롯하여 부역장 정광연(익산, 30세) 이외에 4명의 역무원이 있어 3명씩 24시간 맞 교대한다. 역주변에는 역의 미관증진책으로 역무원들이 만든 조류, 토끼, 오골계 사육장 및 원두막이 있다. 승객들은 봄철 산나물 캐러오는 사람, 아침저녁 전곡읍으로 통학하는 학생들, 의정부쪽에서 신서면으로 역 출퇴근 하는 공무원들, 군면회객, 개고기 먹으러 오는 사람과 온천객들이 주요 손님이다. 대광리역 광장에는 대광유황천 셔틀버스가 항상 대기하고 있으며, 차로 약 5분거리의 대광산 계곡에 유황천이 위치하고 있다. 남한내 최북단 청정지역에 개발된 대광유황천은 당뇨병, 류머티즘성 질환에 효험이 있고 경관이 뛰어난 고대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등산과 온천욕을 겸할 수 있다. 이밖에도 대광리역 주변에는 5사단의 2136 신병교육대, 5인의병총 등이 있다. 역대합실에는 한국 SGI불교회에서 기증한 500여권의 책과 정시운행, 매표 대기시간 3분, 장애인 도우미제 등을 기록한 고객서비스 헌장, 자율신문 판매대, 대국화 화분 20여개가 놓여 있어 정겨운 마음을 갖게 한다. 의정부역-신탄리역을 왕복하는 통일호 열차가 하루에 상행 17번, 하행 17번 정차한다. 어쩌다 노란색의 1량짜리 궤도검측차가 무정차하며 화살처럼 쏜살같이 지나간다. 연천역이 망실된 경우에는 임시로 화물을 취급하나 평시에는 여객만 취급한다. 한국철도 100주년을 기념하여 신서면민과 철도이용객을 위한 큰빛(大光)음악회가 1999년 10월 23일 대광리역 광장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해마다 열리고 있다. 역주위에 신서면사무소, 파출소, 우체국, 농협 등이 위치하고 있어 시골역치고 제법 화려한 편이다. 이 대광리역에 주말이면 노년층을 중심으로 수십명씩 떼를 지어 나타나는 인간 무리들을 흔히 목격한다. 이들을 따라가면 영락없이 보신탕 집에 들어가고 극히 일부만이 대광온천에 간다. 대광리역 주변은 한국 최고의 개고기 맛을 내는 보신탕 집들이 즐비하여 최근에 수도권일대에서 개스트로노머(gastronomer;미식가)들과 노인들의 개고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고기 무침이 전문이다. 평일 승차객이 각각 400∼500명에 불과한 대광리역에 여름 복날 주말에는 보신탕을 먹으러 서울, 인천, 연천, 의정부, 동두천 등지의 노인회와 옛 철도직원들을 중심으로 1,000여명씩 몰려온다. 대광리역 주변에 보신탕이 성업하게 된 이유는 첫째는 개사료를 먹이지 않고 주변에 많은 군부대의 음식물쓰레기인 짬밥(?)을 먹이기에, 개고기가 영양가가 많으면서도 담백하고 부드럽고 쫄깃쫄깃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동네 인심이 푸근해서 2인분시키면 4인분 정도의 많은 양을 주기 때문이다. 셋째는 주변의 산세가 좋아 공기가 맑고 민가가 적어 개사육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의 개의 기원을 확실하지 않으나 중국 당나라 문헌에 제주에서 개를 사육하여 옷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보아 아주 옛날부터 사육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한국에서는 개가죽으로 장구를, 꼬리로 비를, 털가죽으로 방한용 외투와 모자를 만들고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하였다. 개고기는 구장(狗醬), 구탕(狗湯), 지양탕(地羊湯),개장, 보신탕, 사철탕, 영양탕 등으로 불린다. 개고리를 초벌 삶아 된장을 푼 국물을 붓고 끓이면서 마늘, 생강, 파,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을 하여 푹 곤다. 고기가 흐물흐물하게 익었을 때 건져서 뼈를 발라내고, 고기를 적당히 찢어서 일부는 국에 넣고 일부는 갖은 양념을 하여 버무려 국물 위에 얹거나 마른 고기로 먹는다. 삼복에 더위를 이기고 보신하며 병을 앓고 난 뒤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황구를 가장 상등품으로 친다. 레스리 C.스미스가 ‘개에 관한 진실’이란 글에서 ‘심오한 철학은 고양이에게서 찾고 일상의 지혜는 개에게서 구하라’라고 말했듯이 개는 우리 인간에게 마약 탐지, 맹인 인도, 사냥, 투견, 번견(番犬) 등으로 널리 이용되는 유익한 동물로 ‘항상 궂은 일에 대비 하라’라는 교훈을 준다. 그래서 개는 먹을 유익한 동물의 일부를 음침한 곳에 숨겨놓는 버릇이 있다. 개는 청각과 후각이 뛰어나다. 후각은 사람에 비해 10만에서 10억배, 청각은 4배나 높다.

지자체장 민선2기는 - 김선홍 강화군수

■공약 김군수는 민선2기에 모두 11건의 공약사항을 내걸었다. 이중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 유치를 비롯 강화·길상간 4차선 확포장공사 등 2건은완료한 상태이며, 강화해안순환도로 개설 등 9건은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김군수는 지역 인재의 육성과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안양대학교 이전 유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 2월 강화캠퍼스를 개교토록 했다. 김군수는 특히 강화출신 학생의 입학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덜어주기위해 안양대측과 모집정원의 30%를 배정토록 하는 내용의 특약을 맺어 올해 54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김 군수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최적지가 강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화유치전에 적극 나섰으나 현재 정부가 추진을 유보해 추진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군수는 향후 국립자연사 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15만점의 화석, 조류, 곤충류, 파충류 등을 소장한 서울 마포 소재 은암자연사 박물관(관장 이종옥)을 송해면 양오리 소재 구 양당초등학교에 유치, 지난 7월 개관했다. 이밖에도 관내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했던 강화 제2대교 건설공사는 2002년 8월 완공 목표로 12월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군민의 복지증진과 건전한 여가 선용차원의 여성복지관과 청소년 수련관 건립사업을 비롯 하천 및 연안 앞바다의 수질오염 방지를 통한 ‘청정 강화’를 위한 강화 하수종말 처리장건설사업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양사면 북성리 산 35의 2 일대 1만2천여평의 부지에 민·관 투자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던 ‘제적봉 안보관광지’개발 사업은 정부의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여건변화에 따른 투자업체의 투자 포기로 사업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인터뷰 -민선 2기를 자평한다면. ▲지난 민선 1기때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해온 강화해안 순환도로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했다. 그러면서도 역사문화의 고장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해 왔던 강화고인돌군(群)을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는 것이 재임중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하고 싶다. 또한 종합대학인 안양대를 강화에 유치하고 안양대측과 모집정원의 30%는 강화출신고등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특약을 맺은 것도 교육 불모지인 강화가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의 유치도 잊기 어려운 성과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립 태권도 공원이 군민은 물론 260만 인천시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 중앙정부의 유보로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강화는 단군 성조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고 강화 제2대교가 내년 8월 개통되는등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만큼 태권도 공원 조성 최적지라는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향후 정부가 본격 추진할 경우, 반드시 강화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동안 추진할 역점사항은 ▲지난 7월 개관한 은암자연사 박물관이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강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강화해안순환도로 토공 공사에 투입된 육군 야공단이 년말에 철수함에 따라 해안순환도로가 완공될때까지 군병력 투입이 가능하도록 국방부등과 협의, 기간을 연장토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 하는 일에 대해 군민들이 믿고 성원해 줘 감사할 따름이다. 남은 기간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질 바란다. ■본문 지난 95년 민선자치 이후 7년째 7만 강화군민의 공복(公僕)으로 군정을 펼쳐오고 있는 김선흥 강화군수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강화고인돌군(群) 세계문화유산 등록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일부 업자로 부터의 회유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러브호텔 신축허가를 내주지않는 뚝심있는 행정을 펴 ‘행정쇄신’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김 군수 역시 “ 재임기간을 돌아 보면 군수로서 할 수 있는 능력범위 내의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잘라 말할 정도다. 김 군수의 이런 후회없는 군정이 새로운 강화, 미래의 강화를 여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김군수는 앞으로 남은 임기 6개월 동안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을 유치하고도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연사 박물관을 유치, 역사의 고장 강화의 이미지를 강화는 것은 물론이고 박물관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인천시 등과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전모씨(47·농업·강화군 양도면)는 “고인돌군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것이나 종합대학을 유치한 것은 강화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내리·외포지구 공유수면 매립사업이나 제적봉 전망대 개발사업 등은 충분한사전 검토없이 추진했다가 취소, 행정난맥을 보여준 것인만큼 재발방지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김 군수의 재임기간중 가장 큰 성과는 뭐니뭐니 해도 강화고인돌군(群)세계문화유산등록과 안양대학교 강화유치다. 강화고인돌군이 세계유산에 등록됨으로써 전 세계 150여개국에 인류초기의 문화유적을 보유한 역사 문화의 도시강화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또 대학불모지였던 강화에 안양대학교를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전환기를 마련했다. 역사와 교육이 공존하는 강화의 미래가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김 군수의 군정중 타 자치단체장과 크게 차별되는 것중 하나는 러브호텔 허가다. 민선 군수 취임 이후 단 한건의 러브호텔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관선군수 때 허가됐던 건축허가까지도 허가를 취소해 문화도시 강화의 이미지가 향락 문화에 훼손되지 않토록 철저하게 보호했다. 김 군수는 러브호텔은 철저하게 배제하면서도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국제 규모급 호텔유치에는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 김 군수는 “종래 강화는 거처가는 관광지로 지역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하지 못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올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된데다 내년 8월께는 강화 제2대교가 개통,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이 양호한 교통접근성때문에 폭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머무는 관광지로 딸바꿈시키기 위해 국제회의 등이 가능한 국제규모급의 호텔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화도 시민연대 남궁호 사무국장(46·의사·강화읍 관청리)도 “군이 호국의 성지인강화 이미지 훼손 방지를 위해 러브호텔을 불허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강화제2대교 개통이나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 여건변화에 걸맞게 이제부터는 국제적 호텔을유치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소득작목 창출도 김 군수가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 군정부문이다. 김군수는 강화가 농업지역이지만 토질이나 기후 등을 감안할 때 농외소득 창출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다양한 소득원 개발에 주력했다. 약재로 쓰이는 할미꽃, 질경이 등 약초재배단지육성과 타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아 비싼 가격에 팔리는 강화포도 등이 김 군수의 이전 군정으로 각광받는 품목들이다. 김 군수는 이와함께 사자발쑥, 순무, 강화인삼 등을 강화쌀과 함께 브랜드화해 상품가치를 높혀 농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강화를 알리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육성했다./강화=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월요이슈>선거연령 인하 논란

내년에 실시예정인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령 인하’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여당인 민주당은 현행 20세인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내용 등을 담은 선거관계법 개정안을 확정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시기상조’등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권력 제4부’로 일컸는 일부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민주당안보다 1살 더 낮춘 ‘18세 인하’를 주장, 선거연령 인하를 둘러싼 논쟁이 점차 가열될 조짐으로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선거연령 인하 문제는 그동안 각종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왔지만 이를 둘러싼 각 정치집단의 첨예한 대립으로 논쟁만 빚다 이내 사그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연령 인하’주장은 최근 확정된 민법 개정시안에서 성인연령을 19세로 낮춘 시점에서 제기돼 ‘고수론’보다는 ‘인하론’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하지만 선거연령 인하문제는 단순히 선거연령을 1∼2살 내리는 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집단의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하여부’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하에 따른 불이익이 예상되는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편집자 주> 선거권 연령을 둘러싼 논쟁의 불씨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정치개혁특위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만들면서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침을 확정해 불거졌다. 민주당 송석찬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고문단회의를 마친 뒤 “당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권 연령을 19세로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침을 법무부가 성인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민법 개정시안을 확정한 것과 유럽 등 외국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법률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수반되는 성년의 연령이 낮춰지는 추세인데도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중 하나인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연령만 20세로 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으로 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춰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적으로 20세부터 선거권을 부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 5개국에 불과한데 비해 선거연령이 18세인 나라는 무려 118개국으로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선거연령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민주당의 선거연령 인하 안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정개특위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시기상조로서 반대”라며 “민법 개정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입법과정에서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며 선거연령 인하는 그때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인하방침에 대해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며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의 실패로 민심이반현상이 심화돼 내년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민주당측이 청년층의 표를 노리고 선거연령 인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출 경우 ‘새내기’유권자가 되는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 판단능력은 떨어지지만 개혁적 성향이 강해 보수색채인 한나라당보다는 진보색채의 민주당측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을 민주당측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한나라당측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오히려 한나라당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이명식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젊은층에서 지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선거연령을 낮추는데 반대하는 것은 정략적 태도”라며 “민법개정과 선거연령 조정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는 것이므로 정파적 이해관계로 이를 거스려선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여야간에 선거연령 인하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자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학자들까지 선거연령 논쟁에 가세하고 나섰다. 이들은 세계적인 흐름과 성인연령 인하 움직임 등을 내세워 민주당안인 ‘19세 인하’보다 한발 더 나가 ‘18세 선거권’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안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학자들의 18세 인하주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민주당 등 선거연령 인하론자들이 서구의 사례를 들지만 그곳은 정당정치가 수십년 뿌리내려지만 우리나라는 대선때마다 당이 바꾸지 않느냐”면서 “특히 18세로 인하될 경우 고등학교까지 정치의 장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속에 민주당은 지난 5일 선거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내용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제 ‘선거연령 19세 인하’라는 공은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넘어가 여야간에 협상을 벌이겠지만 이견차가 워낙 커 첨예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수도권대 인문 238.자연 253점 넘어야

올 수능 성적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의 경우 66점, 자연계는 50점 가량 폭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선 고교와 입시기관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유례없는 점수 하락으로 각 대학의 합격선을 점치기가 어려워진데다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총점의 성적분포가 발표되지 않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어느 해보다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시험의 점수분포가 상위권으로 대폭 쏠렸던 지난해와 달리 중.하위권 점수대에 많이 몰려 이들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또 재수생들의 강세 현상이 유난히 두드러졌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주로지망하는 상위권대학의 인기 학과에서는 재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올해의 추세와 점수판도를 상세히 파악한 뒤 지망학교 및 학과의 전형요강을 면밀히 검토해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오는 10일 이전에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입시기관별 예상 합격선 ▲서울대 = 대성학원은 서울대 합격권을 상위권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64∼375점 이상, 자연계는 367∼377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366∼376점, 자연계는 367∼379점으로 잡았고 고려학력은 인문계 364∼367점, 자연계 364∼369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권학과는 대성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54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나머지기관도 인문계와 자연계가 종로는 355점과 356점이상, 고려는 354점과 357점이상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위권학과도 대성은 최소한 344점 이상, 종로는 346점 이상, 고려는 345점이상을 각각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연.고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 = 인문계는 대성학원이 337∼354점을, 자연계는 347∼358점을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제시했고 종로는 인문계는 340점, 자연계는 350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대학 하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12∼322점 이상, 자연계는 318점이 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국립대·서울소재 중위권대 = 지방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점(대성)이상에서 319점(종로) 이상, 자연계 318점(대성) 이상에서 332점(고려)등으로 제시됐다.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04점∼318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수도권대학 최저합격선으로 대성은 인문 238점 자연 253점을 제시했고, 4년제 대학은 대성이 인문 203점 자연 192점을 예상했다. ◇지원전략 올해 수능은 지난해 66명에 달했던 만점자가 없었고 3만5천여명에 달했던 380점이상의 고득점자가 대폭 감소하는 등 ‘점수 대폭락’현상이 발생하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수능의 채점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점수차가 작년보다 더욱 크게 벌어져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므로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 50%의 수험생중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보다 앞섰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학과에 지원을 피하고 여대나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할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 대학에 달하며, 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연세대등 47개나 되므로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일정 등을 감안해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표준분포상 위치 등을 산출,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 별로 3차례의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 2곳은 ‘안전지원’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수시 등록을 포기하고 정시에 다시 지원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또 논술과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논술·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수능성적별 지원가능대학 (학원추정) 표 PDF보기 8면참조)

조 추첨 결과 시민들 표정

1일 개최된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폴란드와 미국이 같은조에 편성되자 TV를 지켜보던 경기·인천지역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 16강진출 가능성에 대한 강한 희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수원에서의 중국경기를 기대했던 상인들과 시민들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수원역 광장은 조추첨행사가 시작된 7시부터 100여명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춘채 TV주변에 몰려들어 팀이 결정될 때마다 희비가 교차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이 속한 D조에 첫번째로 최근 실력이 급성장,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포르투칼이 결정되자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3번째 폴란드, 네번째 미국이 결정될 때에는 한호성을 지르며 한국축구의 숙원인 16강진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수원 블르윙즈빠에 모였있던 50여명의 ‘붉은악마’회원 50여명은 대형 멀티비젼을 보다 조추첨자로 축구관계자가 소개될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카메룬 전국가대표였던 로저밀러가 나오자 일부 회원들은 로저밀러의 특유의 골세레모니인 엉덩이 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버스종합터미날 대기실에는 50여명의 시민들이 TV의 조추첨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다 잉글랜드가 한국을 피해 아르헨티나가 속한 F조로 결정되자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청사에는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TV앞에 모여 조추첨 모습을 지켜봐 월드컵이 세계적인 관심사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길영우 인천시월드컵추진기획단장(52)은 조추첨 결과가 나오자 “강팀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가 인천에서 벌어지게 돼 다행이며 코스타리카와 터키의 경기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벌여 성공적인 인천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조추첨행사가 열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수원 남문을 비롯 동인천 일대 거리는 낮시간대의 혼란스러움은 사라진채 평소의 주말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음식점이나 호프집 등은 오히려 손님들이 몰려들어 TV를 지켜봐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이날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조추첨을 지켜보던 인천의 한 축구팬은 “D조 최강팀인 포르투가이 미국 및 폴란드를 이기고 한국이 10일 미국전에서 승리한다면 6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동반진출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16강 진출을 점쳐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가 서울로 결정되자 큰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한국과 같은조에 있는 미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수원에 있는 것에 만족하며 성공적인 경기를 다짐했다. 이수영 인천상공회소 회장은 “세계 20억 축구팬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지구촌 최대의 이벤트인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주요도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하며, 세게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경기지역 붉은악마 기원행사> 월드컵 조 추첨행사가 열린 1일 경기지역 ‘붉은악마’들은 개최도시 수원과 군포 등 곳곳에서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국의 16강진출 기원 행사를 가졌다. 붉은악마가 전국적으로 ‘Be The Reds’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이날 경기도클럽 소속 회원 50여명은 오후 3시 남문일대에서 월드컵홍보 유인물을 나눠주며 16강 시민 소망담기 운동을 벌였다. 붉은 통천에는 길가던 시민들이 모여들어 한국의 16강진출과 성공월드컵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요란한 응원가를 부르면 북문까지 행진한 붉은 악마들은 북문인근에 위치한 블루윙즈빠에서 조추첨을 지켜보다 2개 유럽팀이 걸린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군포 산본붉은악마연합(회장 유현수·고2) 소속 회원 160명은 오후 5시부터 산본 중심상가 광장에서 축구 그래피티, 같은 조 알아맞추기, 16강 기원고사, 응원 시연 등 성공기원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경기클럽 한상진회장(32·회사원)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국민적인 성원을 보내야 한다”며 “붉은악마 경기클럽이 앞장서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조 추첨 이모저모

○…이날 오전 9시 버스를 이용 부산으로 내려간 수원시 관계자들은 조추첨결과 중국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한국의 16강진출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는 것에 안도. 또 이날 세계보건기구로 부터 비공식적이지만 시가 추진해 온 안전도시가 공인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0개 개최도시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도시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크게 고무. 홍보단으로 내려간 한 관계자는 “수원이 안전도시로 인증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월드컵 조추첨이 이뤄진 만큼 성공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 ○…이날 조추첨행사에는 우리의 전통의상과 문화행사가 짧은 시간에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기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다른 국가의 참가자들이 모두 양복을 입고 나온 것과 달리 두루막을 걸친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 또 조추첨자로 나온 인기탤런트 송혜교씨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것은 물론 아나운서 최윤영씨도 한복으로 단장, 우리의 전통의상을 홍보. 이와함께 명창 조상연씨의 판소리와 북춤 등도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널리알리는 효과를 얻기도.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뒤 현지에 내려간 최기선 인천시장과 심재덕 수원시장은 인천과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의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홍보전단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돌입. 최기선 시장은 프랑스 등 3개국 월드컵 관계자들에게 인천관광시책을 담은 홍보물과 자개농을 선물. 심새적 시장도 미국과 포르투갈 등 관계자들을 찾아 세계문화도시 ‘화성’을 소개하는 책자와 CD를 나눠주고 이날 통보받은 세계보건기구의 ‘안전도시’와 1인1의자 갖기운동의 시민들의 열망을 전달. <수원 홍보관 ’인기’> 2002년 FIFA월드컵 본선 조주첨 행사가 열린 1일 부산 컨벤션센터 수원 홍보관에는 세계 각국대사와 히딩크 한국축구팀 감독 등 1천여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수원관에는 볼 콘트롤 세계 보유자 허남진씨의 축구묘기와 함께 월드컵 홍보가수 나영진씨가 ‘FIFA 월드커 수원코리아’를 열창, 관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고 수원월드컵 경기를 홍보한 6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황수관 박사, 김흥국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허남진씨는 “지난 28일부터 하루 12시간씩 축구묘기를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수원 월드컵 경기를 통해 효원의 도시, 문화의 도시인 수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홍보관에 성벽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허남진씨 묘기드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인기를 얻은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6개월동안 최선을 다해 수원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어느팀이 16강에 오를까

2002 FIFA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조추첨이 마감되면서 각국들은 저마다 같은조에 편성된 상대팀들의 전력을 분석하며 첫 관문인 16강 진출을 위한 전략수립에 들어갔다. 경기마다 승부의 변수가 돌출하는 것이 월드컵이지만 그동안 역대 대회의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순위에 따른 객관적인 전력을 통해 각 조별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A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FIFA 랭킹 1위이면서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로 2000과 지난 6월 벌어졌던 컨페더레이션컵을 모두 석권한 프랑스의 16강 진출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A조에서 16강 진출의 나머지 한장의 티켓은 역시 같은 유럽의 덴마크가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 프랑스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었고, FIFA 랭킹도 17위로 같은조의 우루과이(24위), 세네갈(67위)보다 한수 위의 평가를 받고있다. B조에서는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FIFA 랭킹 7위인 스페인이 단연 돋보이는 전력으로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할 전망이며, 파라과이가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보인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빅3’로 꼽힐만큼 전력이 탄탄하며 2회 연속 본선에 오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는 다소 전력이 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발칸의 다크호스’인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루마니아를 제친 슬로베니아의 돌풍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16강 진출이 낙관적이며, 이 뒤를 북중미 1위로 본선에 오른 코스타리카(31위)와 유럽의 변방 터키(23위)가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다툴전망이다. 코스타리카의 세기와 터키의 힘의 축구에서 어느팀이 승리하느냐에 갈릴 듯. 그러나 사상 처음 본선에 오른 중국의 상승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여부가 달려있는 관심지역 D조는 일단 16년만에 본선에 오른 유럽의 강호인 FIFA 랭킹 4위인 포르투갈이 가장 안정적이다.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놓고 한국과 폴란드, 미국이 다툴 전망인데 한국으로서는 유럽에서는 비교적 약체인 폴란드(33위)와 북중미의 미국(20위)이 한조에 편성됐다는 데서 안도를 삼고있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와 미국을 반드시 꺾고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여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E조에서는 13회 연속 본선에 나선 ‘전차군단’ 독일(11위)과 비록 통산 3번째 본선에 올랐지만 ‘짠물축구’로 네덜란드를 따돌린 아일랜드(18위)가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30위)와 90년 스페이월드컵서 7위에 오른 카메룬(38위)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어 쉽게 16강 진출팀을 판단하기는 금물이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이 한조에 편성된 F조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조로 쉽게 16강 진출팀을 점치기가 어렵다. 그러나 FIFA 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10위)가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세의 선두주자인 나이지리아(40위)는 비록 랭킹에서 뒤지지만 94년과 98년 연속 16강에 진출해 무시할 수 없는 팀. 16위인 스웨덴도 94년대회에서 4강에 오른적이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FIFA 랭킹 6위로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 뒤를 9위 멕시코와 지난 대회 3위인 크로아티아가 치열한 티켓싸움을 벌일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콰도르가 가장 전력면에서 뒤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속한 H조는 20위의 벨기에와 22위 러시아, 28위 튀니지가 일본(35위) 보다는 순위에서는 앞서 있지만 일본, 러시아, 벨기에의 3파전이 예상된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일본이 개최지의 잇점을 살린다면 다소 기량이 퇴색된 러시아와 벨기에 보다 오히려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와 벨기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끝까지 어느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예선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튀니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