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월드컵 2006년 개최 사실상 확정

한국과 일본의 거부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야구월드컵이 극적인 타협점을 찾아 출범 초읽기에 돌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일 3개국 커미셔너 회동을 앞두고 그동안 3개국이 실무협상을 통해 2006야구월드컵 개최에 의견을 조율했으며 이번 커미셔너 회동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야구월드컵은 당초 메이저리그가 세계 시장을 겨냥해 2005년 출범 예정으로 지난 8월 경기일정과 장소, 16개 참가국까지 모두 발표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거부로 내년 개최가 무산된 상태다. 당시 메이저리그는 수익금의 47%는 대회 경비로 쓰고 53%를 MLB와 선수노조, 국제야구연맹이 나눠 먹는 대신 나머지 참가국은 경기 수당만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해 한국과 일본의 큰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한국과 일본이 불참할 경우 대회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MLB는 한·일 양국에도 수익금의 일부를 지급하고 스폰서영입 방안도 공동으로 협의하는 방식으로 후퇴하게 됐다.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춰져 2006년 3월 계획인 제1회 야구월드컵은 미국과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한국, 일본,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16개국이 지역별로 4개국씩 묶어 예선을 치른 뒤 상위 2팀씩 8개국이 미국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연합

프로야구 올시즌 MVP 2파전

‘화려하게 피어난 투수 배영수(23·삼성)냐, 최고의 용병 타자 클리프 브룸바(30·현대)냐.’ 한국시리즈가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끝난 가운데 정규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배영수와 브룸바가 오는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프로야구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17승)과 승률(0.895) 1위로 2000년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배영수의 우세가 예상된다. 배영수는 완벽한 코너워크와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로 방어율(3위·2.61), 탈삼진(4위·144개)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당당히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특히 배영수는 올해 삼성의 제1선발 투수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고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10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행진을 벌이는 등 종횡무진 활약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성적표만 따지면 브룸바 또한 만만치 않다. 현대의 간판타자 브룸바는 정규시즌에서 타격(0.343), 장타율(0.468), 출루율(0.608) 등 3관왕에 올라 98년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에 이어 6년 만에 외국인 MVP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또 브룸바는 홈런 2위(33개), 타점 3위(105점), 최다안타 2위(163개)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탁월한 실력을 과시해 최우수선수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한편 MVP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신인왕 타이틀은 ‘겁없는 새내기’ 오재영(19·현대)과 ‘중고신인’ 권오준(24·삼성)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연합

제34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야구.테니스.인라인롤러

△야구 수원북-안산 중앙중 우승 다툼 수원북중과 안산 중앙중이 제34회 전국소년체전 야구 경기도대표 1차 평가전에서 중등부 패권을 다툰다. 수원북중은 28일 안산 삼주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준결승전에서 정수빈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9회 연장 끝에 구리 인창중을 11대5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수원북중은 1대4로 뒤지던 7회초 1사 2루에서 신정윤의 우월 3루타로 1점을 보탠 뒤 고현욱의 좌전 적시타와 김준용의 우전안타가 잇따라 터져 4대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간 뒤 9회초 정수빈의 3루타 2개 등 4개의 장타와 사사구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7득점, 9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친 인창중을 6점차로 제쳤다. 또 안산 중앙중은 선발 전우진의 4이닝 1실점 호투와 서대우(4타수 2안타 3타점), 김봉준(4타석 2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10대3, 6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테니스 김귀태, 남중 단식 결승行 김귀태(부천 부곡중)가 제34회 전국소년체전 테니스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남중부 단식 결승에 올랐다. 김귀태는 28일 부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중부 단식 준결승에서 오수빈(김포 대곶중)을 8대5로 꺾어 송민규(용인 신갈중)를 8대6으로 제친 장나라(수원북중)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또 여중부 단식에서는 차은혜와 변혜진(이상 수원 숙지중)이 각각 강유진(연천 전곡중)과 이지희(여주여중)를 9대7, 8대2로 누르고 결승에 동행했다. △인라인롤러 최유라, 2관왕 ‘금빛 질주’ 최유라(안양 평촌초)가 제34회 전국소년체전 인라인롤러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여초부 2관왕에 올랐다. 최유라는 28일 인천롤러경기장에서 벌어진 여초부 T-300m에서 32초84로 우승한 뒤 1천m에서도 1분59초66으로 1위를 차지, 2관왕이 됐다. 또 여중부 김미영도 T-300m와 E-1만5천m에서 각각 29초93, 32분35초15로 우승해 2관왕을 차지했고, 남중부 정천종(이상 귀인중)은 EP-1만m와 E-1만5천m에서 각 59점, 30분23초03으로 1위에 오르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제34회 전국소년체전 도대표 1차 평가전/테니스.야구

삼송·원삼초 단체전 ‘정상 스매싱’ -테니스 고양 삼송초와 용인 원삼초가 제34회 전국소년체전 테니스 경기도대표 1차 평가전에서 남녀 초등부 단체전 패권을 안았다. 신흥 강호 삼송초는 27일 부천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2일째 남초부 단체전 결승에서 용인 원삼초를 접전 끝에 3대2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또 여초부 단체전 결승에서 원삼초는 여주 여흥초를 3대1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여초부 개인단식 결승에서는 이다운(원삼초)이 홍여진(여흥초)을 8대3으로 눌러 1위에 올랐으며, 남초부 단식 결승에서는 맹주호(삼송초)가 팀 동료 장우혁을 접전끝에 9대7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밖에 남중부 단식에서는 김귀태(부천 부곡중)와 오수빈(김포 대곶중), 장나라(수원북중), 송민규(용인 신갈중)가 나란히 4강에 진출했고, 여중부에서는 강유진(연천 전곡중)과 차은혜, 변혜진(이상 수원 숙지중), 이지희(여주여중)이 각각 준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산 중앙中, 4강行 역전쇼 -야구 안산 중앙중이 제34회 전국소년체전 야구 중등부 도대표 1차평가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중앙중은 27일 안산 삼주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중등부 1회전에서 서대우(4타석 3타수 2안타 3타점 도루2)의 활약과 상대 실책으로 끝내기 결승점을 뽑아내며 9대8로 재역전승했다. 3회까지 3대1로 리드한 중앙중은 4회초 대거 5점을 빼앗기며 6대3으로 역전을 허용한 뒤 4회말 1점을 따라붙고 5회말 서대우의 3점짜리 그라운드 홈런 등을 묶어 8대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초 2점을 다시 빼앗겨 재동점을 허용한 중앙중은 7회말 마지막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진민호의 내야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빠트리며 결승점을 뽑아 1점 차로 승리했다. 한편 앞서 벌어진 구리 인창중-고양 화정중의 경기에서는 인창중이 안치홍(4타수 3안타 3타점), 류준영(4타수 2안타 3타점 도루4)의 투타에 걸친 활약으로 15대1,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수원북중도 선발투수 정수빈의 2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속에 타선이 폭발, 부천중을 10대0, 5회콜드게임으로 꺾어 인창중과 결승행을 다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兵風’ 프로야구 “믿을건 용병뿐”

“외국인 선수들의 손에 달렸다” 올해 프로야구계에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병역비리 태풍의 ‘무풍지대’인 용병투수와 타자들의 활약이 8개 구단 페넌트레이스 막판 성적표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성패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50여명의 선수가 병역비리에 연루되는 사상 초유의 병역 파동으로 시즌 중단 위기설까지 대두되고 있지만 용병들만은 병역에 관한한 완전히 자유롭다. 특히 일부 구단은 주전급 선수까지 병역 기피자 명단에 포함되면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 상대적으로 용병들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치열한 포스트시즌 티켓 경쟁에서 불안한 4위를 지키고 있는 SK는 더그아웃 난입 폭력사태로 20경기 출장정지의 중징계에서 풀려 지난 4일 그라운드에 복귀한 전천후 내야수 틸슨 브리또가 4강행의 큰 희망이다. 특히 주전급 내야수가 병역면제로 남은 시즌 출장이 사실상 어렵게 됐고 간판급타자인 이모 선수도 수사대상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져 브리또는 수비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매서운 방망이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또 전담 마무리였던 지난해 구원왕 조웅천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선발에서 소방수로 보직을 전환한 호세 카브레라도 15경기에서 7세이브1패의 성적을 거두며 믿음직한 소방수로 자리잡아 SK 4강 수성의 보루다. 선두 쟁탈전을 벌이는 현대와 삼성, 두산도 용병들의 활약이 남은 승부의 관건. 2위 현대는 9연승중인 선발투수 마이크 피어리(13승5패)의 상승세가 반갑고 클리프 브룸바도 방망이가 최근 주춤하지만 홈런 공동선두(31개)와 타격 수위(타율 0.346) 등 공격 5개 부문 1위를 지켜 이들을 앞세워 선두에 복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3위 두산과 현대에 승차없는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은 선발 주축인 케빈 호지스(8승8패)가 한국시리즈 직행을 보장하는 1위 각축에 없어선 안될 귀중한 방패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