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칼럼] 서동요의 선화공주는 행복할까?

책 어떤 하루에 서동요 작전이라는 것이 나온다. 요약하자면 헛소문을 퍼트려 본인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인데, 여기서 서동은 헛소문을 퍼트려 예쁘다는 셋째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 서동은 매우 머리가 좋은 것으로 표현돼 있는데 이때 선화공주의 입장은 어떨까? 본인은 만난 적도 없던 사람이 어린 아이들을 시켜 헛소문을 퍼트리고 아버지는 자신을 믿지 않고 화를 내면서 백관들은 귀양을 보내자고 한목소리로 말하는데 과연 서동이 좋게 보일까? 물론 동화에서는 선화공주가 서동을 자신의 운명이라 믿었고 서동은 황금의 위치를 알았기 때문에 결국 행복한 결말로 끝났다. 하지만 선화공주가 운명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면, 서동이 황금 위치를 몰랐다면 과연 어땠을까? 이렇듯 소문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소문에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 누구랑 누가 사귄다더라 등의 소문을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웹툰 녹두전에서 말이라는 것은 보이진 않지만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어서 하는 말대로 다 이뤄진다. 더욱이 불행은 그 힘이 더 커서 조심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나는 남의 이야기라면 더더욱 힘을 갖고 더 멀리 퍼져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속담으로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들은 자극적인 이야기에 관심이 있지만 진실 여부는 잘 판단하지 않는다. 그것이 나중에 거짓으로 판명났을 땐 이미 관심을 잃고 나는 그럴 줄 알았어라며 뒤늦게 두둔해주거나 그래? 아니면 말고라며 발을 뺀다. 하지만 사실이 밝혀진 뒤라면 이미 그 피해자의 마음은 이미 갈기갈기 찢긴 다음이다. 그 사람이 자신에 대한 자극적인 말, 그로 인해 들은 좋지 않은 말을 이기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자신은 그러지 않은 척 난 아닐 줄 알았다라고 하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물론 안 그런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열 사람이 한 칭찬보다 한 사람이 한 욕이 신경쓰이고 많은 사람이 한 사람에게 한 좋지 않은 말은 그 사람에겐 독이 돼 점차 옭아맨다. 허위 사실이나 아니면 진실이라도 죄에 대한 것이라면 욕을 먹을 수 있지만 지은 죄보다 더한 욕을 먹으면 안 될 것이고 남이 지어낸 말에 상처 입는 일은 더더욱 없어야 할 것이다. 남들의 관심을 받는 직업일지라도 사생활이 침해받거나 단면만 보고 그냥 어디서 들었다고 욕먹는 것은 싫을 것이다. 시흥 한국조리과학고 박광석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화성 ‘송산중학교’

어서와, 등교는 처음이지? 화성 송산중학교(교장 문기승)가 6월8일 중학교 1학년 신입생들의 첫 등교를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해 화제다. 18일 송산중학교에 따르면 이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전체 교직원들은 교문에 나와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미뤄졌던 신입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입생들을 환영하는 의미로 어서와, 등교는 처음이지?라는 문구가 새겨진 커다란 플래카드를 게시해 교문을 통과하는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학교는 코로나19 예방에 필수품인 개인 물병을 제작, 선물했다. 그리고 환영의 의미로 교사들은 사탕과 덕담을 건네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나오지 못했던 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1학년 이수빈 학생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서 외출을 못해서 갑갑했었는데 온라인 수업으로 화면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이 첫 등굣길에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니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 3년 동안의 중학교 생활이 기대된다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웃음꽃을 피웠다. 이번 신입생 환영 행사는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2m 이상의 간격으로 줄을 서서 출입통제소에서 발열 체크 및 손소독을 한 후 교문을 통과하는 등의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 송산중학교의 철저한 방역은 일과 시간 내내 이어졌다. 1교시 시작 전 조회시간, 점심시간에도 발열검사 및 손소독을 실시했다. 또한 급식실에서도 거리를 1m 이상 유지한 채 줄을 서서 배식을 받고 1m 이상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앉아 식사를 했다. 오후 수업 이후에도 학생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며 복도에 새겨진 안내 동선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했다. 한편 송산중학교(이사장 이운선)는 전교생에게 스크린영어 보드게임반, 색연필 일스트반, 사물놀이, 탁구반, 구기스포츠반, 토탈공예반, 십자수반, 풋살반, 중창반, 난타반, 통기타반, 바이올린반, 인터넷정보관리사반, 한국사자격증반, 중국어반, 영어탐구반, 원어민영어탐구반, 수학기초반 등의 방과후 수업을 무료로 지원하는 학교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학생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1318 책벌레 리더스(독서반), 인터넷 신문반, 희락(락밴드반), 항공과학 드론반, 펠트반, PC조립반, 독도지킴이반, 글로벌문화교류반, 영자신문반 등 다양한 학생자치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화성 송산중 교사 염명숙

온라인 도서관에서 책이랑 놀자~ 코로나 시대 슬기로운 독서생활

빨리 코로나19가 끝나 학교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 후 학생들이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학교에선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도입된 학습 방식이지만 당분간 이러한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도서관과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상태이기에 책을 대여할 수가 없다. 이에 일선 학교들과 도내 도서관들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 수원 율현중학교, 책가방 속의 인문학 운영 수원 율현중학교(교장 양재학)는 고전 읽기 프로그램 책가방 속의 인문학을 운영해 온라인 등교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학생들의 독서교육 공백을 없애고 있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학교도서관 이용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고려해 온라인을 활용한 독서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이 친근하게 느끼도록 책가방 속의 인문학이라는 프로그램명을 정해 월별로 문학역사철학을 주제로 한 고전을 선정한 다음, 가정통신문 안내와 구글 설문을 통해 신청자를 모집했다. 한 달 동안 한 권을 완독할 수 있도록 학교도서관에서 일정한 양식의 생각노트를 배부하고 학생들이 그 일정에 따라 읽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율현중학교도서관 카카오채널을 개설해 독서 중에 궁금한 점이나 관련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온라인 토론이 가능해졌으며 함께 읽는 느낌으로 즐겁게 완독할 수 있었다. 5월 주제도서로는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선정해 생소한 아프리카 문화와 풍습을 접하는 한편, 문명이 가지는 양면성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학년별 등교기간에 생각노트를 제출하고 완독을 확인받은 학생은 백인이 흑인을 통치하는 부분에서 일제강점기를 떠올렸으며 이를 통해 역사의식을 갖게 됐다고 했다. 또 읽은 내용을 생각노트에 기록하는 독서방법으로 글쓰기에도 능숙해졌으며 일정한 분량을 나눠 매일 읽다보니 저절로 독서습관이 형성됐다는 등 다양한 소감을 말했다. 1기에 참여했던 학생 대부분이 2기에도 참여를 희망했으며 신청 인원이 증가해 더욱 활발한 독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담겨 있는 소크라테스의 변명ㆍ크리톤ㆍ파이돈을 함께 읽는 중이다. 양재학 교장은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고전의 가치와 지혜를 배우고 학생들이 주도적인 독서능력을 함양하기 바란다며 다양한 독서프로그램 개발로 학교도서관이 독서교육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 우만초교 2020 슬기로운 우만독서생활 실시 수원 우만초등학교(교장 백정한)는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내 독서행사를 실시했다. 3월 온라인 개학 이후 학생들이 가정에서 책읽기에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학생들의 독서활동 진작을 위해 학년에 맞춰 독서 후 소감문을 작성해 보도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관련 양식을 과제로 배부하고 과제와 함께 작성된 소감문을 취합했다.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세계 책의 날(4월23일), 국립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e-book보기 활동 등과 연계, 운영해 홍보 효과는 더욱 컸다. 지난 5월27일 등교개학 이후 사서교사는 행사에 참여한 80여명의 학생들이 등교하는 요일에 학급을 방문, 학생들에게 가정학습활동 시 활용할 수 있는 손놀이 활동 재료를 배부하고 관련 내용을 학교도서관 홍보판에 게시했다. 백정한 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 방문이 제한되면서 학생들이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번 행사를 통해 책읽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학교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한편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해 한 학기 한 권 읽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독서를 통한 미래의 주역인 꿈나무들의 인성, 창의력과 사고력 함양 지원을 위해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온라인 집으로 ON 독서 프로그램 운영 경기평생교육학습관(관장 이진규)은 코로나19로 인해 독서활동이 어려워진 이용자들을 위해 6월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온라인 독서프로그램인 집으로 ON 독서를 운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가족사랑과 나라사랑을 주제로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를 소개하는 집으로 ON 독서 도서목록 게시와 이 목록을 활용해 홈페이지 상에서 문제를 풀고 답하는 책 제목 초성 퀴즈 및 대출 권수를 확대해 주는 한 번 더 두 배로 DAY 등이다. 특히 한 번 더 두 배로 DAY는 자료예약대출서비스 운영에도 적용해 학습관 개관 여부와 상관없이 진행한다. 자료예약대출서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영, 중단으로 독서활동이 어려워진 이용자에게 자료이용 편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예약 신청한 자료를 학습관에서 꾸러미로 포장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이진규 관장은 코로나19로 학습관 방문이 어려워진 이용자들의 독서활동을 위해 학습관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딩동 도서관이 왔어요경기과천교육도서관 정보취약계층 책 읽기 사업 경기과천교육도서관(관장 황종미)은 지난 5월부터 매주 월요일 꿈의집 지역아동센터로 찾아가는 책 읽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주관하는 도서관과 함께 책 읽기 공모에 선정돼 진행되는 것이다. 오는 9월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책 읽기 사업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양질의 독서프로그램을 제공해 정보취약계층의 올바른 독서습관 형성과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했다. 책 읽기 프로그램은 동화를 읽는 것을 기본으로 강사와 성우, 사서가 진행한다. 글쓰기, 토론, 만들기, 책 놀이 외에 책 읽어주세요 연계 수업, 도서관 활용수업, 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총 20회 운영한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에게는 주제 관련 도서와 재료를 지원한다. 황종미 관장은 정보취약계층 아이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책과 친해지고 꿈을 키울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면서 코로나19로 배움의 기회가 적어진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숙이연우기자 빨리 코로나19가 끝나 학교도서관에서 사서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 읽고 싶어요. 코로나19 사태 후 학생들이 등교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의 학교에선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도입된 학습 방식이지만 당분간 이러한 방식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학생들은 학교도서관과 지역 내 공공도서관이 문을 닫은 상태이기에 책을 대여할 수가 없다. 이에 일선 학교들과 도내 도서관들도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학생들의 독서교육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강현숙이연우기자

“우리가 독도 지킨다” 여주여중 ‘독도의 별’ 동아리 발대식

여주여자중학교(교장 방태호)는 6월3일 독도지킴이 학교 동아리 독도의 별 발대식을 가졌다. 11일 학교 측에 따르면 독도지킴이 학교는 교육부와 동북아역사재단이 지원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급별 40개교, 총 120개 학교를 선정한다. 여주여중 2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독도의 별 동아리는 여주 관내 중학교 중에서는 유일하게 독도지킴이 동아리로 선정됐다. 독도의 별 동아리 대표인 최윤서 학생은 평소에 역사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독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 독도 동아리 공모에 친구들과 함께 선정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독도지킴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용기 동아리 지도교사는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로 구성된 독도 동아리는 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는 하나의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독도 지키기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주여중 독도의 별 동아리는 앞으로 독도 수호 캠페인, 독도 정원 가꾸기, 독도 홍보 영상 제작, 독도 글짓기 대회, 독도 역사 탐방, 독도 포스터 그리기, 독도 홍보 플래시몹, 독도 홍보 유튜브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독도 알리기와 독도 사랑을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독도지킴이 학교는 올 12월까지 활동을 진행하고 전국 120개 독도 동아리들의 활동을 서로 공유할 예정이다. 여주여중 교사 채용기

코로나 대유행의 역설

코로나 사태로 답답한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이 하나 있다. 요즘 유난히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진 것이다. 창밖으로 밝은 햇살과 맑은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보스턴의 날씨를 보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고 위로가 된다. 인터넷으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해봐도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모두 보통이나 좋음으로 표시되는 날이 많다.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사람들이 죽어서 우울한데 하늘은 화창하고 맑은 날이 많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올해 1~3월의 초미세먼지의 농도(24ugm3)가 작년(33ugm3)보다 27%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는 2.5um이하의 작은 먼지로 폐질환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등을 일으키며, 심지어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초미세먼지는 여러 질병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오염이 심각하다. 작년 봄에는 미세먼지가 심해 일주일 넘게 맑은 하늘을 보지 못한 적이 있었다. 온종일 회색으로 탁해진 학교와 거리를 보면서 이대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했었다. 질병이나 재난으로 대기오염이 개선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다. 질병으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의 절규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다 바람직한 방법은 강력한 환경규제 정책이나 친환경 산업개발을 통해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대기오염 규제정책으로 오래된 디젤자동차의 시내 유입을 금지하고 폐차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최근 개발돼 사용되는 전기자동차들은 화석연료로 주행하는 내연기관보다 대기오염을 덜 일으킨다. 최근 우리나라도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보건의료정책과 환경정책 그리고 친환경 산업개발은 서로 긴밀한 연관을 가지고 발전하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 같은 재난에 의한 대기오염 개선이 아니라 환경정책이나 친환경 산업개발에 의한 대기오염의 개선이야말로 인류 재난 없이 질병 사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개발, 태양열 에너지 연구 등이 우리들 인생의 꿈이 돼야 하는 이유다. 성남 태원고 지연우

확진자 동선 공개… 공익과 인권 ‘충돌’

감염성이 높은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에 수많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감염예방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역학조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확진자 이동 경로와 장소를 날짜와 시간대별로 인터넷과 언론보도를 통해 알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확진자 동선 공개는 심각한 인권 문제를 초래한다는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바로 일부 확진자의 과도한 동선 공개로 인해 확진자의 사생활이 침해된다는 것이다. 확진자 사생활이 침해된 사례를 예시로 들자면 특정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밝힘으로써 확진자가 게이 클럽에 방문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 때문에 그는 성 소수자라며 사회로부터 조롱을 받아 2차 피해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처럼 성 소수자들을 포함한 상당한 수의 확진자들이 그들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이 노출됐을 뿐만 아니라, 지나친 비난과 인신공격을 받아 사회로부터 인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확진자 동선 공개는 접촉자의 자가격리 등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을 밝힘으로써 집단감염을 예방해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하는 것은 공익과 인권이 서로 충돌하는 문제다. 이와 같이 공익과 인권이 충돌되는 문제는 서로 절충하는 방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진자의 인권 침해는 확진자 개인별로 필요 이상의 사생활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개됐기 때문이기에 동선을 공개하면서도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를 제외해야 한다. 또한 인터넷에서 해당 확진자가 비난이나 조롱, 혐오의 대상이 되는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네티즌들은 코로나 확진자를 무차별적으로 깎아내리거나 비하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특히 확진자들은 질병이 걸린 것 자체만으로 사회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지 않아야 한다.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개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을 지키는 올바른 공동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김포 제일고 배희상

당신에게 꿈이란 무엇인가요?

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이 짧은 단어가 갖는 힘은 우리의 대답을 망설이게 만든다. 우리는 모두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당신의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몇 퍼센트나 존재할까?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결코 쉽게 가질 수만은 없는 우리의 평생 숙제, 꿈은 바로 이 삶 속 경주의 시작이다. 나는 어렸을 적 뭐든 되고 싶어 텔레비전 속 다양하고 멋진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과 존경심이 들었고 여느 아이들처럼 피아니스트, 화가, 아이돌 가수, 운동선수 등의 여러 장래희망을 꿈꾸며 그 직업을 가진 사람처럼 흉내를 내며 놀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학급 안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없던 친구들은 찾기 어려웠다. 중학생이 되고 난 후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기로 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마음속에 품어 왔던 작가라는 직업을 진로로 결정하게 됐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다시 출발점 앞에 섰을 때 같은 길에 놓인 친구 중 확고한 미래를 가지고 있던 친구는 거의 없었다. 친한 친구들과 진로 이야기하게 될 때면 친구 대부분은 이루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푸념하기 일쑤였고 늘 학교, 학원, 집만을 오가며 쳇바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햄스터처럼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하루를 열심히 굴리고만 있을 뿐이었다. 이런 현대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자신만의 확고한 목표를 갖고 이루기란 어려운 과제다. 학생들은 어른들의 날갯짓 아래에서 시작의 점화조차 지피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자신의 장래희망을 소개하는 수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중고등학교에서는 진로 희망서를 필수로 작성하는 등 사회는 아직 어린 날개를 가진 청소년들에게 꿈의 정의를 내리도록 재촉한다. 문득 진로 희망서에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를 적어내지 못하는 친구들을 볼 때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자신의 미래를 찾지 못한 친구들의 미래가 안타까운 게 아니라 학생으로서 당장 장래희망을 가져야 마땅하고 그것만이 청소년다운 일이라 여기고 있는 이 사회의 통념이 안타깝다. 지금 내가 꿈이 없다고 해서 절대 다른 이들 보다 뒤처져 있는 것도, 낙오된 것도 아닌 이유는 꿈이 없는 나도 그저 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오히려 더 크고 넓은 시야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언제든 다양한 미래를 거머쥘 기회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확고하지 않은 미래에 대한 강박감을 너무 많이 짊어지고 살아가려 한다. 앞으로 내가 어떤 모습이 될지 정해지지 않았기에 한정되지 않은 미래를 얼마든지 가꿔나갈 수 있다. 사실 우리는 마냥 꿈이 있지 않더라도 이미 괜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당신에게 꿈이란 어떤 의미인가? 수원 매향여자정보고 전건휘

미디어라는 ‘양날의 검’

우리 삶에서 미디어는 매우 긍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고 사회 구성원 간 활발한 소통이 가능해졌으며 새로운 직업군을 창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전에도 앞뒷면이 있듯 미디어에도 이면은 존재한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의 손쉬운 해킹, 잘못된 정보 확산, 미디어 중독 등은 미디어 발달로 인해 나타난 현대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게다가 청소년들에게 미디어는 특히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많은 청소년들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고 이를 토대로 과제를 하고 나아가 사고를 형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미디어에는 무조건 옳은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근거를 확인할 수 없는 정보가 넘쳐나고 특정 집단에 대한 이유 없는 혐오 성격을 띠는 사이트들의 편향적 주장 등은 미디어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다. 어느 정도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데에서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성인과 달리, 청소년들은 미디어를 맹신하며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잘못된 정보를 토대로 가치관을 형성하는 때도 더러 존재한다. 더불어 청소년의 미디어 제작은 또 다른 문제점으로 제기된다. 미디어 산업 발달로 붐을 일으킨 인터넷 스트리머는 나이 제한이 없고 간단한 촬영 도구와 콘텐츠만 있으면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동영상을 올리는 등 청소년이 미디어 자료를 제작하기도 한다. 여러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 문제다. 올린 동영상 조회수와 좋아요 수를 올리기 위해 그들은 자극적인 콘텐츠를 이용한다. 생각이 자라고 삶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나이에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것은 큰 문제다. 이렇듯 미디어는 긍정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서도 큰 영향력을 갖는다. 미디어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미디어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새로운 사회 모습을 제시했지만 잘못 사용한다면 커다란 피해와 나아가 잘못된 사회 모습을 이루도록 부추길 수도 있다. 이러한 미디어를 현명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정부가 노출성이 높은 미디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시행하고 인터넷 속의 사회에 관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미디어 매체 사용을 줄이라는 단순하고 효율이 낮은 교육 대신 더욱 효과적인 실습교육 등이 마련돼야 한다.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은 몇 가지 관련 영상 시청과 설문지 작성이 전부다. 이론에 치중된 교육 대신 직접 올바르지 못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활해 본 뒤 불편한 점과 느낀점에 대해 토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실습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미디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어느 정도 필터링을 거치고 제공된 미디어에 대한 가치 판단을 습관화하는 것이 미디어의 올바른 사용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21세기를 이끌 우리는 미디어라는 양날의 검을 손에 쥔 채로 살아간다.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득이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미디어는 우리에게 독이 될 수 있다. 김포 고촌고 주가윤

숲이 된 학교 아이들 건강·감성 쑥쑥~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이재인) 모든 교실에 경기도 최초로 작은 숲이 꾸려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자 AK플라자(점장 박영환)의 지원을 받아 초록빛 교실 숲을 조성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AK플라자는 초등학교 내 오염 물질을 차단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애경 숲을 만들기로 했다. 애경 숲은 △교내 울타리를 따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교관목을 식재해 외부에서 교내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것과 △학급 단위 공간에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 화분을 기증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AK플라자는 경기도 내에서 올 상반기 성남과 수원에, 하반기 평택에 각각 애경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중 화양초는 도내 첫 번째로 애경 숲이 조성된 사례다. 화양초는 지난달 30일 AK플라자로부터 사철나무 1천50주, 주목 3주, 영산홍 300주, 꽃 잔디 100모종 등을 지원받았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 관계자들과 봉사활동에 나선 대학생 등 50여명은 이날 나무와 모종 등을 화양초에 식재하는 데 손을 보탰다. 이후 화양초 내 26학급에는 스파트필름, 홍콩야자, 아레카야자, 테이블야자, 아스플레니움 화분 등이 놓였다. 학생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물을 주며 화분을 키운다. 특히 화양초는 학급별 2명씩 선정해 푸르미 봉사단이 운영되는 만큼, 봉사단 학생들이 직접 반려나무와 식물 양육을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가 출석하는 등교수업이 한창이 가운데 학생들은 요즘 등교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면서 학교에 와도 마스크 쓰고 친구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해서 학교생활이 예전 같지 않은데 그래도 교실 안에 싱그러운 반려식물들이 있어 기분이 상쾌하고 친구같은 느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성혜 화양초등학교 교감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전교생의 3분의 1씩 번갈아 가면서 등교하고 있는데, 이 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건강한 학교 환경을 위해 교실 숲을 조성하게 됐다며 친구들의 빈자리를 푸른 숲이 채워주길 기대하며 화양초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K플라자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트리플래닛(대표 김형수)은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예쁜 반려나무를 보내 주는 사회혁신 기업으로 전세계 13개국에 262개의 숲을 조성해 왔다. 이연우기자

용인외대부고 등교 개학… 슬기로운 기숙사 생활

지난 5월20일 고3부터 시작된 전국 학생들의 순차적 등교수업이 6월8일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을 마지막으로 학년별 등교가 마무리됐다. 각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등교 개학에 대응하고 있을까? 특히 기숙사 학교의 경우 특성상 더 꼼꼼하고 철저한 대응이 요구된다.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등교 전 등교하기 전에는 필수적으로 교육부 홈페이지에서 진행할 수 있는 자가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해당 자가진단을 통해 등교를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를 판단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퇴소하기 전에 해당 자가진단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 자가진단의 결과에 따라 등교 중지 판정이 나온 경우에는 학교로 갈 수 없으며, 기숙사에서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을 시에만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아침 식사 급식실에서는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학년, 반별로 배식 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에만 배식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급식실 식탁에는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학생들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즉 본인의 양옆과 앞부분에 학생이 아무도 없도록 자리가 배치된다. 투명 칸막이에 몇 반, 몇 번이 앉아야 하는지 자리가 배정돼 있기 때문에 해당 자리를 확인후 식사하면 된다. 또한 기존에 제공되던 물컵도 모두 제공을 중지하고 있다. ■조례-수업시간-종례 조례 시간에는 그날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체온을 측정한다. 기본적으로 50분이었던 수업 시간이 45분으로 줄고 10분이었던 쉬는 시간이 15분으로 늘었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지정된 본인 자리에서만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동수업의 경우에는 책상에 앉기 전 학교에서 배부한 소독액을 책상에 뿌린 후 세척한 후에 앉아야 한다. 이동수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정석이 있으며 해당 자리에 앉아서만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 교실이 위치한 건물 내에서만 이동해야 하며, 학급별로 동선이 정해져 있어 해당 동선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종례 시간에도 모두 체온을 확인하고 기숙사로 입소한다. 기숙사로 출입할 때도 마찬가지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체온을 확인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 ■기숙사&야간 자율학습 학생들은 기존 사용이 가능했던 공용 라운지 등에서의 만남이 금지됐으며, 매일 밤 진행하는 Roll Call의 경우 방 내에서 방송을 통해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기숙사 내부 복도 등을 이동할 때에는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기존 전학년에게 개방됐던 자습실은 학생 간의 거리를 고려한 자리 배치로 인해 좌석이 부족해지면서 고3에게만 개방됐다. 따라서 1, 2학년 학생들은 교실 본인 좌석이나 기숙사 방에서 자습해야 한다. ■동아리 활동매점 이용 동아리 활동과 특별 활동 같은 경우에는 오프라인으로 다수의 학생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에 구글 미트를 통해서 진행한다. 매점 이용 시 구글폼 설문지를 통해 본인의 학번과 이름, 그리고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본인이 구매하고자 하는 물품과 개수를 입력한 사람만 매점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본인이 수령할 시간대 또한 구글폼을 통해 제출하기 때문에 만약 특정 시간대에 너무 많은 학생이 신청했다면 일부 학생은 해당 시간대에 매점을 이용할 수 없다. 학생들은 등교 개학 후 가장 힘든 점으로 장시간 마스크 착용을 꼽았다. 또한 물론 친구를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현실적으로 일부 어려운 부분이 있고, 단축수업을 진행하다 보니 수업 진도와 관련 차질이 생기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등교 개학에 대한 장점으로는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보다는 수업에 더 집중하기 쉽다는 점을 들었다. 김규리(용인외대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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