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청춘’ 성남서 마무리공연

지난 4월4일 성남 모란장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전국의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을 해온 극단 아리랑의 악극 ‘아빠의 청춘’이 14일 오후2시 첫무대였던 성남 모란시장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공연을 갖는다. 경기도에서 50회 등 전국을 통틀어 75회의 공연을 가진 ‘아빠의 청춘’은 연인원 4만여명의 관객동원을 기록했으며, 전국민족극 한마당·금산인삼축제·우수마당극 퍼레이드·부산 정신대 해원상생굿·무주 반딧불축제 등 크고 작은 행사와 축제에서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민초들의 심금을 울렸던 유랑극단을 본따 눈물과 웃음,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갖고 경기도 전역을 순회한 공연은 정형화된 극장이 아니라 소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래장터, 터미널, 공단주변, 역전 등지에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에게 큰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서편제’의 김명곤이 이끄는 극단 아리랑이 주관해 마련한 움직이는 예술무대, 악극 ‘아빠의 청춘’은 옛날 ‘약장수’를 연상시키는 유랑광대패의 공연형식으로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속에 해학과 흥이 어우러지고 어른들의 심금을 울리던 전통가요·민요·판소리·각설이 타령 등과 걸쭉한 입담, 풍자적인 다양한 표현 등으로 가는 곳마다 대단한 인파를 모았다.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인 ‘아빠의 청춘’은 경제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되는 한 가족의 가족사를 통해 그들의 현실극복 의지를 노래와 춤과 재담이 있는 마당판굿 양식으로 그려냈다. 14일 모란시장내 주차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선 아리랑의 ‘아빠의 청춘’과 함께 줄타기 명인 김대균의 갖가지 묘기, 포천 ‘사랑방 쉼터’ 어린이 풍물패의 연주가 펼쳐져 휴일 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02)763-605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槿堂 林基磐재조명<4>

한국이 얼마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서 금모으기 운동 등을 벌렸던 것과 유사한, 구한말 일본에 진 빚을 갚자는 경제적 민족 저항 운동인 국채보상운동(1907∼1908년)이 일어났다. 일제는 식민통치를 위해 한국의 금융기관들을 독점하고 이에 필요한 경비로 정부가 차관 형식으로 1천300만원의 빚을 지게 되었다. 일제의 교묘한 수단으로 이 국채가 국가의 경제적 독립을 위협함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를 갚자는 목적이었다. 대구의 김광제, 서상동 등이 중심이 되어 금연, 폐물 폐지 운동을 전개했다. 이것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조직되고 금연운동에 서울여자교육회, 대한부인회 같은 부인 단체들이 합세하고, 대한매일신보, 황성신문, 만세보 등의 언론 기관들이 모금 운동을 벌였다. 애국심에 불타는 국민들이 앞다투어 돈을 내고 부녀자들은 금과 은붙이를 내놓았다. 임기반은 이 운동에 열렬히 호응했다. 대한매일신보 기사에는 그가 평양에서 이를 위해 일장 연설한 내용이 나온다(1907. 3. 8). “나는 가족 7명이라 각각 1원씩을 출금하여 2천만 동포 중 1개인의 의무를 다하노라”고 하고 집에 돌아와 부인인 최신실에게 설명하자 부인이 정색으로 책망하여 말하기를 “국가적 관념과 천부적 자유는 사람마다 있음으로 이러한 의무는 내 스스로 이행한다”고 하면서 시집올 때 가져왔던 은장도 1개를 즉석에서 받쳐 보고 듣는 사람들이 흠모해마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후일 사학자에 의해 가장이 가족 전체를 혼자 책임지는 모금 대표인이 되는 좋은 사례이지만 부인이 독립된 애국관과 천부 인권사상의 자주적 인격자로 모금운동에 독자적으로 참여하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반만년 역사이래 6.25 다음의 최대 위기라고 불리었던 IMF 수렁을 지날 때, 지도자들과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환난을 극복했다. 구한말 개항과 더불어 세계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조선이 강제 편입된 후 일제의 경제침투를 막기 위한 국채보상운동에 임기반이 앞장섰던 것처럼 그의 손자인 임창열 경기지사가 한 세기 지난 20세기 후반의 IMF 국난 극복을 위해 헌신한 것은 임기반 가문의 특이한 인연이라 생각된다. 총독부에 의한 헌병 경찰 통치와 토지조사 사업에 의한 경제 수탈이 극심한 가운데서도 국내외의 항일 운동은 지속되었다. 1918년 미국 윌슨 대통령의 민족 자결주의와1919년 1월 고종 황제의 독살설 등은 민심을 동요시켰다. 동경 유학생들의 2·8 독립선언, 1918년 말부터 국내 천도교, 기독교 및 학생 대표들의 독립운동이 통일 단일화되고 불교측이 가담함으로써 독립운동은 급속히 전진되었다. 드디어 1919년 3월1일 파고다 공원에서 정재용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이것이 점차 전국적으로 파급되자 일제는 이를 무력으로 탄압했다. 이런 거국적인 독립운동 직후인 1919년 7월 임기반은 유림과 민족 정신이 강한 경북 안동 지방을 중심으로 독립자금 4만 6천엔을 모금하여 이를 수령한 사실이 발각되었다. 이기호, 김사익 등이 그와 함께 상해의 연락을 취하면서 북경에서 농사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조선 독립청년단을 조직했다. 이 사실이 발각되어 이기호, 김사익은 체포되고 본국으로 송치되고 임기반은 중국에서 미체포되었다. 그는 당시 봉천의 만주일보 편집인으로 문필로도 애국활동을 했다.

제3회 관악현대미술대전 입상작 발표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하고 그 속에서 능력있고 참신한 신진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미술협회 안양지부(지부장 박한춘)가 주최하는 제3회 관악현대미술대전에서 서양화부문에 ‘겨울침묵’을 출품한 이민종(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의동)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우수상은 한국화 ‘관계-공존Ⅳ’의 정희진, 조각 ‘Home-house관계’의 신혜정, 디자인의 김유진, 서예(한글) ‘공문도통’의 김유진, 서예(한문) 의 정해윤이 각각 차지했으며 미술세계상에는 공예부문의 유지영과 문인화의 백국자가 선정되었다. 지난 94년부터 격년제로 실시되는 전국규모의 관악현대미술대전은 매 회를 거듭할수록 출품작이 늘고 있는데다 실력들도 국전이나 도전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이다. 오용길 심사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이민종씨의 서양화 ‘겨울침묵’은 자연주의적 사상이 담긴 작품으로서 안정된 구도와 채색의 구사력이 우수하고 표현력이 상당히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상작품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안양문예회관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20일 오후 2시에는 동회관 소강당에서 입상작에 대한 시상식이 열린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한국화 ▲우수=정희진 ▲특선=김인섭 윤대라 박혜영 오수정 김성희 이혜영 추민해 김영희 박선영 ▲입선=윤효정 박수진 임선자 김현좌 이희승 서정아 신영균 문혜령 이연숙 김지은 송정후 이영현 서신자 김자영 정지선 이승연 김민정 이부용 문은숙 전윤재 박정민 김정혜 김경민 구민경 김유순 이미란 ◇서양화 ▲대상=이민종 ▲특선=서수원 유정숙 박두용 박영해 신승헌 김대중 이란 이재우 최정희 한옥희 최현주 박성민 김서영 백태현 최진희 강영란 허영희 길현주 홍현자 권정희 고석복 김용현 김지숙 ▲입선=방경아 장은선 황혜영 정호영 오윤주 임세영 이영애 박영자 남미방 황정하 김유미 이남숙 권길선 김정수 문미희 성숙제 김형태 이순옥 정인숙 임정선 김영분 김은중 정수연 윤승희 이명재 최혜선 홍옥순 임명희 김소영 우진옥 문향숙 유수연 조영규 전공순 인효경 조미경 정영순 김미자 오현숙 김종순 오은자 박민서 안혜경 이성미 임은혜 성지혜 홍효숙 나광호 이재영 기현택 김영자 유재숙 최경미 주현숙 임멍하 윤화중 김경아 오희정 김정은 김경희 황수복 장은미 박종화 김미정 배정옥 조영복 정미애 박순연 임영옥 양혜란 구경숙 이영두 이애련 김기주 이경유 박혜경 유근선 이춘선 박현정 장정아 김용현 김규현 노미래 ◇조각 ▲우수=신혜정 ▲특선=임승률 이종국 황윤주 이길렬 ▲입선=허진호 전주성 홍석화 허영 박은진 박원경 위기연 이현주 김혜정 정승일 이승현 이윤희 ◇공예 ▲우수=유지영 ▲특선=이재준 이종환 조수정 이인정 서영 전동화 ▲입선=한복례 이경주 고미순 홍성희 김양희 이은희 문주영 박성수 진애리 안진범 김연정 오주연 김도경 김상만 이영아 이항렬 조주연 이주연 허정은 김정원 전지영 윤선혜 김창진 김성주 백승자 ◇디자인 ▲우수=김유진 ▲특선=이시형 유지상 박종인 이정표 이은숙 임낙규 박윤규·강전식 김학진·김윤경 이영실·손지현 이현영·황의관 조순형·조금분 박지영·이승범 최지선·이승미 이성범·김지성 심혜원 김소정 김상욱 조옥선·윤정혜 ◇서예(한글) ▲우수=금지윤▲특선=이재순 이명미 온경희 김소영 김명남 권용일 이원숙 ▲입선=최인자 이영옥 강태원 정길자 김영봉 한경옥 김문자 가춘자 이충님 김영임 양금주 김영미 이준례 정의헌 김옥희 권숙희 김경옥 이진자 이정숙 이기옥 서진숙 안혜숙 황정숙 ◇서예(한문) ▲우수=정해윤▲권광순 방용식 권영덕 나미선 정혜영 양정애 이병혁▲입선=박원종 우원계 두정희 조경춘 노사임 김정혜 김순득 이순경 방희자 권영숙 강명희 박철희 황준식 최형식 정정순 최계돈 이중식 여영록 김선희 조우선 박대봉 신분남 김명숙 최원옥 박록규 ◇서예(문인화) ▲우수=백국자▲특선=전희숙 김상순 김경섭 김재수 안민희 이홍순 김영희 ▲입선=김태옥 김연응 박소례 이춘원 박귀숙 조종숙 신기순 김현순 윤인순 장숙자 성덕순 권건옥 배수경 김수정 김민자 김경철 이재근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槿堂 林基磐재조명<3>

도산과 임기반은 동향 출신이다. 행정상으로는 도산의 고향이 강서이지만 임기반의 용강과는 이웃 동네였다. 임기반은 도산보다 10년 연상이고 도산은 집이 가난해서 임기반의 집에서 숙식도 같이 하였다. 도산의 장인 이석관은 임기반이 한국에서 재림교회를 창성할 때 그의 지도를 받고 교인이 된 창립교인으로 일본 쿠니야(國谷秀) 목사를 초청한 36인 중의 한 분이다. 임기반은 이씨의 장녀 이혜란과 도산 안창호의 결혼을 맺어 주었다. 그는 약혼년 이혜란과 자기 누이동생 신호를 데리고 만경대에서 뱃길로 서울로 와 그들을 정신여학교에 입학시켜 3년간 신학문을 배우게 했다. 미국 갈때도 공부하고 돌아온 뒤 할 터이니 그때를 기다리든지 그렇지 않으면 다른데로 출가하라고 했다. 십년 전에는 돌아올 기약이 없다고 하자, 이혜란이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야 출항 전날 혼례를 치르고 이민갔다(1902). 도산의 가족과 임기반 가족이 이민을 같이 가려고 인천에 같이 있었는데, 당시의 미국 이민 신체검사의 주 대상이 오늘날처럼 엑스레이가 아니라 눈병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임기반은 갈 수없게 되었다. 그는 도산 가족의 미국 이민을 도와주었다. 도산의 사상에는 안식일 교회 사상적 편린이 엿보인다. 의명학교에서 전통적으로 견지해온 교육이념인 지(知)·덕(德)·체(體) 삼육이념을 1913년 그가 흥사단(흥사단)을 조직할 때 민족기풍을 혁신하고 건전 인격을 창출할 이념으로 삼았다. 1920년대의 도산 일기에는 그가 중국 상해임정을 강화하여 독립 중심 세력을 통합하려고 노력하고 흥사단 원동위원회를 조직했는데, 건강이 쇠약하여 홍십자 병원에서 수치료를 받거나 그병원 의사였던 동서 김창세 박사를 집으로 불러 수치료를 받았다. 이때 임사빈의 딸 신일이 이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고 도산을 간호했다. 도산과 임기반 가족 그리고 안식일 교회와의 인연으로 그의 임종시까지 지속된다. 도산이 1937년 6월 동우회 사건으로 체포되어 투옥되었다가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병보석으로 경성대학병원(현 서울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에도 임기반의 장녀 신덕과 일본에서 돌아온 차녀 신일 그리고 외손녀 전은옥(신덕의 딸)이 도산을 찾아 문병하기도 했다. 그가 1938년 3월10일 임종 전날 “순안 안식교의 제품(현 삼육대학식품 전신)인 포도즙은 진정품인데 안국동 남계양행에서 파니 용기까지 가져오면 한번 시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 유언을 들은 선우 훈이 그 길로 달려가서 포도즙을 사서 이튿날 9시에 여관으로 떠나다가 체포되어 동우회(동우회) 사건으로 추가 기소되는 바람에 포도즙을 들지 못하고 그날 저녁 7시 독립정신의 화신이며 민주주의 선구자, 위대한 지도자와 개력가 그리고 정치가로서의 장렬한 삶을 마쳤다./이종근교수

어린이 연극‘징검다리’ 군포시민회관서 공연

어린이 연극‘징검다리’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군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공연은 전국 총 13개 문예회관 가운데 12곳에서 공연했을 정도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대작으로 군포공연은 군포시민회관과 금빛문화에서 공동주관한다. ‘징검다리’는 어린이 관객들을 하나의 생각하는 개체로 보고 이를 만족할 수 있는 확실한 아동극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 작품. 또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사고를 자극하기 위한 탄탄한 대본과 신기한 무대장치, 어린이들간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무대, 연출력을 가진 배우 등 연극 곳곳에 수작으로 손색없는 치밀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이미 98년 서울 어린이 연극상·최우수상·작품상·미술상·연기상, 그리고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인기상을 수상해 그 작품성을 증명했다. 작품내용은 권선징악으로 진부한 메세지를 담고있지 않고 학교 또래집단 등 어린이들이 속한 사회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용기·우정 등 심성들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공연은 ▲12일 9시30분 오전 11시 ▲13일 오전 11시·오후2·4시 ▲14일 오후 2·4시에 각각 있게 된다. 문의는 (0343)390-3500,0202.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경기백일장 입상작품집 ‘꿈 꾸는 작은 잎새' 발간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지회장 김남웅)가 제20회 경기백일장 운문·산문 입상작품집 ‘꿈 꾸는 작은 잎새’를 발간했다. 지난 6일 오후 3시 문인·학생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동안구 여성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 입상자 및 참석자 전원에게 배포한 ‘꿈 꾸는 작은 잎새’에는 초·중·고등부·대학생·일반부 입상작품을 수록, 소중한 열매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좋은 소식 있으려나, 아침부터/전봇대 꼭대기에서 까치가/경쾌하게 울어댑니다//해 뜨기 전 출근하셔서/밤늦게 오시는 아버지/까치 울음에 발걸음 가볍게/손 흔들고 일터로 가십니다//요즘엔 일거리는 많아졌어도/돈이 되지 않는다며/집 근처 포장마차에서 /친구분들과 꼼장어 구으시며/걱정하시던 이야기/우리 집 안방까지 들려옵니다//예전에는 근엄하고 키도 크셨는데/자꾸만 작아지시는/목소리마저 가라앉아/어머니한테도 큰소리 못 내시는/아버지!//그러나 걱정 놓으세요/아버지가 아무리 작아진다해도/그것은 제가 크고 있다는 증거/목소리 낮추시는 깊은 뜻/까치가 알아채고 울어댑니다/오늘은 좋은 소식 있으려는지, 까치가/아버지 출근 길에/우리 집 앞에서 날고 있습니다 ” -이새롬(동성여중 3) 詩 ‘아버지’전문. 중등부 운문 장원에 오른 이새롬 양의 작품 ‘아버지’는 어려운 요즘 세상의 풍경을 눈물겹게 그렸다. 특히 자꾸만 작아지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자신의 성장을 빗대고 까치를 등장시켜 밝은 세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내고 있다. 이와 같이 ‘ 꿈 꾸는 작은 잎새 ’에는 우수한 작품들이 실려 있어 읽는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한편 문협경기도지회는 이 작품집을 도내 각 학교·도서관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임병호기자 bhlim@kgib.co.kr

서양화가 이석기씨 다섯번째 개인전

서양화가 이석기가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수원 갤러리 그림시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수원 화성 아트쇼’ ‘경기 구상작가회전’ ‘오늘의 수원전’ ‘슈룹 아트넷 열림전’등 수원을 주무대로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 97년에 이어 2년만에 마련하는 다섯번째 개인전에서 놀이동산 에버랜드 연작을 선보인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전시했던 4회의 개인전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선보일 이번 전시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많은 작가들이 풍경에 담긴 시대의 정신을 담으려하고 관조의 대상보다는 삶의 조건으로서 풍경을 다루고 있는 미술계의 흐름과 같은 맥락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작품에는 노는 장소로만 기억되는 놀이동산의 그 내면에 우리 삶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고 첨단 공원의 현실적 위상을 그림의 소재로 잡아낸 그의 관찰력이 녹녹하게 배어 있다. 그는 대상의 외인과 내인의 관계를 사회적으로 이해함으로서 놀이동산에서의 우리 일상을 포착하고 있는데 밝은 색채와 큰 붓질이 주종을 이루는 그림이 어린이들의 놀이의 기억보다는 어른들의 추억의 장소로 설정돼 색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그는 “작품속의 검은 선들이 전체적인 화면을 세트장과 같은 분위기로 이끌고 있는데 이것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놀이공간 에버랜드가 바로 세트장과 같다는 의도에서 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놀이동산의 다양한 모습들이 모두 20여점에 담겨 전시된다.(0331)203-3066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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