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21일 외야수 조재호와 이택근 등 25명과 2005년도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조재호와 이택근은 올해 3천500만원보다 14.3%가 인상된 4천만원에 나란히 연봉계약을 마쳤으며, 투수 김민범과는 올해연봉 2천800만원에서 25%가 오른 3천500만원에 계약했다. 또 투수 이대환은 18.5% 오른 3천200만원에, 박준수와는 19% 인상된 2천500만원에 계약을 매듭지었으며, 야수 김승권은 올해 4천800만원에서 33.3%가 깎인 3천2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현대는 2005년도 재계약 대상자 49명(신인, FA, 외국인선수, 군입대자 제외) 가운데 26명과 계약을 완료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일 ‘총알 탄 사나이’ 투수 엄정욱(23)과 올 해보다 78.6% 인상된 5천만원에 2005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SK는 올시즌 시속 16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팀의 선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엄정욱의 성장을 높이 평가해 이같은 인상액을 제시했고, 엄정욱도 이에 흔쾌히 동의해 재계약이 성사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엄정욱은 22경기에 등판해 8승7패1세이브, 방어율 4.06을 기록했고, 탈삼진 119개를 잡으며 ‘닥터K’의 새 계보를 이을 선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엄정욱은 “연봉협상을 길게 끄는 것은 운동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었다”면서 “올해 좋은 경험을 한만큼 내년엔 더욱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로야구 병역비리 파동이 올 한해 ‘10대 스포츠 뉴스’의 머리를 장식했다. 연합뉴스가 전국 50개 주요 신문·방송사 스포츠 기자들을 대상으로 ‘2004년 10대 스포츠 뉴스’를 뽑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프로야구판을 강타한 병역비리 파동이 43표를 얻어 10대 뉴스 중 톱으로 선정됐다. 또 ‘유승민의 아테네올림픽 탁구 단식 제패’가 39표로 2위를 차지했고,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오심 사태’가 38표로 3위에 랭크됐다. 각 언론사 체육기자들은 이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의 9차전 혈투를 4위(37표)로, 여자핸드볼 감동의 올림픽 은메달을 5위(32표)로 각각 꼽았다. 한국축구대표팀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경질 및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영입이 6위(30표), ‘스포츠 대통령’ 김운용 시대 마감이 7위(29표), 민속씨름 붕괴 위기가 8위(27표)로 각각 집계됐다. 또 한국축구 사상 첫 올림픽 8강 진출(9위·24표), 한국선수단이 8년만에 이뤄낸 하계올림픽 ‘톱 10’ 복귀(10위·23표)도 올해 스포츠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올해 스포츠계 최대 이벤트가 아테네올림픽이었던 만큼 올림픽이 만들어낸 뉴스가 10대 뉴스 중 절반을 차지하는 5건이나 됐다. 이밖에 타이거 우즈·마리아 샤라포바 방한(22표), 여자 쇼트트랙팀 구타 파문(19표), 프로야구 삼성 김응용 사장·선동렬 감독 체제 출범(19표)도 주요 뉴스로 꼽혔으나 10대 뉴스에는 들지 못했다.
프로야구 현대의 외야수 전준호, 투수 김수경, 조용준과 삼성의 심정수는 10일 오후 3시 수원야구장에 경기도 지역 유소년 14개 야구팀을 초청해 야구용품을 전달한다. 이들 4명의 선수는 침체기를 걷고 있는 유소년 야구가 다시 일어서도록 돕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시즌부터 3천만원을 모아 이번에 야구공, 방망이, 포수장비 등을 직접 구입했다. 현대 유니콘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수원야구장 실내체육관 옆에 있는 워밍업장에서 ‘2004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유니콘스 팬미팅 데이’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2004 한구시리즈 엔트리에 올랐던 선수단 대부분이 참석해 팬들을 만나 우승 트로피 헌납식, 선수단 장기자랑, 운동회 등을 펼치고 팬사인회 및 포토타임도 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내년 시즌 프로야구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종전대로 ‘2명 보유, 2명 출전’으로 유지되고 일부 경기가 제주도에서 열린다. 또 순위 결정방식이 다승제에서 승률제로 환원되고 팀당 경기수도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되는 한편 포스트시즌 관련 규정도 일부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서울 야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박용오 KBO총재와 8개 구단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이사회를 열고 프로야구선수협회의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경고로 가장 관심을 모았던 현행 용병 보유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용병 확대 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겠다’던 선수협회의 보이콧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대신 용병 선수 연봉을 현실화하기 위해 연봉 상한선을 종전 20만달러에서 30만달러로 올리는 한편 용병이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는 등록시한을 7월31일에서 8월15일로 연장했다. 그러나 몸값 인플레 등으로 선수등급제 도입 등 손질이 예상됐던 자유계약선수(FA) 제도는 개선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 전날 감독자 간담회 결정대로 정규시즌 팀당 경기수가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되고 시간제한 무승부가 폐지되는 대신 ‘이닝 제한 무승부’는 정규시즌 12회로 변함이 없지만 포스트시즌은 15회로 3회 연장된다. 또 준플레이오프를 종전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 바꾸고 한국시리즈의 경우 지방팀간 경기라 하더라도 5-7차전을 잠실구장에서 하지 않고 1, 2차전과 6, 7차전을 페넌트레이스 1위팀 홈구장에서 하는 등 프리미엄을 주기로 했다./연합
프로야구가 내년 시즌 팀당 126경기로 축소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클럽에서 감독 간담회를 열고 내년 시즌 프로야구 총 경기 수를 기존의 팀당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2000년부터 팀당 133경기를 치뤘던 프로야구는 이로써 총 532경기에서 504경기로 28경기가 줄어들게 된다. 각 구단 감독들은 또 내년 시즌부터 시간제한을 폐지하는 대신 이닝 제한만 그대로 두기로 하고 특히 포스트시즌의 경우 15회까지 제한해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발생한 무더기 무승부 사례를 막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팀 순위의 경우 올해 다승제에서 2003년 이전의 승률제를 다시 도입 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 중 상대타자의 헬멧을 맞출 경우 무조건 퇴장당했던 현행 제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심판 재량으로 고의성을 판단해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밖에 경기의 신속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도입된다. 우선 기존 5분이던 클리닝타임을 3분으로 줄이고 타자 등장시 나오는 테마송의 시간도 줄여 경기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사단법인 대한야구협회가 전국 규모의 고교야구대회 축소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야구협회는 오는 9일 오전 10시30분 올림픽파크텔 3층 회의실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어 고교대회수 조정(안)과 초등학교대회 리틀 규정 적용(안), 야구공 공인규정제정 등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언론사와 야구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고교대회 축소 여부. 야구협회는 청룡기, 대통령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무등기, 화랑대기, 대붕기, 미추홀기 등 총 8개 전국대회를 4개(서울 2, 지방 2)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잦은 경기 출전으로 선수들의 수업 결손과 학부모의 부담이 큰 데다 대회의 위상이 떨어진다는 게 야구협회의 축소 이유./연합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 올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에게 입장수입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대와 삼성이 유례없는 9차전의 혈투를 벌였던 올 포스트시즌은 입장 수입 31억1천800만원을 기록했다. KBO는 이중 경비를 제외한 16억5천600만원을 포스트시즌 배당금으로 풀었으며 우승한 차지한 현대는 50%인 8억2천800만원을 받았다. 2위 삼성은 25%인 4억1천400만원을 지급받았고 3위 두산은 15%인 2억4천800만원, 4위 기아는 10%인 1억6천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우승팀 현대는 이미 지난 달 중순에 15억원의 우승 포상금을 선수단에 전달했으며 한국시리즈 MVP인 조용준을 비롯해 A급 선수들은 5천만원 가량의 보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최근 일고 있는 FA(자유계약선수)제도 개정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26일 “FA제도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국민의 기본권인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선수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선수들에게 특혜를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제도의 순기능을 간과한 채 선수들과의 합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은 “평균 10년이 넘는 기간을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어려움 속에서 피땀 흘려 얻은 결과인 FA자격을 로또 복권 당첨에 비교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국내 어느 분야의 최고에 오른 사람들과 비교해도 FA선수들의 연봉은 결코 비정상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인 포수 박경완(32)이 독일에서 재활을 마치고 30일 오후 1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경완은 지난달 25일 오른쪽 무릎 반월상 연골 파열로 인해 수술차 독일로 출국했으며 28일 수술을 받은 뒤 4주 동안 재활훈련에 전념해왔다. 당초 치료일정은 3주로 예정됐지만 독일 현지에서 오른쪽 무릎 수술 이외에 약간 틀어져 있던 무릎 관절을 바로잡는 수술을 동시에 시술하면서 체류 기간이 다소 길어지게 됐다. 박경완은 현지에서 주어진 스케줄에 따라 충실히 재활훈련을 소화해 5주로 예상됐던 재활기간을 1주일 앞당겨 4주만에 모든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특급 용병’ 클리프 브룸바(30)가 결국 일본 오릭스 블루웨이브 유니폼을 입게됐다.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오릭스가 외야수 브룸바를 연봉 8천만엔(8억원)에 각종 수당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나카무라 가츠히로 오릭스 단장은 “다음주 중에 교섭을 마무리 짓겠다”며 늦어도 이번달 안에 브룸바의 영입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로인해 올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현대로서는 심정수와 박진만을 삼성에 뺐긴 데다 주포인 브룸바마저 일본으로 건너감에 따라 내년도 전력에 큰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