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독일교육

독일교육은 세 가지를 중시한다. 성교육, 정치교육, 생태교육이다. 성교육은 우리가 성인이 돼 바람직한 성 지식을 가지고 성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고, 정치교육은 선거권을 가지고 있거나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할 수 있는 사고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며, 생태교육은 환경에 대해 교감하고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우는 교육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에서는 이 세 가지 교육이 가장 취약하다고 볼 수 있다. 즉 성인이 돼 사회를 비판하거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실상이다. 초중고 교육은 미성년자들이 부모에게서 독립해 사회 속에 스며들기 위해 국가가 주는 혜택이자 중요한 성장 과정이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오로지 정답을 위해 시험을 치르고 시험지의 정답을 맞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 Education의 어원에서 교육은 내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이라 언급한다. 독일의 정치교육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이 먼저 첫인사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자고 이야기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정치교육을 받으면서 비판하는 자세를 가지고 좀 더 사회에 적합하고 최상의 정답을 찾으려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놀라게 했던 충격적인 독일의 사건이 있었다. 독일의 정치교육에 경우 배우는 것에서 한정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 나가 자신의 주장을 외치고 주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점수를 살만하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시위한 주장들을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인정해 준다고 한다. 이는 사회에 대한 신뢰와 나의 주장에 대한 신뢰가 동시에 높아질 기회이자 경험이 아니겠는가? 또한 이런 활동이 어린 시절에 잘 이뤄진다는 점을 보았을 때 충분히 성인이 됐을 때 최상의 정답을 찾을 수 있는 바탕이 마련돼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교육이 Education의 어원에 맞게 내 안에 끌어 있는 것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는 굉장히 이상적인 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통해 배운다 한들 나의 주장을 많은 사람과 같은 의견을 외치고 주장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내 안에 잠재력이 숨어 있을지 몰라도 시험 기간에 묻히고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그 잠재력을 꺼낼 기회가 잘 이뤄지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교육이란 내 안에 존재하는 것들을 꺼내는 것, 그리고 사회 유지와 발전을 위해 하는 활동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이 뭘까요?라고 물으면 입시라고 대답하는 것이 다반사일 것이다. 교육=입시가 돼 버린 사회에서 사회의 유지와 발전이 원활하고 청렴하게 이뤄질 수 있을까? 또 입시 충족 조건에만 맞는 활동들을 하고 대학이 원하는 활동만 한다면 내 안에 존재하는 것을 꺼내는 것이 아닌 내 밖을 치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학을 가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서 바람직한 성인이 돼 사회에 공헌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성인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것이다. 답답하고 암울한 입시교육이 아닌 우리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이상적인 교육이 우리나라에서도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남 성일고 임재윤

흑사병으로 보는 코로나 성숙한 시민의식 중요성

코로나19로 우리의 삶이 멈춰진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우리의 삶은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대표적으로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이다. 정말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병원, 시청, 음식점 등 어떤 건물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입장할 수 없다. 또 다른 큰 변화는 바로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책이 아닌 컴퓨터 혹은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라는 매개체로 수업이 진행된다. 출석 여부도 온라인으로 판단된다. 처음 온라인 수업 결정 이후 사람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우리의 삶은 많은 부분이 변화했다. 아직까지도 여러 문제가 논란이 되기는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관련 대응이 눈부시게 잘 이뤄졌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초반에는 하루에 몇백 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며 WHO에서 특별히 주의를 받고 여러 나라에서 입국 금지령을 받으며 곤욕을 당하는 듯 보였으나 현재는 2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발생, 여러 나라에서 대한민국의 기술력이나 대응 방법을 알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보면 과거 유럽을 덮쳤던 흑사병이 생각난다. 둘 다 전염병이라는 특징과 사망자의 수가 엄청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흑사병을 통해 코로나19 대처 방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죽은 치사율이 높았던 전염병이다. 전체적인 통계로 보았을 때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했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존재했다고 한다. 전체 시민의 80%가 사망한 피렌체 옆에 있는 밀라노는 15% 정도만 사망한 사실을 보면 전염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열쇠는 예방 보다는 정책과 시민의 참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다. 물론 예방도 중요하다. 예방의 사전적 정의를 가볍게 언급하자면 질병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대처하는 일이다. 하지만 전염병이라는 질병은 발병 전 미리 알기도 어려울뿐더러 예방법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국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과 시민의 참여가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도 폴란드 지역은 흑사병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었는데, 그 이유는 폴란드 왕이 국경지대를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밝혀졌다. 물론 국경지대 통제라는 초강수를 현대에 대입한다면 외교적,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현대사회에서도 고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하지만 한 국가 간의 지역 통제나 가게(대표적으로 유흥시설, PC방,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를 잠시 폐쇄하는 등의 결단력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 모습은 그 나라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더 성숙하고 깊은 생각으로 정부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고, 스스로 조심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가 마무리 되기에는 아직 먼 미래인 듯 보인다. 하지만 결단력 있는 정책과 시민의 참여로 코로나19 사태가 끝이 날 수 있다는 점을 흑사병을 통해 알 수 있다. 역사는 현대의 거울이자 좋은 본보기이다. 유럽의 흑사병은 많은 사람이 죽고 큰 타격을 받으며 끝이 났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최대한 타격이 없이 마무리돼 하루빨리 지구촌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수원외고 김은진

‘경기꿈의대학’ 1학기 수강 신청 시작… 1인당 최대 3강좌

경기도교육청은 4월22일부터 5월4일까지 도내 고등학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2020 경기꿈의대학 1학기 수강 신청을 받는다. 경기꿈의대학 1학기는 학생들이 대학ㆍ기관을 찾아가 수강하는 방문형 759개, 대학기관의 강사가 지역 지정 시설로 찾아가는 거점형 766개 등 총 1천525개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1학기 강좌는 95개 대학과 27개 공공전문기관 등 총 122개 기관과 협력해 운영하며 이번에 새롭게 강좌를 개설한 기관은 현대건설, SK하이닉스, KBS 인재개발원, 한국지역난방공사 동탄 지사 등이다. 1학기는 5월18일 개강해 7월25일까지 8주간 17차시로 운영한다. 무료 수강이 원칙이며, 수강 선택 범위를 넓히기 위해 토요일 운영 강좌도 개설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개강 뒤 2주차까지는 쌍방향 온라인 수업, 6월15일부터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온라인 수업이 연장될 수 있다. 수강 희망 학생은 경기꿈의대학 홈페이지(http:udream.goe.go.kr)에서 1인당 최대 3강좌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결과는 1차 4월27일, 2차 5월1일, 추가 5월4일에 온라인 자동추첨으로 선정ㆍ발표한다. 탈락 학생에게는 후보 순위를 부여해 수강 포기 학생이 있을 경우 순위대로 수강 기회를 부여한다. 강현숙기자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국내 유일 ‘경기게임마이스터고등학교’

대한민국 유일의 게임 마이스터고등학교가 개교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4월16일 온라인으로 개교식과 입학식을 진행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교육부, 경기도교육청, 안양시 등과 협력해 만든 국내 게임 콘텐츠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다.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에 따른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개발과 단일 학과로 학년당 4개 학급을 운영한다. 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는 우수한 신입생 77명을 전국단위에서 선발했다.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지난해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개교 준비기간 중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개발했고, 실습기자재를 갖춘 실습동 리모델링 및 전교생을 수용하는 현대식 기숙사 신축이 진행 중이다. 이날 온라인 개교ㆍ개학식에는 우수신입생 및 교사만 참석하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동섭 국회의원(대한민국게임포럼 대표), 윤창하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전성화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이재홍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배경국 한국게임개발자협회 부회장,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이사, 문지수 네오위즈 대표이사 등 관련 기관에서 축하 영상을 보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개교사에서 경기게임마이스터고 초대 교장으로 취임한 정석희 교장은 본교의 개교는 대한민국 문화 콘텐츠 산업의 간절한 바람에 대한 교육계의 응답으로 생각하며, 게임마이스터고 신입생들에게는 현장실무형 교육과 최상의 교육환경을 통해 경쟁력 있는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를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직원이 보람을 가지며, 산업체가 신뢰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전교직원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게임컨텐츠 분야 최초의 마이스터고로서 현장과 실무중심의 맞춤형 교육으로 여러분의 창조적 역량 끌어낼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 산업 분야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창하 경기도교육청부교육감은 경기게임마이스터고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으로서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빅데이터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게임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축하 영상을 전하며 신입생들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 한편 경기게임마이스터고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현장 중심 교육 운영을 위해 정규과정에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개발자들을 산학겸임강사로 채용했다. 또 방과후에도 게임개발의 다양한 영역에 대한 학생 수요를 반영해 현장 전문가들의 특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학생 칼럼] 패스트 패션의 두 얼굴

계절따라 철따라 우리는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옷들을 입는다. 옷을 고르고 사는 기준은 옷감, 소재, 디자인 등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가격과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점을 겨냥해 나온 것이 패스트 패션.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하는 의류를 뜻하는 패스트 패션은 저렴한 가격과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을 파악해 많은 사람을 사로잡고 있다. 흔히 SPA브랜드라 불리는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대표적으로 유니클로, 자라, 스파오, H&M과 같은 비교적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들이다. 이러한 브랜드들은 계절별로 신상품을 내놓는 일반 브랜드들과는 달리, 유행을 파악하고 최대한 빨리 내놓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1~2주에서 빠르면 3~4일 만에 새로운 옷이 매장에 들어선다. 따라서 앞서 말한 패스트 패션의 특징을 이유로 소비자는 유행하는 옷을 다른 곳보다 빨리, 값싸게 사는 것을 누릴 수 있으며 기업은 소량의 재고로 판매하므로 재고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수도권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이 이러한 장점을 증명해준다. 소비자들이 SPA를 사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저렴한 가격이 84.8%를 차지했으며 다양한 상품 종류가 49.5%로 그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에게 패스트 패션의 장점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 알 수 있는 결과다. 그러나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패스트 패션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다양한 측면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첫 번째 이유가 바로 환경적인 문제다. 빠르게 만들어지는 만큼 빠르게 버려지는 패스트 패션 의류들은 금세 의류 폐기물로 전락하고, 썩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잘못된 소비습관이다. 요즘은 조금만 인터넷을 찾아보거나 옷가게를 돌아다녀도 저렴한 가격의 옷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수시로 변화하는 유행을 좇아 빠르고 싸게 옷을 소비할 수 있는 추세에까지 다다랐다. 이러한 원인이 뒷받침돼 끊임없이 새 옷을 사고 또 싫증이 나면 금방 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계속해서 유행하는 옷을 사서 입는다는 일명 패스트 패션족이 바로 그렇다. 노동착취도 빼놓을 수 없다. 상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동력이 싼 나라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열악한 환경 아래 노동착취를 하는 구조가 만연해진 것이다. 이러한 노동착취의 심각성은 지난 2013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라나플라자 붕괴사고를 통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부실공사로 인해 나타나는 건물의 이상 징후에도 불구하고 공장주는 의류 업체와 정한 마감 기한을 지켜야 한다며 이를 모른 체하다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 결과 열악한 환경에서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던 노동자 1천129명이 숨지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은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분노케 했고, 노동자들의 인권을 무시한 글로벌 의류 업체들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지게 만들었다. 이렇듯 노동자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비윤리적인 구조로 나아가는 패스트 패션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홍콩은 패션 비영리단체와 협력해 직물 방적 공장을 신설해 재활용 기술로 의류 폐기물을 살리는 일에 힘쓰고 있으며 유럽은 제조업체가 의류에 사용된 화학성분을 수량화하고 엄격히 검사하는 유럽화학물질관리규정(REACH)을 만들기도 했다. 제도적으로, 국가적으로 심각성을 느끼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올바른 소비습관이다. 무조건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옷을 구매하는 데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적은 소비와 오랫동안 옷을 입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또한 옷을 버리기 전에는 재활용하거나 단체에 기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경과 인권을 생각하는 바른소비, 오늘부터 옷을 고를 땐 이러한 점들을 먼저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안양여고 우수정

감염병·성범죄… 보건교육 유튜브로 만나요

지난 3월31일 교육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개학을 온라인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고등학교 3학년은 4월9일부터,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16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은 4월20일부터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유례없는 개학 연기와 장기간의 휴업상태로 공황 상태에 빠져 있던 교육계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다. 각종 시행착오를 겪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큰 자산이 되고 있다. 현장교사들의 열정과 학부모들의 협조 덕분에 온라인 개학 안정화에 있어 큰 물줄기는 잡혀가고 있다. 이러한 온라인 개학은 학생의 건강권과 교육권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개학연기와 온라인 개학으로 인해 교육계 학사일정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보건교사회(회장 천아영)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감염병 관련 온라인 교육에 나섰다. 경기도보건교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과 환경보건분야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른 양질의 시간활용을 위한 방안으로 보건교육 콘텐츠를 제작,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건교사회는 초등학생들을 위해△감염병, 완전정복(https:youtu.be-oZDktXxdVM) △으라차치! 코로나19 이겨내기(https:youtu.beQWHqk78w_lg) △좋아요, 구독씨는 안녕하십니까?(https:youtu.be8iH-wkZoeew) △함께해요, 디지털 성범죄 OUT!(https:youtu.be_q1n2nNWc2k)를 자체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고 각 학교에 공유했다. 특히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디지털 성범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성범죄 관련 개념정리부터 문제점, 예방 실천방법 등을 일목요연하게 만든 15분짜리 동영상 교육자료도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중등 감염병 예방교육 1(https:youtu.be3stORdw_mMI) △중등 감염병 예방교육 2(https:youtu.bektmu74yoZvI)△고등 감염병 예방교육(https:youtu.beKmJ7vc9ARdk) 등 학교급별 영상을 제작했다. 천아영 경기도보건교사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을 위한 건강수칙 등의 중요성이 커진만큼 온라인 개학시대를 맞아 경기도 내 보건교사 중 초등 4명, 중등 2명 총 6명의 보건교사들이 학생들과 학부모 등에게 유익한 감염병 관련 교육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보건 관련 현장 노하우와 강의경력 등 경험이 풍부한 보건교사들이 제작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로 일선 학교에서 잘 활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회장은 등교개학 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겠다는 차원에서 도내 보건교사들은 학교에 체온계, 보건용(KF)마스크, 면마스크, 열화상카메라를 비치하고 학교 소독을 진행하는 등 정상적인 등교를 대비해 학생들 감염병 예방에 철저를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숙기자

코로나에 멈춘 사람들 깨끗해진 지구와 환경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는 현재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수많은 인류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대표적 예방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시되면서 전 세계 35억 인구는 강제적, 자발적인 격리를 시작했고 문명은 모두 그 자취를 감췄다. 이와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 속에서 인류를 고립되게 만들며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사회적 측면에서 코로나 블루를, 경제적 측면에서 시장 경제의 하락과 소상공인들의 눈물 등 그러나 모든 일에는 그 양면이 존재하듯이 코로나가 가져온 것들은 부정적인 것만이 아닌 기적을 가져오기도 했다. 현 지구에서 범지구적으로 코로나19 이전까지 가장 쟁점이 되던 것은 바로 환경문제였다. 초목이 사라지면서 환경은 고통받았고 전 세계가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골머리를 앓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류를 고통으로 몰아넣은 코로나19가 지구에 기적을 선사했다. 지구환경이 서서히 복원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강력한 봉쇄와 자가격리를 시작한 국가들과 더불어 인구 수가 많은 중국, 인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도는 지난해 세계에서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20곳 중 14곳을 차지할 만큼 공기의 질이 좋지 못한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부터 인도 정부가 13억 인구를 대상으로 3주간 국가 봉쇄령을 내린 이후 현재 대기오염을 가진 도시는 2곳으로 하락했다. 특히 인도 북부의 잘란다르의 주민들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200km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을 맨눈으로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됐을 정도로 놀라운 변화를 겪게 됐다. 중국과 한국 역시 만만치 않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공기 오염 문제를 매년 겪고 있던 중국의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2월에 약 30% 감소했다. 더불어 한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보다 46% 감소했다. 더불어 오랫동안 골머리를 앓던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을 실마리도 함께 찾아왔다. 바로 대기오염의 주범이 드러난 것이다. 강력한 이동 제한 조치를 시작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은 인구 이동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스모그 현상이 일어났다고 한다. 바로 제철소, 발전소 등을 쉼 없는 가동 때문이다. 에너지를 중심으로 발달한 경제가 온실가스 배출의 가장 큰 원인인 화석연료를 대표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던 현실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변화하기 시작하는 지구를 보며 우리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우리의 역할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이 말처럼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새로운 전환점을 얻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희망이 생기는 지금, 우리는 이제 코로나19가 물러간 뒤를 생각해봐야 할 때가 됐다. 많은 전문가가 입을 모아 경고했던 환경 문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지금 스스로, 그리고 조금씩 회복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지구가 오염으로 고통받던 과거로 돌리는 것이 아닌 변화를 겪어가는 지구의 발걸음이 가볍도록 미리 길을 닦아놓는 것일 테고, 회복하는 지구의 등을 밀어주는 것일 것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기적과 같은 변화는 정말 놀라웠다. 약 4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회생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던 지구의 환경들이 그 조짐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변화를 보며 지구의 자정 능력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꼈고 환경보호에 대한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환경문제는 우리에게 있어 잊지 말아야 할 과제와 같다. 코로나19가 물러가고 세계가 다시 정상에 회복한 뒤에도 지구가 계속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주었던 교훈은 코로나19가 지나간 뒤에도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동두천외고 이채연

‘온라인 개학’이 학교현장에 주는 메시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학교 현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감염병 위기에 대한 대응 강화는 물론이고 등교 개학연기 및 그에 따른 온라인 개학 준비까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바람이 학교현장에 불어오고 있다. 더불어 사회에서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학교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미 시작된 변화를 따라 학교현장은 최선의 노력으로 슬기롭게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온라인 학습은 그동안 교실에서 대면(對面)수업에 익숙했던 교사들에겐 큰 도전이었다. 기존 교실 수업에서는 학생들과 재치있는 농담과 수업에 활력을 더해 주는 문답이 오가기도 하고, 교사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인성교육까지 이뤄지는 등 인간적 관계 속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으나,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지는 교육은 학생과 교사의 소통문제뿐만 아니라 학습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측면에 있어서도 상당한 혼선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익숙한 것에서 탈피해 새롭게 교육의 방향을 개척해 나가야 하는 두려움과 더불어 그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했던 것은 학습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기술적 부담감, 온라인 학습에 맞춘 교육과정 재구성 등이었다. 이에 따라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교육관에 상당한 혼란을 느꼈음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필자는 교사들에게 온라인 개학에 필요한 기술적 지원과 온라인 수업에 대해 숙의할 시간이 충분히 지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깊은 아쉬움이 있다. 여러 결함적인 부분을 결국에는 현장의 교사들이 안을 수밖에 없었고, 게다가 학부모와 학생의 볼멘소리를 달래야 하는 등 또 다른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들이 낮에는 학습지도안을 구상하거나 프로세스에 대한 고민과 그에 필요한 자료를 취합하고, 늦은 저녁 학교나 자택에서 수업을 녹화하거나 교육용 콘텐츠를 탐색하곤 한다. 다음 날에는 동료 교사들과 제작된 콘텐츠 공유 및 검증과정을 거치고 온라인 플랫폼에 강의를 탑재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대부분 처음 해보는 온라인 수업이기에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이 산재하지만, 우리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영역에서 진일보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더불어 제작된 온라인 교육 콘텐츠는 교사 개개인의 자기평가로 이어지면서 자기 계발의 자료가 되고 있다. 필자 역시 동료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자 직접 토론학습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해 올려보기도 했다. 불과 20분 영상 제작을 위한 소요된 투자 시간은 무려 4시간이었다. 학습내용을 구성하고 촬영장소와 공간을 꾸미고, 녹화하고, 일부분 편집과정을 거치고, 그렇게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만든 20분량의 동영상은 필자의 교직생활 중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공개하는 온라인 학습물이었다. 교과마다 저마다의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에서 학생과 마주하기 위해 교사들이 쏟아야 할 열정은 근무시간으로 한정시킬 수 없을 만큼이다.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나아가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낮밤, 장소 가리지 않고 고군분투하는 선생님들께 뜨거운 성원과 갈채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온라인 개학 기간을 지나 등교 개학이 이뤄졌을 때를 그려보곤 한다. 온라인 학습을 위해 쏟은 많은 노력들이 등교 개학을 기점으로 사라지지 않고 교실 수업과 맞닿아 새로운 교육의 흐름을 형성하게 될 때 교육 공동체의 성장이 성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즉 온라인 학습의 경험을 통해 정상등교 이후 온라인 학습의 효과가 대면학습의 효과를 높이는 교수 학습방법으로 함께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갖출 때 그동안 힘들게 참여했던 교사들에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산 송호고 교장 황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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