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관장 조현웅)는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왕미양)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법률 지원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진행된 이번 협약을 통해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법률 지원이 필요한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대상아동을 한국여성변호사회에 연계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이들에게 법률상담, 소송구조, 법률교육 등 직접적인 법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전세사기 피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채무 상속 등 법적 대응이 필요한 아동과 청년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초록우산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법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과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미양 한국여성변호사회장은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그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 지원 및 제도 개선에 앞장서 왔다”며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과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들은 우리 사회가 특히 보듬어야 할 중요한 사회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웅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법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법률 보호와 지원을 강화해 청년들과 아동들이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주최로 ‘제23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 잔치’가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면’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그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멋진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무대 프로그램으로 ▲책을 주제로 하는 인형극, 낭독극 등의 어린이 대상 ‘공연 프로그램’ ▲출판사가 준비한 작가와의 만남, 공동연수 등 ‘강연 프로그램’ ▲그림책 공개 토론회(포럼)와 그림책 공모전 시상식 등이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 간단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그림책 작가 테이블’ ▲41개 출판사 및 서점이 운영하는 부스에서 어린이책을 직접 보고 작가 또는 대표와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북 마켓’ ▲출판사, 도서관, 동네서점 등이 참여해 체험, 전시, 공연 등을 제공하는 ‘오픈 하우스’ 등에 참여할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이번 축제에서 책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며 모두가 꿈을 그리며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딛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주 가는 돈가스집 앞에 여태 없던 가게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생소한 간판엔 ‘산 아래 시‘라는 산뜻한 글이 담겼다. ‘시를 만나, 시에 말 걸며, 시의 시간을 꽃 피우고 있습니다’라는 문장도 시적이다. 이 거리에 조금 어색하지만 반갑다. 서점 전멸의 시대에 시집 전문 책방이라니, 호기심에 안으로 들어갔다. 매대엔 컬러풀한 책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있으나 대부분 무명 시인이다. 모두 새 책인데 어떻게 된 걸까. 책방 주인은 유명 작가들의 책은 취급하지 않는다며 의미심장하게 응수했다. 시의 내용이 맑고 간혹 비장했다. 어쩜 무명 시인이 더 치열할 수 있다. 기웃대다가 그냥 나오기가 민망해 이상의 시집 건축무한 육면각체’를 손에 담았다. 주인은 덤으로 동인지 한 권을 줬다. 아는 작가라곤 이것뿐인가 했더니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포켓북으로 빈티지하게 놓여 있어 갖고 싶었다. 그러나 책에 정가가 없어 한동안 망설였더니 그냥 가져가란다. 덤으로 시 동인지 한 권도 줬다. 이 책방 주인 돈 벌려고 책방 차린 게 아닌가 싶다. 책값을 모르니 돈을 받을 수 없다며 행운이라고 한다. 이런 시가 생각났다. ‘다소곳한 문장 하나 되어/천천히 걸어 나오는 저물녘 도서관/함부로 말하지 않는 게 말하는 거구나/서가에 꽂힌 책들처럼 얌전히 닫힌 입/ … 나만 외로웠던 건 아니었다는 위안/혼자 걸어 들어갔는데/나올 땐 왠지 혼자인 것 같지가 않은/도서관.’ -송경동 ‘삶이라는 도서관’-
웃음꽃 권말순 벚꽃 목련꽃 개나리 이런 꽃보다 더 예쁜 꽃은 웃음꽃 내 친구가 나를 볼 때마다 보내주는 웃음꽃 결코 시들지도 않는 항상 싱싱한 꽃 친구야, 고마워. 가까운 행복 한세상 사는 데 친구처럼 좋은 것도 없다. 얼굴만 봐도 좋은 게 친구다. 어릴 적엔 아침부터 꼬박 하루를 같이 놀고도 다음 날이면 또 놀고 싶은 게 친구다. 그래서 나온 말이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하지 않던가. 이 동시는 친구의 웃는 얼굴이 꽃보다 더 예쁘다고 노래한다. 웃음꽃이 벚꽃, 목련꽃, 개나리보다 더 보기 좋다고 한다. 그 이유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웃음꽃은 결코 시들지 않기 때문이란다. 맞다! 친구의 웃음 한 바가지는 상대방의 가슴을 환한 물결로 넘치게 한다. 여기에다 웃음은 전염성도 강하다. 웃음 한 바가지를 선물받은 이는 만나는 이에게 또 옮겨준다. 어릴 적 읽은 만화 생각이 난다. 아침에 꾸지람을 들은 아이가 강아지한테 화풀이를 하고도 모자라 빈 깡통을 냅다 발로 걷어찼다가 하필이면 그 깡통이 지나가던 아주머니의 종아리를 때리고 울상을 짓는 만화였다. 날로 각박해지고 웃음기가 메말라가는 요즘이다. 이런 때일수록 나부터 웃음꽃 한 송이 피우는 일은 어떨까. 그리고 그 웃음꽃을 만나는 사람들의 가슴에 꽃씨를 심듯 넣어준다면? 행복이란 게 어디 별건가. 고된 삶일지라도 이렇게 작은 웃음꽃 한 송이 주고받으며 사는 게 행복 아니겠는가. 윤수천 아동문학가
고령 환자에게서 수술 후 주요 합병증인 심뇌혈관질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서정원 교수 연구팀은 심장수술을 제외한 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의 의무기록을 분석해 수술 후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령 환자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수술 후 합병증 중 하나다. 지금까지 의료 현장에서는 수술 전 ‘RCRI’라는 도구를 사용해 환자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해 왔다. 그러나 RCRI는 나이 및 심장질환 병력, 수술 유형 등 제한된 정보만을 이용해 평가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특히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진단명 등 중요한 정보들이 빠져 있어 예측 정확도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의료진이 실제 환자의 위험을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통해 환자의 전자의무기록(EMR)에 기록된 혈액검사 결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및 수술 유형 등 종합적인 정보를 분석해 심장수술을 제외한 일반수술 후 30일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심뇌혈관계 합병증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의 환자 4만6천여명의 데이터가 사용됐으며 서울아산병원 코호트를 통해 외부 검증을 수행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예측 정확도(AUROC·곡선하면적)가 최대 0.897 수준으로 기존의 표준 평가도구인 RCRI(0.704)와 비교해 월등히 뛰어난 예측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별도의 정밀검사 없이 현장에서 빠르고 간단하게 환자의 수술 후 심뇌혈관계 질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표준화 과정을 거쳐 개발한 만큼 다양한 병원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 교수는 “고령 환자는 비슷한 연령이라도 건강 상태의 편차가 커 수술 후 심뇌혈관 합병증 위험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안전에 큰 도움이 된다”며 “병원의 시스템과 연계해 의료진이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문화원이 용인미르아이 공유학교 Y로드 톡파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을 학생들과 연결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낸다. 29일 용인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26일 용인문화원 1층 강의실에서 ‘Y로드 톡파원’ 상반기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용인문화원과 용인교육지원청이 함께하는 Y로드 톡파원은 관내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학생 요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4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Y로드 톡파원을 성황리에 마친 용인문화원은 2025년에는 프로그램을 6회로 확장해 이론, 활동, 실습 그리고 답사 등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7일 처인성문화제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처인빌리지’ 부스를 운영하며 처인성의 역사와 가치를 시민에게 전달 및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Y로드 톡파원은 참가학생만이 아닌 학부모도 프로그램 기간동안 함께 참여, 처인성문화제 현장에서 서포터즈 및 부스 운영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용인문화원은 Y로드 톡파원 프로그램으로 ‘배우는 역사에서 체험하는 역사’, ‘참가하는 축제에서 내가 만들어 가는 축제’의 경험을 제공하고 역사는 어려운 것이라는 청소년의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 ‘청소년-문화유산-시민’의 관계를 연결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을 목표하고 있다. 최영철 용인문화원장은 “우리 용인특례시의 문화유산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을 미래에 전달하는 주인공은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다”고 전했다. 한편 2025년 Y로드 톡파원은 상반기 처인성문화제에 이어 하반기 포은문화제에서도 참가자들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집행위원회는 최근 인천문화재단을 포함한 인천지역 6개 기초문화재단과 양해각서(MOU)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전무송 명예대회장과 김종진 집행위원장, 손미화 시 예술정책 과장 및 각 문화재단 대표들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협약에 따라 각 재단은 축제 기간 동안 홍보 지원, 프로그램 연계 협업, 행정·운영 협조 등 실질적 참여를 바탕으로 집행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단순한 후원이나 명목 상의 참여를 넘어 각 지역 문화재단이 실질적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최대 연극축제를 공동으로 만들어간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화재단 대표들은 “전국적인 행사가 인천에서 열려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극제가 다양한 예술문화 확산의 기폭제이자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진 집행위원장은 “지역 문화의 핵심 거점인 6개 문화재단과의 협력은 이번 연극제의 질적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문화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은 오는 7월5일부터 전국 16개 시·도 대표 극단의 본선 경연과 ‘제4회 대한민국시민연극제 인천’, ‘한국-북마케도니아 합동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도심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는 경북지역 산불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천500만원을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8일 전달했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3일 경기여성의 전당에서 경기도 여성 활동의 성장과정과 50년 역사를 담은 ‘경기여성 활동 50년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협의회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시군 여성단체회장 등 여성회원을 대상으로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당한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펼쳐 성금을 마련했다. 이금자 회장은 “경기여성이 정성으로 모은 성금이 경북지역 산불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재기할 수 있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모금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아트센터인천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아트센터인천 운영위원회의 전문성 및 기능 강화, 지역예술단체 초청 기획공연 추진, 지역 영재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오는 5월부터 아트센터인천 운영위원회, 지역 예술인 간담회 등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경제청은 지난 24일 개정·공포한 아트센터인천 운영 조례 일부 개정조례에 따라 기존 위원회의 인원을 10명에서 15명으로 확대했다. 위원장을 기획조정본부장에서 청장으로 격상해 위원회의 권한과 역할도 강화한다. 또 지역예술인들과의 교류·상생 협력 기회를 마련하고, 지역 영재 아카데미 프로그램 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예술 영재 육성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트센터인천은 올해 총 40여회의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12첼리스트 등 해외 최정상 단체는 물론 조성진과 임윤찬, 손민수 등 국내 최고 연주자들이 공연한다. 이에 더해 하반기에는 인천예술단체 초청 공연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원석 청장은 “아트센터인천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과 아트센터인천의 역량을 융합해 ‘문화강시(文化强市)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트센터인천은 1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 2018년 콘서트홀을 개관했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오페라하우스와 아트&테크 센터를 갖춘 아트센터인천 2단계를 추진, 오는 7월 중앙투자심사에 도전한다.
‘제1회 봄버들축제 및 국악경연대회’가 5월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서울 구로구 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도솔전통예술진흥회 본부와 서울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진흥회 소속 예술인 24개 단체와 개인 등 총 95명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오후 1시에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장기자랑이 열리고 오후 2시부터는 재담소리, 승무, 해금, 도살풀이, 고구려 무용 등의 예인열전과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김혜미 고구려 복식연구무용가가 고구려 소매무용과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 벽화에서 발견된 무희리(복원 제작)등 고구려 무용과 관련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인다. 김 무용가는 ‘고구려 소매무용’에서 고구려 벽화 속에 등장하는 무용총 의상의 색상과 디자인을 복식해 짙은 황토색 의상을 무대에 처음 공개한다. 또한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했던 삼국시대 요고(腰鼓)악기와 함께 요고 소매무용을 선보인다. 무용총 의상과 삼국시대가 요고가 조화를 이뤄 옛 고구려인들의 마음을 표현해 내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2일 공연에 이어 3일엔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 복식 의상,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 신발 무희리, 삼국시대 요고를 공연장 앞에 전시한다. 김 무용가는 “하남시 이성산성과 백제지역인 유성의 고성(내사지성)에서 실물이 발견된 바 있고 각종 문헌과 고구려 벽화를 참고해 요고를 복원했다”며 “고구려무용총 의상과 삼국시대 요고로 그려내는 고구려 소매무용은 우아하고 가벼운 소매의 역동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