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의 김진우(20)가 데뷔 3년만에 연봉 1억원을 받아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세웠다. 김진우는 28일 기아구단 사무실에서 올해 연봉 5천만원에서 100%가 오른 1억원에 2004년 계약을 체결, 내년에 프로 3년차가 되는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2002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뒤 고졸 선수로서는 최고액인 7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기아에 입단한 김진우는 데뷔 첫 해에 12승11패(방어율 4.07)를 기록하며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김진우는 같은 해 플레이오프에서 마무리로 기용돼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등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올해 4월에는 폭력 사건에 연루돼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되는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김진우는 6월부터 선발로 본격 복귀한 뒤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3차례나 완투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11승5패(방어율 3.45)를 기록하며 에이스로서 자리를 굳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풀 타임 메이저리그 타자를 데려왔다. LG는 25일 올 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활약한 알 마틴(36·미국)과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10만달러에 입단 계약했다고 밝혔다. 현역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국내 프로야구와 계약한 것은 사상 처음. 왼손잡이 외야수 마틴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를 거치며 빅리그 11시즌 동안 통산 132홈런, 173도루, 타율 0.276을 기록했다.마틴은 지난 95년부터 각각 6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에,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성공시켜 호타준족의 선수로 각광받기도 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조범현 감독이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팬들과 사이버 토론을 벌인다. 지난달 25일부터 홈페이지(www.skwyverns.com) 게시판을 통해 팬들과 토론을 가져온 SK는 이번 주 주제를 ‘조범현 감독과의 대화의 장’으로 정해 조 감독과 팬들의 대화를 주선한다. SK는 내년 3월 중순까지 실시할 사이버 토론 이벤트의 마지막 주에는 최종준 단장이 직접 팬들과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프로야구 8개구단 임직원들은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8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동영상 전광판이 갖춰지지 않은 수원야구장을 비롯한 각 구장들의 부족한 인프라 개선을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로 꼽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각 구단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18일 용인 한화프라자에서 가진 윈터미팅에서 1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장 인프라 개선’이 1천660점 만점에 862점(52%)을 차지, 이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 또 다음으로는 ‘지자체와 협력, 지역연고를 부각시켜 관심을 증대시켜야 한다’(697점), ‘경기 진행시간의 단축’(695점),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675점)이 현안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구단직원들은 최근 프로야구의 침체 원인이 경기장 시설의 낙후와 다양한 여가문화의 등장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8개 구장 가운데 유일하게 동영상 전광판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수원구장은 이 같은 열악한 시설이 관중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88년 10월 개장한 수원야구장은 당시만 해도 국내 최고 수준의 구장으로 손꼽혔으나 이후 큰 개·보수 없이 그대로 시설을 유지, 프로야구 연고구장으로 사용하기에는 편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여론이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시설 보수비 8억원, 동영상 전광판 설치비 10억원, 등 모두 18억원의 예산을 편성, 내년 시설 일부를 개·보수 할 예정이지만 40억원에 이르는 전광판 설치비용에 턱없이 모자라 부족한 예산을 도비 지원과 사용자인 현대가 분담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6일 오른손 정통파 투수 호세 카브레라(31)와 계약금 및 연봉 각 10만달러에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맺었다. 카브레라는 최고구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이 주무기로 지난 97년부터 휴스턴과 밀워키 등에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개인통산 19승17패(방어율 4.95)를 기록했다.
SK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엄정욱과 내야수 강혁 등 20명과 연봉 재계약을 마쳤다. ‘총알투의 사나이’ 엄정욱은 종전 2천200만원에서 2천800만원으로 600만원(인상률 27.3%)이 올랐고 강혁은 3천800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뛰어 57.9%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18일 오후 5시 구단 사무실이 위치한 수원 현대해상빌딩 12층 강당에서 선수 및 사무국 직원이 모두 참가하는 2003년도 납회식을 갖는다. 납회식은 구단이 자체적으로 선정한 수훈선수와 구단 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코치, 관계기관, 응원팀, 서포터스에 대한 시상식을 실시한 후 함께 식사할 예정이다.
현대 이숭용은 21일 오후 서울 홍익대 근처에 자리한 ‘2Bar2 Bar’에서 팬미팅데이를 갖는다. 이숭용은 이날 자신이 후원하는 보육원생중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4명을 초청해 축하해주면서 뷔페 식사를 함께 한다. 이숭용은 또 16일 모교인 서울 중앙고와 경희대에 배트 100자루씩 전달하고 18일에는 원자력 병원 소아암재단 행사에 참석해 투병중인 아동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대현기자 dhkim1@kgib.co.kr
프로야구 주요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이 일찌감치 새 둥지를 찾아간 가운데 각 구단이 외국인선수 영입과 트레이드 등을 통한 전력보강에 팔을 걷고 나섰다. FA 투타 최대어인 톱타자 정수근과 올 시즌 다승 2위 이상목을 한꺼번에 데려온 롯데는 ‘호세 복귀’라는 또 다른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다. 최고의 용병 타자로 꼽히는 호세 펠릭스는 지난 2001년 이중계약 파문을 일으켜 제한선수로 공시됐지만 지난 9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국내 복귀를 허락받았다. 다만 지난 6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은 점이 변수다. 최근 트레이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나란히 올해 정규시즌 1, 2위를 차지한 현대와 기아의 중심타선 보강.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심정수가 무려 124개의 볼넷을 얻는 집중 견제를 당해 홈런, 타점 신기록을 이승엽(삼성)에게 양보해야 할 정도로 이숭용(18홈런), 정성훈(13홈런) 등 나머지 2명의 장타력 부재에 아쉬워했다. 현대는 그러나 구원투수 권준헌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지난해 38홈런을 친 강타자 송지만을 한화에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팀 방어율 1위(3.62), 팀 도루 1위(146개)로 최고의 투수력과 기동력을자랑했던 기아도 FA 거포 마해영 영입에 이어 10일 두산으로부터 왼손 거포 심재학까지 트레이드해와 역시 장타력 부재를 해소했다. 이종범, 마해영, 박재홍, 홍세완 등 장성호를 제외하고는 오른손 일색인 타선에 심재학이 가세함으로써 좌우균형을 맞추게 된 것도 큰 성과.송지만과 심재학은 올해 부상으로 각각 타율 0.253과 9홈런, 타율 0.236과 5홈런의 초라한 기록을 남겨 소속팀으로부터 버림받았지만 부활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 한편 투수진 보강에 역점을 둔 한화와 젊은 선수 위주로 백업 두텁게 개편하는 두산 등 내년 시즌 개막은 아직 4개월이나 남아있어 전력 보강을 노리는 8개 구단의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쟁탈전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연합
프로야구 두산의 간판 타자 심재학(31)이 기아로 유니폼을 갈아입는다. 두산과 기아는 10일 외야수 심재학과 투수 박진철(28), 내야수 황윤성(29)의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막강 투수력과 뛰어난 기동력을 보유한 기아는 장타력 부재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은 뒤 지난달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타자 마해영을 영입한 데 이어 심재학까지 데려와 타선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장성호 외에는 중심타선이 마해영, 박재홍, 홍세완 등 오른손 타자 일색이던 약점과 외야진 보강 과제도 이번 트레이드로 한꺼번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비록 심재학이 올 시즌 부진했지만 통산 113홈런, 491타점을 올릴 정도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어 기아의 기대가 크다. 아마추어 최고의 왼손타자로 불리던 심재학은 지난 95년 LG에 1차지명으로 입단, 슬럼프와 전성기를 반복하며 프로생활 9년만에 4차례 유니폼을 갈아 입는 파란만장한 야구인생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